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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은 전 능률교육 대표 이찬승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교육개혁 연구와 실천운동을 하는 공익단체(NPO)입니다.

학습의 본질, 학습 환경 그리고 제 3의 교사(2) : OECD(2019) 사례연구를 위한 분석틀 – 효과적인 학습 환경

#590 홍완기, 전국영어교사모임 상임고문 2021.01.06

 

∎ 3부작 연재 소개 글

 

첫 번째 글에서는 『학습의 본질』의 내용을 정리하고 우리나라와 핀란드의 국가교육과정 문서에 담긴 학습에 대한 개념을 학습의 본질 차원에서 짧게 비교해봤다(☞ 바로가기: http://21erick.org/column/5456/). 이번 두 번째 글에서는 “OECD(2019) 사례연구를 위한 분석틀: 효과적인 학습 환경”의 내용을 정리한다. 이는 학습의 본질을 토대로 반응형 공간 환경(responsive spatial environment)이 어떻게 혁신적인 교수방식을 지원하는지에 대한 사례 연구를 위한 분석 틀의 제공을 목적으로 쓴 글이다. 그리고 해당 논문에서 제시한 학교 사용자 설문을 번역하여 첨부한다. 이는 학생, 교사 및 학교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으로, 현재 학교공간혁신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부는 학교공간혁신 사업 가이드(안)을 만들면서 “OECD(2019) 사례연구를 위한 분석틀: 효과적인 학습 환경(Analytic Framework for Case Study Collection : Effective Learning Environments)”을 참고하였다. 그 OECD 문서의 내용을 [표 1]로 제시한다.

 

[표 1]

OECD의 학교시설 개선과 관련한 국제연구 제안에서의 강조점

 

◦ 두 가지 프로젝트

 

① Innovative Learning Environments(2013)

: ‘학습(자) 중심 교육은 교사가 공간을 활용하여 효과적인 교수방법 등을 구사해야 하는 등 변화를 수용해야 하나, 전통적인 교실 구조로는 담아낼 수 없음’을 지적

 

② Effective Learning Environments(2010년 이후)

: ‘학교 공간구성이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습 간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심도 있게 밝히고자 하는 연구로 공간 사용자로서 학생과 교사들이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따라 제약을 받거나 그 반대인 경우도 있음’을 지적

‘학교 공간 등에 대한 변화는 협력적이고 포용적이면서 교육과 공간구성 간 순환·반복적 과정으로 학생과 교사 등 사용자들이 필히 공동설계자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

 

* 출처 : OECD(2019). Analytic Framework for Case Study Collection : Effective Learning Environments.

 

본 프로젝트의 목표는 학습, 교육 및 학습 환경에 대한 현재 국제 연구 결과를 분석하여 종합하고, 전 세계의 혁신적인 학습 환경의 예를 확인하여 분석하며, 정책 개혁가, 혁신가 및 학습 과학자로 이루어진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확인된 결과를 잘 활용하여 OECD 교육 시스템 학습을 추동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1

 

“사례연구를 위한 분석틀: 효과적인 학습 환경”에서는 교사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교육학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반응형 공간 환경(responsive spatial environment)이 어떻게 혁신적인 교수방식을 지원하는지에 대한 사례 연구를 위한 분석 틀을 제공한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

 

‘교육학과 공간을 함께 바꾸기’라는 타이틀로 시작하는 이 문서는 먼저 교육의 진화에 영향을 끼치는 동인(動因)으로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21세기 사회에는 함께 사고하고, 함께 살아가고 함께 일하는 기술이 중요해진다. 즉 비인지적 대인 기술인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기술 그리고 문제를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기술이 중요해진다. 둘째, 어디에서나 기술을 사용하게 된 상황 즉 기술의 보편성으로 학습 방식은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셋째, 학습에 대한 이해가 증진됨에 따라 효과적인 학습은 ‘혼자’만의 활동이 아니라 상호작용, 협상 그리고 협동을 통해 발생한다. 효과적인 학습 토대의 7가지 핵심 원리로는 앞서 『학습의 본질』에서 살펴본 대로 학습자 중심, 협력적, 사회적 속성, 동기 부여, 개인화, 도전적, 형성평가의 도움, 연결성 등을 들었다. 또 교사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교사는 조력자 또는 촉진자(facilitator) 역할을 수행하고 학습자의 협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교수법이 변했다. 이런 21세기형 학습자에 반응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가르치는데 자신감 있는 교사, 둘째,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 셋째, 앞의 두 가지 요인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학교 리더를 꼽았다. 가르침보다는 배움 중심으로 교수법이 변화한다는 사실이 함의하는 바는 건물을 설계하는 과정 초기에 교사가 교실에서 어떤 교수법을 사용해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복도를 따라 배열된 교실 그리고 고정되어 있거나 움직이기에 너무 무거운 책걸상이 배치된 현재의 표준화된 교실은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 학습 공간 환경이 이런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는 점은 확실하다.

 

☞ (필자 의견) 우리의 학교는 배움 중심으로 학습이 수행되는가? 된다면 어떤 모습이며 그렇지 않다면 왜 그런가를 생각해 보자. 현재 시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수업, 문제 해결식 수업, 협동 학습 등등은 배움 중심의 학습인가?

 

 

1. 반응적 물리적 학습 환경

 

공간 환경이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습을 어떻게 매개하는가라는 관점에서 학습 공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온 바, 학교 건물은 21세기 교육 환경 필요를 지지하고 이에 반응해야 한다. 21세기 교육 환경이란 다음을 포함한다.

 

  • 왕성한 조사, 사회적 상호작용 그리고 협력을 통한 학습 촉진
  • 교사의 직접적인 수업부터 가상 연결 및 소통에 이르는 다양한 학습과 교수 전략 지원
  • 교과 간 연계학습 지원
  • 자료가 풍부한 공간
  •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 변경이 가능한 유연한 공간
  • 개인 학습, 소집단 및 대집단 학습을 지원하는 공간
  • 연령대에 적합한 공간
  • 언제 어디서나 학습을 촉진하는 공간
  • 학습을 활성화시키는 공간
  • 학습 공동체에 책임을 지고 이에 참여를 독려하는 공간
  • 건물의 모든 설계와 외부 공간이 그 자체로 학습 도구가 되는 공간

 

블랙모어(Blackmore)는 여기에 교사들이 팀으로 그리고 교과를 넘어 협력하는 촉매와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을 추가하였다.

 

사용자 필요는 단기간이든 장기간이든 변하기 마련이다. 수업 활동, 다루는 주제, 기술의 발전, 정부 정책의 변화, 인구 구성의 변화 등등에 의하여 필요는 변한다. 학교 건물은 이런 변화를 수용하고 사용자 필요의 변화에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변화를 염두에 두고 누가 사용자 필요 변화를 조절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학교 건물이 변화를 수용하는 세 가지 틀을 제시한다.

 

1) 적응성(Adaptability) : 건물이 장기적인 변화에 반응하는 적응성. 예를 들어 더 많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도록 크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건물 직조(fabric; 역자 주: 지붕, 외벽, 창문, 문 등) 그리고 건물 구조(structure)의 실질적 변경이 포함된다.

 

2) 단기/중기 조정 가능성(Adjustability) :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 건물의 일부를 변경하는 조정 가능성. 예를 들어 교육 프로그램의 변화에 맞춘 반응적 공간 전환. 이는 종종 공간을 더 크게 또는 작게 또는 다른 형태로 재구성할 수 있는가라는 개념이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건물 구조가 아닌 건물 직조 또는 기술적 체계를 변경할 수 있다.

 

3) 민첩성(Agility) : 민첩성은 환경, 가구와 ICT 등을 빠르게 그리고 쉽게 재배치할 수 있는 단기간의 유연성을 의미한다. 핵심은 가구와 ICT 재배치 유연성과 환경의 일반적 유용성으로, 예를 들어 여기에는 교사와 학생이 파티션과 가변형 벽을 쉽게 이동시킬 수 있는가, 난방, 차양, 조명 등을 쉽게 조절할 수 있는가 등이 포함된다.

 

적응성은 공간 사용자가 영향을 끼칠 수 없는 반면 단기/중기 조정 가능성과 민첩성은 최종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다.

 

학교의 전형적인 공간 배치는 아래 [그림 1]과 같다.

 

[그림 1] 학교 공간 배치 여섯 가지 유형

A: 복도를 따라 배열된 교실 B: 소회의실(breakout)이 구비된 교실
C: 가변 벽이 구비된 교실 D: 가변 벽과 소회의실이 구비된 교실
E: 교실을 새로이 구성할 수 있는 열린 공간 F: 열린 공간

 

 

2. 교육 및 물리적 학습 환경 변환

 

21세기 학습을 지원하는 환경 설계는 맥락, 교육 목적의 명료성 그리고 교육학에 대한 반응에 따라 추진되어야 한다. 학교를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할 때 학교 내 교육적 실험을 탐구하는 병렬 과정(parallel process)이 필요하다. 즉, 두 개의 진단 과정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학습 환경을 바꾸는 과정은 협력적, 통합적 그리고 반복적이어야 한다. 초기 단계에서 설계의 역할은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가능한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조직의 요구를 공간 요건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돕는 것인데 이것이 전체적인 건물 개요가 된다. 여기에는 교사가 서로 어떻게 다르게 가르칠 수 있는지 그리고 공간이 교사들의 요구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테스트하면서 교수법과 공간에 대한 시제품을 만드는 것이 포함된다.

 

반면 전통적인 건물 설계 과정은 매우 선형적이다. 즉, 설계자에게 일정을 제시하고 이를 이렇게 저렇게 설계해달라고 부탁은 하지만 최종 사용자의 생각은 교장을 통해 최소한으로 전달될 뿐이다.

 

☞ (필자 의견)

OECD의 이런 권고를 반영하여 교육부의 학교공간혁신 사업에서는 사용자 참여를 중시했다. 그러나 앞서 제시한 대로 두 가지 과정 즉 공간 설계 과정과 교수법에 대한 집단적 고찰 과정이 협력적으로 통합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는지는 의문이다. 수업의 주 공간인 교실 공간에 대한 혁신에 앞서 도서관 등의 영역 공간 사업이 먼저 시행되었다는 점은 본류보다는 지류를 먼저 고려한 느낌이 든다.

 

최종 사용자인 학생과 교사는 공동 설계자(co-designers)로 참여해야 한다. 건물을 개념화하기 전부터 브리핑이 있어야 하고 사용자가 입주한 이후에 사용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건물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재평가하면서도 브리핑은 지속되어야 한다. 사용자의 요구를 진정 지원하고자 한다면 공간 환경은 교육적 요구를 기반으로 하여야 한다.

 

그래서 OECD에서는 사용자 설문을 마련했다. 이 설문은 프로젝트 초기 브리핑 단계에서부터 사용하여 교사와 학생들이 자신들의 공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 것이다. 그리고 건물을 완공한 뒤에 얼마나 이를 잘 반영하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3. OECD 학교 사용자 대상 설문

 

설문은 학생, 교사 및 학교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세 가지로, 아래와 같은 다섯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 물리적 공간 및 이의 사용
  • 기술 사용
  • 편안함과 안전
  • 학습 환경에 대한 인식
  • 학교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첨부: OECD 학교 사용자 대상 설문 번역2

(설문지의 내용은 첨부한 파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본 칼럼은 필자의 고유의견이며 ‘교육을바꾸는사람들’의 공식견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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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http://www.oecd.org/education/ceri/innovativelearningenvironments.htm
  2. www.oecd.org/education/OECD-School-User-Survey-2018.pdf
전국영어교사모임 상임고문 홍완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의 중학교 및 고등학교에서 30년간 교사생활을 한 후 2013년 2월에 명예퇴직하였다. 1988년 전국영어교사모임 창립을 주도하여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2006년 사단법인으로 전환 후에도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동 단체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교사로 재직 중 교육부 국민공통교육과정 심의위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동 연구원, 서울, 부산, 인천, 강원, 전남 교육청의 영어과 읽기와 읽기지도 강사로 활동하였다. 명퇴 후 '학교 교육 제4의 길 2', '개별화 수업 실천편' 등을 번역하였고 현재는 교육 혁신에 성공한 나라와 체계의 영문 사이트를 방문하여 교육 자료를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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