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 민들레로 피어나다] 공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떠나는 여정
| 본 글은 2022년 ‘서울시교육청’의 학습성장스토리 공모전 사례집인 <내 꿈, 민들레로 피어나다>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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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생이 된 2020년은 코로나19가 터진 해였다. 어렸을 때부터 살던 안산을 떠나 서울로 오게 된 첫해이기도 하다. 코로나19가 터지는 바람에 대부분의 학교생활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었고 서울 친구들을 사귀기 어려워졌다. 목표도 사라지고 공부에 대한 의지도 사라졌다. 집에서 무의미한 생활을 반복하던 나는 하루하루가 우울해졌다. 우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릴 적 짧게나마 꿈꾸었던 제과제빵에 도전했다. 우유식빵을 시작으로 모카빵, 카스텔라, 사과파이, 마카롱 등 다양한 빵과 과자들을 만들어 보았다. 빵을 하나씩 만들어 갈수록 성격도 밝아졌고 이 덕분인지 1학년 말 즈음에는 친구 관계도 원만해졌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고 직업반에 대해 알게 되었다. 대학에 관심이 없던 나는 3학년 때 꼭 위탁학교 진학반에 가고 싶었다. 부모님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뭐든 도전하라고 하시며 내 선택을 존중해주셨고 제과제빵과가 있는 위탁학교를 알아봐 주셨다. 내가 선택한 위탁학교 진학을 위해 담임 선생님과 함께 면접을 열심히 준비했다.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하여 3학년이 된 나는 아현산업정보학교의 제과제빵과에 다니고 있다.
위탁학교에 들어가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깊이 배우다 보니 공부에 대한 열의가 높아졌다. 평소에 나는 수업 시간에 나서서 질문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위탁학교 수업을 참여할 때는 선생님들께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내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공부에 재미를 느꼈다. 자연스레 전공 교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제과제빵 관련 자격증도 빠르게 취득할 수 있었다. 내가 선택한 학교여서 그런지 위탁학교 생활은 정말 즐거웠고, 나의 진로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뚜렷한 목표를 가질 수 있었다.
위탁학교 담임 선생님께서 제안해주신 ‘키다리샘’ 프로그램은 미래에 창업을 꿈꾸는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커피에 관한 공부를 하기 전에는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지 적성에 맞을지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같은 전공의 반 친구와 함께 바리스타 체험을 하면서 내가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첫 번째 ‘키다리샘’ 활동으로 라떼 아트 원데이 클래스 수업을 들었다. 라떼 아트는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미래에 디저트 카페를 창업하여 카페라떼를 주문하시는 손님들께 작은 이벤트로 라떼 아트를 그려드리는 내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 손님들이 웃으며 커피 사진을 찍는 모습을 상상하니 체험 내내 정말 즐거웠다.
두 번째로 체험해 본 에스프레소 바는 커피에 대한 나의 시각을 넓혀주었다. 커피는 쓴맛뿐이라고 생각해왔던 나는 원두에 따라 다양한 맛이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날 처음 맛본 과일 향이 나는 커피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내가 아는 커피가 전부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커피를 공부하고 싶어지게 된 첫 순간이었다. 바리스타 자격증도 도전해보고 싶다.
‘키다리샘’ 프로그램에서 한 모든 경험은 훗날 창업을 준비하는 나에게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같이 참여한 친구와 서로를 더욱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런 기회를 소개해주신 나의 담임 선생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살아가는 오늘날의 내가 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먼 훗날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을 기억한다면 내가 하고 싶은 공부에 용기 내어 도전했던 경험이 가장 선명할 것이다.
비록 앞으로 헤쳐 나아가야 할 고난과 시련이 가득하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나의 일이니 아무리 힘들어도 나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제과제빵사를 넘어 미래 창업을 꿈꾸는 청년이 될 사람으로서 앞으로 남은 고등학교 생활에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마무리하고 싶다.
아현산업정보학교 학생으로, 2022년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학습성장스토리 공모전 사례집인 '내 꿈, 민들레로 피어나다'에 글을 게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