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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은 전 능률교육 대표 이찬승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교육개혁 연구와 실천운동을 하는 공익단체(NPO)입니다.

포스트5.31교육체제 개발, 21가지 원칙을 제안한다!

#146 이찬승,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 2015.06.04

목차
1. 시작말
2. 5.31교육체제의 핵심내용
3. 5.31교육체제에 대한 성찰
4. 포스트5.31교육체제 개발 원칙21

① 과거 교육개혁의 실패 분석을 통해 교훈부터 얻는다.
② 세계 교육개혁의 패러다임 전환을 빠르게 읽고 바르게 활용한다.
③ 새로운 미래에 맞게 교육의 목적을 새롭게 설정한다.
④ 미래교육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시한다.
⑤ 미래교육은 도덕적인 교육이념과 목적(moral purpose)을 바탕으로 한다.
⑥ 교육개혁의 한계를 인정하고 학습(learning)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⑦ 수직적 변화(vertical change)보다는 수평적 변화(lateral change)를 지향한다.
⑧ 중고교 교육의 입시 종속을 끊는 정책에 최우선 순위를 둔다.
⑨ 공유할 비전(shared vision)을 먼저 만들고 모든 정책을 이에 조응시킨다.
⑩ 교육의 탈표준화(post-standardization)를 지향한다.
⑪ 국가는 교육의 플랫폼 제공자로 머물고 지원에 주력한다.
⑫ 교육개혁은 분절적(discrete) 접근 대신 통합적(holistic) 접근을 한다.
⑬ 증세(symptom)의 제거보다는 원인(cause)의 제거에 초점을 둔다.
⑭ 극단적인 2분법적 접근에서 벗어난다.
⑮ 교육문제는 학교-가정-지역사회-정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결하고 책무성도 4자가 분담한다.
⑯ 사회적 투자를 병행한다.
⑰ 사교육에 대한 규제 중심의 접근을 중단하고 사교육을 불필요하게 만드는 교육정책을 지향한다.
⑱ 교육주체들 간의 불신을 줄이고 신뢰를 높이는 노력을 병행한다.
⑲ 교육뇌과학 원리에 충실한 교육개혁을 추진한다.
⑳ 믿음이나 주진 방향이 잘못된 통념(myth)에 근거하지 않도록 한다.
㉑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 변화의 원리를 충실히 따른다.

5. 맺음말

 

 

1. 시작말

 

올해는 5.31교육개혁안이 도입된지 20년이 되는 해다. 지금까지의 교육의 기본 틀이 대부분 5.31교육개혁안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1995년 이후의 교육체제를 ‘5.31교육체제’라 부르고, 다가올 새로운 20-30년간을 위한 교육체제를 편의상 ‘포스트5.31교육체제’라 부르기로 한다.

 

지금 5.31교육개혁안에 대해 성찰과 재조명이 여기저기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관련 토론회에 참가해보면 희망보다 걱정이 앞선다. 과거의 패러다임에 갇힌 접근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늘날의 교육문제를 5.31교육체제의 시장주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다. 5.31교육체제를 혹시라도 신자유주의적 교육개혁이라고 단정해 버리면 그래서 이 체제는 통째로 버려야할 체제로 규정한다면 이는 비현실적이고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 “목욕물이 더럽다고 아기까지 함께 버리지는 말아야 한다”는 서양의 속담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체제 개발 당시 의도했건 안 했건 5.31교육체제가 신자유주의적인 요소를 다분히 품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날의 모든 교육문제를 5.31교육체제 탓으로 돌리는 것은 원인분석의 오류임을 지적하고 싶다. 잘못된 원인분석으로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오늘날의 교육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짚을 필요가 있다.

 

오늘날의 한국의 교육문제를 낳은 것은 5.31교육체제만이 아니다. 우리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일자리 부족, 직업의 귀천, 물질주의, 미래생존에 대한 불확실성의 증가, 우리의 남다른 교육열, 서열화된 대학, 학벌주의 등 이 모든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오늘의 교육의 모습이 만들어진 것이다. 5.31교육개혁안이 신자유주의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 않았더라도 오늘날의 교육은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균형 잡힌 문제의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

 

이상과 같은 맥락에서 포스트5.31교육체제를 논하기 위해서 우리는 아래와 같은 질문들의 답을 찾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1) 교육의 목적과 철학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2) 다가오는 20-30년간의 미래사회의 특성은 무엇인가?
3) 한국 사회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도전적 과제는 무엇인가?
4) 오늘날 교육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5) 5.31교육체제는 오늘날 교육문제에 어떤 원인을 얼마만큼 제공했는가?
6) 오늘날 교육문제의 해법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무엇인가?
7) 한국의 사회비전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8) 한국의 교육비전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9) 이상의 사회비전과 교육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교육의 내용과 시스템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상의 각 질문들은 포스트5.31교육체제란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반드시 짚어봐야 할 사항들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접근은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접근이고 ‘누구를 위해(for whom), 왜(why)?’란 질문에 대한 답이 불분명한 접근이다. 이런 접근은 매우 위험하고 득보다는 실이 클 가능성이 높다.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과거를 제대로 읽는 일,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는 일, 문제를 정의하고 그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는 일, 변화의 원리를 제대로 알고 변화의 프로세스를 제대로 밟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변화에 대한 열망은 크지만 문제의 원인분석과 변화를 성공시킬 변화의 원리에는 무척 약한 듯하다. 우선 아집과 편견, 통념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낡은 구호를 반복해서 외치지 않고 대담한 새 길과 새로운 비전을 마련할 수 있다.

 

 

2. 5.31교육체제의 핵심내용

 

우선 5.31교육개혁안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고 이를 근거로 글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 5.31에 교육개혁안 개요

 

▷ 역사적 의미: 산업사회 패러다임에서 정보화 사회, 지식기반 사회에 맞는 교육체제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함.

 

▷ 비전: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려진 열린 교육사회, 평생학습사회 건설”

 

▷ 핵심목표6: ①학습자 중심교육 ②교육의 다양화 ③자율과 책무성에 바탕을 둔 학교운영 ④자유와 평등이 조화된 교육 ⑤교육의 정보화 ⑥질 높은 교육

 

▷ 9개 분야에서 총 48개의 과제를 제시

 

아래와 같은 9개 분야에서 총 48개의 과제를 제시함. 이는 우리나라 교육의 근본 틀을 전환하려는 제안으로 한국 교육개혁의 역사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포괄적 방안. 교육개혁위원회, 1996).

 

1) 열린교육사회·평생학습사회 기반 구축 : 학점은행제 도입, 학교의 평생교육 기능 확대, 학교의 전·편입학 기회 확대, 최소전공인정학점제 도입, 원격교육 지원체제 구축.
2) 대학의 다양화와 특성화 : 대학 모형의 다양화와 특성화, 전문대학원 설치, 대학설립·정원·학사 자율화, 대학평가 및 재정지원 연계 강화, 대학교육의 국제화.
3) 초·중등교육의 자율적 운영을 위한 ‘학교공동체’ 구축 : 학교운영위원회 설치, 학교장·교사 초빙제 시범 실시.
4) 인성 및 창의성을 함양하는 교육과정 : 교육과정 개선 및 운영의 다양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 교과서 정책 개선, 방과후 교육활동 활성화, 영재교육 강화, 세계화 교육 실시.
5)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대학입학제도 : 국·공립 및 사립대학의 입학제도 개선, 학교생활기록부제 도입.
6)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는 초·중등교육 운영 : 고등학교 유형의 다양화 및 특성화, 평가와 행·재정 지원 연계, 초등학교 입학 연력 탄력 적용, 중·고등학교 선택권 부여.
7) 교육공급자에 대한 평가 및 지원체제 구축 : 교육규제완화위원회 설치, 교육과정평가원 설치.
8) 품위 있고 유능한 교원 양성 :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 개편 및 임용제도 개선, 능력 중심 승진 및 차등보수 체계 개선, 교원 자율 출·퇴근제 시범 실시, 교장 명예퇴직제 실시.
9) 교육재정 GNP 5% 확보.

 

 

3. 5.31교육체제에 대한 성찰

 

다가올 새로운 20-30년간 한국 교육의 종합적 청사진을 마련할 ‘포스트5.31교육체제’를 마련하기 위해서 지난 20년 동안의 5.31교육개혁안의 내용과 운영, 그리고 그것이 끼친 영향 등에 대해 편향적 시각 없이 매우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거는 변화를 향한 열망을 낳았으며 미래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미 결정지어 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략) 과거의 경험이란 비판적인 태도, 반성적인 태도로 바라보아야 한다. 과거의 교육적 경험들을 분석적으로 바라보고 그것이 현재에 행사하고 있는 영향력을 비판적으로 통찰함으로써 과거의 경험에서 되살려야 할 요소와 버려야 할 요소를 명확히 분별해야 한다.”(『학교교육 제4의 길①』 29쪽)

 

“우리가 만들어가고 싶은 미래의 그림을 정하려면 과거를 연구하라 (공자).”
(Study the past if you would define the future.)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한다 (칼 사강).”
(You have to know the past to understand the present.)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우리는 과오를 반복할 운명에 처한다 (조지 산타야).”
(If we do not learn from the past, we are condemned to repeat it)

 

5.31교육개혁안이 한국의 교육개혁 역사상 큰 획을 긋는 교육개혁이었음은 분명하다. 그리고 5.31교육개혁안은 분명히 공(功)도 많고 과(過)도 많다.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미래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 20년간의 교육개혁의 경험을 성찰적으로, 비판적으로 분석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성찰1] 5.31교육개혁안의 공(攻)과 과(過)는 어떠했는가?

 

공도 많고 과도 많다. 21세기 새로운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으며 기존의 산업시대적 교육패러다임에서 세계화의 물결과 정보화 사회, 지식사회의 도래에 대비해 신교육체제를 매우 종합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는 공(功)이었다. 하지만 신교육체제의 수립과정이 전문가 중심의 밀실 하향식이었고, 의욕만 있었지 각 과제를 성공시킬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추진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책이 의도한 대로 질적 변화까지 이끌어내지 못했다. 따라서 아예 실현되지 않은 것들도 많고 성과가 있었다 해도 형식적 성과이지 질적 성과는 매우 드물었다. 신교육체제 수립이 연구(research)나 증거(evidence)기반이 아니란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된다. 오늘날 5.31교육체제에 기반을 두고 교육의 다양화와 수월성이란 이름하에 만들어진 고교 체제가 교육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훼손하고 절대평가 도입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5.31교육체제의 가장 큰 과(過)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특히 그 당시의 세계적 상황을 고려할 때 신자유주의의 분위기 속에서 경쟁을 통한 효율과 질을 향상시키고, 책무성이란 이름으로 평가를 통한 질관리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길게 봤을 때 큰 실책이라고 생각된다. 핀란드처럼 또 영국의 학교개선 네트워크(RATL) 프로젝트 사례처럼 학교간 협력을 강화하고, 표준화 시험성적으로 교육의 질관리를 하는 대신 공유된 비전 아래 교사들을 전문가로 인정하고 국가발전과 변화의 핵심 주체로 인정했더라면 오늘날처럼 교사 공동체가 붕괴되고 교육주체들 간에 불신이 이렇게 깊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성찰2] 5.31교육개혁은 신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한 것인가?

 

5.31교육개혁안의 성격이나 그간의 성과에 대한 평가는 진영에 따라 다소 갈린다. 진보진영은 5.31교육개혁이 신자유주의의 시장주의를 기반으로 한 개혁이기 때문에 경쟁을 심화시키고 교육을 본질에서 멀어지게 했으며 교육격차를 심화시켰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보수진영을 포함해서 5.31교육개혁안을 개발하는 데 직접 참여했던 학자들의 얘기는 많이 다르다. 그들은 그 당시 신자유주의란 용어를 알지도 못했다고 말한다. 그 당시 군사정권을 종식시키고 첫 문민정부가 들어선 상황에서는 군사독재의 잔재를 교육에서 걷어내고 싶었고, 국민이 원하는 교육을 찾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자율과 경쟁, 선택권의 부여 등은 ‘민주화’의 차원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난 가치들이자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또, 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급자간의 경쟁을 강화한 것은 시장주의적 수단이긴 하지만 이것이 나쁘기만 한 것인가란 항변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5.31교육체제가 신자유주의식 요소들이 없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하는 것 같다.

 

수요자 중심 교육을 도입하면서 교육을 공급자, 소비자로 규정한 것,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넓히고자 한 것, 교육 수월성 신장 및 교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각급 학교운영에 자율과 경쟁을 도입한 것, 수준별 수업의 도입은 신자유주의식 정책이 맞다. 그러나 5.31교육개혁안이 말하고 있는 ‘경쟁’이란 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개인 간의 경쟁이 아니라, 집단 간 혹은 공급자 간의 질 경쟁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쁜 전략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들은 반 신자유주의적 요소도 들어있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는다.

 

5.31교육개혁안은 ‘학생의 점수 경쟁완화, 학생간 상대적 서열을 조장하는 상대평가 관행 탈피’ 등도 강조하고 있다. 전혀 실행은 되지 못했지만 이는 반 신자유주의적 요소다. 이렇게 보면 5.31교육개혁안에는 결과적으로 신자유주의식인 개혁 내용과 반 신자유주의적 개혁 내용이 혼재되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토론자는 5.31교육개혁안 개발에 참여했던 분들의 편을 들거나 대변할 생각은 전혀 없다. 편견과 치우침이 없는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서로의 다른 입장과 시각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우리 사회가 어떤 국가적 과제에 대해 사회적 타협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경쟁과 협력의 조화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경쟁보다는 협력에 더 큰 비중을 두었어야 했다. 적어도 세계 교육개혁의 성공역사에서 보면 그렇다. 이제는 신자유주의식 개혁과 반 신자유주의식 개혁이란 2분법적 이념 논쟁보다는 어떤 이념을 바탕으로 하든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어떤 정책이 더 효과적인지로 초점을 옮겨가고 극단적인 2분법적 사고를 벗어나는 성숙함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

 

 

4. 포스트5.31교육체제 개발 원칙21

 

교육부를 포함해서 포스트5.31교육체제 개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새로운 교육체제 개발이 어떤 특정 집단의 이념이나 정략에 맞추어 이루어진다면 이는 매우 경계해야 할 일이다. 예를 들어 포스트5.31교육체제 개발의 목적을 2017년 대선 득표에 초점을 맞추느냐 아니면 최소한 20-30년 앞을 내다보면서 지속가능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 윤리적인 삶, 생태적 삶, 질 높고 행복한 삶이 가능한 사회변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매우 다를 것이다. 새로운 교육체제는 우리의 미래교육에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만일 오늘날의 제도를 조금씩 수선해서 쓰려는 접근을 한다면 이는 현재의 질곡을 연장시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잘못 접근할 경우 한국 교육의 진정한 발전을 막아 역사적 큰 과오를 범할 수도 있다. 그래서 필자는 앞으로 어떤 진영이든 또 어떤 단체든 포스트5.31교육체제를 개발할 때 고려했으면 하는 원칙과 전략들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는 교육개혁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요구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원칙1] 과거 교육개혁의 실패 분석을 통해 교훈부터 얻는다.

 

어떤 교육개혁도 과거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 일로부터 시작한다. 즉, 교육개혁을 위해 우리가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고, 현재 어디쯤에 서 있는지부터 분석해야 한다. 이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실제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그래서 과거의 과오를 반복한다.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도 제대로 잡지 못한다. 포스트5.31교육체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거 한국 교육개혁의 역사는 물론 세계 교육개혁의 역사를 꼼꼼히 살펴보고 이것이 주는 소중한 교훈과 유산을 분석하고 도출해야 할 것이다.

 

▶ 실행과제
– 한국 교육개혁 및 교육과정 개정 역사 분석
– 5.31교육체제의 운영경험 분석
– 세계의 주요 교육개혁의 성공사례와 실패사례 분석과 시사점 도출

 

[원칙2] 세계 교육개혁의 패러다임 전환을 빠르게 읽고 바르게 활용한다.

 

세계의 교육개혁의 흐름은 무엇인가? 세계 교육의 흐름을 이해하자는 것은 막연히 유행을 따르자는 뜻이 아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과거의 관성과 타성에 젖어 낡은 구호만 외쳐대는 일을 막자는 뜻이 크다. 마침 세계 교육개혁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책들이 있다. 한 권은 세계의 교육과정 개혁의 흐름을 잘 짚은 책이다. 이 책은 교육과정 개발 내지 개혁 추세를 아래와 같이 도표로 요약하고 있다.

 

[표1] 세계의 국가수준 교육과정 개발 추세(Reinventing the Curriculum, 2013)

무엇보다도 공정한 목표를 추구하는 교육과정, 역량과 가치의 강조, 학생 선택권 및 결정권 확대(student agency), 학교‧가정‧지역사회의 파트너십, 사전제한 축소 및 자율성 강화(reduced prescription) 대목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내용이다.

 

다른 한 권은 『학교교육 제4의 길』이다. 이 책은 보스턴 칼리지 린치스쿨 사범대학의 교수인 Andy Hargreaves, Dennis Shirley가 2009년도에 쓴 교육개혁과 사회변화를 위한 방법론에 관한 책이다. 20세기 학교교육이 걸어온 과거의 경험(제1‧2‧3의 길)으로부터 소중한 교훈을 얻는다. 시장주의에 입각한 제2의 길의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제3의 길(The Third Way)의 길을 걷고자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이 책은 실패 요인의 제거에 매달리지 않고 수평적 변화에 성공한 교육개혁의 사례를 찾아 분석한다. 이들로부터 학교교육이 나아갈 전혀 새로운 길의 원칙과 시대정신을 찾아낸다. 이것이 제4의 길이다. 이 책의 분류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학교교육은 중앙집권적 관료주의와 시장주의 경쟁을 바탕으로 하는 제2의 길에 머물고 있으며 포스트5.31교육체제는 제3의 길을 지향할 것인가 아니면 제4의 길을 지향할 것인가란 토론 과제를 제공한다. 이 책이 주는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수평적 에너지를 키워 수평적 변화를 시도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성공사례에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한 이정표를 발견하고 개혁의 원리를 도출하라고 말한다. 지역사회 조직화나 학교개선 네트워크 같은 수평적 힘을 키우지 않고는 민주 자치의 실현이 어렵고 교육도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 실행과제
– 다가올 새로운 20-30년 사회 환경 조망
– 세계 주요국들의 교육개혁 추세 연구로부터 시사점 도출
– 교육과정 개발의 선진화(개발 프로세스 개선, 교사와 학생의 참여 강화)
– 사회비전, 교육비전과 정합된 교육과정 내용개발과 운영
– 역량까지 측정할 수 있고 형성평가를 위한 차세대 교육평가 도구 개발

 

[원칙3] 새로운 미래에 맞게 교육의 목적을 새롭게 설정한다.

 

지구 생태계가 위기에 처해 있고, 빈부격차가 늘어나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가 표준화 시험문제 풀이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현재의 교육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이 멸종하고, 결국 인류도 4년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경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젠 직장을 넘어 가족, 이웃, 시민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고, 행동하는 사회적 존재(social being)이자 시민(citizen)을 기르는 교육 그리고 경제적‧환경적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 불평등을 완화시키고 더 공정하고 민주적인 미래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기여하는 교육이 절실하다. 어떤 교육의 목적이 새롭게 강조되어야 하는가?

 

“공동체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최고 수준의 도덕적 교육이념이다 (Michael Fullan, 2010).”

 

“아동, 청소년들이 책임 있는 민주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식, 능력, 성향을 키워주는 것이다. 이는 훌륭한 친구가 되어주는 것, 훌륭한 동료가 되어 주는 것, 함께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 공정하고 정의롭게 행동하는 것, 나아가 사회의 전체가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 등 (Jonathan Cohen).”

 

“전국의 모든 아동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경험을 하고 학교를 졸업하게 하는 것은 어떤가? 비록 이런 시도가 실패한다 하더라도 사회인이 되었을 때 문제를 주도적으로 제기하고 타인과 협력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경험을 하게 하고 이로부터 배운 스킬을 평생 살아가면서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떤가? (Stephanie Rivera. 공정한 교육 운동가).”

 

▶ 실행과제
– 비전을 먼저 설정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비전 합의를 하면 각론 합의가 수월해짐)
– 이해 당사자들마다 교육의 목적이 다 다른 점은 비전과 정합 관계로 타협
– 대학의 이기적 전형경쟁 중단과 대입시의 개혁
– 학교교육의 선발과 선별을 위한 역할을 대폭 줄이고 교육과정에 충실한 교육, 성장과 비전 달성에 초점을 맞춤

 

[원칙4] 미래교육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시한다.

 

세계 주요국들의 교육개혁을 보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교육격차를 줄이는 일에 힘쓴다. 불평등이 심한 사회는 관련 연구에 의하면 사회적 갈등이 심하고 치러야 할 대가가 매우 크다. 한국의 경우 하위권 학생들은 일상적으로 수업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헌법31조①항의 위반이기도 하다. 모든 국민이 어떤 장애를 가진 자라도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해 키우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는 국가의 의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SD)의 핵심 의제인 기후변화, 자연재해, 생물다양성, 빈곤완화, 지속가능한 소비, 민주주의의 발전 등도 중요한 실천적 교육 목표로 비중을 크게 높여야 한다. 이런 주제들은 모든 교과서에 통합되어 일상적으로 삶을 통해 실천하고 배우도록 해야 한다.

 

▶ 실행과제
– 영유아 보육의 질 향상
– 출발선 불균등 완화를 위한 조치
– 학습부진의 질 높은 예방과 조기개입 프로그램 도입
– 개별화·개인화 수업 법제화(예: 미국 Maine주)

 

[원칙5] 미래교육은 도덕적인 교육이념과 목적(moral purpose)을 바탕으로 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ESD) 외에 세계의 주요국들은 21세기 들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교육이념과 목적(moral purpose)’을 공통적으로 매우 강조한다. 이는 인간이나 조직은 혼자만으로 살아가기 어렵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 분야 전파에 적극적인 마이클 풀런의 말을 빌면 윤리적 교육목적은 아래와 같은 것을 말한다.

 

▷ 도덕적인 교육이념(Moral Purpose)
‘도덕적인 교육이념’이란 지도하는 학생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주려는 다음의 3가지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 성취기준을 낮추지 않는다
• 높은 기대를 유지한다
• 격차를 줄인다

 

“타인을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는 리더는 추종자 없는 리더가 될 것이다. 공동체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최고 수준의 도덕적 교육이념이다 (Michael Fullan, 2010).”

 

▶ 실행과제
– 공부 못하는 아동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일 금지
– 질 높은 통합교육 지향
– 하위권 학생 수업배제를 해결할 대안 마련
– 보편적 학습설계(UDL) 도입
– 학교평가에 격차완화 지표의 가중치를 높임

 

[원칙6] 교육개혁(educational reform)의 한계를 인정하고 학습(learning)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세계의 주요 국가들은 학교의 수업의 질과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교육개혁을 시도했으나 대부분 실패하고 만다. 대표적인 예로 교사 연수의 강화, ICT의 도입, 교육과정 개정, 학교에 더 많은 자율성의 제공, 시설의 개선, 더 많은 재정의 지원, 학급 사이즈 축소 등을 시도해봤으나 외적이거나 양적인 영향을 끼친 것 외에 질적인 성과는 거의 거두지 못한다. 왜 그럴까?

 

대부분의 교육개혁이 실패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대표적인 것들로는 학교의 일상적 현실과의 상호작용을 잘 모른 채 정책이 마련된다는 점, 학습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공급자적 접근을 하는 점, 너무 단기적인 관점서 전시행정으로 추진하는 점,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하지 않은 채 성급히 추진하는 점, 연관된 시스템 전체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분절적인 접근을 하는 점,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에 우선적으로 매달리는 점, 시간과 인내를 가지고 충분히 투자하지 않는 점, 근본적인 원인은 두고 눈앞의 증세의 제거에만 초점을 두는 점, 반대의견을 경청하며 이로부터 배우려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점 등일 것이다. 이 외에 한국 같으면 중앙정부의 강력한 간섭과 통제를 기반으로 한 하향식 개혁, 교육이 입시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도 교육개혁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그런데 이상의 장애 요인 중 어느 것 하나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정책변화에만 매달리지 말고 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지원할 최소한의 여건 마련에 힘을 더 쏟자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다. 이는 결코 교육개혁을 늦추거나 하지 말자는 뜻이 아니다.  증거기반으로 최소한 30년지대계로 추진되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보면 교육개혁이 성공해서 기대했던 성과를 낸 예가 드물다. 따라서 이젠 교육개혁의 한계를 인정하고 학습에 더 초점을 맞추는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의 일상을 책임지는 교사의 전문성 향상, 개별화/개인화 수업의 강화와 학교문화의 변화가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실행과제
–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 인정
– 교사의 역량 향상
– 개별화/개인화 수업지향
– 준비된 개혁만 하는 원칙 고수
– 분절적 개혁 대신 상호 긴밀히 연계된 요소들 전체의 개혁 추진

 

[원칙7] 수직적 변화(vertical change)보다는 수평적 변화(lateral change)를 지향한다.

 

지금까지 한국의 교육개혁은 주로 정부주도의 하향식 수직방향의 개혁이었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세계 교육개혁의 역사상 학교와 교사, 혹은 지자체가 변화의 주체가 되어 성과를 낸 사례는 많지만 정부가 주도해 성공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기껏해야 형식적 변화는 가져올 수 있었지만 질적 변화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정부가 교육을 중앙집권적으로 통제하는 시대는 오래 전에 지났다. 교육의 질적 변화를 위해서는 학교문화의 변화가 핵심이다. 그런데 정부가 학교와 학급의 문화를 바꿀 수 없다. 그래서 정부주도의 교육개혁은 한계가 있다. 정부가 플랫폼 제공자 및 지원자 역할에 머물 때는 결과가 매우 달라진다. 정부주도의 교육개혁에 목매지 말고 교사를 변화의 주체로 세우고, 학생을 의사결정에 참여시켜야 한다. 학생의 다양한 욕구와 흥미를 반영한 교육이라야 성공할 수 있다.

 

핀란드의 수평적 변화의 성공적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핀란드는 교사에 대한 믿음이 대단하다. 교사에 대한 전문성 인정은 물론 이들을 국가 발전의 주체로 인정하고 대우한다. 또 핀란드는 교육과정 개정에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금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핀란드 종합학교 교육과정 개정 과정에서 교육과정 초안을 13세 이상의 학생 53,000명의 의견을 들어 확정했다. 그리고 핀란드는 분권화가 잘 이루어져 있어서 지역사회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고 있다. 이것도 수평적 변화의 모범 사례이자 교육과정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개정하는 모범 사례이기도 하다. 또, 미국의 어떤 교구에서는 교사의 채용에까지 학생의 의견을 듣는 곳도 있다. 학생을 교육의 주체로 세우지 않고 오늘날의 학생을 수업에 몰입시키고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또 수평적 에너지를 키워 수평적 변화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곳으로는 영국의 RATL이라는 학교개선 네트워크(schools helping schools)도 좋은 사례다. ‘학교를 위한, 학교에 의한, 학교와 함께’란 슬로건으로 불과 2년 만에 전국 중등학교 평균의 2배 속도로 성취도 향상을 이뤄냈다. 비결은 학교개선 네트워크를 키워나가는 수평적 변화의 추구였다.

 

“성공적인 네트워크는 정해준 것을 전달하는 기능보다는 개발하는 힘을, 행정적 절차상 부담해야 하는 책무성보다는 전문가로서의 자발적 책임감이 지니는 힘을, 관료제적인 일사분란함보다는 열정적인 참여가 만들어 내는 놀라운 변화의 에너지를 보여준다.” (『학교교육 제4의 길①』 148쪽)

 

▶ 실행과제
– 학교 현장의 성공사례 발굴
– 학교개선 네트워크를 만들어 서로 돕게 함
– 지역사회 조직화 운동
– 기업에게 교육적 책임 부과(CER)
– 지역사회 리더, 교사 비중을 높임

 

[원칙8] 중고교 교육의 입시 종속을 끊는 정책에 최우선 순위를 둔다.

 

지금까지 한국의 교육개혁이 학교교육의 질을 끌어올리지 못한 원인 중 대표적인 것으로 대학입시가 학교교육을 옥죄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대입시를 개혁해야 공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입시 개혁도 해볼 만큼 해봤다. 이제 발상을 바꾸어야 한다. 무조건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에 충실한 교육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간이 걸리고 사회적 합의를 위한 과정이 험난할 뿐이다. 핵심은 학교가 지금처럼 대입을 위한 전형요소를 생산하는 역할을 중단해야 한다. 학교마다 성취목표가 다르고 평가방식이 다른 것을 허용해야 한다. 탈 표준화 (post- standardization)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그리고 모든 평가는 그 목적이 대입전형을 위한 선별자료의 생산이 아니라 교육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절대평가로 갈 것을 제안한다. 학교는 ‘기대 이하; 기대 수준; 기대 이상’ 정도로 3수준의 절대평가를 하고,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고는 모든 학생들이 기대 수준 이상이 되도록 법제화를 해야 한다. 이는 지금의 연령별 학생 그룹핑 방식을 바꾸는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개인별 맞춤에 가까운 교수학습을 지향해야 한다. 이것만이 헌법 31조 ①항(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을 준수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하고 통합이 가능하며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다.

 

▶ 실행과제
– 탈표준화(표준화 시험 폐지나 최소화)
– 3수준 절대평가 도입(기대 이하; 기대 수준; 기대 이상)
– 고교에서 입시 중심 교육 및 대입전형에 필요한 요소 생산 중단
– 상위권 대학은 우수학생 선점 경쟁을 중단하고 기대이상의 학생 중에서 추첨으로 선발(사회적 합의 혹은 압력으로 해결)

 

[원칙9] 공유할 비전(shared vision)을 먼저 만들고 모든 정책을 이에 조응(alignment)시킨다.

 

비전이란 한 조직이나 단체의 ‘만들어가고 싶은 바람직한 미래상(an image of the future we seek to create)’이다. 즉 비전이란 ‘꿈(dream)이 담긴 목표(goal)’인 것이다. 가슴뛰게 하는 비전, 모두의 열망을 담은 비전을 통해 국가적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은다. 옆길로 빠지지 않고 정북(true north)을 향하게 한다. 제대로 된 절차를 밟는 것은 문화를 바꾸고 교육을 바꾸는 일에 가장 기본적이며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비전을 설정할 때 공유할 핵심가치의 도출이 매우 중요하다. 왜 그럴까?

 

어떤 비전이나 목표의 설정도 핵심가치에서 출발하고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핵심가치는 비전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모든 사람들이 지킬 가장 기본인 기준이 된다. 어떤 정책을 결정할 때 필요한 최상위 기준이 없거나 모호하면 서로 싸움만 하게 된다. 또 핵심가치가 설정되지 않으면 원칙 없는 사회, 원칙 없는 교육정책이 추진되기 쉽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공유할 핵심가치를 도출하고 사회적 합의를 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다. 그 이후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핵심성공요인(critical success factor: CSF)인가를 잘 도출해야 한다. 핵심성공요인을 잘못 도출하면 비전 달성에 실패하게 된다. 핀란드,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과 같은 나라가 핵심가치와 비전을 모범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들 나라의 교육과정 모형을 참고할 만하다.

 

핵심가치와 비전의 중요성에 대해 한 가지 예를 보자. 우리는 흔히 분권화를 주장하지만 핵심가치와 비전의 공유없이 이것이 가능하고 바람직할까? 그렇지 않다. 비전의 공유 없는 분권화는 위험하다. 칼을 쓸 줄 모르는 아이에게 칼을 주는 것이나 같기 때문이다. 공유된 비전을 통한 교육개혁은 가장 기본적인 변화의 원리다. 하지만 한국은 불행하게도 이런 변화의 성공적인 경험이 없다. 공유된 비전도 없으니 실질적인 분권화는 불가능하고 중앙집권적 통제 중심의 수직적 교육개혁만 난무할 뿐이다. 핀란드가 분권화를 통해 교육자치를 실현할 수 있었던 것도 핵심가치와 공유된 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래 문서를 보면 핀란드 학교교육의 핵심가치, 비전, 핵심성공요인을 도표화한 것을 볼 수 있다.
http://www.oph.fi/download/135542_learning_and_competence_2020.pdf

 

그리고 비전의 개발을 할 때는 비전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핵심과제가 있다. 아래 그림을 보자. 여기에는 선행, 후행 과제가 있으며 관련 과제 간의 인과관계도 파악해야 한다. 비전 수립의 과정을 제대로 밝으면 과제 해결의 우선순위를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런 과정이 비전과 과제의 정합(alignment)의 과정이기도 하다.

 

[그림1] 비전과 목표 그리고 전략 간의 관계(이찬승, 2013)

▶ 실행과제
– 국가가 국제적 대가에게 컨설팅을 받아 제대로 된 국가교육비전 수립
– 전 국민에게 공유할 핵심 가치 도출

 

[원칙10] 교육의 탈표준화(post-standardization)를 지향한다.

 

난마처럼 얽힌 한국의 교육문제 해결의 실마리(맥점) 하나를 고르라면 토론자는 ‘탈 표준화’를 꼽겠다. 1980년대 서구 국가들이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표준(standards)을 설정하고 표준화(standardization)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당시 지역이나 학교마다 교육의 내용, 방법, 질 등이 들쭉날쭉하여 모든 학생들에게 일정 수준의 교육의 목표에 도달시키고자 하는 접근은 매우 바람직하며 교육적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중앙정부가 질 관리란 명분으로 표준화 시험을 개발하고 그 측정의 결과로 책무성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학교교육은 표준화 시험 성적 향상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고 본질에 충실한 교육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오죽했으면 ‘핀란드 교육이 주는 교훈(Finnish Lesson)’의 저자 팔시 샬버그는 교육의 표준화, 표준화 시험 점수를 통한 책무성 관리 등이 학교교육을 망치는 것을 ‘세균’ 즉, GERM(Global Education Reform Movement)이라 표현했겠는가? 이런 비유는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인용하고 있다.

 

오늘날의 학교교육의 제반 문제점의 근원은 바로 이 교육의 표준화와 관련이 깊다. 그래서 표준화 시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타당성도 결여된 표준화 시험들의 영향력(stake)이 매우 크다. 일제고사도 그렇고 수능,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그렇다. 선의로 도입된 교육의 표준화가 본질에 충실한 교육을 사라지게 하고,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의 발달을 저해하며 교사의 전문성 발달까지 막고 교사를 국가가 정해준 교육과정 전달자로 만들어 교사의 사기를 저하시킨다. 현재 학생-학부모-교사들 간의 대립관계나 교사들이 학부모 민원을 가장 두려워하는 현상, 진정한 학교단위 교육과정이 존재하기 어려운 점, 학교 교실의 붕괴, 또 학교를 행정기관으로 만들어 버린 것도 모두 교육의 표준화와 책무성 관리와 직결된다. 그래서 한국의 교육개혁의 맥점은 탈표준화라고 생각한다. 포스트5.31교육체제는 탈표준화를 제1의 목표로 삼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이는 국가 통제를 줄이고 학교중심 교육과정, 학생중심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는 다음의 “11. 국가는 교육의 플랫폼 제공자로 머물고 지원에 주력해야 한다.”와 맞닿아 있는 내용이다.

 

“교육의 표준화는 (중략) 개별 학교들을 큰 정부와 관료주의의 무게에 허덕이는 신세로 전락시켰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학교교육 제4의 길 ①』 18쪽)

 

▶ 실행과제
– 탈표준화 공론화와 실행방안 모색
– 비전의 설정과 공유
– 진정한 자치 로드맵 그리기
– 교육 이해당사자들 간의 신뢰 구축 프로젝트 마련
– 표준화 시험의 영향력(stake) 낮추기
– 투명성 강화
– 차세대 책무성 제도 연구와 도입

 

[원칙11] 국가는 교육의 플랫폼 제공자로 머물고 지원에 주력한다.

 

지금의 교육 시스템은 산업시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교육환경에는 맞지 않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아직 세계의 어떤 나라도 산업시대의 유물인 현재의 학교제도를 완전 대체할 전혀 새로운 대안 시스템을 선보인 나라는 없다. 다만 교육의 내용, 교육의 방법, 평가의 방법, 교육주체들의 역할에 대해서 보다 나은 대안들이 나오고 있다.

 

세계 교육개혁의 큰 과제와 흐름은 산업시대용 획일적인 붕어빵 교육 (one-size-fits-all) 방식을 어떻게 탈피해 모두의 잠재력을 실현시킬 것인가이다. 이를 위해 개별화를 넘어 개인화 교육을 지향한다. 그렇지 않고는 모든 아이들의 잠재력만큼 키워주는 교육의 목적은 달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처럼 아동의 연령별로 학년을 구분짓는 방식으로는 신이 와서 가르쳐도 모든 학생들의 잠재력을 실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이제 중앙정부는 큰 방향을 제시하고 교육과정은 프레임(framework)을 제공하는 것에 그쳐야 한다. 이것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나라가 핀란드다. 핀란드는 교사들에게 교육을 바꿀 수 있는 힘과 자격을 부여했다(empowerment). 핀란드는 교사를 공익을 수행하는 전문가이자 국가 미래를 창조해나갈 수 있는 전문가적 지위를 부여한 것이다. 그래서 교육과정을 국가가 상세하게 규정하여 현장 학교로 내려보내는 일도 하지 않는다. 핀란드는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믿고 진정한 자치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국가는 큰 방향 설정(steering)과 지원에만 집중했다.

 

이제 중앙정부는 지금처럼 교육의 질을 관리한다는 명분으로 교육을 강하게 통제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 플랫폼 제공자로 머물고 각 지역의 교육과정, 학교교육과정, 학급교육과정, 개인교육과정 시대를 열어야 한다.

 

▶ 실행과제
– 교육과정 운영방식에서 국가는 플랫폼과 프레임만 제공하는 핀란드식으로 전환
– 교사와 학교의 집단책임감 및 투명성 강화로 정부의 책무성 관리 필요성 완화
– 교육 이해당사자들 간의 신뢰 구축
– 교사 공동체 복원

 

[원칙12] 교육개혁은 분절적(discrete) 접근 대신 통합적(holistic) 접근을 한다.

 

과거 전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으로 통합되기 전, 교육문제가 단순하고 사회변화의 속도가 느린 때는 어느 나라나 교육개혁을 분절적 접근으로 성과를 낸 시절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교육은 여러 요소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복잡계 그 자체다. 그래서 선형적 접근으로는 오늘날의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과거 경험을 통해 확인한 바 있다.

 

그리고 우리가 옳다고 주장했던 것들이 실험결과 실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클래스 사이즈를 줄이거나 작은 학교를 지향하는 것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연구결과들이 많다. 예를 들어 작은 학급의 교육효과가 좋아지려면 이와 관련된 교사의 교수법, 학생의 학습법, 교장의 리더십, 수업관련 학교문화 등이 함께 변해야 효과가 있다. 단지 클래스 사이즈만 줄인다고 교육의 질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개혁의 세계적 대가인 마이클 풀런은 관련된 몇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개선하는 시스템와이드(system-wide)한 개혁을 주장한다.

 

국공립대학네트워크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등도 분절적 접근의 대표적인 예다. 이를 주장하려면 실현가능성을 떠나 이와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과의 관계가 끼칠 수 있는 영향을 정밀하게 연구하고 분석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이런 메가톤급 변화가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기는커녕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 실행과제
– 교육문제의 상호연결성 이해와 오늘날의 교육을 만들어낸 교육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힘(예: 역사, 문화, 정치, 가치 등)의 이해
– 교육문제의 인과관계 연구
– 교육개혁의 원리와 전략 연구

 

[원칙13] 증세(symptom)의 제거보다는 원인(cause)의 제거에 초점을 둔다.

 

한국 교육개혁의 경향은 대부분 증세(symptom)의 완화나 제거에 맞춘다. 그런 증상을 초래한 원인을 제거하는 노력은 소홀히 한다. 대표적인 예가 사교육비 감소 정책이다. 매년 사교육비의 증감을 수치를 들어 언론에서 대서특필하면 우선 정부나 국회의원들이 관심을 많이 보인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좋다. 문제는 이것이 대입시에 영향을 끼치고 사교육비 축소를 교육문제 해결의 최우선 순위에 두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우선 문제의 본질을 뒤로 숨게 만든다. 즉 사교육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 제거나 개선은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이런 소위 ‘현재주의’는 데이터 지상주의의 필연적인 폐해다. 모든 교육개혁 정책은 증세(symptom)의 제거보다는 원인(cause)의 제거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단기적 정책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 실행과제
– 단기적 증세 완화에 매달리는 것의 폐해(예: 현재주의) 이해
– 교육이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 추출과 비전 설정
– 중장기적 큰 그림 속에서 단기적 해결책 모색

 

[원칙14] 극단적인 2분법적 접근에서 벗어난다.

 

“21세기 큰 흐름 중 하나가 양자택일적 사고(either/or thinking)를 벗어나 양자포괄적 해결책(both/and solutions)을 찾는 것이다 (John Naisbitt).”

 

예를 들어보자. 특히 진보진영에서는 ‘경쟁대신 협력을’이란 슬로건을 자주 사용한다. ‘경쟁, 경쟁력’이란 용어를 무조건 기피하거나 악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동안 경쟁교육의 폐해를 뼈속 깊이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러나 경쟁이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이는 매우 이상적인 사회일 것이다. 만일 경쟁이 전혀 없는 삶을 실험한다면 경쟁이 있는 사회보다 더 문제가 많을지도 모른다. 상위권 대학의 모집인원, 괜찮은 일자리 등에 있어서 수요와 공급의 차가 크고, 사회안전망까지 잘 안 되어 있는 한국에서 경쟁은 불가피하다. 경쟁을 완화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로 나아가자는 말은 전적으로 옳다. 하지만 집단 간의 경쟁이 매우 필요하고 바람직할 때도 있다. ‘경쟁 대신 협력을’, ‘성장 대신 분배를’이란 주장 대신 ‘경쟁보다는 협력을’, ‘성장보다는 분배를’로 고쳐 말한다면 현실성도 있고, 우리 사회가 덜 분열되고 갈등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실행과제
– 비판적 사고, 열린 사고의 연습
– 다양한 가치의 공존의 필요성 인식
– 진보·보수 진영의 강점을 절충하고 균형을 이루려는 사회적 노력
– 2분법적 사고의 폐해 학습

 

[원칙15] 교육문제는 학교-가정-지역사회-정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결하고 책무성도 4자가 분담한다.

 

교육에서 성취목표의 설정, 표준화 시험성적에 의한 책무성 관리의 폐해는 여간 큰 것이 아니다. 아래 인용문처럼 세계의 수많은 나라들은 학교와 교사들에게 교육의 모든 문제의 책임을 돌리고 있다.

 

“(성적 데이터에 집착한) ‘기술주의의 길’은 응당 사회적 책임으로 공유되어야 할 불평등이나 사회정의 같은 도덕적 이슈들을 기술적 수치화의 문제로 환원시켰다. 구체적으로는 성취목표 수준 설정 및 성적 격차와 같은 문제처럼 학교라는 공간에 국한되는 문제들로 환원시켰다. 세계 어디서나 학업성적 격차에는 경제적‧사회적 지위 차이가 반영되어 있다.”(『학교교육 제4의 길』 88쪽)

 

학교에게 교육의 모든 짐을 지우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이제 교육의 문제는 학교-가정-지역사회-정부의 파트너십으로 해결하는 것이 옳다.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거버넌스의 도입은 물론 현재의 책무성 제도를 폐기하고 차세대 책무성 제도를 고안해야 한다. 외국의 경우 이런 주장과 움직임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표1]에서 학교-가정-지역사회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실행과제
–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국내외 성공사례 연구
– 이해당사자들 간 신뢰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 운영
– 새로운 책무성 제도 고안
– 봉사를 통한 학습, 지역사회 문제해결 프로젝트 수업 강화

 

[원칙16] 사회적 투자를 병행한다.

 

학교효과나 학업성취도의 저조는 가정배경과 깊은 관련이 깊다. 그래서 교육의 성과 향상은 사회적 투자를 병행해야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을 포함하여 많은 나라들이 교육격차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서비스를 내려 보내는, 즉 공급 중심의 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이런 접근은 비효율적이다. 성공하는 지역의 사례를 보면 의료, 주택, 소득, 복지 등의 투자를 늘려 자체 역량을 키운다. 스스로 일어서고 발전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영국의 타워 햄릿이라는 학군의 성공사례, 미국의 할렘 어린이 구역(Harlem Children’s Zone)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인 예다. 런던에서 실업률과 빈곤률이 가장 높았던 학군이지만 10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성공의 비결은 지역사회 개발이었다. 지역 주민들 스스로 적극적 참여를 통해 새로운 역량을 키운 것이다. 그리고 학습 멘토링 서비스뿐만 아니라 보건 서비스도 강화했다. 다시 말해 지원과 학습의 새로운 시너지 구조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교직원의 절반 이상을 그 지역 출신으로 뽑았다. 또 학교를 살아있는 민주주의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는 앞에서 살펴본 ‘7. 수직적 변화보다는 수평적 변화를 지향한다.’를 잘 실천함으로써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어려움을 겪는 학교나 지역에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자체 역량을 키우는 접근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실행과제
– 지역사회 개발을 통한 교육혁신의 국내외 사례 연구
–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리더 양성
– 중앙정부의 간섭을 배제하고 지원을 이끔

 

[원칙17] 사교육에 대한 규제 중심의 접근을 중단하고 사교육을 불필요하게 만드는 교육정책을 지향한다.

 

한국의 경우,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논할 때 사교육을 도외시할 수 없다. 사교육에 대한 지금까지의 규제 일변도의 대응책이 과연 옳은가를 심각히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이제 발상을 바꾸자. 사교육이 변함없이 번창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교육을 유지시키고 강화하는 외적 요인을 그대로 두고 사교육을 줄이려는 발상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어리석기까지 하다. 이제 사교육을 줄이려는 접근을 중단하고 사교육이 불필요하게 만드는데 초점을 두자. 어떻게 가능하게 할까?

 

학교가 사교육의 장점을 더 많이 갖게 하는 방향으로 학교를 개혁하면 된다. 사교육은 배울 내용과 수준을 학생이 선택한다. 강사도 학생이 선택한다. 자격이 미달되는 강사는 바로 퇴출된다. 강사는 모든 시간과 노력을 수업연구와 아동의 삶을 돌보는데 바칠 수 있다. 공문서 같은 것의 처리에 시간을 쏟지 않는다. 사교육은 개인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제공한다. 그리고 소인수 클래스를 운영한다. 변해야 할 대상은 사교육이 아니라 중앙정부와 학교다. 사교육을 줄이는 핵심은 사교육과의 경쟁에서 학교가 이길 수 있도록 (중앙, 지방)정부의 역할과 학교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사교육이 줄어들지 않은 원인은 바로 원인진단과 처방이 잘못된 데 있다. 이제 엉뚱한 짓은 그만두어야 한다.

 

▶ 실행과제
– 사교육의 장점을 학교가 더 많기 갖추기
– 탈표준화(진정한 학교 자치 실현)
– 국가는 플랫폼 제공과 지원자로 역할 변화
– 3수준 절대평가 도입(기대 이하; 기대 수준; 기대 이상)

 

[원칙18] 교육주체들 간의 불신을 줄이고 신뢰를 높이는 노력을 병행한다.

 

핀란드가 교육개혁에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공유비전 아래 과감한 분권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학교에 대한 무한한 신뢰란 사회적 자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공유된 비전도 가치도 없다. 많은 나라들이 교육과정 총론에 이를 명시하지만 한국은 그런 틀이 없다. 한국은 핀란드와 달리 교육주체들 간에 연대적 책임감도 너무 미약하다. 교육주체 간에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 투명성의 확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노력과 성공 경험이 필요하다. 주체간의 신뢰자본을 높이기 위한 중앙정부의 인식과 구체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그리고 특히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표준화 시험과 표준화 시험 성적에 의한 책무성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이 표준화 시험 성적을 높이는 것에 있는 한 학생-학부모-교사는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 실행과제
–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 또 이를 위한 고교체제 개편
– 교육주체들 간의 긴밀한 협의 체제 구축
– 교사들의 도덕성‧윤리성 향상
– 학부모들의 불만에 대한 정기적 청취

 

[원칙19] 교육뇌과학 원리에 충실한 교육개혁을 추진한다.

 

21세기 학습과학의 꽃이라 할 만큼 교육뇌과학(educational neuroscience)의 발전은 눈부시다. 가장 빛나는 발견은 뇌가 실시간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일이다. 이는 전통적인 지능개념이 낡았다는 것이고, 지능의 고정관점에서 성장관점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이런 뇌과학의 위대한 발견이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사가 뇌과학을 알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령 뇌의 인지부하 이론을 고려하면 지금의 교육시스템, 교육과정, 수업방식, 교과서 구성방식이 얼마나 뇌친화적(brain-friendly)이지 않은지를 금방 알 수 있고 수업 중 학습이 실제 일어날 수 있게 하는 전략들을 배울 수 있게 된다. 또 학습은 신정보와 구정보 간의 연결을 통해 기존의 지식의 구조(schema)를 재구성하는 것임을 고려하면 구성주의를 바탕으로 한 참여적, 자기주도적 수업이 더 강화되어야 하며 지금의 습득(acquisition) 중심의 학교수업은 매우 비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의 디지털 세대들은 정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방식이 구시대 사람들과 다르다. 그래서 수업의 방식, 배우는 내용의 제시방식 등이 크게 달라져야 한다. 뇌친화적이지 못한 교육시스템, 교수학습으로 인해 수많은 아동들이 수업에 몰입할 수 없고, 국가의 교육예산과 인재가 낭비되고 있다는 현실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국가 정책 결정자, 학교 교사, 학생은 물론 학부모까지 두뇌기반교육의 기초교양을 갖추고 뇌친화적인 교육개혁, 학교개선, 생활지도, 교수학습을 실현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관련 인용구를 소개하겠다.

 

[그림2] 뇌란 블랙박스

“뇌 속에서 학습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모르고 가르치는 것은 사람의 손가락이 어떤 모양으로 생겼고,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모르면서 장갑을 디자인하는 것과 같다 (Leslie Hart, 1983).”

 

“뇌가 학습을 담당하는 신체 기관이라면, 교사들은 뇌에 관해 전문가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If the brain is the organ for learning, then why aren’t teachers brain experts? (Dr. Marian Diamond, a neuroscientist from the UC Berkeley)”

 

“수업안이 아무리 흥미있고, 자극적이고, 화려하며, 학습자의 삶과 관련이 있게 짜여진다 하더라도 학습할 내용과의 상호작용을 교사가 주도한다면 학습은 학습자의 뇌 속이 아니라 교사의 뇌에 일어난다 (Pat Wolfe).”

 

한편, 교육뇌과학에 기반한 두뇌기반교수법이란 아래와 같이 정의된다.

 

[정의]
신경과학(neuroscience), 심리학(psychology), 교육학(pedagogy)의 융합적 연구에서 나온 뇌의 학습원리를 상황과 목적에 맞게 교육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제 전통적인 아이들, 전통적인 교수법으로 집중이 가능한 아동은 극소수다. 영국의 황실연구소 신경과학자인 수잔 그린필드 소장은 2008년 미래학교는 아래와 같은 아동들로 가득할 것이란 내용을 공개했다.

 

▷미래 학교에 대한 예측

1) 분석적 사고보다는 상황 설명적(episodical) 사고 증가
2) 성찰적이기보다는 반응적/반사적 언행 증가
3) 주의 집중가능 시간 짧아짐
4) 문자언어보다 비주얼 자료로 소통
5) 학습부진아 증가
6) 충동 및 감정 통제능력 저하

 

이제 이런 아동들도 집중할 수 있는 수업방법과 도구를 고안해야 한다. 이게 바로 뇌친화적 교수학습법이다. 두뇌과학 교수법은 교원양성과 교원연수에 필수적으로 포함시킬 것은 제안한다.

 

▶ 실행과제
– 정책결정자 및 교육리더부터 두뇌과학적 교수학습에 관한 기초소양 연수
– 뇌친화적 교육시스템, 교육과정, 학교운영, 교과서 편찬, 수업지도, 생활지도, 평가 도입

 

[원칙20] 믿음이나 추진 방향이 잘못된 통념(myths, false assumptions)에 근거하지 않도록 한다.

 

교육 분야에도 잘못된 통념들이 적지 않다고 생각된다. 이런 통념들이 얼마나 근거가 있는 것들인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잘못된 통념이 집단사고로 힘을 얻고 대선공약에 반영되게 되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 아래와 같은 믿음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① 국가는 교육에서 손을 떼고 분권화와 학교자치로 나아가야 한다(분권화의 미신).
② 정책의 일관성, 지속성을 위해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국가교육위원회 미신).
③ 사교육을 줄이려면 공교육이 먼저 정상화되어야 한다(사교육-공교육 인과관계 미신).
④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책무성 관리를 강력히 하는 것은 타당하다(책무성 미신).
⑤ 교육에 있어서 경쟁 대신 협력을, 성적 대신 성장을 지향해야 한다(협력과 성장의 미신).
⑥ 이제는 지식중심 교육에서 역량중심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역량중심교육 미신).
⑦ 고교 교육과정의 편식을 해소하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통사회, 공통과학적 접근은 바람직하다.(융합형 인재양성 미신)
⑧ 학교교육은 기존의 인지주의에서 구성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구성주의 미신).
⑨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학급당 인원수 감축 미신).
⑩ 능력 차이가 많이 나는 한국의 교실상황에서 수준별 수업은 바람직하다(수준별 수업 미신).
⑪ 조기 진로교육 강화를 통해 각자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영역을 찾아 그 분야로 진학하고 장래 그 분야로 직업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진로교육 미신).
⑫ 오늘날의 학교 폭력은 인성교육 부실과 관련이 깊으므로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인성교육 미신).
⑬ 수능시험 및 대학의 총점제 전형은 뒷탈이 없는 가장 공정한 선발방식이다.(총점제의 공정성 미신).

 

▶ 실행과제
– 통념의 해체를 위한 관련 리서치 결과 학습과 사회적 공유
– 연구와 증거기반 교육개혁

 

[원칙21]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 변화의 원리를 충실히 따른다.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변화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교육개혁의 실패 원인은 여러 각도에서 분석할 수 있지만 대부분 변화의 원리를 제대로 모르거나 알고 있어도 제대로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령 교육과정의 개정 프로세스를 보자. 대부분의 개정은 늘 예외없이 현장에 수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는 현장 교사들의 참여와 확인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개정이 성공적인 나라는 개정의 절차가 한국과 많이 다르다. 핀란드의 경우, 초안을 개발하기 전후에 교육의 주체들이나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충실히 듣고 반영한다. 변화의 원리를 뇌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뇌과학적으로 변화의 원리를 살펴보자. 사람의 습관은 그 습관을 만들어 내는 신경세포들의 회로망이 잘 발달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뇌의 회로망을 바꾸는 일이다. 예를 들어 아동의 습관화된 부정적 행동을 바꾼다는 것은 아동의 뇌 속의 부정적 행동을 담당하는 회로를 친사회적 사고, 행동, 판단의 회로로 대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학교교육을 바꾼다는 것은 학교의 습관인 학교 문화를 바꾸는 문제로 귀결된다. 교육과 사회의 변화도 뇌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교육시스템 개혁에 대한 모형 하나를 소개하겠다.

 

[표2] 교육시스템 개혁의 6단계 모형(Geverly L. Anderson, 1993)

변화의 요소 ①과거 시스템의 유지 ②현 시스템 문제인식 ③새로운 접근 모색 ④새 시스템으로 이전 ⑤새로운 인프라 구축 ⑥새 시스템의 주도
비전
대중과 정계의 지원
연구와 검증단 구성
교수학습의 변화
행정의 역할과 책임
정책의 조응

 

다음으로는 각국의 교육개혁을 컨설팅 했고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교육을 제3의 길로 성공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주역을 한 마이클 풀런 교수의 교육개혁의 6가지 원리를 소개한다.

 

▷ 플런의 교육개혁 6가지 원리


① 너무 많은 혁신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②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는 안 된다. 구체적인 달성계획이 필요하다.
③ 시행과정에 나타나는 침체나 지지부진함을 각오한다.
④ 반대의견이나 저항세력으로부터 배운다.
⑤ 구조개혁보다 문화의 변화가 우선이다.
⑥ 개별 과제의 분절적 접근으로 변화는 성공하지 못한다. 상호연결을 고려한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


 

▷풀런의 도덕적 교육목표 리더십의 5가지 요소


① 모든 리더가 도덕적 교육이념과 목표를 갖출 때 성공할 수 있다.
② 도덕적 교육이념과 목표는 과정과 결과 모두에 반영되어야 한다.
③ 도덕적 교육이념과 목표는 서술만으로는 안 된다. 반드시 실현을 위한 전략을 갖추어야 한다.
④ 도덕적 교육이념과 목표를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다.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⑤ 문화와 핵심가치가 조직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풀런의 변화 모델


· 변화 프로세스의 첫 걸음은 모두가 도덕적인 교육의 이념과 목표를 갖는 것이다.
· 도덕적인 교육이념과 목표란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는 선한 의도다.
· 지도자들은 변화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변화의 과정은 매우 복잡하다는 점부터 이해해야 한다.
·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는 관계의 개선이다.
·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다.
· 사람들은 자신이 변화 프로젝트에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없거나 도덕적인 교육이념과 목표를 갖추고 있지 않으며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려 들지 않는다.
· 변화 이해의 마지막 단계는 요소들이 잘 연계되어 논리성, 일관성, 통일성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 변화의 과정에는 현실의 요소들이 개인의 지식 구조와 맞지 않아 ‘불편한’ 상태가 만들어진다. 사람들은 스스로 그런 프로세스를 이해해야 한다.


 

▶ 실행과제
– 교육개혁 및 학교변화 이론 및 성공사례 연구
– 시범운영을 통한 효과 검증
– 준비와 여건 마련 후 새로운 제도 시행 원칙 정착

 

 

5. 맺음말

 

포스트5.31교육체제 개발은 매우 시급하다. 현재 한국의 교육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대안을 찾고 있지 못하며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한 희망도 갖지 못하고 있다. 오늘의 한국의 교육은 오직 개인의 성공과 영달에만 매달리는 제로섬 게임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아동의 정신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수많은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수업에서 배제되고 있다. 학교를 거부하고 학교를 계속 다닐 의미를 찾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학교의 지속가능성이 심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기존의 시스템을 조금씩 수선해서 쓰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20-30년에 걸쳐 완성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구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어떤 미래사회와 미래교육을 만들어 갈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미래사회를 잘 조망하면서 어떤 교육철학, 어떤 가치, 어떤 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추구할 것인가를 치열하게 토론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맨 앞에서 소개한 포스트5.31교육체제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검토해야 할 9개의 질문 하나하나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토론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모르게 빠져 있는 수많은 잘못된 가설과 통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포스트5.31교육체제 개발 원칙21’을 정리해 보았다. 이에 대해 비판적 검토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독자 여러분께서 추가보완해 주시기를 고대한다.

 

 

[참고자료]

 

• 5.31 교육개혁 평가 및 미래교육 비전 심포지엄 기념 자료집(2011년 11월 5일)
• 학교교육 제4의 길①(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부설 21세기교육연구소 발행, 2015)
• 학교교육 제4의 길②(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부설 21세기교육연구소 발행, 2015. 6월 발행 예정)
• 한국뇌기반교육연구소(2012). 수업혁명1: 학습부진 탈출편. 교육을바꾸는사람들.
• 한국뇌기반교육연구소(2013). 10대를 몰입시키는 뇌기반수업원리 10. 교육을바꾸는사람들.
• Finnish Lessons(Pasi Sahlberg, 2010, 2015)
• The Global Fourth Way(Cowin, 2012)
• Reinventing the Curriculum: New Trends in Curriculum Policy and Practices(Mark Priestley and Gert Biesta, 2013)
• How People Learn(National Research Council, 2000)

http://www.ascd.org/publications/educational-leadership/sept93/vol51/num01/The-Stages-of-Systemic-Change.aspx
http://21erick.org/bbs/board.php?bo_table=11_5&wr_id=100025&page=5

http://21erick.org/bbs/board.php?bo_table=08_2_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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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 이찬승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짧은 직장 생활을 경험한 후 지금의 능률교육(NE능률)을 창립하여 30년을 경영하면서 영어교과서와 참고서 등 다양한 저술활동을 했다. 2009년 회사를 매각하고,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이란 비영리 공익단체를 설립하여, 현재 이 단체 대표직을 맡고 있다. 국가 교육시스템 재 디자인과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동, 청소년들도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개혁에 특히 관심이 많다. 수업혁신과 교육격차 완화를 위해 학습과학의 연구와 전파, 그리고 교원 연수에도 힘쓰고 있다.

  • 이메일 : eduinnovator@21eric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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