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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은 전 능률교육 대표 이찬승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교육개혁 연구와 실천운동을 하는 공익단체(NPO)입니다.

사회성·감성 교육을 위한 ‘학기 말’ 활동

#924 최서윤,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2023.07.04
“7월이 되면 대부분의 교과 진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서, 이 시기의 시간은 사회성·감성 교육 활동을 하기에 매우 좋은 기회가 된다. 본 고에서는 학기 말에 할 수 있는 사회성·감성 활동을 몇 가지 제안해 보기로 하겠다.” (본문 발췌)

 

 

어느새 학기 말이 되었다. 학기 초 사회성·감성 학급 활동이 중요하다고 제안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무더운 여름을 맞아 방학을 기다리고 있다. 교사들은 학기 말 행정 업무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학생들은 방학을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이다.

 

2023년도 1학기에는 학생들에게 소중하고도 특별한 경험들이 많았다. 학교 행사와 일정이 코로나 이전과 다름없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부활한 현장체험학습과 수련회, 체육대회 등이 학생들에게는 가장 즐거운 행사였을 것이다. 그동안 학교의 외부 활동이 제한되어 다양한 경험이 부족했었던 지난 3년간의 아쉬움을 한 번에 채우려는 듯 흥분된 모습의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7월이 되면 대부분의 교과 진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기말고사가 끝나고 자율학습이나 자유 활동으로 수업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렇게 주어지는 시간이야말로 사회성·감성 교육 활동을 하기에 매우 좋은 기회가 된다. 교사도 학생도 수업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학기 중에 활동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하고 참여할 수 있다. 본 고에서는 학기 말에 할 수 있는 사회성·감성 활동을 몇 가지 제안해 보기로 하겠다.

 

 

1. 나의 학기, 나의 인생

 

한 학기를 보낸 나의 생활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재미있는 그래프로 변형하여 그려보기도 하고 마무리하는 활동이다. 상담에서 많이 활용하는 ‘나의 인생 그래프’를 응용한 것인데, 한 학기를 보낸 자신의 모습을 되짚어 보면서 반성하기도 하고, 잘한 점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얻기도 하고, 아쉬운 점을 보완하기 위한 2학기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활동지 예시>

나로 말할 것 같으면… 1학기 000의 인생곡선
★ 나의 1학기 생활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

 

★ 나의 1학기 생활 중에서 자랑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

 

★ 아~ 이건 아쉽다 ㅠㅠ

⇒

 

★ 2학기에 기대하는 나의 생활은?

⇒

 

good
3월 4월 5월 6월 7월
bad

 

 

2. 칭찬 모음집

 

학기 말이 되면 반 학급 친구들에게 돌아가며 칭찬의 말을 적도록 하는 롤링페이퍼 활동을 종종 한다. 보통은 A4 종이 한 장에 모두 적도록 하며 돌리는데 한 장짜리 종이는 쉽게 구겨지거나 소중히 다루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이때 간단한 북아트를 활용하면 롤링북이 될 수 있다.

 

<활용 예시>
① 8절지 도화지를 가로로 길게 놓고 위에서부터 반을 접는다.
② 가로로 작아진 도화지를 짧게 반을 접고, 다시 반을 접어 펼쳐서 모두 8칸이 나오게 접는다.
③ 각 칸에는 칭찬의 주제를 적고, 친구들과 돌아가며 주제에 맞게 칭찬글을 쓰도록 한다.

 

000을 위한

칭찬북

000의

웃는 모습

000의

멋진모습

000의

유머 감각

000의

자랑할 점

000의

최고봉

000의

____

000의

____

 

 

3. 스퀴글(Squiggle) 속에서 숨은그림찾기, 이야기 만들기.

 

스퀴글은 ‘낙서’, ‘난화’라는 뜻으로 대상관계 심리학자인 ‘도널드 위니컷’이 개발한 상담기법으로 개인 및 집단 상담에서 자유롭게 자기를 표현하는 활동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난화기법이라고도 하며 낙서처럼 마음대로 그리는 활동을 통해 억압된 정서를 표현하도록 한다. 필자도 상담에서 종종 사용하는 기법으로,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두루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법의 주된 목적은 내가 그린 무의미한 낙서 속에서 의미 있는 그림이나 도형을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시각의 발견과 자기 이해, 나의 속마음 들여다보기 등의 주제로 연결할 수 있다.

무의미에서 의미를 창조하는 과정으로 사회성·감성 교육에서는 팀활동으로 진행하면서 우리 모둠에서 그린 낙서에서 새로운 도형을 재발견하여 창조하도록 격려한다면, 나와 친구들의 새로운 모습을 알아가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활동 예시>

<그림 출처: 슬기로운 집콕놀이, 아이와 집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10가지 <육아안전공식X육아의정석> : 크리에이터스랩-육아의정석>

 

그림을 발견하고 나서 두 번째 활동으로는 낙서 속에서 발견한 새로운 이야기 구성이다. 모둠의 친구들이 돌아가며 이야기를 만들면서 새롭게 구성하는 것으로, 이를 상호 이야기 치료라고도 한다. 친구들과 함께 우리가 발견한 도형이나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공동체 의식 속에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되고, 함께 한다는 마음 안에서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이 될 수 있다.

 

 

4. 우리들의 즐거운 인생 영화

 

요즘의 학생들은 SNS가 곧 생활이다. 언제 어디서든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다. 학생들의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게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에 그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팀활동을 하도록 시도할 수 있다. 각자 팀마다 주제를 정해 짧은 영상이나 영화를 촬영하게 하는 활동이다. 1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를 소감이나 연기, 웹툰, 소개글이나 인터뷰 등 어떤 방법으로든 모둠 구성원이 한 번씩 돌아가며 등장할 수 있도록 한다. 끝으로 영상을 다 함께 보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고, 다음 2학기를 준비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도록 한다. 수업 시간 1차시 또는 2차시에 걸쳐 운영한다면 부담 없이 준비하고 활동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 : Pngtree>

 

이 외에도 많은 다양한 활동과 게임을 하며 학기 말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 한 학기의 마무리는 다음 학기의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이 된다. 자율학습으로 보내는 수업시간이 아닌 사회성·감성 교육 활동으로 보내는 시간이 된다면 학생들의 학교 적응과 또래 관계, 학습 동기 향상을 촉진하게 되어 가정에서 지내는 여름방학도 성공적으로 잘 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본 칼럼은 필자의 고유의견이며 ‘교육을바꾸는사람들’의 공식견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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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최서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교육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회정서교육의 현장 적용을 위한 연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예비교원, 현직교사, 학부모 교육을 통해 학교 현장의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안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 이메일 : wejo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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