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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은 전 능률교육 대표 이찬승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교육개혁 연구와 실천운동을 하는 공익단체(NPO)입니다.

미래, 미래 교육, 미래 역량, 미래 학교 – ‘우리교육사전’의 새로운 표제어와 풀이

#1217 편집실, <교육 제4의 길> 편집진 2025.02.19
250220판에는 표제어 4개(‘미래’, ‘미래 교육’, ‘미래 역량’, ‘미래 학교’)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전체 표제어가 담긴 현재본은 ☞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미래’

 

일반적으로 ‘앞으로 올 때’를 가리키는 뜻으로 쓰이지만, 교육 이야기에서는 ‘불확실해서 두려운 때’라는 뜻이나 ‘살아남기 위해 지금 단단히 준비해야 할 때’라는 뜻으로 더 쓰인다. ‘일자리’와 ‘먹거리’를 거론하며 특히 그렇게들 쓴다. 미래란 지금 있는 일자리들이 대부분 사라지는 때를 이르며, 그렇게 일이 사라지는 상황에 적응하고 또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애써야 할 것처럼 이야기한다. 이때 먹거리는 개인의 생존과 국가의 경쟁력을 아울러 가리킨다. 미래는 불확실하다고 하면서도, 어떤 점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듯이 이야기하고, 그 정해진 듯한 상황에 대해서 지금 ‘미래 역량’을 쌓으며 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런 모순적인 이야기가 특히 ‘교육 개혁’을 위해 태연스럽게 소통된다.

 

 

‘미래 교육’

 

‘앞으로 올 때를 준비하는 교육’이라는 뜻이기도 하고 ‘그냥 좋은 교육’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오늘 있는 일자리가 대부분 사라질 미래를 대비해서 교육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할 때 ‘미래 교육’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한국판 뉴딜을 외치며 학교를 ‘그린스마트스쿨’로 짓거나 고치면서도 미래 교육을 추구한다고 했었다. 특히 교육부에서는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종종 강조하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미래를 알고 준비(교육)할 수 있게 되는지 설명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오늘과 미래는 사실상 붙어 있고 또 오늘 우리의 의논과 결정이 미래 우리 삶의 형편을 결정할 텐데, 왜 잘 모르는 미래를 그리면서 그 허구의 상황에 대한 적응 훈련을 해야 하는지도 설명하지 않는다. 교육부나 교육청은 종종 새롭게 발진하는 정책을 ‘미래 교육’ 정책이라 칭하면서 그냥 교육을 발전시킨다는 듯이 이야기하기도 한다. ‘미래’를 ‘좋은’이라는 뜻의 형용사로 쓰는 셈인데, 역시 ‘불확실한 미래’를 팔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

 

 

‘미래 역량’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망라해 가리키는 말이다. OECD 같은 국제기구에서 유행시켰고,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세계 여러 나라가 받아 쓰고 있다. 교육이 그런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그 역량을 정의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정의는 동어반복이다. 예컨대, 미래는 불확실하기에 ‘창의적인 역량’이 필요하다면서, 창의적인 역량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이야기하는 식이다. 수백만 년 전을 포함해서, 창의적인 능력이 필요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기나 했는지 따져보면, OECD의 정의는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PISA 프로젝트 같은 데서는 미래 역량을 평가하는 시험도 시행한다. 미래의 핵심적인 속성이 불확실성이라면서, 미래 역량은 어떻게 알아내서 평가까지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결국 그 시험은 전통적인 교과에 대한 학업 성취를 평가하고 있는데 말이다.

 

 

‘미래 학교’

 

앞으로 변화해 있을 학교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시설이나 설비 등이 ‘그린화’하고 ‘디지털화’했다는 신식 학교를 선전할 때도 이 말을 쓴다. 2000년대라는 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그리고 2001년 OECD에서 학교 교육이 미래에 어떻게 변할지 예견하는 시나리오를 내놓으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 미래 학교를 그리는 작업이 유행했다. 많은 시나리오는 공통되게 미래에는 학교가 사라지리라 예견한다. 학교 다니지 않아도 학습할 수 있는, 그리고 그 ‘자기주도’ 학습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생겨나기 때문이라는 근거에서이다. 기술이 마치 교육과 학습이 저절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끌 것처럼 말한다. 인류의 역사를 기술이 전부 결정해 왔다는 듯이 안이하게 예언하는데, 기술이 있다고 모든 기술이 쓰이는 건 아니란 사실은 그런 ‘기술주의’ 언사를 믿기 어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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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제4의 길> 편집진 편집실

<교육 제4의 길> 편집실에서는 논급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사안에 대하여 적절한 형식으로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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