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15년(민주당 집권)간의 교육의 형평성 향상을 위한 전략과 행동
| “두 번째 방향의 근간을 제공한 전략이 2009년에 제시한 “다양성 약속 실현: 온타리오 주의 형평성 및 포용적 교육 전략”이다. 이를 중심으로 목표로 설정한 형평성과 포용적 교육체계를 어떻게 발전시켰는가를 살펴본다.” (본문 발췌) |
2003년에서 2018년까지 온타리오 주 민주당 정부에 있어 교육의 형평성을 진전시키기 위한 정책의 우선순위로는 첫째가 학업 성취도 향상 및 학업 성취도 격차 줄이기와 고교 졸업율 향상이었고, 둘째가 형평성 및 포용적 교육체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전략 및 행동 개발이었다. 두 번째 방향의 근간을 제공한 전략이 2009년에 제시한 “다양성 약속 실현: 온타리오 주의 형평성 및 포용적 교육 전략”(Realizing the promise of diversity: Ontario’s Equity and Inclusive Education Strategy)이다. 이를 중심으로 “정책/프로그램 각서 119”(Policy/Program Memorandum 119. 2009), “수용적 학교 법”(Accepting Schools Act. 2012), “수월성 달성”(Achieving Excellence. 2014), “다양성 약속 실현: 온타리오 주의 형평성 및 포용적 교육 전략”(Realizing the promise of diversity: Ontario’s Equity and Inclusive Education Strategy. 2014), 그리고 “새로운 형평성 행동 계획”(Equity Action Plan. 2017) 등에서 목표로 설정한 형평성과 포용적 교육체계를 어떻게 발전시켰는가를 살펴본다.
두 번째 방향 : 형평성 및 포용적 교육체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전략 및 행동 개발
2006년 현재 온타리오 주는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200개 이상의 모국어가 사용되고 있고 원주민 인구는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1/3 이상의 원주민 가구는 어린이와 19세 이하의 청소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년간 한부모 가정은 11.2%, 동성 커플은 40% 각각 증가하였다. 1백만이 넘는 이민자 중 반 이상이 토론토 인근 지역에 정착하고, 캐나다 전체의 가시적 소수인종(visible minorities) 중 반 이상이 온타리오 주에 거주한다. 종교도 점점 다양해지는 상황이다.
사회는 다양해지지만, 사회적 차별은 여전했다. 2005년 캐나다 대법원은 “가시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은 반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악명이 높기 때문에 편견의 존재를 사회적 사실로 다루어야 함을 인정”하였다. 인종에 대한 차별뿐 아니라 동성애 혐오, 사이버 폭력, 증오 선전, 반유대주의, 이슬람 증오 등의 종교와 성에 기반한 차별도 분명히 존재했다. 고등학교 자퇴생의 50%는 연소득 3만 달러 이하의 가정 출신이며, 가시적 소수인종이 백인 캐나다인보다 서너 배의 차별을 경험하였다. 2007년 온타리오 카톨릭 주교회의는 동성애자 학생의 자살률이 이성애자 학생들에 비해 높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말 또는 행동 차원의 괴롭힘, 폭력, 악의로부터 자유로울 학생들의 권리는 너무나 명확하므로 학교는 이를 보호할 환경을 구성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촉구하였다. 사회와 학교 현장에서 확인된 차별과 괴롭힘은 민주당 정부 집권 초기부터 교육의 최우선 순위로 설정했던 높은 수준의 학업 성취도, 학업 성취도 격차 해소 그리고 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 증진에 있어 커다란 걸림돌이 되었다. 공평하고(equitable) 포용적인(inclusive) 교육이 있어야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한 온타리오 주 교육부의 요청으로 2009년에 “다양성 약속 실현: 온타리오 주의 형평성 및 포용적 교육 전략(Realizing the promise of diversity: Ontario’s Equity and Inclusive Education Strategy. 이하 EIE 2009)이 처음으로 제시되었다.
1. EIE 2009
EIE 2009에서 제시한 비전은 포용적 교육체계(inclusive education system)이다. 포용적 교육체계란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육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환영받고 존중받는 체계, 그리고 모든 학생이 자신에 대한 학습 기대치가 높은 문화 속에서 성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고 영감을 얻는 체계로 정의되었다. 공평하고 포용적인 학교 분위기란 학생뿐 아니라 학교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며 자신이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상태이며, 72개 학구 교육위원회와 학교가 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였다.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공정하고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였다.
민주당 정부가 집권 초기부터 교육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이유는 교육을 변화와 사회 통합의 주체로 보았기 때문이다. EIE 2009 앞부분에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은 사회의 통합과 강력한 경제를 창출하는 데 있어 중요하며, 이는 온타리오의 미래 번영을 보장할 것”이며 “변화와 사회 결속의 주체로서, 우리 교육 시스템은 모든 이에 대한 공정함, 평등, 그리고 존중이라는 민주적 가치를 지원하고 반영한다.”고 규정하였다. EIE 2009에서 ”새로운 형평성 행동 계획“(Equity Action Plan. 2017)에 이르는 많은 정책, 프로그램 및 실행 계획 등에는 교사와 학생만이 아니라 교육 공동체 나아가 사회 모든 구성원이 갖추어야 할 신념과 가치관, 그리고 이를 구현할 실행할 절차 등을 포함한 이유도 교육을 통한 사회 변화와 통합을 꾀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교육 문제가 단순히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를 반영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사회 문제의 해결 주체로 교육 시스템을 설정한 것이 새롭다.
먼저 여기에는 형평성, 다양성, 그리고 포용적 교육을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
| • 다양성(DIVERSITY): 그룹, 조직 또는 사회 내의 인간의 다양한 자질과 속성의 존재. 다양성에는 혈통, 문화, 민족, 성별(gender), 성 정체성, 언어, 신체 및 지적 능력, 인종, 종교, 성(sex), 성적 성향, 사회 경제적 지위가 포함되지만 이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 형평성(EQUITY): 모든 사람을 공평하고 포용적이게 존중하는 대우를 받는 조건 또는 상태. 형평성은 개인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사람들을 동일하게 대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 포용적 교육(INCLUSIVE EDUCATION): 모든 학생을 수용하고 포용한다는 원칙에 기초한 교육. 학생들은 다양성이 존중되고 모든 개인이 존중받는 교육과정, 물리적 환경 그리고 더 넓은 환경에서 자신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음을 본다. |
EIE 전략을 처음 시행할 당시, 온타리오 주 전체 72개의 학구 교육위원회 중 43개 학구만이 형평성 전략을 마련했고 종교 수용(religion accommodation) 정책을 갖고 있는 학구는 12개뿐이었다. 따라서 EIE는 온타리오 주 전체에 다양성을 수용하고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을 도입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판단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로 첫째, 헌신적인 리더십 공유, 둘째,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정책 및 실천, 셋째, 책무성과 투명성을 설정하였다. (이 목표는 2014년 개정에서도 유효하다.)
• 헌신적인 리더십 공유: 교육부, 학구 교육위원회 그리고 학교 간에 공유한 헌신적인 리더십은 편견과 장애물을 확인하고 제거하여 차별을 제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형평성을 달성하는 것은 공동의 책임이며,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모든 교육 파트너들의 헌신이 필요하다.
•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정책과 실천: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정책과 실천은 모든 학생이 학습에 참여하고 학습한 내용으로 권한을 부여받고1 교사와 교직원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학생들이 환영받는 긍정적인 학습 환경을 지원한다. 학생, 교사, 그리고 교직원은 모두를 존중하고 지원하며 환영받는 환경에서 학습하고 일한다.
• 책무성과 투명성: 책무성과 투명성은 성공에 대한 명확한 척도(설정된 지표를 기반으로 한)를 사용해서, 모든 학생을 위한 형평성 진전 상황을 대중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입증할 것이다. 책무성은 교육 체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형평성과 포용적인 교육 원칙은 교육위원회의 수년에 걸친 전략 계획 속의 학교 효과성 검토 과정, 교육위원회 및 학교 개선 계획, 그리고 교실의 실천에 내재화되어야 한다. EIE 2014.)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부, 교육위원회 및 학교가 각각 할 일을 정한 ‘4개년 실행 항목’(Action Items)2을 제시한다. 먼저 교육부는 방향과 지원 그리고 지침을 제공하고 교육위원회는 형평성 및 포용적 교육 관련 정책과 지침 개발을 담당한다. 그리고 학교는 이를 실천할 학교 분위기(school climate)를 조성한다. 이러한 4개년의 연도별 실행 계획의 주요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다.
▪ 실행 항목 Action Items (일부)
1) 1차 연도 2008-09 (1차 연도에는 교육부와 교육위원회 역할만 명시)
① 교육부:
• 포용 교육 지부(Inclusive Education Branch)를 통해 교육부, 교육위원회 및 학교의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관련 정책, 프로그램 및 실행지침을 개발하고 실천하며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 교육위원회에 400만 달러를 제공하여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및 학교 안전을 장려·지원하고, 학교 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 정책/프로그램 각서(PPM)를 발행하여 교육위원회에 제공한다. 각서는 교육위원회의 정책·프로그램·지침·실천, 헌신적인 리더십 공유, 학교-지역사회 관계, 포용적인 교육과정 및 평가 관행, 종교 수용(religion accommodation), 학교 분위기와 차별 및 괴롭힘 예방, 전문 학습, 책무성 및 투명성 등 8개 분야에 초점을 맞춘 문서이다.
• 사회 및 인문학 교육과정에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내용을 삽입하여 개정한다.
• 교수 및 온타리오 사범 대학과 협력한 예비 및 현직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 형평성 및 포용적 교육과 관련 콘텐츠를 통합하고 과소대표(underrepresented) 집단 구성원의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② 교육위원회:
• 교육부 및 다른 학구와 도전적 과제, 유망한 실천 및 자료 등을 공유하기 위하여 연락 담당자를 지정한다.
• 교육국장의 연례 보고서에 진행 상황을 보고한다.
2) 2차 연도 2009-10 (1차 연도에는 교육부와 교육위원회 역할만 명시)
① 교육부:
• 학업성취도 정보 관리(Managing Information for Student Achievement) 프로그램 등에서 생성한 데이터를 제공하여 교육위원회의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전략 시행을 지원한다.
② 교육위원회:
• 2010년 9월 시행을 목표로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정책을 개발 또는 개정한다.
•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의 참여를 제한하는 차별적 장벽을 파악하고, 이를 제거하는 전략을 시행하여 교육위원회에 다양한 그룹과 더 넓은 지역사회의 대표성을 확대하고 위원회 사업에 대한 이들의 접근성을 향상한다.
• 종교 수용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학교 공동체에 전달한다.
③ 학교:
• 기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검토할 전략을 시행하여 광범위한 지역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한다.
• 학교 위원회가 다양한 그룹을 대표하도록 노력한다.
• 매년 교육위원회에 진행 상황을 보고한다.
3) 3차 연도 2010-11
① 교육위원회:
• 학생, 행정가, 교사, 학부모, 학교 직원, 학교 자문회 및 자원봉사자에게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의 정책, 절차 및 실천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언어가 다른 학부모를 돕기 위해 노력한다.
② 학교:
• 수업 전략을 검토하여 필요에 따라 수정하여 학교 전반의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정책을 반영하여 이와 일치시킨다.
4) 4차 연도 2011-12
① 교육위원회:
• 교육위원회 직원의 채용, 승진 및 승계 계획 등 인사관리에 형평성을 진전시킬 고용 관행을 시행한다.
• 정책, 프로그램 및 절차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그 효과를 평가하는 성과 지표를 포함하는 프로세스를 수립한다.
② 학교:
• 학교의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계획 및 절차의 효과를 결정할 자기 평가 과정을 검토하고 정립한다.
실행 항목을 목표로 설정한 헌신적인 리더십 공유,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정책과 실천, 그리고 책무성과 투명성과 관련하여 간략하게 살펴보자. 헌신적인 리더십을 공유하기 위하여 행정적으로 교육부는 포용 교육 지부(Inclusive Education Branch)를 설립하고, 학구 교육위원회는 연락 담당자를 지정하며, 학교는 매년 진전 사항을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게 하였다.
공평하고 포용적인 정책과 실천의 예로는 ‘정책/프로그램 각서 119’가 대표적이다. 각서 요구에 맞추어 교육위원회에 실행 목록에 종교 수용 정책이 삽입되었다. 학교 단위의 학교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맞추어 수업 전략을 검토하게 하는 등 학교에서 실행할 목록도 이에 해당한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1차 연도 교육부의 실행 항목 중에 있는 ‘과소대표(underrepresented) 집단 구성원의 접근성을 향상시킨다.’이다. 과소대표(underrepresented) 집단이란 인구통계학적으로 인구 비율에 비하여 적은 수의 대표성을 지닌 집단이다. 온타리오 주 전체 인구 중 가시적 소수 인종 비율은 26%이지만 중등학교 교사는 10%, 초등학교 교사는 9%에 불과한 점이 그 예이다. 이런 과소대표 집단이 교육부, 교육위원회, 학교 위원회 등 사회 조직 전반에 걸쳐 그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이 형평성과 포용적인 교육체계를 구축하는데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육위원회의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회의 참여를 제한하는 차별적 장벽을 파악하고 이를 제거하는 전략을 시행하여 교육위원회에 다양한 그룹과 더 넓은 지역사회의 대표성을 확대하고 위원회 사업에 대한 이들의 접근성을 향상한다.’ 그리고 학교의 ‘기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검토할 전략을 시행하여 광범위한 지역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한다.’나 ‘학교 위원회가 다양한 그룹을 대표하도록 노력한다.’ 등의 실행 항목은 이런 취지로 설정되었다.
EIE에서는 학교는 다양성에 대해서 배우는 것뿐 아니라 다양성을 ‘경험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다양성을 경험하도록 교육과정을 개정한다. 학생들은 학습하는 내용에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 있을 때 더 열심히 참여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과소대표된(under-represented) 집단과 관련한 내용을 개정 교육과정에 넣는다.
책무성과 투명성은 데이터 사용과 관련이 깊다. 성공에 대한 명확한 척도(설정된 지표를 기반으로 한)를 사용하여 책무성과 투명성을 보여 주겠다는 것으로, 데이터를 생산해서 이를 공유하여 상황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증거로 삼겠다는 의미로 본다. 교육부는 ‘학업성취도 정보 관리(Managing Information for Student Achievement) 프로그램 등에서 생성한 데이터를 제공하여 교육위원회의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전략 시행을 지원’하고, 교육위는 ‘정책, 프로그램 및 절차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그 효과를 평가하는 성과 지표를 포함하는 프로세스’로 데이터를 생산한다. 학교도 ‘…자기 평가 과정을 검토하고 정립’하여 데이터를 생산하고 공유한다.
EIE 2009는 교육부, 교육위원회 및 학교가 함께 그리고 각각 차별적 편견과 장벽을 파악하여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과 절차를 제시하였다. 특히 차별과 괴롭힘의 원인을 기존의 인종, 민족에서 성, 성별, 성 정체성, 언어, 사회경제적 지위로 확장하여 사회의 형평성을 진전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 1993년에 처음 제시된 PPM 119에서는 모든 학생의 문화를 존중한다는 기조 아래 반인종 차별주의(Antiracism)와 민족·문화적 형평성(Ethnocultural Equity) 정책이 주를 이루었으나, 2009년 개정하면서는 인종, 성적 성향,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 성별, 계급 그리고 종교 등의 장벽을 형평성 영역에 포함시켰다.3
슈첵과 코퍼의 2018년 조사 보고서4에 의하면 2003년에서 2018년까지 15년간 72개 학구에서 개발한 형평성 정책 및 행정 절차는 785개에 다다랐다. 학구당 평균 10.7개에 달하는 수치이다. 72개 학구 모두가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과 연관된 정책과 행정 절차를 갖추었고, 온타리오 주의 5000여 개에 달하는 모든 학교에도 EIE 정책과 종교 수용 절차가 마련되었다. 또 7개의 지역 형평성 네트워크가 조직되어 교육위원회와 학교가 형평성 정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등 EIE의 성과는 뚜렷했다.
2. 진화하는 형평성 및 포용적 교육 체계 구축 노력
| ■ 2012년. 수용적 학교 법(Accepting School Act) ■ 2014년. 수월성 달성(Achieving Excellence) ■ 2014년. ‘다양성 약속 실현: 온타리오 주의 형평성 및 포용적 교육 전략’(Realizing the promise of diversity: Ontario’s Equity and Inclusive Education Strategy) 개정 ■ 2017년. 형평성 실행 계획(Equity Action Plan) |
1) 수용적 학교 법(Accepting School Act)
2012년에 기존의 교육법(Education Act)을 괴롭힘 방지(Anti-Bullying) 전략 개발 및 시행에 중점을 두고 개정한 법이 “수용적 학교 법”(Accepting School Act)5이다. 건강하고 포용적인 학교 환경이 학생들의 성공적 학습과 진로에 필수적이라는 신념에서 괴롭힘의 영역을 정의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 개발 및 시행을 법으로 규정하였다. 우선 인종, 혈통, 출신지, 피부색, 민족, 시민권, 신조, 성별, 성적 성향, 성 정체성, 성별 표현, 연령, 결혼 여부, 가족의 지위,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을 포용하고 수용하는 긍정적인 학교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조항을 추가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이 세상 및 타인과 비판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비판적 의식이란 LGBTTIQ(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트랜스섹슈얼, 투스피리티드, 인터섹스, 퀴어, 그리고 자신의 성정체성에 의문을 갖는 이)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위한 더 공평하고 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임을 천명하였다. 그 외에 교사 및 교직원 직원 연수, 학교 내 괴롭힘 설문 조사(최소 2년에 1회), 조사 및 보고 체계 정비 등을 규정하였고, 매년 11월 3째 주 일요일부터 일주일간을 괴롭힘 인식 및 예방 주간으로 설정하였다.
2) 수월성 달성(Achieving Excellence)
2003년 교육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설정한 민주당 정부 집권 이후 10년간 온타리오 주는 설정한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 주(州) 성취기준을 달성한 초등 3학년 및 6학년 학생의 비율이 54%에서 71%로 크게 향상되었고, 고등학교 졸업생 비율도 68%에서 83%로 향상되었는데 이는 138,000명이 고교를 더 졸업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집단 간의 학업 성취도 격차도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해소된 경우도 있다. 초등의 영어학습자의 학업 성취도와 일반 학생의 학업 성취도는 거의 같았고, 남학생과 여학생의 격차, 초등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일반 학생과의 격차도 줄었다. 프랑스어 학교의 학생들은 온타리오 주 교육평가원(EQAO:Ontario Education Quality and Accountability Office) 시험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그러나 원주민 학생의 돌봄 상황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어려움은 여전했고, 수학 성적의 하락 그리고 교실에서의 기술사용의 격차 등 형평성 차원에서 개선해야 할 분야도 여전히 존재했다.
2014년 이런 성공과 문제의식을 토대로 온타리오 주 교육부는 “수월성 달성”(Achieving Excellence)6이라는 전략을 제시한다. ‘온타리오 주 교육의 새로운 비전’이라는 부제(副題)에서 보듯이 EIE 2009의 비전 “포용적 교육 체계”를 대신할 비전으로, 개개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학생들에게 태어나서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풍부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여 형평성을 더욱 진전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도입한 전략이다. 목표는 (1)수월성 달성: 높은 수준의 학업 성취도 달성 및 훌륭한 시민의식 고취, (2)형평성 보장: 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되는 풍부한 학습 경험 제고, (3)웰빙(Well-Being) 촉진: 정신적·육체적 건강, 긍정적인 자아감과 소속감 고취, 4)대중의 신뢰 제고: 자신감 있고 유능하며 배려하는 새로운 세대의 시민을 양성하는 공교육에 대한 확신 고취 등 4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설정하였다. 특히 웰빙이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학습하는데 중요한 요소임을 분명히 했다. 각 영역은 목표 설정 이유와 실행 계획으로 구성되어 있고 실행 계획은 다시 실행 내용과 이를 지속적으로 평가할 평가 계획 등으로 제시되어 있다.
3) ‘다양성 약속 실현: 온타리오 주의 형평성 및 포용적 교육 전략’(Realizing the promise of diversity: Ontario’s Equity and Inclusive Education Strategy) 개정
온타리오 주 형평성과 포용적인 교육체계를 구축하는데 매우 커다란 역할을 한 EIE 2009 개정판을 2014년에 발간한다. EIE 2009의 비전 ‘포용적 교육 체계’에 대신하여 새로운 비전이 제시되었다. 같은 해 앞서 발표된 ‘수월성 달성’에서 제시한 수월성 달성, 형평성 보장, 웰빙(Well-Being) 촉진 그리고 대중의 신뢰 제고가 그것이다. 그리고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을 달성하기 위해 추구해야 할 세 가지 목표는 EIE 2009의 헌신적인 리더십 공유,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정책과 실천, 책무성과 투명성은 그대로 유지했다. 단, 책무성과 투명성과 관련한 교육위원회 다년 계획에 포함되어야 할 항목을 아래와 같이 명기하였다.
책무성과 투명성: 책무성과 투명성은 성공에 대한 명확한 척도(설정된 지표를 기반으로 한)를 사용해서 모든 학생을 위한 형평성 진전 상황을 대중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입증할 것이다. 책무성은 교육 체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형평성과 포용적인 교육 원칙은 교육위원회의 수년에 걸친 전략 계획 속의 학교 효과성 검토 과정, 교육위원회 및 학교 개선 계획, 그리고 교실의 실천에 내재화되어야 한다.
특히 EIE 2014에서는 PPM 119의 8가지 핵심 영역별로 실행 목록을 제시하고 있다. (아래 그림 1 참조)
<그림 1>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전략

[주] 교육 위원회의 정책·프로그램·지침·실천, 헌신적인 리더십 공유, 학교-지역사회 관계, 포용적인 교육과정 및 평가 관행, 종교 수용(religion accommodation), 학교 분위기와 차별 및 괴롭힘 예방, 전문 학습, 책무성 및 투명성 등 8가지 영역으로 구성됨.
4) 형평성 실행 계획(Equity Action Plan)
EIE 2014의 다음 버전이 2017년의 ‘형평성 실행 계획’(Equity Action Plan)으로, 이는 차별적인 관행, 시스템 전반에 걸쳐 있는 장벽 및 편견을 학교와 교실에서 제거하여 모든 학생의 성공 가능성을 지원하기 위한 로드맵으로 제안되었다. 특히 그동안 개발한 정책, 관행, 과정 등에 의도치 않게(unintended) 내재되어 있던 편견이 빚어낸 장벽을 찾아 제거하려 하였다. 사회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학습 교재가 그 예 중의 하나이고, 또 하나는 고등학교 졸업율과 대학 진학률의 차이를 빚어낸 교과목 코스 개설이다. 이들은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았다. 중등학교 교과를 직업중심(applied)과 학문중심(academic)의 두 개 코스로 설계한 원래 이유는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스타일을 수용하고 졸업 이후 학업 계획과 진로 탐색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저소득 가족 출신 학생, 가시적 소수 인종 학생, 원주민 학생 및 특수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 상당수가 직업중심 코스에 등록했는데 각각의 코스에 등록한 학생들의 고등학교 졸업율도 직업중심이 74%, 학문중심이 95%로 큰 차이를 보였다(그림 2 참조). 4년제 대학 진학률도 3%와 54%로 그 차이가 크다.
<그림 2> 수학 및 언어 교과의 직업(applied) 및 학문(academic) 과정 수강 학생들 간의 2010-11~2014-15의 5년간 고등학교 졸업율 비교

<그림 3> 수학 및 언어 교과의 직업(applied) 및 학문(academic) 과정 수강 학생들 간의 2010-11~2015-16의 6년간 고교 졸업 후 진로 비교
특정 집단 출신 학생의 학업 성취와 웰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구조 그리고 관행에 숨어 있는 차별과 장벽을 찾아 제거하려 하였다. 이는 문화적으로 대응하는(culturally responsive) 수업과 맥을 같이 한다. 어쨌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을 알아야 한다. 학생의 강점과 경험은 어떠하며, 학생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수업을 개별화하기 필수 단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에도 담당 부서로 ‘교육 형평성 사무국(Education Equity Secretariat)’을 신설하였다. 로드맵은 ‘학교 및 교실에서의 실천’, ‘리더십, 거버넌스 그리고 인적 자원 실천’, ‘데이터 수집, 통합 및 보고’, 그리고 ‘조직 문화 변화’의 네 영역으로 각각은 실행 항목과 성과 및 2017-2018에서 2019-2020+까지 3년간의 성과 및 실적 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각 영역의 핵심 방향과 실행 항목을 보면 아래와 같다.
(1) 학교 및 교실에서의 실천
저소득층, LGBTQ, 소수 인종 학생들의 성적, 졸업율, 졸업 후 진로 등이 과도하게 불균형적인 것에 주목하여 시행하는 3개년간의 계획이다.
• 실행 항목
① 포용적이고, 문화적으로 대응하며, 삶에 유의미한 교수, 교육과정, 평가 및 자원 강화7
② 학생의 진로 선택 지원
③ 정학, 퇴학 및 제외 비율 대처하기
④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에 학부모 참여 증대
(2) 리더십, 거버넌스 그리고 인적 자원 실천
학생의 다양성이 교사와 교육부 및 교육위원회 리더의 다양성으로 반영되어야 학생들의 소속감 그리고 교육 환경의 혁신과 창의성을 북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
• 실행 항목
① 형평성 및 인권에 대한 책무성
② 고용 및 승진에서의 다양성 증가-교육자
③ 고용 및 승진에서의 다양성 증가-학교 및 교육당국 리더
④ 형평성, 포용 및 인권 관련 전문 연수
⑤ 인권과 형평성을 촉진하고 시행할 교육위원회 구조
(3) 데이터 수집, 통합 및 보고
형평성을 담보하는 주요한 걸음 중의 하나는 학생들이 누구이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한다. 단, 신원 정보이니만큼 차별을 경험한 학생의 사생활 노출과 낙인 효과에 조심해야 한다.
• 실행 항목
① 자발적으로 제공된 학생 신원 데이터를 수집하고 적용할 일관된 방법 개발
② 교육위원회 직원 신원 데이터와 관련한 교육위원회, 노조, 교육부의 지식 동원
(4) 조직 문화 변화
교육부 스스로 형평성을 잣대로 자신의 조직, 정책, 프로그램 및 관행을 돌아보아야 한다.
• 실행 항목
① 교육부 조직 문화 변화
시사점 및 코멘트
다양성을 존중한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체계를 목표로 한 온타리오 주의 노력은 끈질기고 철저하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15년간 지속된 그들의 노력을 보았다. 스스로 설정한 원리에 따른 형평성 확보는 수월성을 토대로 하여 이 둘을 함께 진전시킬 수 있었다. 다양한 집단 출신의 개인적 필요를 충적시키면서 시스템 전반에 존재하는 장벽을 찾아 제거하였다. 또한 이해당사자 모두의 참여를 보장하여 시스템 전반에 걸쳐 시행하겠다는 다짐을 구현하고 있다. 그리고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은 ‘진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전에 자신들이 개발한 사업이나 관행에 차별이나 편견이 내재되어 있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는지 세심히 살피고 있다. 측정 가능한 지표를 포함한 3-4년간의 실행 계획을 연속해서 시행하고, 데이터 생산 및 공유를 중시하여 자신들의 노력이 수사적 헌신이 아니라 증거에 기반한 과정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체계를 변화의 주체이자 사회 통합의 중추로 자리매김하였기에 지속적으로 많은 재정과 자원을 투여하면서 정책, 프로그램, 실행 목록 등을 연이어 개발하여 시행해 왔다. 그리고 이는 지금도 계속될 것이다.
[보충] 진화하는 과정
슈첵과 코퍼(2018)의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72개의 학구 중 다양한 형평성 이슈와 관련한 정책 그리고/또는 행정 절차를 구비한 학구의 수를 조사한 결과는 아래의 표와 같았다.
<표> 형평성 이슈 관련 정책 및 행정 절차를 구비한 학구 수(전체 72개)
| 형평성 이슈 | 정책 | 행정 절차 |
| 공평하고 포용적인 교육 | 65 | 33 |
| 접근성 | 57 | 42 |
| 자발적인 원주민 자기 식별 | 58 | 23 |
| 직장 폭력 | 57 | 30 |
| 직장 괴롭힘 | 54 | 31 |
| 아나필락시스 | 52 | 35 |
| 학생에 대한 단계적 훈육 | 47 | 38 |
| 고용 형평성 | 19 | 5 |
| 직원에 대한 단계적 훈육 | 19 | 14 |
| 반인종차별 주의 및 민족문화적 형평성 | 15 | 9 |
| 종교 수용 | 9 | 31 |
| 포용적 언어 사용 | 6 | 6 |
| 차별 금지 | 1 | 1 |
| LGBTQ2+ | 1 | 6 |
| 계급 차별 반대 | 0 | 1 |
표처럼 형평성 이슈를 다양하게 설정하였다. 교사의 직장에서의 폭력이나 괴롭힘은 학생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형평성 진전의 한 요소로 선정하였다. 또한 표에서 보듯이 2018년 현재 고용 형평성, 반인종차별주의, 종교 수용, 포용적 언어 사용, 성소수자 등의 다수의 형평성 이슈에 대한 정책과 행정절차를 구비하지 않은 학구가 많다. 이런 장벽을 없애기 위한 온타리오 주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 본 칼럼은 필자의 고유의견이며 ‘교육을바꾸는사람들’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각주
- 1. O’Byrne. What is “empowerment” in education. 권한 부여는 “개인과 집단이 권력, 자원에 접근하며 자신의 삶을 통제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https://wiobyrne.com/empowerment/) 2. 권한 부여(empowerment)는 학생들에게 학업 성취뿐 아니라 교실 이외의 영역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삶의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삶의 기술에는 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 의사 결정, 목표 설정, 의사소통, 협력, 리더십, 적응력 등이 포함된다. 학생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수업의 대표적인 예는 학생들에게 학습 자료, 학습 양식, 좌석 배치, 평가 과제 및 학습 결과물 발표 양식 등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https://www.along.org/articles/empowerment-in-education/) 3. 임파워링(empowering) – 학생들이 자신들의 열정, 흥미, 미래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자기 통제 속에 원칙을 지키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주적인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일. (이찬승. “내 자녀·학생 자기주도(조절)학습 능력 키우기 A to Z(상)”의 각주 재인용. http://21erick.org/column/6287/)
- 4개년 실행 항목 전체는 별첨 “EIE 2009 실행항목” 파일 참조
- https://www.ontario.ca/document/education-ontario-policy-and-program-direction/policyprogram-memorandum-119
- Shewchuk and Cooper. “Exploring Equity in Ontario: A Provincial Scan of Equity Policies Across School Boards”. 2018.
- https://www.ontario.ca/laws/statute/s12005
- https://www.oise.utoronto.ca/home/sites/default/files/2023-09/on_01_04_14_-_renewedvision.pdf
- Strengthening inclusive and culturally responsive and relevant teaching, curriculum, assessment and resources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의 중학교 및 고등학교에서 30년간 교사생활을 한 후 2013년 2월에 명예퇴직하였다. 1988년 전국영어교사모임 창립을 주도하여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2006년 사단법인으로 전환 후에도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동 단체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교사로 재직 중 교육부 국민공통교육과정 심의위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동 연구원, 서울, 부산, 인천, 강원, 전남 교육청의 영어과 읽기와 읽기지도 강사로 활동하였다. 명퇴 후 '학교 교육 제4의 길 2', '개별화 수업 실천편' 등을 번역하였고 현재는 교육 혁신에 성공한 나라와 체계의 영문 사이트를 방문하여 교육 자료를 탐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