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30년지대계(7) – 미국의 차세대 평가와 한국 내신‧수능의 새로운 상상!
목차
1. 시작말
2. 미국이 개발하여 사용에 들어간 차세대 평가
가. 평가의 주요특징
나. 평가하는 내용
다. 평가문항 유형 – 문항반응이론을 활용한 온라인상의 개인별 맞춤형 평가(CAT)
– 수학
– 언어
라. 평가문항 유형 – 수행평가(performance tasks)
마. 평가에 소요되는 시간 – “untimed”
3. 맺음말
1. 시작말
국내의 내신‧수능 평가 담론은 보면 참 답답하다. 속도 상하고 때론 화가 나기도 한다. 교육과정 개정은 하면서 그 교육과정을 뒷받침할 새로운 평가 개발은 누구 하나 말도 꺼내지 않으니 말이다. 21세기 사회를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싶어 하면서 왜 역량까지 평가할 수 있는 평가도구의 연구개발은 착수조차 하지 않는가? 이는 매우 무책임하다.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21세기 들어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평가 기술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이 갓 개발한 차세대 평가(Smarter Balanced), PISA가 금년부터 실시하기 위해 개발한 ‘협업에 의한 문제해결능력’ 평가도구가 대표적인 예다. 두 평가도구의 공통점은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21세기 스킬(http://www.p21.org/)에 대해 20세기 초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해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같은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차세대 평가도구를 개발하였고, OECD는 ATC21S(Assessment and Teaching of 21st Century Skills)란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에 의한 문제해결능력’ 평가도구를 개발했다. OECD의 ‘협업에 의한 문제해결능력’ 평가도구는 Australia, Finland, Portugal, Singapore, England, USA 6개국으로 구성된 국제적인 컨소시엄을 통해 개발되었다.
한국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교육과정에 들어갈 역량조차 제대로 논의를 하지 못했다. 역량에 관한 연구와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도구 개발에 관한 연구를 동시에 했어야 했다. 그러면 지금쯤, 한국도 주요 역량을 표준화시험을 통해 평가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고, 이것이 학교교육의 질을 개선하는데 끼치는 긍정적 영향은 매우 컸을 것이다. 한국은 교육부를 포함해서 수능이나 내신에 대한 논의는 늘 현재의 낡은 지필평가를 전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문제은행식을 제안하는 사람들도 그냥 현재의 지필고사의 평가 내용을 그대로 컴퓨터로 옮겨놓는 수준의 평가를 염두에 두고 말해왔다. 지금은 블룸의 학습목표 분류표 중에서 <알다, 이해하다>를 넘어 <적용하다, 분석하다, 평가하다, 창조하다>를 기계적으로 온라인상에서 평가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수능을 포함해서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서 논할 때는 최소한 이미 개발된 차세대 평가들이 어떤 지식, 기능,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알고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의 주요국들은 곧 문제해결능력, 리서치 능력 등을 표준화된 시험을 통해서 측정할 수 있는 데도 한국은 20년 전과 똑같이 5지 선다형 문제를 통해 <알다, 이해하다> 중심의 평가만 하게 될 것이다. 지금 수능의 논의도 미국처럼 수업혁신을 추동할 차세대 수능에 대안 논의는 일언반구도 없고 영향보다는 변별력, EBS 연계문제 등에만 매몰되어 있다. 정말 한심하다. 다음 표를 보라. 미국은 화살표 우측극단까지의 온갖 참평가가 다 공식적으로 이루어진고 있는데 어떻게 한국의 평가 담론은 좌측 제일 꼴찌의 전통적 평가에만 매몰되어 있는가?!!
[표1] 깊이 있는 학습까지 평가하는 미국의 다양한 평가 양식들

이젠 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평가 기술을 살펴보고, 낡은 평가 기술을 전제로 성적부풀리기 때문에 절대평가가 안 된다는 등의 얘기만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교육과정에만 21세기 역량을 강조한다고 수업이 바뀌고 교육이 바뀌지 않는다. 평가 만능주의는 경계해야 하지만 21세기 들어 세계의 주요국들이 교육하고 평가하는 역량을 한국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일차적으로 미국이 갓 개발한 차세대 평가의 철학과, 특징, 그리고 실제 문항들을 살펴보고 한국의 내신평가와 수능의 평가문항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
2. 미국이 개발하여 사용에 들어간 차세대 평가
21세기 들어 세계의 주요 국가들은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여 새로운 교육의 목표를 설정한다. 대표적인 예가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비판적 사고능력, 협업능력과 같은 소위 21세기 역량이다. 미국, 영국, 핀란드, 싱가포르, 뉴질랜드, 호주 등 주요국들은 일찍이 교육과정에 역량을 명시적으로 반영하고 가르친다.
미국은 PISA 국제학력비교시험에서 순위가 낮자, 미국 공교육의 질과 수준을 끌어 올리고, 각 주별로 성취기준이 차이가 많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미주지사협회와 전미교육감협회의 지원 아래 미국 대부분의 주들이 참가를 결정한 가운데 주공통핵심성취기준(CCSS: Common Core State Standards)을 2010년 공표했다. 이는 K-12의 각 학년별 언어(English language arts)와 수학 과목에서의 지식과 기능을 서술한 학습목표다. 모든 주가 이를 사용하기로 채택한 것은 아니지만 44개 주와 브리티시 콜럼비아 특별구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연방 교육과정의 성격을 갖는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 지금 개발 중인 차세대 과학의 성취기준과 교육과정 개발이 완료되면 과학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어서 다른 과목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차세대 평가란 바로 이 주공통핵심성취기준(CCSS)과 연계된 평가를 말한다. 3-8학년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당연히 학교수업에 관한 평가이므로 형성평가와 총괄평가 성격을 동시에 갖는다. 이 평가의 목표는 가히 야심차다. 이는 SAT, ACT와 같은 대입자격시험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도 참여해서 개발한 시험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평가한 내신 성적은 타당도, 신뢰도가 높아 대학에서 참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적으로 말하면 학교 수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절대평가이며 대학에 제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가. 평가의 주요특징
주공통핵심성취기준(CCSS)과 연계해 두 가지 평가가 개발되었고, 둘 다 컴퓨터 기반이지만 여기서는 문항반응이론을 적용한 ‘Smarter Balanced 평가’를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이는 개인별 맞춤평가의 성격을 가지며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학업 성취도 평가와 학습을 위한 평가
• 문항반응이론을 적용한 컴퓨터기반 평가
• 보편적 설계(학습장애 아동, 영어가 서툰 아동들까지 접근 가능하게)
• 21세기 역량평가
• 대학 진학 및 직업세계로 나갈 때 필요한 지식과 기능 습득
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① 지식과 함께 지식의 활용까지 평가한다. 비판적 사고능력, 문제해결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같은 소위 21세기 스킬까지 평가한다.
② 보편적 학습 및 평가 설계(Universal Design for Learning/Assessment) 기술을 도입해서 청각장애자, 시각장애자, 영어가 서툰 이민자녀(ELL) 등도 접근 가능하게 한 매우 공정한 시험이다.
③ 문항반응이론을 적용한 개인별 맞춤형 평가(CAT) 기술을 통해 지식뿐만 아니라 수행평가와 같은 지식의 활용까지 평가할 수 있다.
④ 교사와 학부모에게 학생들이 주공통학업성취기준을 어느 정도 달성하고 있는지, 대학진학과 직업세계로 나갈 준비는 어느 정도 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히 제공한다.
⑤ 개별학생의 학습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교사들에게 개별 교육을 지원할 풍부한 자료와 도구를 제공한다.
나. 평가하는 내용
주공통핵심성취기준(CCSS)을 개발할 때 고교 교육과정의 목표를 대학진학 준비(college–ready)와 직업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workplace-ready)로 삼고 성취기준을 개발했다. 그래서 21세기 사회를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강조되고 그래서 주요 역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차세대 평가를 개발한 것이다. 이게 ‘Smarter Balanced 평가’이다. 이 시험이 측정하는 언어(English language arts: ELA)와 수학의 성취기준을 보면 블룸의 개정된 학습목표 분류 6단계(알다, 이해하다, 적용하다, 분석하다, 평가하다, 창조하다)를 모두 포함한다. 연구‧조사는 물론 문제해결능력, 그리고 지식의 직접적인 구성을 요구한다. 이 평가는 한국처럼 정답만 요구하지 않는다. 풀이의 과정과 자신만의 근거를 요구한다. 언어(English Language Arts)평가와 수학평가의 성취기준을 보자.
▶ 언어평가(ELA)의 성취목표
• 읽기- 학습자는 문학적/정보성 텍스트를 점차 점점 더 복잡한 것까지 세심하게 분석적으로 읽을 수 있다.
• 쓰기 – 학습자는 다양한 목적과 독자를 염두에 둔 작문을 효과적으로 또 충분한 근거를 바탕으로 해서 쓸 수 있다.
• 말하기/듣기 – 학습자는 다양한 목적과 독자를 염두에 두고 말하기/듣기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 연구·조사 – 학습자는 어떤 주제에 대해 연구조사를 수행하고 이로부터 얻은 정보를 분석하고, 통합하고, 발표할 수 있다.
연구·조사를 성취목표에 포함시킨 것은 이것을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필수 역량으로 본 것이다. 한국도 이런 평가를 통해 학생평가와 수능평가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수학평가의 성취목표
• 개념과 절차의 습득 – 학습자는 수학적 개념을 설명하고 적용할 수 있다. 또 문제풀이 절차가 정확하고 능숙하다.
• 문제해결 – 학습자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을 순수한 수학적 문제든 응용문제든 틀을 잡고 문제를 풀 수 있다.
• 소통과 추리 – 학습자는 자신의 추론을 뒷받침하고 타인의 추론을 비평하기 위해 실현 가능한 주장을 명확히/정확히 구성할 수 있다.
• 데이터 분석과 모형화 – 학습자는 실제의 삶 속에 있는 각종 시나리오를 분석할 수 있다. 또, 문제를 해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수학적 모형을 사용할 수 있다.
이 평가는 그동안의 NCLB의 실패로부터 배운 것을 바탕으로 미국의 학교교육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구상이다. 성취목표를 보면, 연구‧조사, (실제 삶과 연관된)문제해결, 소통과 추리, 데이터 분석과 수학적 모형 등 그동안 전통적인 평가와 많이 다르다. 지금까지는 평가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에 초점이 있었다면 이제는 알고 있는 지식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교육과정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내신과 수능의 평가에도 이런 차세대 평가를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
다. 평가문항 유형 – 문항반응이론을 활용한 온라인상의 개인별 맞춤형 평가(CAT)
‘Smarter Balanced 평가’는 아래와 같은 유형들로 구성되며 각 과목당 30문항이다. 아래는 사이트에 나온 것을 인용한 것이다.
http://www.smarterbalanced.org/sample-items-and-performance-tasks/
▶ 응답 유형 4가지
• 선택 문항(selected-response items: SR)
• 강화된 기술을 이용하는 문항(technology-enhanced items: TE)
• 직접 답을 구성하는 문항(constructed-response items: CR)
• 과제를 수행하는 문항(performance tasks: PT)
이상의 4가지 응답유형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 Smarter Balanced 시험문제 유형
• 선다형
– 정답이 하나인 문항
– 정답이 복수인 문항
– 선택지가 두 개인 문항
• 표의 내용에 근거해 답하는 문항
– 네/아니오(yes/no)
– 정/오(true/false)
• 표의 빈 칸을 채우는 문항
• 텍스트 혹은 그림을 선택하고 정렬하는 문항
• 끌어다가 채우는 문항
• 그래프의 분석과 활용(graphing)
• 방정식 혹은 숫자로 답하기
• 짧은 글쓰기
• 긴 수필 쓰기
▶ 문항 예시 (수학)

[43044 지시문]
수직선 위의 P점을 보세요. 우측 수(數) 직선 A-E를 확인하세요. 각각의 수(數) 직선 위의 점은 P점이 나타내는 것과 같은 수인가요? 네/아니오를 선택하시오.

[43048 지시문]
각각의 방정식이 참인지 혹은 거짓인지를 선택하시오.

[43056 지시문]
표에서 나타난 각각의 1차방정식의 답이 ‘답이 없음’, ‘하나의 정답’ 혹은 ‘무수히 많은 답’ 중 어디에 속하는지 선택하시오.

[42060 지시문]
수(數) 직선 위의 점은 의 위치를 보여줍니다. 주어진 4개의 수식을 수(數) 직선 위 적합한 위치의 빈 칸에 옮기시오.

[43026 지시문]
Jamal은 두 가방을 모래로 채워 넣고 있습니다. 두 가방은 같은 크기입니다. 각 가방의 무게는 모두 50파운드보다 적어야 합니다. 모래를 채워 넣은 한 가방의 무게는 57파운드이고, 다른 가방은 41파운드입니다. Jamal이 가방에 있는 모래를 한 가방에서 다른 가방으로 일부를 부어 두 가방이 50파운드보다 모두 적게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설명하시오.

[43046 지시문]
한 원은 원의 중심이 (6, 7) 지점에 있으며, 지점(1, 4)를 통과합니다. 두 번째 원은 (1, 4)지점에 있고 첫 번째 원을 접하며, 같은 면적을 갖습니다.
두 번째 원의 중심의 좌표는 무엇입니까? 풀이과정을 보여주세요. 혹은 어떻게 답을 찾았는지 설명하시오.

[43052 지시문]
Tony는 중고차를 한 대 사려는 중입니다. 그는 차 두 대를 놓고 선택하려 합니다. 아래 표는 각각의 차에 대한 정보입니다.
Tony는 이 차들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데에 드는 모든 비용을 비교하고 싶어 합니다.
– Tony는 적어도 한 달에 200마일을 운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그가 사는 지역에서 갤런 당 휘발유의 평균값은 $3.70 입니다.
– Tony는 4년 동안 차를 보유할 계획입니다.
Tony가 차를 구매해 최소의 비용으로 유지하려면 어떤 차를 사야 하는지 계산하고, 설명하시오.

[43057 지시문]
어느 공사현장의 인부는 방의 뒷벽을 보강하기 위해서 나무 기둥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G 지점까지 닿는 나무의 길이를 피트(feet)로 계산하고, 어떻게 답을 구했는지 설명하시오.

[43028 지시문]
Tyler는 그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전자책을 팔 때마다 $3의 이익을 얻습니다.(모든 전자책은 컴퓨터로 이용 가능합니다.) 그는 그가 매달 광고를 하는 데 드는 비용과 판매한 전자책의 수의 관계를 조사해보았습니다. 그는 이 그래프에서 보이는 최적선을 밝히기 위해 이 정보를 사용했습니다.
판매한 전자책의 수 vs 매달 드는 광고비용
<도표 생략>
Tyler가 매달 광고에 써야만 하는 최대비용은 얼마입니까? 답에 대한 풀이과정을 보여주거나 왜 그렇게 생각하는 지 설명하시오.
이상의 수학문제 유형을 보면, 학습자의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것들이다. 한국의 수능 문제 유형은 문제를 위한 문제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리고 풀이과정을 요구하고(show your work) 답의 근거를 대라(explain how you found your answer)는 문제가 많다. 그래서 답안을 작성하도록 문제 아래에는 직사각형 네모 박스가 주어진다. EBS문제를 암기해서 시험에 임하게 하는 한국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이런 수능제도를 유지하면서 창의성을 운운하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그리고 차세대 평가가 왜 이런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를 우리 사회가 깨달았으면 한다. 그냥 ‘수포자’를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지식의 활용을 강화하는 의미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학습자가 이런 것을 배우는 것에 대한 의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왜 수학을 배우느냐?’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뇌과학적으로 설명하면 학습자를 수업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아래 3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 저게 왜 필요하지? 배워서 어디에 쓰지?
• 틀려도 창피당하지 않을까? 교사는 나를 인정하는가? 교사는 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가?(안전한 학습분위기와 학습할 기분이 들게 하는 것)
• 나도 노력하면 해낼 수 있을까?(개별화 수업과 단계적 지원)
가장 기본적으로 학습자의 주의를 수업내용에 기울이도록 하기 위해 수학 과제는 학습자 스스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 문항 예시 (언어/문해력)

[43010 지시문]
다음 내용은 어느 학생이 왜 학교에서의 공식적인 학습활동 시간을 연장을 해야 하는 지, 학교신문에 쓴 초고의 한 단락입니다. 이 초고는 학교에서의 학습활동 시간을 연장을 해야 하는 학생의 견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더욱 상세한 내용을 필요로 합니다.
학교에서의 학습활동 시간을 연장해야 하는 이유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루 일과표에 세부사항을 추가함으로써 단락을 수정해보세요.

[43011 지시문]
왜 비디오는 침대에 누워있는 것과 우주 안에 있는 것을 비교하고 있나요?
A) 우주비행사들이 얼마나 수면이 필요한지 설명하기 위해서
B) 어떻게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 떠있는지 묘사하기 위해서
C) 우주비행사의 일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D) 얼마나 우주비행사의 신체가 일을 하기 위해 중력이 부족한지 보여주기 위해서

[43012 지시문]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 머무는 동안에 어떤 운동이 필요한지 설명하시오. 대답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두 가지 사항을 비디오에서 찾으시오.

(저작권 이전이라 읽기지문 게시 안 됨)
[43014 지시문]
Tuskegee Airmen이 역사적으로 중요하다는 의견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보여주는 글의 부분을 표시하시오.

[43015 지시문]
작가는 TAM 프로그램이 그 자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부분을 어떻게 강조하고 있나요? 대답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사항을 글에서 찾으시오.

[43018 지시문]
작가가 말한 “하늘은 더 이상 한계가 아니다”는 무슨 의미인가요? Anyadike 자매에 이 말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나요? 대답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사항을 글에서 찾으시오.

(나머지 지문 생략)
[43007 지시문]
다이아몬드의 성질과 특징에 관해 다이아몬드 빙산의 발견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을 가장 잘 나타낸 것을 고르세요.

[43008 지시문]
지문의 일부를 발췌한 다음 내용을 읽고 답하시오.
“바라보기에 아름다운 것 외에도, 우주의 다이아몬드는 우주 안에서 진행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에 대해 중요한 시사점을 주며, 지구에서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질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제시한다.”
우주의 다이아몬드로 인해 얻게 된 정보가 어떻게 지구의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데에 과학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 설명하시오. 대답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사항을 구절에서 찾으시오.
답변을 빈칸에 적으시오.

(나머지 지문 생략)
[43000 지시문]
구절의 문장을 읽고 문제에 답을 하시오.
“저희 할머니가 그 공을 빼내어, 포장을 풀어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해 공을 내밀었습니다. 그 공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scarred 되었습니다. 개가 물은 자국도 있었고, 흙투성이에 접합선은 닳아 해어진 상태였습니다. 정중앙에는 어쩌다가 못보고 넘어간 블랙잉크의 큰 사인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현재 더렵혀지고 흐려졌지만, 확실하게 ‘베이비 루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나는 내부를 흔들어 보았습니다.”
‘scarred’의 의미 이해에 도움이 되는 단락에서 두 개의 구절(phrases)을 클릭하세요.

[43001 지시문]
나타난 글의 부분을 다시 읽으시오.
Naomi가 잘못한 일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보여주는 문장을 선택하시오.
라. 평가문항 유형 – 수행평가(performance tasks)
과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수행평가는 대학진학과 직업세계로의 진출에 필요한 복수의 성취목표에 걸친 지식과 기능(skills)을 통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는 깊은 이해, 리서치 스킬, 정교한 분석 등의 역량을 측정하며, CAT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이런 수행평가 중 일부는 기계로 자동 채점이 되고 대부분은 사전 정교하게 개발된 평가지침(rublic)에 따라 잘 훈련된 사람들이 채점을 하게 된다. 이 수행평가는 수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성격이다.
미국 차세대 평가의 수행평가를 보면 시작하는 준비단계가 가히 감동적이다. 수업결손이 누적된 아동도 따라갈 수 있도록 매우 세심한 배려를 한다. 지시문에 나오는 주요 어휘부터 알고 있는지 확인한다. 그 다음 해결할 과제와 유사한 문제를 실제 풀어본다. 그 다음 과제를 수행하라는 지시를 한다. 얼마나 공정한 평가인가!! 학습을 위한 평가와 줄세우기를 위한 평가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한국도 이런 수행평가를 할 수 있는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아래 사이트에는 언어와 수학에 대한 학년별 수행평가 예시가 잘 나와 있다.
http://sbac.portal.airast.org/practice-test/resources/
▶ 문항 예시(초등 5학년 수학 수행평가)
▷ Community Garden Performance Task Classroom Interaction
(지역사회 정원에 관한) 과제수행을 위한 교실에서의 상호작용
Resources needed:
• whiteboard or some manner for recording and displaying student responses
• projector or some manner to share photographs
▷ 필요한 준비물:
■ 학생들의 반응을 기록하고 보여줄 수 있는 화이트보드 혹은 다른 방법
■ 사진을 공유하기 위한 프로젝터 혹은 다른 방법
Setting the Context
Facilitator says: ¨Today we are going to talk about gardens.〃
Facilitator asks: ¨Have you ever worked in a garden?〃 [Wait for responses.]
Facilitator says: ¨A garden is a planned space, usually outdoors, set aside for the growth and enjoyment of plants and other forms of nature. A community garden is a piece of land used by a group of people to plant fruits, vegetables and flowers.〃
Facilitator asks: ¨What kind of vegetables can you grow in a garden?〃 [Wait for responses; introduce examples if needed: carrots, potatoes, corn and broccoli.]
Facilitator says: ¨Many people grow carrots, potatoes, corn and broccoli in their gardens.〃
Facilitator displays Figure 1 on a projector or other display.
Figure 1
맥락 설정하기
조력자 설명: “오늘 우리는 정원에 대해 이야기할거예요.”
조력자 질문: “정원을 가꾼 적이 있나요?” [반응을 기다려라.]
조력자 설명: “정원은 계획된 공간이고 보통 야외에 있으며, 식물들과 다른 자연 생물들의 성장과 즐거움을 위해 확보된 곳이지요. 커뮤니티 정원은 열매, 채소 그리고 꽃들을 심으려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땅의 일부랍니다.”
조력자 질문: “정원에서 키울 수 있는 채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반응을 기다려라; 필요하다면 예를 제시해라: 당근, 토마토, 옥수수, 그리고 브로콜리]조력자 설명: “많은 사람들은 당근, 토마토, 옥수수 그리고 브로콜리를 그들의 정원에서 키우지요.”
조력자는 프로젝터 혹은 다른 기기를 통해 아래 사진을 보여준다.

Public Domain Image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Potager_en_plate-bande.jpg
Facilitator says: “Here is a picture of a garden. This garden is an enclosed area containing different flowers, fruits and vegetables separated by rows of wooden boards.”
Facilitator asks: “What factors do you need to think about when planning your garden?” [Wait for responses; introduce examples if needed: space and type of plants.]
Facilitator says: “Great. Now you are going to apply these ideas and this type of thinking to a task on your own. I will be unable to answer questions while you are working on your task. You are now ready to begin a performance task where you will be planning your own community vegetable garden.”
Begin Performance Task
조력자 설명: “여기 정원 사진이 하나 있어요. 이 정원은 목판을 진열함으로써 줄을 구분하여 다양한 꽃, 열매, 그리고 채소들을 포함한 밀폐된 공간입니다.”
조력자 질문: “정원을 가꾸려고 할 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반응을 기다려라; 필요하다면 예시를 소개하라: 공간 그리고 식물의 유형]
조력자 설명: “좋아요. 지금은 이제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생각하고 있는 유형을 여러분 스스로가 과제에 적용해보도록 할거예요. 저는 여러분이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에 질문에 답을 해줄 수 없어요. 이제 여러분이 계획하는 여러분만의 커뮤니티 채소 정원이 있는 곳에서 과제를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었어요.”
과제 수행을 시작한다.
▷ 기타 예
아래 사이트에서 학년별로 다양한 수행평가의 예를 볼 수 있다.
http://sbac.portal.airast.org/practice-test/resources/#activities
한 가지 눈에 띄는 특징은 과제를 주고 풀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충분히 도와준다. 그리고 과제 수행에 필요한 용어들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는 과정을 갖는다. 그리고 실제 유사한 문제를 푸는 모델을 보여준다. 이는 서열을 정하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수행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하기 위한 평가이기 때문이다. 학습을 위한 평가(assessment for learning), 학습으로서의 평가(assessment as learning)의 전형이다. 이를 통해 어떤 학생이 아직 목표에 도달했는지 못했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미국의 주공통성취목표(CCSS)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차세대 평가를 개발한 것은 완전학습을 지향한다는 야심찬 뜻이 담겨 있다. 성취 기준을 너무 높혀서 어떤 주는 시행시기를 늦추기도 한다. 새로운 발전을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된다.
마. 평가에 소요되는 시간- “untimed!”
평가에 걸리는 예상 시간은 과목별 종류, 학년별로 차이가 있지만 언어와 수학 평가에 걸리는 시간은 각각 3~4시간 정도이고 이를 합치면 아래와 같다.

미국의 Smarter Balanced 평가는 고정시간제에 유연성을 추가한 ‘untimed’ 방식이다. 어떤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어떤 학생’이란 학습 장애아동과 영어가 서툰 이민 자녀들을 말한다. 미국의 평가에는 ‘공정(equity)’의 가치와 철학이 잘 스며져 있다.
한국적 사고로 보면 이는 공정하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접근이 보다 더 공정하다. 필자도 수능이 불공정한 시험이라고 비판할 때 속도시험을 문제 삼은 적이 있다(컬럼 73회). 학습이 특별히 느리지 않은 아동들의 경우, 시험시간을 더 준다고 성적이 더 잘 나오지 않지만 학습에 다소 장애를 가진 아동들의 경우, 시험 시간을 더 줄 경우, 성취도가 향상되는 연구 결과에 바탕을 두고 도입한 제도다. 한국도 좀 더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이런 배려가 필요하다.
3. 맺음말
미국의 차세대 평가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주공통핵심성취기준(CCSS)을 마련하면서 질 높은 차세대 평가를 동시에 개발한 교육과정 개정의 절차가 무척 부럽다. 교육과정은 개정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평가 개발은 생각도 않는 한국과 매우 대조적이다. 미국이 이제 막 실행에 들어간 평가는 21세기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필수역량까지 평가한다. 그리고 수학과 언어 과목을 보면 한국의 내신, 수능의 문제 유형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목표 도달여부를 측정하는 데 충실한 평가다. 한국처럼 줄세우기에 급급해서 변별력, 신뢰도 등에 매몰되지 않는다. 문항반응이론을 적용해서 개인에게 맞는 수준의 문항으로 개별 맞춤 평가라는 것도 부럽다.
현재 개선을 위해 급하게 연구되고 있는 한국의 내신과 수능의 새로운 체제도 근본적인 성찰에서 재출발해야 한다. 이제 줄세우기 교육에 익숙해져 이를 당연시 하면서 기존의 것을 조금씩 수선해서 쓰려는 작태는 중단되어야 한다. 20-30년 앞을 내다보고 교육의 질을 담보하는 차원의 평가 논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진정 학교교육을 걱정하고 개선하려는 사람과 단체는 민원처리 차원의 개선과 논의에 휩쓸려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이는 기존의 상황을 연장하는 일에 의도치 않게 협력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차세대 평가를 혁신학교들부터 실행하고 이어서 다른 모든 학교들도 줄세우기를 위한 평가 시대의 막을 내리고 교육목표에 모두가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참평가 시대를 활짝 열어 갔으면 한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짧은 직장 생활을 경험한 후 지금의 능률교육(NE능률)을 창립하여 30년을 경영하면서 영어교과서와 참고서 등 다양한 저술활동을 했다. 2009년 회사를 매각하고,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이란 비영리 공익단체를 설립하여, 현재 이 단체 대표직을 맡고 있다. 국가 교육시스템 재 디자인과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동, 청소년들도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개혁에 특히 관심이 많다. 수업혁신과 교육격차 완화를 위해 학습과학의 연구와 전파, 그리고 교원 연수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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