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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은 전 능률교육 대표 이찬승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교육개혁 연구와 실천운동을 하는 공익단체(NPO)입니다.

[교육 대전환 2035: 제2의 5.31 교육개혁 청사진(4)] “‘교육 대전환 2035’ 실행 청사진” (Revised)

#1269 이찬승,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 2025.04.25
<시리즈> 제목
• 제1회: 5.31 교육개혁의 유산, 그리고 오늘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 제2회: 교육개혁의 실패와 패러다임 전환의 길 (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가)
• 제3회: 2035 미래 교육 비전의 핵심 방향 (어디로 가야 하는가)
√ 제4회: 교육 대전환을 위한 실행 청사진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제4회> 목차

1. ‘교육 대전환 2035’의 핵심 실행 전략

1) 교육 거버넌스 혁신과 권한 재구조화

2) 학생 중심 평가와 입시 시스템 개혁

3) 교원 양성·전문성 개발 체계 혁신

4) 교사의 업무 환경 개선과 교직 문화 혁신

5) 유연한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 혁신

6) 학교-지역사회 연계 생태계 구축

2. 실행을 위한 정책 프레임과 로드맵

3. 맺음말: 함께 만들어가는 2035 교육 혁신의 길


 

 

1. 교육 대전환 2035의 6가지 실행 전략

 

문제 진단을 넘어 해결책을 실행할 때가 왔다. 앞선 글을 통해 우리는 한국 교육의 현실을 냉정하게 들여다보고, 2035년을 향한 미래 교육의 비전을 함께 그려왔다. 이제는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갈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도만 펼쳐놓고 길을 나서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다.

 

‘교육 대전환 2035’는 여섯 가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 전략들은 서로 맞물려 움직이는 변화의 동력이다. 어느 하나만으로는 교육의 근본적 전환이 불가능하며, 이들이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우리가 꿈꾸는 교육 혁신이 실현될 수 있다.

첫째, 교육 거버넌스의 혁신이다. 중앙집권적 구조에서 분권화된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연구와 숙의 과정을 거쳐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교육부-교육청-학교 간 권한을 재배분해야 한다. 이어 중앙 정부는 교육과정을 대강화하고, 그 이후 교육과정 편성·운영 권한을 시·도교육청에 단계적으로 이양하며, 학교자치를 강화하는 장기적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둘째, 평가와 입시 시스템의 전면 개편이다. 학생들의 성장과 역량을 중심으로 한 평가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성취평가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수능 중심의 대입체제가 학교교육을 왜곡시키는 문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셋째,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 강화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전문성에 달려있다. 이를 위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모든 학교에 교사 학습공동체 활동 시간을 확보하고,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과정을 실제 교육 현장의 요구에 맞게 전면 개편해야 한다. 또한, 학습과학(Science of Learning in Education: SoLE)1을 교사 양성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교원 임용시험에 포함시키는 작업에도 착수해야 한다.

 

넷째, 교육과정과 학교 조직 경계의 유연화다. 현실 세계의 문제는 수학, 과학, 국어처럼 깔끔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교과 간 통합 프로젝트 학습을 확대하고, 블록타임제와 모듈형 시간표2를 단계적으로 도입하여 학습 시간과 공간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 2035년경에는 교육과정이 공식적 교육과정 외에 프로젝트 기반 교육과정, 비공식 교육과정이 함께 운영될 필요가 있다.

 

다섯째, 교사의 업무 환경 개선과 교직 문화 혁신이다. 교사가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청-학교 간 행정업무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 이를 통해 수업 중심의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학급당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으로 감축하고, 교사의 수업 시수를 단계적으로 줄이며, 연구 안식년과 심리·정서 지원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아울러, 교직원회의를 법정 자치기구로 정비하고, 민주적 학교 운영 연수와 협력 중심의 교직 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여섯째,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결이다. 학생들의 배움이 교실 안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로 확장될 수 있도록, 생태적 학습 네트워크3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교육청에 ‘지역 학습자원 통합 플랫폼’을 마련하고,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하나의 배움터가 되는 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이 여섯 가지 전략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어느 한 영역의 변화만으로는 교육 체제의 근본적 혁신이 불가능하며, 반드시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이제 각 전략별로 구체적인 실행 청사진을 살펴보겠다.

 

1) 교육 거버넌스의 혁신과 권한 재구조화

 

교육 거버넌스의 혁신은 교육 대전환의 첫 번째 핵심 전략이다. 현재의 중앙집권적 교육 체제는 급변하는 사회와 다양한 교육 현장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오늘날 교육 환경의 변화는 비선형적이고 동적 복잡성(dynamic complexity)4이 너무 커서 중앙정부의 통제 방식으로는 더 이상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상부에서의 일괄적 통제와 관리로는 다양하고 복잡한 현장의 상황과 요구를 제대로 포착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학교와 지역이 주도하는 분권화되고 민주적인 교육 거버넌스로 전환해야 한다. 그렇다고 중앙의 통제를 줄이고 아래로 권한을 이양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지방정부와 교육기관이 스스로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자치 역량을 갖출 때 비로소 진정한 분권과 혁신도 가능해진다.

 

(1) 국가교육위원회의 기능 재정립 및 실행 기반 강화

 

국가교육위원회는 출범 당시 교육 개혁의 새로운 희망으로 주목받았다. 교육과정 개정, 대입제도 개편, 중장기 정책 수립을 정부가 아닌 독립 기구가 담당한다는 점은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교육정책을 보호하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의미 있는 변화였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달리 흘러가고 있다. 다양한 이념과 이해관계를 가진 인사들이 동수로 참여하는 구조 속에서 위원회는 실질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으며, 회의는 반복되지만 결정은 지연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위원회 구성 방식의 근본적 개편이다. 정치적 균형은 유지하되, 정책 기획과 실행 역량을 갖춘 교육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위원회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상설 전문기구를 설치하고, 이 기구가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설계와 평가를 책임질 수 있도록 조직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국가교육위원회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이 전문기구는 교육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하여 정책의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야 한다.

 

국가교육위원회는 교육의 철학과 가치, 중장기 비전과 같은 기본 방향 설정에 집중하고, 구체적인 정책 설계와 실행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학교가 맡도록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교육 거버넌스는 생태계와 같아서, 각 구성요소가 자율성을 가지고 상호작용할 때 전체 시스템이 가장 건강하게 작동한다. 중앙이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구조로는 지역과 학교 현장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살리기 어렵다. 실질적인 변화는 현장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교육자치 강화 특별법(가칭)」을 제정하고, 교육과정 편성·운영권을 대폭 학교로 이양하는 단계적 권한 이양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이 필요하다. 권한 이양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자치 역량을 기르는 노력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정책 형성과정에서는 다양한 교육 주체의 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핀란드의 사례는 이 점에서 우리에게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핀란드는 새로운 교육정책을 도입할 때 교사, 학부모, 학생, 지자체, 산업계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정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공동 설계에 나선다. 이들은 단순히 의견을 제시하는 수준이 아니라, 정책 형성의 동반자로서 책임을 함께 나눈다. 이러한 구조는 정책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우리나라도 국가교육위원회를 구심점으로 삼아 다양한 교육 주체가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투명한 정책 결정 체계를 제도화해야 한다. 합의란 단순히 최종 결정에 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주체의 참여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교육위원회 내에 다양한 교육 주체가 참여하는 ‘정책공론화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이를 통해 주요 정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2) 교육부의 기능 전환 및 고등교육 중심 체제로의 이행

 

교육부는 이제 유초중등 교육을 ‘직접 설계하고 명령하는 기관’에서 ‘현장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동반자’로 변모해야 한다. 미래 교육부는 위계적 통제기관에서 수평적 연결과 지원의 중심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특히 앞으로는 고등교육과 국가 단위의 인재 전략, 교육 형평성과 같은 거시적 사안에 역량을 집중하고, 유초중등 교육의 상당 부분 권한은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이양하는 방향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이 전환의 출발점은 ‘권한 이관’의 구체화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의 정책 권한과 학교의 자율권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연도별 이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교육과정, 교원 정책, 학교 운영 등 핵심 영역별로 어떤 권한을 어떤 단계에 따라 이양할 것인지, 그리고 각 기관의 역할과 책임이 충돌 없이 맞물릴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교육부 내에 ‘교육자치 이행지원단’을 설치하고,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조정하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고등교육 분야 역시 개혁의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학령인구 급감, 지역 간 격차 심화, 대학 간 생존 경쟁이 격화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대학 구조조정과 지역 중심 재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2035년까지 대학 입학 자원이 현재에 비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대학 통폐합이 아닌 지역 특성과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대학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대학 재정 지원 방식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단기적 성과와 경쟁을 강조하는 현행 재정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대학의 지속가능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 간의 분권적 협력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중장기 교육 정책의 방향 설정과 합의 형성을 담당하는 상위 기획 기구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교육부는 그 방향성에 따라 정책을 집행하고 지원하는 전문 행정부처로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정책 집행과 평가에 전문성을 갖춘 조직으로 재편되어야 하며, 특히 고등교육과 자치 정책에 특화된 전문 인력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이러한 체제 개편은 단순한 조직도 변경이 아니라, 실질적인 의사결정 구조와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를 수반하는 근본적 개혁이 되어야 한다.

 

(3) 시도교육청의 역량과 자율성 강화

 

교육의 실질적 변화는 시도교육청에서 시작된다. 현재 학교급식, 방과후학교 운영, 일부 창의적 체험활동 등 행정 집행 수준의 권한은 이양되었으나, 교육과정 편성, 교원 정책 등 핵심 영역에서는 여전히 중앙 통제 중심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제는 행정 사무의 단순 이양이 아닌, 정책의 기획과 실행을 주도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시도교육청은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기획하고 조율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을 확충해야 한다. 현재 많은 교육청이 교육부 정책을 단순 집행하는 데 그치고 있는데, 이는 자체 정책 설계 역량과 전문 인력의 부족에서 기인한다. 각 교육청은 정책연구소 확충, 교육과정·평가·교원 전문가 확보, 교사연구단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 교육의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기본은 중앙에서, 실행과 다양성은 지방에서’라는 보충성의 원칙(principle of subsidiarity)5이 실현되려면, 시도교육청의 정책 설계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둘째, 지역사회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교육은 더 이상 학교 울타리 안에서만 이루어질 수 없다. 지역대학, 지자체, 기업, 시민사회와의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혁신교육지구나 마을교육공동체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안팎의 교육 자원을 연계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특히 지역 산업과 문화에 기반한 교육과정 개발, 지역 연계 프로젝트 등은 시도교육청이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영역이다. 정책은 문서에서 끝나지 않고, 마을 곳곳에서 살아 움직이는 실천이 되어야 한다.

 

셋째,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현재의 위계적이고 수직적인 종속관계에서 벗어나, 정책을 공동으로 설계하고 실행하는 수평적 파트너십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자치정책협의회’를 실질적인 정책 협력 기구로 강화하고, 교육부의 평가 방식과 예산 배분 구조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특별교부금 비중을 줄이고 보통교부금을 확대하여 지역의 자율적 예산 운용 권한을 강화하되, 그 결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환류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자율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러한 시도교육청의 역량과 자율성 강화는 단순한 권한 이양이 아니라, 교육 거버넌스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교육부는 국가 수준의 교육 표준과 질 관리, 교육격차 해소, 국가적 위기 대응 등의 역할에 집중하고, 시도교육청은 지역 맞춤형 교육정책 기획과 실행, 교육과정 운영, 교원 인사와 조직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권한을 재배분해야 한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이러한 권한 이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조정하고, 장기적 비전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4) 학교자치와 교육 협력 거버넌스 구축

 

학교는 교육정책의 최종 실행 지점이자 변화의 중심이다. 그러나 현재 학교의 자율성은 제한적이며, 교육 주체들의 실질적 참여 또한 미흡한 실정이다. 이제는 학교가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자율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협력적 거버넌스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

 

우선, 학교 단위에서 교육과정 편성, 시간표 운영, 교원 조직 구성, 예산 집행 등 핵심 운영 사항에 대한 자율권을 명문화하고, 학교 총예산의 일정 비율 이상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교원 배치와 조직 구성에서도 학교 특성에 맞는 유연한 운영을 가능하게 해야 하며, 법령과 지침에 학교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

 

자율성 확대와 함께 책임성 강화도 병행해야 한다. 단순한 양적 지표 중심의 학교평가를 넘어, 학생의 성장과 학습 경험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성과 평가 체계를 개발하고, 학생·학부모·교원이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평가는 서열화가 아니라 학교 개선과 발전을 지원하는 자료로 활용되어야 한다.

 

학교 내부 거버넌스도 강화해야 한다. 학교운영위원회, 교직원회의, 학생회, 학부모회의 법적 지위를 강화하여 이들이 단순 자문을 넘어 실질적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학교운영위원회의 일부 심의사항을 의결사항으로 전환하고, 학생회와 학부모회에도 실질적 참여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학교장의 권한과 책임도 균형 있게 재정립하여, 교장·교감·교사 간 수평적 협력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또한, 학교-지역사회 간 협력을 제도화해야 한다. 교육청-지자체 간 예산 매칭을 통해 지역교육협력센터를 설치하고, 교육협력 협약과 마을교사제 등을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의 학습 자원을 연계해야 한다. 지역사회가 학교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이러한 학교자치와 교육 협력 거버넌스 구축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학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 진정한 교육 혁신은 학교 현장의 자율성과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가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

 

2) 학생 중심 평가와 입시 시스템 개혁

 

한국 교육에서 평가와 입시 시스템은 교육의 방향과 내용, 방법을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다. 교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이 결국 평가와 입시에 종속되는 현실에서, 교육 대전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평가와 입시 시스템의 구조적 개편이 필수적이다.

 

(1) 학교 내 평가 혁신: 과정 중심, 성장 중심 평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평가는 학생들의 서열화나 선발이 아니라,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적 도구로 기능해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과 함께 전국적으로 확대된 과정중심평가는 단순한 평가 방식의 변화가 아닌,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평가 혁신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학습 여정 기록(Learning Journey Portfolio)’6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단편적 시험 결과가 아닌, 학생의 성장 여정을 종합적으로 기록하는 디지털 포트폴리오가 요구된다. 이 포트폴리오에는 학생의 관심사 변화, 도전과 극복 과정, 자기주도적 학습 시도 등이 풍부하게 담겨, 학생의 다면적 성장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둘째, ‘역량 루브릭 기반 평가(Competency Rubric Assessment)’7를 도입해야 한다. 각 교과와 범교과 영역에서 핵심 역량을 구체화한 루브릭을 개발하고, 학생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시각화하여 보여주는 ‘성장지도(Growth Map)’를 제공함으로써, 학생과 교사 모두 현재 위치와 다음 발달 단계를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핀란드의 ‘퍼마(Qridi)’8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벤치마킹하여,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실시간으로 학습 과정을 공유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플랫폼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습에 대한 즉각적인 조정과 지원이 가능해진다.

 

현장에서는 이미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이렇게 말한다. “과정중심평가는 단순히 평가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교육에 대한 관점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모든 학생이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그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 여부를 스스로 점검하며, 교사와 또래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과 학습 동기 및 흥미 증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현실적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입시 중심의 평가 체제와의 충돌로 인해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교사들의 업무 부담 증가와 평가 결과의 객관성 및 신뢰성 확보에 대한 고민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

 

• 교사의 평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연수와 지원 시스템 구축
• 과정중심평가를 위한 다양한 평가 도구와 자료 개발 및 보급
•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평가 시스템 개발

 

또한 기존의 성적 위주 평가 관행에서 벗어나, 학생의 학습 과정을 중시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정책과 실제 교육 현장 간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명확한 안내와 지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사별 평가제 도입을 위해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평가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항목과 분량을 현재보다 50% 간소화하고, 학생의 성장과 역량 발달을 중심으로 기록하는 방식으로 개편한다.

 

평가 혁신은 단순한 기법의 변화가 아니라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관점의 전환을 요구한다.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평가의 의미와 방향에 대한 공통된 이해를 형성하고, 함께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평가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2) 대학 입시제도의 근본적 개혁

 

현재의 수능과 내신 중심 대입 체제는 중등교육의 본질적 목적과 다양성을 저해하고,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 의존도를 초래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단순히 제도의 부분적 개선이 아닌,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하는 근본적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첫째, 기존 수능 체제의 개선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 현재 객관식 중심의 수능에 논·서술형 평가를 도입하고, 9등급 상대평가에서 5등급 절대평가로의 전환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이러한 논의는 이미 교육계와 사회적으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논술형 평가는 단순 암기력이 아닌 사고력과 표현력을 측정할 수 있고, 절대평가 전환은 과도한 경쟁과 줄 세우기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실질적 학업 성취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 중기적으로 수능시험을 수능Ⅰ, 수능Ⅱ로 이원화하여, 학생들이 진로, 적성, 대학 유형에 따라 다른 시험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능Ⅰ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학력인증시험(자격고사)’으로 전환한다. 공통 과목 중심으로 대다수 학생의 기본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며, 논·서술형 평가를 약 20% 포함한 선택형 문항 위주로 구성한다. 반면 수능Ⅱ는 상위권 대학 지원자를 대상으로 특정 전공 적합성과 심화 학업 역량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운영한다. 이 경우 논·서술형 문항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여, 심층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설계한다.

 

셋째, 대입 전형은 ‘복합 역량형 전형(Multi-dimensional Admission)’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본 학업 역량은 수능Ⅰ(기초학력인증시험)을 통해 확인하고, 학생의 다면적 성장과 잠재력은 다양한 방식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12년간의 학습 과정과 성장을 기록한 ‘학습여정포트폴리오’, 지원 분야와 관련된 ‘장기 심층 프로젝트’ 수행 결과, 독립 기관에서 인증하는 ‘역량 인증제’, 그리고 AI 기반 예비 평가와 교수진 심층 면접을 결합한 ‘맞춤형 면접’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싱가포르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학업 성적뿐만 아니라 비학업적 역량(Non-Academic Achievements: NAA)까지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입학 사정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넷째, ‘입학-교육-졸업 연계 시스템(Integrated Pathway System)’을 구축해야 한다. 대학 입학은 단순한 일회성 선발이 아니라, 고교-대학-졸업을 아우르는 하나의 학습 여정으로 재설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고교 3학년부터 대학 과정 일부를 선이수하고, 대학 입학 후 1년 동안 다양한 전공 분야를 체계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유연한 과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입학 직후부터 본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공을 최종 선택하게 된다. 이는 최근 대폭 확대되고 있는 ‘자율전공제’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으며, 대학 입시 성적에 따라 억지로 선택한 전공에서 발생하는 부적응 문제를 줄이고, 보다 주체적인 학습과 진로 설계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전공 선택의 유예에 그쳐서는 안 된다. 입학-교육-졸업 과정을 하나의 통합된 경로로 관리하여, 학생 개개인의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학은 전공 탐색을 위한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학생이 다양한 핵심 역량을 갖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이러한 ‘입학-교육-졸업 연계 시스템’은 ‘대학 입학을 위한 교육’에서 ‘진로와 삶을 위한 교육’으로의 근본적 전환을 의미하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문제해결형 인재 양성의 기반이 될 것이다.

 

다섯째, ‘지역 인재 선순환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지역 고교-대학-기업 연계형 입학 제도를 확대하여 지역 인재가 해당 지역에서 교육받고 일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산의 해양산업, 대구의 의료산업과 같은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특별 전형을 확대하고, 지역 기업과의 인턴십-취업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는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줄 세우기를 위한 선발 도구가 아닌,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과 잠재력, 적성과 진로를 존중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특정 이념이나 정치적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국가적 합의를 통해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3)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 완화를 위한 사회적 접근

 

입시와 평가 개혁은 교육 내부의 변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국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라는 사회 구조적 문제에 대한 혁신적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대학 특성화 네트워크(University Specialization Network)’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대학들이 각자의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되면서도 서로 연계하는 ‘대학 간 연합 체제’를 의미한다. 학생들은 한 대학에 소속되어 있으나, 네트워크 내 다른 대학의 강점 교육과정도 유연하게 이수할 수 있다. MIT-하버드-웰슬리 대학 연합 모델9이 좋은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특정 대학의 서열보다는 각 대학의 특화된 강점에 따라 학생들이 선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둘째, ‘학사구조 유연화 및 평생학습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4년제 학사학위 중심에서 벗어나 ‘마이크로 학위(Micro Degrees)’10와 ‘나노 학위(Nano Degrees)’11 등 다양한 형태의 학위와 인증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학습 모듈을 조합하여 맞춤형 교육 경로를 설계할 수 있다. 이는 대학 서열에 따른 일회성 선발이 아닌, 평생에 걸친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을 강조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셋째, ‘산업-대학 연계 인재양성 시스템(Industry-University Talent Pipeline)’을 구축해야 한다. 독일의 ‘듀얼 시스템(Dual System)’12처럼 기업이 대학 교육에 직접 참여하고 투자하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기업은 필요한 인재 양성에 선투자하고, 학생들은 졸업 후 해당 기업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방식으로, 학벌이 아닌 역량 중심의 인재 선발 및 육성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이는 교육과 고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대학 졸업장의 의미를 직업 준비와 역량 개발로 전환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넷째, 노동시장과 고용 관행의 혁신도 병행되어야 한다. 블라인드 채용 확대, 직무 중심 채용 정착, 능력 중심 인사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학벌이 아닌 실질적 역량이 평가받는 고용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특히 공공부문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혁신적 접근은 교육계뿐만 아니라,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와 협력을 필요로 한다.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는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역사적, 문화적, 구조적 산물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인식과 제도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 추진을 통해,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회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

 

(4)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평가 혁신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학교 평가 시스템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AI, 빅데이터, 학습 분석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보다 개별화되고 다차원적인 평가, 실시간 피드백과 지원, 학습 과정과 경로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가능해지고 있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수학, 영어, 정보 과목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여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과 진도에 맞춘 맞춤형 평가와 피드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학습 진행 상황, 이해도, 성취도를 시각화한 학습 분석 대시보드를 개발 중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평가 혁신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 방안으로 실현될 수 있다:

 

첫째, ‘AI 기반 적응형 평가 플랫폼(Adaptive Assessment Platform)’을 국가 차원에서 개발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학생의 응답에 따라 후속 문항의 난이도와 내용이 자동으로 조정되어, 개인의 실제 역량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학습 경로를 추천할 수 있다. 기존의 획일적 평가와 달리, 적응형 평가는 학생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보다 정밀하게 진단하여 개인화된 학습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

 

둘째, ‘XR13 기반 실제적 역량 평가(XR-based Authentic Assessment)’를 도입해야 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하여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학생들의 문제해결력, 협업 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의대 지원자들은 VR 환경에서 가상 환자와 상호작용하며 진단 역량을 평가받을 수 있고, 과학 실험이나 역사적 사건을 VR로 구현하여 학생들의 실제적 탐구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지식 암기를 넘어 실제 상황에서의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이다.

 

셋째, ‘학습 분석 대시보드(Learning Analytics Dashboard)’를 구축해야 한다. 학습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학생의 강점, 개선점, 최적 학습 방식 등을 시각화하여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교사와 학생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교수-학습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특히 학습 분석은 학생의 학습 패턴, 오개념, 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학습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맞춤형 개입을 가능하게 한다.

 

에스토니아의 ‘e-학교’ 시스템은 이러한 디지털 기반 평가의 좋은 사례로 꼽힌다. 이 시스템은 학생들의 모든 학습 활동과 평가 결과를 통합 관리하며, 학생·교사·학부모가 실시간으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플랫폼이 단순히 평가 결과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학생 개인별 맞춤형 학습 계획 수립에 활용된다는 점이다. 한국도 에스토니아의 사례를 참고하여, 국가 수준의 통합된 디지털 평가-학습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디지털 평가 혁신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교사의 디지털 역량 격차, 학교 간 인프라 차이, 학생 데이터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디지털 평가의 공정성 확보 등의 문제가 그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 연수 및 지원 강화, 디지털 인프라 개선, 데이터 윤리 및 보안 체계 구축, 지속적인 평가 시스템 모니터링과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평가 혁신은 단순히 기존 평가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평가 패러다임 자체를 ‘선별과 서열화’에서 ‘진단과 성장 지원’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이 자신의 학습 여정에서 적절한 지원과 도전을 받으며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3) 교원 양성·전문성 개발 체계 혁신

 

교육 혁신의 핵심 주체는 교사이다. 아무리 좋은 교육 비전과 정책이 있더라도, 이를 실행하고 학생들과 직접 만나는 교사의 역할이 변화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교육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교사 양성 및 전문성 개발 체계의 재구조화는 교육 대전환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다.

 

(1) 교사 양성 교육의 혁신

 

현재의 교사 양성 교육은 급변하는 교육 환경과 미래 교육의 요구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초등 교원의 경우 교육대학교 중심의 이론 위주 교육이 실제 교실 운영 역량과 괴리를 보이고 있으며, 중등 교원은 사범대, 일반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다양한 경로에서 대규모로 양성되지만 실제 임용 인원은 제한적이어서 심각한 과잉 배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교사 양성 과정을 보다 실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교사 양성 커리큘럼의 혁신(이론과 실제의 균형, 교과 지식과 교수법 통합, 미래 교육 역량 강화), 현장 실습 확대와 질적 개선, 교사 양성 기관의 특성화와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특히 4-6주에 불과한 현재의 교육 실습 기간을 한 학기 이상으로 확대하고, 단편적 참관이 아닌 멘토링 기반의 체계적 현장 체험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교사의 복수 전공 또는 다과목 지도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사범대학 및 교직과정에서 복수 전공을 의무화하고, 복수 교과 교수·학습 능력을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또한, 학습과학(SoLE) 기반 커리큘럼을 교사 양성 과정에 도입하여 교사들이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교수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교사 임용 및 배치 제도의 개선

 

우수한 인재가 교직을 선택하고, 적합한 학교와 교육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임용과 배치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현재 교원 임용시험은 지필고사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교사의 실제 수업 역량이나 학생 이해 능력을 충분히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사 선발 과정에서 수업실연, 수업포트폴리오, 장기적 수업 프로젝트 수행 결과 등을 평가하는 비중을 대폭 확대하여 실제 수업 설계력과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단순 면접을 넘어, 모의 수업, 집단토론, 시나리오 기반 상황 대응 평가 등을 통해 인성, 리더십, 갈등 조정 능력, 헌신성을 심층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특히, 교사의 기초 역량 강화 차원에서 학습과학(Science of Learning in Education: SoLE)의 이해와 적용 능력을 교사 양성 및 선발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 학습과학은 학생의 학습 메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교수법을 설계하고, 학습부진을 예방하고 보정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학습과학 기반 교수·학습 설계 능력은 교사의 필수 역량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임용 이후에도 교사로서의 역량과 적합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수습 기간제’ 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일정 기간(예: 1~2년) 동안 실제 수업 수행과 학교생활 적응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정규 임용을 유예하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학교나 지역 단위에서 요구하는 특수한 역량(예: 농어촌 교육 경험, 다문화 교육 이해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학교 맞춤형’ 부분적 채용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아울러 교사의 전문적 자율성과 책임감을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 대응하여 교원 양성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임용과 양성 간의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

 

(3) 교사의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과 새로운 역할 정립

 

교사의 전문성은 양성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직 생애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심화되어야 한다. 더불어 미래 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은 단순한 지식 전달자에서 학습 설계자, 촉진자, 코치, 멘토, 연구자 등으로 확장되고 다변화되고 있다. 현재 교사 연수는 형식적인 이수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실질적인 역량 개발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교사 생애주기별 맞춤형 전문성 개발을 위해 직무연수와 자격연수의 내용과 방식을 혁신하고, 온라인 교원연수 플랫폼을 구축하여 자기주도적 연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특히 미래 교육의 핵심 축인 디지털 리터러시와 AI 활용 교육 역량, 융합교육 설계 능력, 그리고 ‘복수 교과 지도 자격’을 강화하기 위한 집중 연수와 실천 커뮤니티 구축이 시급하다.

 

또한 새로운 교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재구성과 학습 설계 역량, 학생 중심 교수법과 개별화 학습 지원 역량, 학습 분석과 피드백 역량, 학교 혁신과 변화 관리 역량, 그리고 학습과학(SoLE)에 기반한 증거기반 수업 설계 및 지도 역량을 함께 개발해야 한다. 특히 학습과학은 학생 학습 메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교수법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데 필수적이며,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예방과 보정에도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학습과학 기반 교수법 연수를 최소 15시간 이상 의무화하고, 융합교육 설계와 다과목 지도 능력 향상을 위한 집중 연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개발·운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연구년제를 확대하고, 교사 학습공동체에 대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교사의 전문성과 교육 활동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교사 전문성 인증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 인증제는 단순히 탈락 여부를 가리는 평가가 아니라, 교사의 전문성 개발을 지원하고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성장 지원형 시스템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또한, 세계 주요국처럼 교사 전문성 기준(standards)을 체계적으로 개발하여, 교사들에게 명확한 성취 기준과 자기 성장 방향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교사는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점검하고 심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4) 교사의 업무 환경 개선과 교직 문화 혁신

 

교육 혁신의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교육 본연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협력과 혁신이 가능한 학교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재 한국의 교사들은 과도한 행정업무, 학부모 민원 대응, 생활지도 부담 등으로 교육 활동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며,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학교 조직 문화는 창의적인 교육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는 아무리 좋은 교육 정책과 비전도 학교 현장에서 실현되기 어렵다. 따라서 교사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교직 문화를 혁신하는 것은 교육 대전환을 위한 또 하나의 핵심 전략이라 할 수 있다.

 

(1) 교사의 업무 환경과 조건 개선

 

교사가 본질적 교육활동에 집중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교육 혁신의 핵심이다. 현재 교사들의 과중한 행정업무, 생활지도 부담, 민원 대응 등으로 인해 교직에 대한 매력이 하락하고 있으며,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교사의 행정·비본질 업무를 근본적으로 경감해야 한다. 교무행정지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연수를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동시에 교육청과 학교 간 행정 프로세스를 재설계하여 업무량을 대폭 감축하고, AI 기반 문서 자동화 도구를 보급하는 등 행정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학교 대상 공문 감축과 사업 일몰제 도입을 통해 실질적인 학교 업무 경감을 실현해야 한다.

 

둘째, 교육활동 중심의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학급당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초등 21명, 중등 23명 이하)으로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교사의 기본 수업시수를 줄여 수업 준비와 개별 학생 지도를 위한 자율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교사 연구실과 수업자료실을 확충하고, 수업 외 업무 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교사업무시간관리제를 도입해야 한다.

 

셋째, 학생 생활지도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학생 생활지도는 규제 중심에서 관계 회복과 성장 지원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회복적 생활교육(Restorative Practices) 체계를 구축하고, 학교 내 상담교사, 사회복지사, 특수교육 지원인력과 외부 전문기관이 함께 대응하는 통합적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사회정서학습(SEL)14 기반 교육을 강화하고, 긍정적 행동 지원 체계(PBIS)15를 통해 학교 전체의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교권 보호와 학생 인권 존중이 균형을 이루도록 법적·제도적 기반도 정비해야 한다.

 

넷째, 학부모 민원 대응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교사가 본질적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앱과 상담 시스템 등 공식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고, 부적절한 민원에 대한 교육청-학교 공동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 학부모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호 존중 문화를 조성하는 캠페인도 추진해야 한다.

 

다섯째, 교직의 매력과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교사의 수업, 평가, 생활지도에 관한 전문적 판단권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 운영 자율권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10년 이상의 경력 교사를 대상으로 연구 안식년을 보장하고,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교사 복지 프로그램과 교직 내 다양한 경력 경로를 개발해야 한다.

 

(2) 교직 문화와 학교 조직의 혁신

 

교사 개인의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교직 문화와 학교 조직 전체의 혁신도 교육 개혁의 핵심 과제다. 현재 한국의 학교는 수직적 위계 구조, 고립적 업무 환경, 행정 중심 운영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학교 내 민주적 리더십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교직원회의를 법정 자치기구로 정립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기능을 일부 의결 기능으로 전환하여 구성원들의 실질적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모든 교장·교감에게 민주적 학교 운영을 위한 연수를 의무화하고, 학교 조직문화 혁신을 지원하는 컨설팅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협력적 학교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교사 주당 수업 시수를 감축하고, 매주 ‘교사 협력의 날’을 지정하여 협력과 공동 연구의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교사학습공동체 운영을 지원하고, 교과 간 통합 교육과정 설계, 팀티칭 활성화를 통해 협력적 수업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

 

셋째, 행정 중심 학교 운영을 교육활동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학교 행정업무를 표준화·간소화하고,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교사의 행정 부담을 줄여야 한다. 교무행정지원사 배치를 확대하고, 교육청-학교 간 업무를 재구조화하여 학교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자율과 혁신의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교육과정, 수업, 평가 전반에 걸친 자율권을 보장하는 ‘완전자율학교’16를 운영하고, 학교 간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플랫폼과 박람회를 활성화해야 한다. 교사의 교육과정 재구성 권한을 법제화하고, 교사 주도 교육과정 혁신 포럼을 정례화해 교사의 전문적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교사의 권한과 책임의 균형을 확보해야 한다. 자율성과 함께 책무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교사 평가 체계를 마련하고, 동료평가, 자기평가, 학생·학부모 피드백을 포함하는 다면평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학교별 교육 목표와 성과 지표를 구성원 합의로 설정하고, 정보 공개와 의견수렴을 강화해 학교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 아울러 ‘학교자치 활성화 및 교육문화 혁신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교직 문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5) 유연한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 혁신

 

급변하는 사회와 다양한 학습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과 학교 조직 내부의 경계를 허물고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시간·공간·교과의 경계를 허물고 학습의 융통성을 높이는 교육과정 유연화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교실 중심, 교과 중심의 경직된 학교 구조를 넘어서 학생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교육과정의 유연화와 재구성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은 이전보다 더 넓은 자율성과 유연성을 허용하고, 학교와 교사가 학생의 특성과 필요에 맞게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는 여지를 확대해야 한다.

 

첫째, 가급적 빠른 시기에 국가 교육과정을 핵심역량과 성취기준 중심으로 대강화하여 교사와 학교의 재구성 여지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교과별 필수 성취기준을 30% 내외로 축소하고, 나머지는 학교와 교사가 지역과 학생 특성에 맞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단계적으로 모든 학교에 ‘교육과정 자율 운영 학기제’를 도입한다. 학년별로 1개 학기를 학교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 기간으로 지정하고, 이 기간에는 기존 교과 틀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학습, 융합 교육, 지역사회 연계 학습 등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교사의 교육과정 재구성 역량 강화를 위해 연간 최소 15시간의 필수 연수를 도입하고, 시도별 ‘교육과정 재구성 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컨설팅과 자료 개발을 지원한다.

 

넷째, 교사와 학교의 교육과정 재구성 권한을 법적으로 보장한다. 이를 통해 학교가 단위 학교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에서 실질적인 자율성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교사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 혁신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

 

(2) 유연한 시간표와 교과 간 융합 촉진

 

전통적인 학교는 고정된 시간표와 교실 공간, 엄격한 학년과 교과 구분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 더 유연하고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실행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초기 단계에서 초·중학교에 블록타임제와 모듈형 시간표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40-50분 단위수업에서 벗어나 목적과 활동에 따라 60-120분의 블록단위로 수업을 운영하고, 교과 간 연계와 통합이 쉽도록 시간표를 재구성한다.

 

둘째, 교과 간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교과 연계 수업 인정제’를 도입한다. 두 개 이상의 교과가 공동으로 개설한 수업은 각 교과의 이수 단위로 중복 인정하고, 교사 간 협력 수업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한다.

 

(3) 블렌디드 러닝17과 하이브리드 교육18 모델 확대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교 내 학습과 학교 밖 학습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과 하이브리드 교육 모델을 발전시키기 위한 실행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가 차원의 통합 디지털 학습 플랫폼을 구축하고, 양질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확충한다. 이 플랫폼은 개별 학습 진단과 맞춤형 학습 경로 제공, 실시간 피드백 기능을 갖추도록 한다.

 

둘째,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블렌디드 러닝 설계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고, 시·도별 ‘에듀테크 활용 교육 지원단’을 구성하여 학교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셋째, 온라인 학습과 학교 밖 학습의 질 관리와 평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이를 학교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학교 밖 온라인 학습 경험의 학점 인정 범위를 확대하여, 고교 졸업 필수 이수 학점의 최대 20%까지 인정19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4) 학교 조직과 운영의 유연화

 

학교의 조직 구조와 운영 방식을 더욱 유연하고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실행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 내 의사결정 구조를 민주화하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학교자치조례’를 제정하고, 교직원회의와 학생회의 법적 지위와 권한을 강화한다.

 

둘째, 교사 협력과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교과군별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제도화하고, 이에 참여하는 교사들에게 주당 3시간 이상의 공동 연구 시간을 보장한다. 또한 교사 평가와 성과급 제도를 개인 중심에서 팀 중심으로 전환하여 협력 문화를 강화한다.

 

셋째, 학교장 중심의 위계적 구조에서 벗어나 분산적 리더십을 구현하기 위해 ‘교사 리더십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교사들이 학교 운영과 혁신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6) 학교-지역사회 연계 생태계 구축

 

학교 교육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전체를 하나의 배움의 생태계로 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생의 배움은 더 이상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으며, 학교 바깥의 다양한 자원과 연결될 때 더 풍부해진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간·공간·교과의 경계를 허물고 학습의 융통성을 높이는 교육과정 유연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행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마을교육공동체의 제도화 및 확대 지원

 

마을과 학교가 협력하여 교육과 돌봄을 함께 수행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고, 각 지역의 여건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첫째, ‘마을교육공동체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지자체-교육청 간 협력 기구를 구성하여 안정적 재정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특히 마을교육공동체 예산의 매칭 펀드 방식(지자체-교육청 50:50)을 제도화하여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둘째, 지역별로 ‘마을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코디네이터를 배치하여 학교와 지역 자원을 연결하는 중간 지원 조직을 강화한다. 이 센터는 지역의 교육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발굴·관리하고, 학교-지역 간 협력 사업을 기획·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셋째, 마을교사 인증 및 지원 제도를 도입하여 지역 주민의 전문성을 학교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마을교사들은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교육적 소양을 갖춘 자원 인력으로, 학교 교육과정 내 특화 프로그램이나 방과후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2) 지역사회 연계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실제 삶의 맥락에서 배울 수 있는 지역 연계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

 

첫째, ‘지역 연계 교육과정 개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학교-지역사회 연계 프로젝트를 위한 기획서와 평가 도구, 학습자료 등을 개발·보급한다. 특히 교과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강화하여 지역 연계 활동이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도록 한다.

 

둘째, 학교 교육과정 내 ‘지역사회 연계 학습 시간’을 한 프로젝트당 30시간 이상(핀란드의 현상기반 학습은 한 프로젝트당 36~45시간 배정됨) 확보하여 모든 학생이 지역사회와 연계된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시간은 교과별로 분산되거나 집중 운영될 수 있으며, 지역 특성과 학교 여건에 맞게 유연하게 설계한다.

 

셋째, ‘지역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정규 교육과정에 통합하여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지역 전문가, 공무원, 시민단체 등과 협력하며 실제적인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게 된다.

 

넷째, ‘지역연계 학습인정제’를 도입하여 지역사회의 문화시설,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이루어지는 학습 활동을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이에 대한 평가와 인정 체계를 구축한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는 ‘마을-학교 공동교육과정’ 모델을 확산시킨다.

 

(3) 학교시설의 지역사회 복합화 및 공유

 

학교 공간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 주민도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

 

첫째,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을 확대하여 학교 내에 도서관, 체육관, 문화공간, 돌봄센터 등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한다. 이때 학교 안전과 교육활동을 고려한 동선 설계와 운영 방안을 함께 마련한다.

 

둘째, 학교 공간의 지역사회 개방을 위한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학교시설 관리 인력과 예산을 확충한다. 특히 방과후와 주말, 방학 기간의 학교시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학교시설 공유 플랫폼’을 개발하여 지역사회와의 공간 공유를 활성화한다.

 

셋째, 지역 내 유휴공간을 학습공간으로 활용하는 ‘거꾸로 복합화’ 사업도 추진한다. 지역의 도서관, 미술관, 과학관, 기업 등이 보유한 공간과 시설을 학생들의 학습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하고 인증 제도를 마련한다.

 

이러한 방안들을 통해 학교는 더 이상 학습의 유일한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배움의 거점을 연결하는 허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학생들이 실제 삶의 맥락에서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을 쌓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4) 온·오프라인 생태적 학습 네트워크 구축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생의 다양한 학습 경로를 추적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 ‘지역 학습자원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여 학교와 지역의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 시설, 인적 자원을 연결하고 정보를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과 필요에 맞는 지역 내 학습 기회를 탐색하고 참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둘째, 학교 밖 학습 경험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인증하는 ‘학습 여권(Learning Passport)’20 시스템을 구축하여 학교 밖 학습 경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인증한다. 이를 통해 정규 교육과정 외의 다양한 학습 경험이 학생의 성장 기록에 통합되고, 향후 진로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온라인 멘토링과 원격 협력 학습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하여, 지리적 제약 없이 다양한 전문가와 학습자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농산어촌 지역의 학습 기회 확대를 위해 화상 수업, 원격 멘토링 등을 적극 활용한다.

 

(5) 민관학 협력 기반 거버넌스 체제 구축

 

학교, 교육청, 지자체, 기업, 시민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공동 기획·운영·평가가 가능한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첫째, 시·도 단위 ‘지역교육협력위원회’를 법정 기구화하고, 교육청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주요 교육정책을 협의·결정하는 체제를 구축한다. 이 위원회는 지역 교육의 중장기 비전과 발전 방향을 수립하고, 주요 정책에 대한 협의와 조정을 담당한다.

 

둘째,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역할을 확대 강화하여 전국적 교육정책의 조율과 지역 간 교육 협력을 촉진한다. 현재 자문 및 협의 기능에 머무르고 있는 시도교육감협의회를 보다 실질적인 정책 조정 기구로 발전시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우수 정책의 확산, 국가-지역 간 교육정책 조율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한다. 또한 지역교육협력위원회와 유기적 연계를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정책이 전국적 정책 논의에 반영될 수 있는 채널을 강화한다.

 

셋째, 지역 단위 교육 거버넌스에 학생, 학부모,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교육 공론장’을 정례화한다. 연 2회 이상 지역 교육 정책에 대한 공개 토론회, 정책 제안 대회 등을 개최하여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지역 특화 교육모델 개발을 위한 ‘지역교육혁신펀드’21를 조성하고, 민관학 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한다. 이 펀드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가 함께 출자하고 공동으로 운영함으로써, 교육 혁신에 대한 지역 공동체의 주인의식을 높인다.

 

이러한 학교-지역사회 연계 생태계는 학생의 배움을 확장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의 미래를 여는 관건이다. 이는 단순히 학교의 부담을 덜기 위한 대안이 아니라, 학생들의 삶과 배움이 이어지는 진정한 교육 생태계를 구현하는 핵심 전략이다. 이는 공교육의 신뢰 회복과 지역 공동체의 재생에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2. 실행을 위한 정책 프레임과 로드맵

 

교육 대전환 2035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전략 제시만으로는 부족하다. 전체적인 방향과 단계, 주체별 역할, 지원 및 평가 체계를 포괄하는 체계적 정책 프레임과,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길 로드맵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정책 프레임은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큰 그림을, 로드맵은 ‘언제, 어떤 순서로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의미한다.

 

본문에서 제시하는 6대 실행 전략은 이러한 정책 프레임의 핵심 축을 이루며, 로드맵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행될 계획이다. 따라서, 먼저 6대 실행 전략이 로드맵 상의 추진 단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고, 이어서 이 전략들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필요한 주요 실행 조건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실행 전략별 단계별 추진 계획

 

교육 대전환을 위한 6대 실행 전략은 각 전략별로 추진 시기와 중점을 달리하여 단계적으로 실행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나열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효과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전략 간 선후 관계와 상호 연계성을 조율한 것이다.

 

먼저, 기반 조성과 제도 정비가 시급한 전략들을 단기(1~3년) 혹은 단기~중기(1~7년) 내에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여기에는 국가교육위원회 강화를 통한 거버넌스 개편, 교사 업무 경감과 같은 교직 환경 개선 등이 포함된다. 이어, 제도적 기반 위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이루기 위해 평가 혁신, 학교 공간 재구조화,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 등은 중기(4~7년) 동안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학교-지역사회 연계 생태계 구축과 같은 구조적 변화는 장기(8~10년)에 걸쳐 완성도를 높이며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간다.

 

다음 <도표 1>은 이러한 전략별 추진계획을 시기별로 정리하여 한눈에 보여준다.

 

<도표 1> 실행 전략별 로드맵 단계

전략 주요내용 관련 로드맵 단계
1. 교육 거버넌스 혁신과 권한 재구조화 국가교육위원회 강화, 법·제도 정비 단기~중기 (1~7년)
2. 학생 중심 평가와 입시 개혁 평가 혁신, 입시 시스템 개선 중기 (4~7년)
3. 교원 양성·전문성 개발 체계 혁신 교원 연수 혁신, 교사학습공동체 강화 단기~중기 (1~7년)
4. 교사의 업무 환경 및 교직 문화 혁신 교사 업무 경감, 교직 전문성 신장 단기 (1~3년)
5. 유연한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 혁신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 블렌디드 러닝 도입 중기 (4~7년)
6. 학교-지역사회 연계 생태계 구축 지역 협력 기반 플랫폼 구축 중기~장기 (4~10년)

 

이처럼, 각 실행 전략은 교육 대전환 2035의 전체 목표를 향해 단계적으로 전개되며, 서로 다른 시기와 속도로 추진되더라도 최종적으로 하나의 일관된 변화 흐름을 형성하게 된다.

 

이제 이러한 전략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주요 실행 조건들을 살펴본다.

 

2) 실행을 위한 주요 조건

 

이러한 전략들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핵심 조건들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1) 단계적 접근과 우선순위 설정

 

교육 대전환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으며,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로드맵은 다음과 같다:

 

• 단기~중기 (1~7년): 교육 거버넌스 개편, 교원 업무 경감,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등 기반 조성 과제 중점 추진
• 중기(4~7년): 평가 혁신, 학교 공간 재구조화, 지역사회 연계 확대 등 도약 과제 추진
• 장기(8~10년): 새로운 교육 모델의 정착과 확산, 정책 성과 종합 평가 및 보완

 

특히, 단기에는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과제와 다른 변화의 기반이 되는 과제를 우선 추진해야 하며, 중장기에도 전체 비전과 방향성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다층적 접근과 유기적 연계

 

교육 대전환은 국가, 지역, 학교 등 다양한 층위에서 동시에 추진되어야 하며, 각각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 국가 수준에서는 교육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국가교육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며, 교육혁신을 위한 안정적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통해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재정 지원과 중장기 비전 설정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 지역 수준에서는 지역교육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 특화 교육과정을 개발하며, 학교-지역사회 연계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학교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지역 교육력을 강화해야 한다.
• 학교 수준에서는 교사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고, 학생 참여 의사결정을 확대하며, 블렌디드 러닝 모델을 개발하는 등 교육과정 혁신과 학교 문화 혁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마이클 풀란(Michael Fullan)이 『All Systems Go』22에서 강조했듯이, 교육 개혁은 단편적 시도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으며, 시스템 전체의 일관되고 통합된 변화가 필요하다. 다층적 접근을 통해 국가-지역-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교육 시스템 전반의 지속 가능한 혁신이 가능해진다.

 

(3)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

 

교육 대전환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다.

 

• ‘교육혁신지원특별법(가칭)’을 제정하여 교육 혁신 과제들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정권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혁신 과제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등 기존 법령을 개정하여 학교와 교사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혁신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
• 교육 규제 체계를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 전환하여, 법령에 금지된 사항 외에는 자율적으로 허용하는 원칙을 도입해야 한다.
• 현재 추진 중인 ‘교육발전특구’를 적극 활용하여, 규제에서 자유로운 교육 혁신 실험 공간을 마련하고, 새로운 교육 모델을 과감히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발전특구 내에 ‘교육혁신선도구역’을 지정하거나, 별도의 실험적 교육과정 운영을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교육 거버넌스 혁신과 권한 재구조화’ 전략은 이러한 법적·제도적 기반 정비를 통해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4) 안정적 재정 확보와 효율적 배분

 

교육 대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재정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 학생 수 감소(출산율 저하)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일정 부분 여유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단기적으로는 교부금 구조를 개선하고 일부를 혁신 사업에 전용하거나, 혁신 목적 예산을 별도로 확보하는 방안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국고 일반회계와는 별도로 ‘교육혁신기금’을 조성하여,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혁신 재원을 마련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
• 이렇게 마련된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교육 재정 배분 구조 역시 개선해야 한다. 학교 단위 자율 예산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학교 현장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
• 아울러, 혁신 성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재정을 지원하는 성과 기반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자율성과 책임을 동시에 촉진해야 한다.

 

이는 특히 ‘학교 운영 혁신’, ‘학교-지역사회 연계 생태계 구축’과 같은 전략의 실질적 추진을 위해 필수적이다.

 

(5) 교육 주체들의 역량 강화와 문화 조성

 

교육 혁신의 성공 여부는 결국 현장 주체들의 변화 역량과 문화에 달려 있다.

 

• 교사 연수 체계를 혁신하여 혁신 역량 중심으로 개편하고, 변화를 주도할 교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
• 학교 관리자 대상 변화 관리 및 혁신 리더십 연수를 강화하여, 학교 차원의 혁신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지역과 학교 간 교육 혁신 사례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온·오프라인 교류 플랫폼을 활성화해야 한다.
• 교육 혁신 선도 교사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변화를 촉진하는 교사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이는 ‘교원 양성·전문성 개발 체계 혁신’, ‘교직 문화 혁신’ 전략과 직접적으로 맞물린다.

 

(6) 사회적 합의와 지지 형성

 

지속가능한 교육 대전환을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와 광범위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교육 대전환 2035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하여 정책 결정 과정의 민주성과 대표성을 높여야 한다.
• 정기적으로 ‘교육 대전환 포럼’을 개최하여 추진 성과와 과제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사회적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야 한다.
• 일반 시민들도 혁신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혁신 시민참여단’을 운영하고, 교육 혁신의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 교육 대전환의 구체적 성과를 발굴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확산하여, 교육 혁신이 가시적이고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인식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켜야 한다.

 

사회적 지지는 모든 실행 전략의 기반이며, 특히 제도 개혁, 교육 평가 혁신 등 민감한 과제를 추진할 때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교육 대전환 2035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전략 제시를 넘어 이를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는 실행 기반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6대 실행 전략은 각각 단계별 로드맵에 따라 추진되지만, 이들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① 단계적 접근과 우선순위 설정,
② 다층적 접근과 유기적 연계,
③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
④ 안정적 재정 확보와 효율적 배분,
⑤ 교육 주체들의 역량 강화와 문화 조성,
⑥ 사회적 합의와 지지 형성이라는 필수 조건이 긴밀히 결합되어야 한다.

 

특히, 단기적 가시성과 장기적 지속성을 함께 고려한 전략적 실행이 중요하다. 국가-지역-학교 각 층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현장 주체들의 주도성과 사회적 지지가 함께 확보될 때, 교육 대전환 2035는 비로소 미래를 위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3. 맺음말: 함께 만들어가는 2035 교육 혁신의 길

 

‘교육 대전환 2035’는 단순한 정책 제안이 아니라, 교육의 본질과 가치, 구조와 문화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여정이다.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현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만드는 일이다.

 

물론 이 여정은 쉽지 않다. 오랜 관행과 체제를 바꾸는 과정에는 저항과 갈등이 따를 것이며, 입시 중심 교육, 학벌주의, 사교육 의존 등 구조적 문제들도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 전반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교육이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과 미래 사회도 달라질 수 없다.

 

변화를 실현 가능한 미래로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첫째, 모든 변화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와 목적, 즉 학생의 성장과 행복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둘째, 변화는 위로부터의 명령이 아니라, 교사, 학생, 학부모 등 현장 주체들의 자발적 참여와 주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지향해야 하며,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비전에 집중해야 한다.

 

넷째,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하고 연대하는 공동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다섯째, 희망과 변화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작은 혁신의 움직임들을 키워나가야 한다.

 

‘교육 대전환 2035’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교육의 새로운 약속이다.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지금 우리가 내리는 선택과 결단이 우리 아이들과 사회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가능한 미래를 넘어, 실현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여정에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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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학습과학(SoLE) – 심리학, 신경과학, 인지과학, 교육학 등 다양한 학문을 융합하여 인간이 어떻게 배우고 기억하며 이해하는지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학제적 연구 분야이다. 특히 교육현장에 적용 가능한 학습 원리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학생의 주의, 기억, 동기, 감정, 뇌 발달 등과 관련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교수·학습 전략을 설계하고 검증한다.
  2. 모듈형 시간표 – 하루 또는 주 단위의 수업 시간을 정해진 교시 단위가 아니라 다양한 길이의 ‘시간 모듈’로 유연하게 운영하는 시간표 체계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50분 수업 대신, 어떤 과목은 90분, 다른 과목은 30분 등 수업의 목적과 활동 유형에 따라 시간 단위를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이는 고교학점제나 프로젝트형·탐구형 수업, 예술·체육 활동 등 학생 선택과 자율성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핵심 구조로, 융합 수업·블록 수업·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에도 유리하다.
  3. 생태적 학습 네트워크 –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기관, 단체, 전문가, 문화·예술·자연 자원 등)와 연결되어 학생들의 배움이 교실을 넘어 실제 세계로 확장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 기회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교육 생태계를 의미한다.
  4. 동적 복잡성(dynamic complexity) – 시스템 사고나 복잡계 이론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 단순히 요소가 많다는 의미가 아니라, 상호작용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피드백과 지연이 존재하는 복잡한 상태를 말한다.
  5. 보충성 원칙(principle of subsidiarity) – 문제를 해결하거나 과제를 수행할 때, 상위 기관이 하위 기관을 대신하기보다는 하위 기관이 스스로 감당할 수 있도록 우선 기회를 주고, 필요한 경우에만 상위 기관이 보충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즉, 가능한 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실제 이해당사자에 가장 가까운 수준에서 이루어지게 하여, 자율성과 책임을 높이고, 현장에 맞는 효과적인 대응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6. 학습 여정 기록(Learning Journey Portfolio) – 이는 학생의 시험 성적이나 수상 실적 같은 단편적 결과가 아니라, 학습 과정 전체를 풍부하게 담는 디지털 기반 기록 체계를 의미한다. 관심사의 변화, 도전과 실패, 자기주도적 탐구와 극복 과정 등 학생 개인의 성장 여정을 입체적으로 기록하여,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적 도구로 활용된다. 생활기록부가 공식 이력서라면, 학습 여정 기록은 개인의 성장 일기에 가깝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가 국가 공통 양식에 따라 주로 결과 중심 정보를 공식적으로 기록하는 반면, 학습 여정 기록은 학생 주도의 자유로운 기록과 성찰을 중심으로 하여 과정과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7. 역량 루브릭 기반 평가(Competency Rubric Assessment) – 학습자에게 기대되는 역량(지식·기술·태도)을 기준으로 설정된 수행 수준에 따라 루브릭을 활용하여 평가하는 방식이다.
  8. 퍼마(Qridi) – 핀란드에서 개발된 학생 중심의 학습 성찰 및 평가 지원 애플리케이션으로, 학생이 자신의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자기평가·또래평가·교사 피드백을 통합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역량 중심 교육과 과정중심평가를 실천하는 대표적 디지털 도구로, 핀란드 초·중등학교에서 널리 활용된다.
  9. MIT-하버드-웰슬리 대학 연합 모델: 보스턴 지역의 3개 명문대학(MIT, 하버드, 웰슬리 칼리지)이 형성한 교차등록 프로그램으로, 각 대학 학생들이 상호 교환 수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공학 중심의 MIT, 종합 연구 중심의 하버드, 리버럴아츠 여자대학인 웰슬리가 각자의 특성과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학생들에게 더 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소속 대학에 학비를 납부하고 학위를 받지만, 다른 대학의 강점 분야 강좌를 수강할 수 있어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학습 기회가 크게 확장된다.
  10. 마이크로 학위(Micro Degrees) – 전통적인 학위보다 짧은 기간(보통 3-12개월)에 취득 가능한 특정 분야의 집중적인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받는 인증 형태이다. 주로 직무 관련 실용적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했음을 증명하며, 정규 학위 과정의 일부로 인정받거나 독립적인 자격증으로 활용될 수 있다. 대학, 기업, 온라인 교육 플랫폼 등에서 제공하며, 특정 직무 능력을 빠르게 습득하고자 하는 학습자나 경력 전환자에게 적합하다.
  11. 나노 학위(Nano Degrees) – 마이크로 학위보다 더 짧고 집중적인 교육 과정으로, 특정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활용 등 매우 구체적인 역량 습득에 초점을 맞춘다. 주로 온라인 플랫폼(Udacity가 대표적)에서 제공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단기 집중 교육 형태이다. 산업계의 실제 요구를 반영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 특징이며, 몇 주에서 3개월 내외의 짧은 기간 동안 취득할 수 있어 시간적 효율성이 높다.
  12. 독일의 듀얼 시스템(Dual System) – 독일의 직업교육 모델로, 학교에서의 이론 교육과 기업에서의 실무 훈련을 병행하는 이원화 교육 체계이다. 학생들은 주 3-4일은 기업에서 현장 실습을 하고, 나머지 1-2일은 직업학교에서 이론 교육을 받는다. 교육 기간은 보통 2-3.5년이며, 기업은 학생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실무 지도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산업계가 커리큘럼 개발과 자격 인증에 직접 참여하여 산업 현장의 요구와 교육 내용의 일치도가 높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청년 실업률을 낮추고, 산업계의 숙련된 인력 확보, 학생들의 원활한 노동시장 진입이라는 다중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13. XR – ‘eXtended Reality(확장 현실)’의 약자이다. 이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혼합현실(MR, Mixed Reality)을 모두 포괄하는 용어이다. 즉,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모든 종류의 디지털 환경과 경험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14. 사회정서학습(SEL) – 학생들이 자기 인식, 자기 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 등 핵심 사회·정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적 접근이다. SEL은 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타인과 공감하고 긍정적 관계를 맺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체계적으로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학생의 정신 건강, 대인 관계 능력, 시민성, 평생 학습 태도 등 전인적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학습부진 예방, 학교폭력 감소, 학업 지속률 향상에도 SEL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세계적으로 학교 교육에 폭넓게 도입되고 있다.
  15. 긍정적 행동 지원 체계(PBIS) – 학교 전체 차원에서 학생의 바람직한 행동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문제 행동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다층적 행동 지원 모델이다. PBIS는 단순한 규율 강화가 아니라, 기대하는 행동을 명확히 가르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긍정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둔다. 학교는 명확한 행동 기대 기준을 수립하고, 학생들이 이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하며, 기대하는 행동을 보였을 때 일관된 긍정적 피드백을 제공한다. 필요한 경우 소수의 학생에게는 추가적 개입과 지원도 병행한다. PBIS는 특히 문제 행동 감소, 학교폭력 예방, 학습 환경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되어 있다.
  16. 완전자율학교 – 교육과정 편성, 수업 운영, 평가 방식 등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중앙정부나 교육청의 세부 규제를 최소화하고, 학교와 교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체제를 의미한다. 이는 획일적인 중앙 통제를 넘어 학교 현장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극대화하려는 취지에서 제안된 개념이다. 다만, 완전자율학교는 강력한 교사 전문성과 학교의 자치 역량을 전제로 할 때에만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자율만 확대할 경우, 방만한 운영, 교육격차 확대 등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완전자율학교는 학교 자율성과 국가 교육의 기본 철학 및 질 관리 체계가 균형을 이루는 기반 위에서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17.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 대면 수업과 온라인 학습을 시간적으로 나누어 조합하는 교육 방식이다. 예컨대, 교실 수업과 온라인 콘텐츠 활용 또는 과제 수행을 병행하며, 학습자의 자율성과 효율적인 학습 설계를 중시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학습을 서로 보완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18. 하이브리드 교육 (Hybrid Learning) – 같은 수업에 대면 학생과 원격 학생이 실시간으로 함께 참여하는 교육 방식이다. 수업은 동시에 교실과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며, 교사는 양쪽 학생을 동시에 지도한다. 시간은 같지만 공간은 다른 환경을 통합하여, 학습 기회의 유연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19. 고교 졸업 필수 이수 학점의 최대 20%까지 인정 – 교육부는 학교 밖 학습 경험의 고교 학점제 내 인정 비율을 최대 2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학습 질 관리 기준 및 가이드라인 개발이 병행되고 있다.
  20. 학습 여권(Learning Passport)이란, 학생이 학교 안팎에서 경험한 다양한 학습 활동과 성취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인증하는 개인화된 학습 이력 시스템이다. 정규 교육과정 외에도 지역사회 활동, 온라인 학습, 프로젝트 참여, 자율 동아리 등 비형식·비정규 학습 경험까지 포함하여 포괄적인 학습 이력을 누적한다. 학습 여권은 단순한 활동 기록을 넘어, 학생의 관심사·역량 성장·진로 탐색을 시각화하는 도구로 기능하며, 고교학점제, 진로 포트폴리오, 미니 자격증(Micro-Credential) 등과 연계하여 진학·취업 등 실질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21. 지역교육혁신펀드 –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지방정부, 교육청, 민간 기업, 지역 단체 등)가 함께 재원을 조성하고 공동으로 운영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혁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재정 기반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시도가 있었다.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서는 서울시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역시 학교와 지역사회, 지방정부가 협력하여 지역 기반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주로 정부 재정에 의존하고 있어, 민간의 자발적 출자와 공동 거버넌스를 통한 ‘펀드’ 형태로 체계화된 모델은 아직 본격적으로 정착되지 않았다. 지역교육혁신펀드는 이러한 기존 협력 모델을 한 단계 발전시켜, 민관학이 공동 투자하고 공동 책임을 지는 지속 가능한 지역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2. 『All Systems Go』 – 교육 개혁 전문가 마이클 풀란(2010)이 쓴 책으로, 교육 시스템 전체를 일관되게 변화시키는 전략을 제시한다. 풀란은 학교, 교육청, 정부가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집합적 역량을 구축해 전체 시스템 수준의 일관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분적 개선이 아닌, 지식 기반 구축, 집단적 참여, 책임과 자율의 균형을 핵심 원리로 제시하며,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혁을 위한 실천적 로드맵을 제시한 저서이다.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 이찬승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짧은 직장 생활을 경험한 후 지금의 능률교육(NE능률)을 창립하여 30년을 경영하면서 영어교과서와 참고서 등 다양한 저술활동을 했다. 2009년 회사를 매각하고,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이란 비영리 공익단체를 설립하여, 현재 이 단체 대표직을 맡고 있다. 국가 교육시스템 재 디자인과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동, 청소년들도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개혁에 특히 관심이 많다. 수업혁신과 교육격차 완화를 위해 학습과학의 연구와 전파, 그리고 교원 연수에도 힘쓰고 있다.

  • 이메일 : eduinnovator@21eric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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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1. ㅇㅇ 수정 삭제

    학교에 교무실무사 두명씩 다 있는데요? 뭘 또 배치해요

    1. 교육을바꾸는사람들 수정 삭제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관련 내용을 삭제 및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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