학교에서 함께 읽어가며 차례대로 실천해 보고픈 책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는 2010년 ‘개별화 수업으로 다양한 학습 필요 충족하기’라는 부제의 『차이 생성(Making a Difference)』(이하 MD)1이라는 교사용 개별화 수업 지침서를 펴낸다. 개별화 수업의 실천을 담보하는 것이 핵심이기는 하지만 2015 교육과정에서 도입한 빅 아이디어 중심의 핵심 학습 내용, 이와 관련한 핵심 질문 생성 및 단원 질문 생성, 비코츠키의 근접발달 영역을 도입한 비계 학습, 개념 기반 학습, 학습 장애를 겪고 있는 학생에 대한 지원 방안, 층위별 개입-반응 모델, 영재학생을 위한 수업 방안, 학습을 위한 개별화 평가 그리고 개인별 학습, 짝 활동, 소모둠 활동 및 전 학급 학습 등 규모별로 실천할 수 있는 개별화 수업 전략 등 함께 연구하고 실천할 내용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언어, 수학, 과학 및 사회 교과의 구체적인 개별화 수업 방안 등도 담았다.
한 학교의 교사 모두가 함께 탐독하고 실천에 옮기면서 수시로 그 안에 담긴 내용을 공부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개별화 수업의 이론과 실천이 잘 종합된 책이다. 학년 단위나 학교 단위의 전문 학습 공동체 학습 자료로 이만한 것도 없을 듯하다. 이론에 더하여 실천을 견인하기 위한 설문과 지침 그리고 사례가 어우러진 책. 우리 주변에서 이런 종류의 책을 본 적이 없다.
한 학기 또는 한 학년을 운용할 때의 큰 그림을 제시하고 있는데 주요 내용은 ‘모든 학생 알기 → 교육과정 이해하기 → 핵심 질문 생성 → 단원 질문 생성 → 평가 과제 확인→ 학습 경험 개별화’이다. 이를 각각의 주요 내용과 함께 그림으로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그림 1. 학습 경험 개별화 계획 흐름

모든 내용을 소개할 능력은 부족하지만 교사들이 함께 학습할 모습을 기대하며 그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특별히 근거를 달지 않는 내용은 대부분 MD의 내용이다.
개별화 수업은 ‘학생 알기’와 ‘학습을 위한 평가’ 그리고 ‘학습 경험의 개별화’의 세 요소가 서로 얽혀있다. 그리고 개별화 수업의 특징으로는 학생 선택 보장, 유연한 모둠 구성, 학생과 학습에 대한 책임 공유 그리고 학생에 대한 존중 등이다. MD에서는 여기에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개별화 수업의 핵심 요소로 꼽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의 2015 교육과정에서 도입한 ‘핵심 개념’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핵심 개념은 핵심 질문 생성 그리고 비계 수업과 연결된다.
1. 모든 학생 알기
학생 및 학급 프로파일 작성
학생의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학생의 학습 준비도, 흥미, 학습 스타일 및 선호 학습 유형을 파악한다. 많은 경우에 가드너(Gardner)의 다중지능을 파악한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의 강점과 개선이 필요한 내용을 확인하고 이에 따라 수업을 계획한다. 이를 위해 먼저 학습자 프로파일을 만들 것을 권장한다. 제 3장 ‘학습자 프로파일 개발’(Developing Learner Profiles)에서는 학습자 개인 프로파일은 물론 교과 교사로서 학급 프로파일도 만들어 보도록 그 양식과 이를 위한 설문을 제시한다. 학습자 개인 프로파일((그림 2))에는 ‘흥미’, ‘사고 스타일’, ‘선호학습 유형’, ‘지능’, ‘기타’ 등이 들어 있고 학급 프로파일에는 ‘읽기 수준’, ‘수학 수준’, ‘개인별 프로그램 수강 여부’, ‘교내 지원’, ‘교외 지원’ ‘선호 학습 유형’, ‘사회성 및 감성’, ‘흥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어떤 양식으로 학생 및 학급 프로파일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토의도 좋다. 어쨌든 학생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적인 설문 7개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를 번역하여 첨부한다.(☞ [첨부1] 파일 참조)
그림 2. 앨버타 주 학생 개인 프로파일 예

개별화 평가
학생의 수업 참여도는 어느 때의 어떤 과목이냐 그리고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수업이 한 바퀴 도는 내내 계속해서 학생들의 참여와 특성을 파악하여 교사는 수업의 난이도, 속도 및 기타 요소들을 조절한다. 사전평가와 지속적인 평가 등은 기본적으로 개별 학생들의 고유한 특성을 다루므로 본질적으로 개별화한 전략이다. 그래서 제 4장의 제목이 ‘개별화 평가’(Differentiated Assessment)이다. 개별화 평가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수업을 개별화한다. 결국은 학습을 위한 평가(assessment for learning)이다. 학습을 위한 평가는 반드시 성적을 부여(evaluation)하지 않아도 되고 학습으로서의 평가(assessment as learning) 즉 자기 평가와 연결된다. 학습을 위한 평가의 특징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은 아래와 같다.
• 비공식적: 시험과는 다르므로 표준화할 필요는 없다. 집중 관찰을 통해 교사는 학습 중인 학생의 말을 듣고 관찰하여 학생의 학습 여부와 방법을 파악한다. “K-W-L” 양식을 활용할 수 있다.
• 학습에 집중하기: 학생들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때 목표를 달성할 기회를 갖게 될 거라고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녹색, 노랑, 빨강 등의 “교통 신호등” 표시를 활용하여 자신의 이해 정도를 빠르게 표현하고 교사는 이 정보를 활용하여 다음 수업을 준비한다.
• 높은 응답: “응답 카드” 등을 활용하여 모든 학생들이 짧은 시간에 답하게 한다.
• 메타 인지 조성: 학생들은 수업이 끝날 때 “출구 카드”를 작성하여 자신의 학습에 대하여 성찰한다. (강조 표시는 필자가 넣은 것임)
2. 교육과정 이해하기: 빅 아이디어(big idea) 중심으로
개별화 수업은 학습 목표는 동일하게 하되 도달하는 경로를 달리하는 수업이다. 동일한 학습 목표란 기본적으로 국가나 지역에서 정한 교육과정에 명시된 학습 성과를 가리킨다. MD에서도 개별화 수업을 위하여 앨버타 주의 교육과정 및 그 안에서 명시한 학습 성과를 철저하게 이해할 것을 요구한다. 몇 가지 질문을 사용하여 모든 학생이 학습 성과를 달성하게 돕는 방법을 확인하라 하는데 그 첫 질문이 ‘교육과정에 명시된 빅 아이디어들은 무엇인가’이다. 그리고 핵심 학습 내용(essential learnings)을 곧 빅 아이디어라 한다. 빅 아이디어를 중요한 학습 성과로 명시하고 있다. 우리도 2015 교육과정에서 빅 아이디어를 도입하였다.
이경건과 홍훈기2에 따르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체계표에 도입된 ‘핵심 개념’은 본래 Wiggins & McTighe3가 이해 중심 교육과정(Understanding by Design, UbD)을 주창하며 제시하였던 빅 아이디어(big idea)와 그 궤를 같이 한다”했다. 위긴즈4는 빅 아이디어를 외견상 서로 동떨어져 있는 사실들이나 다수의 혼란스러운 경험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아이디어로 사물을 바라보는 틀 또는 렌즈라 했다. 개념 렌즈(conceptual lens)라고도 한다. 즉 빅 아이디어는 여러 사회 현상 또는 자연 현상을 하나로 묶어 설명할 수 있는 일반화한 개념으로서 여러 교과 또는 여러 학년에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고 중요한 것은 다른 맥락에 전이(transfer)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교실을 나가서도 오랫동안 기억할 만한 것(영속적 이해:enduring understandings)이 이에 해당한다. 예를 들면 ‘낭만주의 시대 이해’라는 단원에서는 ‘사회가 변하면 그 사회의 문화가 바뀐다.’라는 빅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이경건과 홍훈기에 따르면 2015 교육과정에서 도입한 ’핵심 개념‘이 처음에는 빅 아이디어였지만 교육과정 개정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과 내 기초 개념‘ 내지는 ’기타(하위영역, 주제, 소재)‘ 등의 여러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한다. 핵심 개념이 교과마다 다르게 사용될 수도 있다고 이해한다. 결국 2015 교육과정 내용체계는 ‘영역-핵심개념-일반화된 지식-내용 요소-기능’으로 구성되었고 거기에 성취기준을 제시한다. 그런데 이 중 어느 것이 빅 아이디어인지 확실치 않다. 빅 아이디어의 토대가 이해 중심 교육과정이고 이와 관련한 수업 설계가 역순 설계(backward design)이다. 이찬승5은 교육과정에 빅 아이디어를 도입할 것을 주장하면서 이해 중심 교육과정의 핵심 개념과 핵심 질문을 설명하는데 2015 교육과정 개정에서 ‘학습 내용의 적정화를 위해 빅 아이디어를 도입’하는 것을 우려했다. 그 우려대로 빅 아이디어는 적어도 이해 중심 교육과정 안의 개념대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현장의 교사들이 빅 아이디어를 이해하고 이를 수업 현장에 적용할 토대를 교육과정이 제공했을까? 교사들이 이해 중심 교육과정, 빅 아이디어와 핵심 질문 생성, 역순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여 이를 수업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연수는 충분했을까? 그렇지 않은 듯하다. 단적인 예로 위긴즈6는 이해 중심 교육 과정은 교수법(an approach to teaching)이 아니라 설계 틀(planning framework)이라 했다. 그리고 ‘빅 아이디어 중심의 바람직한 학습 결과 확인(목표 설정) → 이해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기반 평가 계획 수립 → 학습 경험 조직의 순서로 설계하는 역순 설계’도 이런 장기적 학습 목표, 즉 빅 아이디어를 설정하고7 난 뒤에야 적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니 특정 시기의 특정 수업을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학습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림 1의 흐름을 갖고 이해하자면 학습 내용(빅 아이디어)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핵심 질문을 생성한 다음 구체적인 수업을 위해서는 ’핵심 질문‘을 ’단원 질문‘으로 쪼개야 한다. 역순 설계를 매일 매일의 수업에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과정에 명시된 학습 성과와 연관하여 빅 아이디어를 만들고 이에 따른 핵심 질문을 만들어 보는 훈련과 경험이 먼저인 듯하다.
간학문적(interdisciplinary)인 빅 아이디어의 특성과 설계 틀로서의 이해 중심 교육과정을 십분 활용하고 싶다면 학교 또는 동 학년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특정 기간, 예를 들면 중간고사 이후의 한 달 간 공통으로 추구할 장기적 학습 목표로 빅 아이디어를 만들고 핵심 질문을 생성한 후 역순 설계를 적용해 볼 수 있다.8
다시 MD로 돌아와서. 교사들은 아래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 교육과정을 이해한다.
• 교육과정에 명시된 빅 아이디어들은 무엇인가?
• 이런 학습 성과가 학생들의 학습과 성장에 함축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 이런 학습 성과를 달성하려면 어떤 기술과 과정이 필수적인가?
• 이런 학습 성과를 달성하려면 수업의 논리적 순서는 어떠해야 하는가? 학생들을 지원해야 하는 지점은 어떻게 다른가?
• 이런 학습 성과를 학생들의 경험 및 배경지식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 무엇으로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할 것인가?
• 개별 학생이 이런 학습 성과와 관련하여 각자의 이해와 기술이 담긴 지도를 작성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것인가?
3. 핵심 질문 생성
핵심 질문은 수업 계획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학생들이 핵심 학습내용에 집중하는데 도움을 준다. 핵심 학습내용과 핵심 질문 둘 모두를 통해 모든 학생들은 자신이 달성해야 하는 이해와 과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이들이 곧 단원 학습의 중심이 된다. 핵심 질문은 반드시
• 교과 프로그램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야 하고
• 교육과정에 자주 등장하는 필수 개념 및 중요 어휘 및 용어를 담고 있어야 하고
• 학생들이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쓰여야 하고
•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하지 않는 방식으로 쓰여야 하고
• “왜…”, “어떻게…”, 또는 “어느 정도나…”로 시작하여 비판적 사고를 촉진해야 하고
• 난이도를 달리해서 학습에 비계를 제공하여 모든 학생의 학습을 지원해야 하고
• 단원 수업의 구성을 인도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강조 표시는 필자가 넣은 것임)
예시:
• 핵심 학습내용 : “사회 경제적 조건의 변화는 이동과 이민 패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핵심 질문 : “사회 경제적 조건이 변화하면 왜 사람들이 이동하고 이민을 가는가?”
핵심 질문의 또 다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왜 시간이 흐르면 공동체는 변화하는가?
• 변화가 어떻게 사람들의 이동을 초래하는가?
• 왜 변화는 불가피한가?
• 생물은 왜 환경에 반응하여 적응하는가?
• 개인이 어떻게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가?
이런 개방형 질문들은 ‘모든 학생이 깊이 생각하고 응답할 기회’, ‘학생의 문화, 배경 그리고 생활 경험과 연계할 기회’, 그리고 ‘학생의 기술 수준, 흥미 그리고 선호 학습 유형 등을 포함한 다양한 학생의 차이를 수용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자주 발생하는 실제적인 생활 문제를 반영하므로 효과적인 개별화가 용이해질 뿐 아니라 과정과 학습결과물을 개별화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 핵심 학습 내용과 질문에 비계 설정 예
이런 핵심 학습내용과 핵심 질문은 복잡함과 정교함의 여러 수준을 담기 위하여 비계를 놓아야 한다.9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수준 1: 기념행사는 모든 문화권에 존재한다.
문화에서는 특별한 행사를 어떻게 기념하는가?
수준 2: 기념행사는 특정 문화의 전통을 표현한다.
왜 전통은 문화에 중요한가?
수준 3: 전통은 특정 문화의 신념, 가치관 및 유산을 반영한다.
기념행사와 전통은 특정 문화의 신념과 가치관을 어느 정도 반영하는가?
4. 단원 질문 생성
단원 질문은 한 단원의 핵심 질문을 좀 더 명확한 질문으로 나눈 것이다. 해당 단원의 세부사항, 예를 들면 어휘 개발, 용어 및 개념 탐색 및 탐구 지도 등에 초점을 맞춘다. 당연히 단원 질문은 반드시 단원의 핵심 학습내용과 핵심 질문을 알 수 있도록 쓰여야 하며 단원 흐름이 보이도록 순서를 정한다.
예를 들어, “변화가 불가피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핵심 질문에 대한 단원 질문에는 다음이 포함될 수 있다.
• 변화는 언제 일어나는가?
• 사람들은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 변화의 가시적인 결과에는 무엇이 있는가?
• 변화가 좋은 때는 언제인가?
• 변화가 도전적인 것은 언제인가?
• 변화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도움을 주나?
5. 평가 과제 확인
개별화 수업에서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학생을 알기 위하여 시행하는 처음의 평가 뿐 아니라 지속적인 평가를 통하여 학생의 현재 위치, 이해 정도, 수업 참여 정도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교사는 수업을, 학생은 학습을 조정한다. 평가(assessment)를 항상 점수와 등급을 부여하는 평정(evaluation)과 동일시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는 하지만 사실 평가는 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공유했으면 한다. MD에서는 학습 성과가 “빅 아이디어” 중심으로 모아지면, 이를 바탕으로 기대치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전략을 선택하고 활동을 개발하는 과정을 아래 그림처럼 제시한다.
그림 3. 학습 성과 달성 활동 개발 과정

여기서 화살표가 평가이다. 개별화를 염두에 둔 평가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계획한다.
• 핵심 학습내용에 대하여 학생이 무엇을 알고 이해하는가?
• 학생들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 단원을 학습하는 동안 학생들의 이해력은 얼마나 잘 발전하고 있는가?
• 학생들은 단원에서 사용된 과정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 어떤 평가도구가 이런 정보를 수집하는데 가장 적합한가?
• 평가 과정에 학생들이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
• 언제 그리고 어떻게 학생들이 스스로를 평가할 것인가?
•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학습 과정에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평가를 사용할 수 있는가?
단원을 시작할 때, 단원 수업 중간에 그리고 단원을 마무리할 때로 구분하여 수행과제를 계획한다. 특히 마무리 과제에는 학습 내용과 관련한 가치와 태도, 지식과 이해 그리고 기술과 과정 등이 밀접하게 연계되도록 한다. 또 개별화 수업이라면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다양하게 입증할 방법 그리고 학생 선택이 보장되어야 한다. 제 4장 개별화 평가에는 개별화 평가와 더불어 수업 계획, 학생들의 학급 그리고 효과적인 채점 등은 물론 수업에서의 이의 역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6. 학습 경험 개별화
개별화 수업의 전략과 활동에는 유연한 모둠 구성, 비계 수업, 학생 선택 보장, 학생들의 서로 다른 학습 양식 및 흥미 고려 등의 요소들이 통합된다. 개별화한 학습 경험을 선택할 때 아래의 질문을 고려하여 학습 경험을 골라 보자.
• 핵심 학습내용 및 핵심 질문에 맞는 전략과 수업 실천은 무엇인가?
• 이런 전략과 수업을 지지하는 교실 내 학습 환경은 어떠해야 하는가?
•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여 수업에 참여하게 할 학습 활동과 과업은 무엇인가?
• 이런 학습 활동과 과업 및 수업 자료가 어떻게 이해, 기술, 가치관 및 태도를 개발할 것인가?
• 단원 학습 내내 개별화한 학습 상황에서 교사와 학생의 역할은 무엇인가?
• 단원 학습 내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학습 지원에는 무엇이 있는가?
∎ 전문 학습 공동체의 학습을 기대하며
『차이 생성(Making a Difference)』의 흐름을 수박 겉핥기로 알아보았다. 더 깊게 학습하고 더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내용이 많다. 특히 제 5장 개별화 학습 경험의 ‘유의미한 활동’, ‘유연한 모둠 구성’, ‘비계 수업’, ‘다양성’, ‘선택’에는 학습 일지, 어젠다(agenda), 센터, 정거장, 직소, 다중 지능 기반 활동 등등 꽤 많은 수업 전략이 지침과 더불어 실려 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그 실제가 궁금했던 비계학습은 5장 뿐 아니라 11~14장의 각 교과 수업 예시에도 실려 있다.
『차이 생성(Making a Difference)』은 개별화 수업의 이론과 실천을 종합한 책이다. 교사의 실천을 견인하기 위하여 설문, 지침 및 수업 전략 등을 인상 깊게 배치하였다. 몇 년 전 ‘거꾸로 수업’이 크게 방송을 탄 적이 있다. 이는 교실 수업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듯이 전달됐다.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수업 전략일 것이지만 방송에서 ‘선전’한 만큼 교실 수업 문제를 해결했을까? 수업의 한 단면만을 너무 강조했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하여 『차이 생성(Making a Difference)』은 학습과 수업에 대한 흐름 즉 큰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아래 그림 4의 전체 목차와 5장의 목차를 보면 어떤 흐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를 요약해서 설명하기보다는 교사들이 통째로 함께 읽으면서 이를 교실 현장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갖고 다시 논의하면서 학생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욕망이 강해졌다. 그래서 지금 제 4장까지 번역을 해 놓았다. 그러나 이 역시 혼자하기에는 벅차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한 학교 교사들이 함께 읽어 보기를 강력히 권한다. 이 책의 첫 번째 설문 ’나의 교수법은?’에 함께 답하면서 나 아닌 우리의 수업 관행을 체계적으로 돌아볼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학생 알기를 위해 제시한 7가지 설문과 8장 학습 장애를 겪는 학생을 위한 ‘정서’, ‘수업’ 및 ‘평가’ 관련 지원 점검표를 첨부한다.
그림 4. 전체 목차

∎ 나의 교수법은:
1. 하나의 수업 주기 시작 즈음에 학생들이 알고 이해하고 있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평가를 하는가?
그렇다 아직 그렇지 않다
2. 토론, 입증, 안내 읽기10, 발견 활동 등의 다양한 교수법을 사용하는가?
그렇다 아직 그렇지 않다
3.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강조하고 학습한 내용을 적용하라고 하는가?
그렇다 아직 그렇지 않다
4. 전반 수업, 소집단 수업, 짝 활동 그리고 개별 학습 등의 다양한 수업 모둠을 사용하는가?
그렇다 아직 그렇지 않다
5. 학생들의 흥미와 선호학습 유형(예: 다중지능)에 따라 활동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는가?
그렇다 아직 그렇지 않다
6. 학생 혼자서 그리고 교사의 안내에 따라 새로운 기술과 개념을 연습할 기회를 제공하는가?
그렇다 아직 그렇지 않다
7. 일련의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지속적인 평가 전략을 통합하여 학생들의 학습과 이해를 확인하는가?
그렇다 아직 그렇지 않다
8. 학습한 내용을 입증할 방식을 다양하게 제공하여 학생들의 차이를 수용하는가?
그렇다 아직 그렇지 않다
9. 기술과 개념을 다시 가르칠 때는 처음 가르칠 때와는 다른 전략을 사용하여 가르치는가?
그렇다 아직 그렇지 않다
10. 위와 같이 다시 가르칠 때에 기본 기술과 개념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고등 사고 기술을 필요로 하는 활동을 포함하는가?
그렇다 아직 그렇지 않다
11.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 생각 및 관점을 생성해야 하는 추가 활동?(enrichment activities11)을 제공하는가?
그렇다 아직 그렇지 않다
12. 학습에 비계를 설치하는 학습 활동과 구성 방식을 제공하는가?
그렇다 아직 그렇지 않다
[첨부파일]
첨부 1: 학생 알기 설문 7
첨부 2: 학습 장애 학생 지원 점검표
※ 본 칼럼은 필자의 고유의견이며 ‘교육을바꾸는사람들’의 공식견해가 아닙니다.
각주
- https://education.alberta.ca/media/384968/makingadifference_2010.pdf
- 이경건, 홍훈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한 ‘핵심 개념’의 의미 변화 과정 분석
.교육과정평가연구 The Journal of Curriculum and Evaluation. 2017, Vol. 20, No. 2, pp. 01~30 - Wiggins, G., & McTighe, J. (2005). Understanding by design(2nd ed.). VA: Association for Supervision and Curriculum Development.
- http://www.authenticeducation.org/ae_bigideas/article.lasso?artid=99
- 이찬승. 빅 아이디어, 교과서 집필에 반드시 반영돼야! (2015) http://21erick.org/column/363/
- https://cft.vanderbilt.edu/guides-sub-pages/understanding-by-design/
- 영문 자료를 보면 빅 아이디어 앞에 ’생성하다create’가 종종 쓰인다. 교사들이 빅 아이디어를 생성한다.
- 빅 아이디어에 대한 설명:
http://www.authenticeducation.org/ae_bigideas/article.lasso?artid=99
핵심 질문 생성 훈련이 포함된 글:
http://www.ascd.org/publications/books/109004/chapters/What-Makes-a-Question-Essential%A2.aspx
역순설계에 대한 설명 :
https://www.ascd.org/ASCD/pdf/siteASCD/publications/UbD_WhitePaper0312.pdf - Erickson, H. Lynn. Concept-based Curriculum and Instruction: Teaching Beyond the Facts. Thousand Oaks, CA:Corwin Press, Inc. 2002에서 인용.
Erickson이 Lanning과 French와 공저한 Concept-based Curriculum and Instruction for the Thinking Classroom(2017)은 『생각하는 교실을 위한 개념기반 교육과정 및 수업』(2019. 학지사) - guided reading: 안내 읽기란 소집단으로 학생들의 특정한 학습 수요에 맞추어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읽기 수업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Guided_reading
- enrichment activities: 학년 학습 목표를 달성한 영재 등의 심화 학습을 위한 활동
https://www.theschoolrun.com/what-enrichment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의 중학교 및 고등학교에서 30년간 교사생활을 한 후 2013년 2월에 명예퇴직하였다. 1988년 전국영어교사모임 창립을 주도하여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2006년 사단법인으로 전환 후에도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동 단체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교사로 재직 중 교육부 국민공통교육과정 심의위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동 연구원, 서울, 부산, 인천, 강원, 전남 교육청의 영어과 읽기와 읽기지도 강사로 활동하였다. 명퇴 후 '학교 교육 제4의 길 2', '개별화 수업 실천편' 등을 번역하였고 현재는 교육 혁신에 성공한 나라와 체계의 영문 사이트를 방문하여 교육 자료를 탐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