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바꾸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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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은 전 능률교육 대표 이찬승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교육개혁 연구와 실천운동을 하는 공익단체(NPO)입니다.

우리는 ‘학교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503 이찬승,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 2019.12.02

지난달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접하면서 절망감까지 느껴진다. 교육부가 교육의 철학과 원칙도 없이 또, 학교교육의 질은 어떻게 훼손되든  여론을 최고의 기준으로 삼고 대입제도를 민원처리식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의 경우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교육이 그 사회의 문화적 바탕 위에서 정치적으로 관리되는 것이 공통된 현상이란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여론에 따라” 교육정책을 하루아침에 뒤집고 바꾸는 한국 교육부(실제는 청와대?)의 행태는 도를 넘어섰다. 이는 ‘공정성 강화’란 명분으로 수능강화라는 쪽으로 회귀하는 것의 문제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부가 지금까지 교육 정책을 어떻게 다루어 왔고 앞으로도 어떻게 다룰지를 두고 걱정하며 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학교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또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정부의 3無(철학, 비전, 문제해결능력 부족) 문제

 

“2030년 학교교육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한 연구(The New School in 2030, 2014)에서 “교육과 학교는 이제 동의어가 되지 않는 세상이 될 것이다. 학교가 미래에도 존재한다면 지금과는 매우 다른 목적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와 같이 예측한 내용이 생각난다. OECD의 교육연구혁신센터(CERI)가 2020년경의 미래 학교교육의 모습을 상상해보기 위해 수행했던 ‘미래학교(Schooling for Tomorrow)’ 프로젝트의 ‘해체 시나리오’와 오버랩된다. 원인과 양상은 차이가 있지만 학교교육의 해체는 이미 한국의 공교육에서 깊숙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고교 수준에서 학교교육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런 교육생태계 변화를 맞아 학교란 개인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심각히 검토해볼 때가 되었다.
학교를 어떻게 더 의미 있는 장소로 만들 수 있는가? 교육개혁의 과정은 복잡하지만 그 원리는 매우 단순하다. 학교교육의 철학과 비전을 분명히 설정하고 모든 정책을 비전 달성에 긴밀히 연계시키면서 백년지대계로 흔들림 없이 조금씩 그쪽으로 가까이 다가가면 된다.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교육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하는지, 거버넌스는 어떠해야 하는지, 변화의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하는지, 대입시 제도는 어떠해야 하는지 등도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교육비전은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교육 철학과 비전이 없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철학은 교육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잡아주는 정북을 가리키는 나침반과 같다. 이것이 없으면 정책이 여론에 따라 그때그때 흔들리며 일관성을 잃게 된다. 또 교육비전은 교육의 바람직한 미래상이며 우선순위 높은 교육의 큰 목표로서 교육자들의 열정과 동기의 원천이 된다. 한편 정부에게 비전은 국민을 단합시키고 함께 목표를 달성하자고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비전의 공유 없이는 다수의 공감 속에서 교육을 개혁할 수 없다. 또 공유된 비전이 없게 되면 사회구성원 각자는 장기적 안목에서 교육을 바라보지 않고 개인적 입장에서 당장의 유리한 제도나 정책을 고집하게 된다. 국제고·자사고·외고의 폐지나 학종과 수능 정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공유된 비전을 중심으로 변화의 방향을 정하고 사회를 설득하지 못한 결과다. 공유할 교육비전이 없는 정부는 여론에 따라 민원처리식 분절적 교육개혁을 거듭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학교교육의 비전 달성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한다면 고부담 수능시험의 정시 비중을 높이는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두의 가슴을 뛰게 하는 교육비전이 없다면 또 비전 달성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지 못한다면 2030년에도 고교 교실에서는 1/3은 수능문제 풀이나 반복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잠자는 교육이 지속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교육부(혹은 우리 사회의)의 문제해결능력은 왜 이 수준밖에 못될까? 교육에 대한 비전과 철학이 없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지지율이나 득표를 의식한 정치적 계산과 실제 문제해결을 위한 역량의 부족이 핵심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교육부의 문제해결능력 부족을 얘기하면 누군가는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접근에 믿음을 갖기 어렵다. 기존의 국가교육위원회 위원들 구성 원리를 보라. 정치적 색깔을 진하게 띤 비전문가집단이 아닌가(‘전문성을 갖춘 각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이란 말장난에 가깝다). 핀란드 모형을 벤치마킹한다고 하지만 핀란드 교육위원회는 철저히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그리고 핀란드는 교육과정 개정을 교육계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국민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학습의 과정(ongoing dialogue and national learning process)’으로 본다. 이것이 그들의 문제해결 방식이고 사회적 합의의 과정이다. 또 핀란드는 최근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 21세기 문제해결방식의 핵심 원리인 시스템 씽킹(systems thinking)과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을 활용했다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다. 핀란드는 헬싱키 디자인 연구소를 통해 교육문제 해결 모형을 오래전부터 연구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새로 설치될 국가교육위원회가 차기(2022) 교육과정을 제대로 개정할 것인가? 기대하기 어렵다. 내년 하반기 새로 구성된 국회에서 국가교육위원회 법안이 통과된다고 치자. 대규모일 수밖에 없는 교육과정위원회를 급별·교과별로 꾸리는 데만 3~6개월은 족히 걸릴 것이다. 2022년 개정을 목표로 해야 하기 때문에 가용한 남은 시간은 길어야 1년 6개월이다. 이런 짧은 기간으로는 큰 그림을 먼저 그리고 이에 맞춘 교육과정 개정은 불가능하다. 교육개혁에 대한 새로운 거버넌스와 리더십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를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문제해결능력이고 핀란드처럼 교육과정 개정을 ‘국민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학습의 과정’으로 보는 질 높은 문제해결 프로세스의 도출이다. 이런 문제해결능력은 오랜 기간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통찰력에서 나온다.

각계의 대표로 구성된 국가교육위원회의 결정이 사회적 합의가 될 수 있는가? 아니다. 사회적 합의는 비전의 공유, 서로 다름의 존중, 경청, 신뢰, 공감 등과 같은 사회적 자본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 나와 생각이 다르면 모두 적으로 보는 사회 문화 속에서 국가교육위원회가 합의제로 정책을 결정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생각이 다른 사회 구성원 간의 많은 대화를 통해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쌓고 아울러 교육부부터 높은 수준의 문제해결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국가교육위원회의 결정을 사회적 합의로 보려한다면 이는 엄청난 착각이고 잘못된 가설이다.

 

학교를 떠나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아이들

 

학교제도는 근대 가장 뛰어난 발명품으로 꼽혔었다. 그러나 이제 학교라는 제도의 한계가 분명해 보인다. 적어도 한국의 학교교육 특히 고교 교육이 그렇다. 학종으로든 수능으로든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아이들은 공교육 12년 동안 최소한 6년은 성적의 노예가 되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수업 중에 잠을 자거나 떠드는 참담한 현실이 안타깝다. 입시중심 경쟁교육 때문에 아동의 웰빙(신체적·정신적·정의적·사회적 건강)은 세계에서 꼴지 수준인데도 입시 부담을 줄일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는 왜 이렇게 소극적인가? 학교를 중단하는 아이들과 수업을 거부하는 아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학교를 도중에 중단하는 아이들은 부적응 아동인가 용기 있는 아동인가?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을 어떻게 봐야 할까? 붙들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교육부와 학교는 이제 이런 질문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해야 한다. 학교가 지금처럼 성적에 따라 차별하고 성적이 낮으면 실패자로 낙인을 찍으며 인간의 고유한 다름에 대해 존중하고 각자의 강점을 발견해 키워주지 못하는 한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스티븐 호킹이 생전에 “100년 안에 지구를 떠나라”라는 말을 남겼다. 그 이유는 지구에서의 삶이 “비참할(miserable)” 것이 분명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번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보면서 이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아래와 같은 말을  솔직하게 해주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얘들아 수준이 맞지 않아 알아들을 수도 없는 수업을 위해 매일 7-8시간씩 참고 앉아 있어야 하고 공부 못한다고 차별까지 당해야 하는 그 고통을 더 이상 참기 어렵다고 했지? 그래서 밖에서 더 나은 너를 발견하고 너의 미래를 네 스스로 개척해 보겠다고 학교를 떠나겠다는 거지? 고교 졸업장 대신 검정고시를 보면 되고 대학은 나중에 필요할 때 천천히 다니면 된다는 생각에 썩 마음이 놓이지는 않지만 동의한다. 그래서 학교를 떠나려는 너희들을 차마 붙잡지 못하겠다. 고교 3년을 허비하기에는 너희 인생이 너무 아깝다. 학교는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 동안 너희들 속에 숨겨져 있는 너희들만의 색깔로 빛나는 보석을 깡그리 무시하고 오직 입시중심 교육으로 너희를 성적으로 줄 세우고 차별하고 자신감·자존감을 크게 훼손할 거야. 만약 학교를 떠날 용기가 나지 않으면 너의 장점 중심의 교육,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해달라고 친구들과 함께 강력히 학교와 정부에게 목소리 높여 요구해봐. 진정한 인간적 성장과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주는 학교교육을 제공해주지 못한 어른의 한 사람으로 이런 말 하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다. 너희들 후배가 다닐 학교는 학업성적으로 학생을 등급화하면서 성적이 낮다고 실패자로 내몰지 않고 너희들 각자가 가진 다양한 잠재력을 존중하며 이를 최대치로 키워주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더욱 힘쓰고 기도할 게.”

 

2035년 새로운 학교 상상

 

다음은 벨기에의 ‘학습 및 재설계 연구소(The Learning and Redesign Lab)’가 2014년에 공개한 ‘2030년 미래학교’인 ‘학습공원(Learning Park)’의 책임자가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다. 이런 학교를 2030년 한국 학교교육의 바람직한 모습(즉 비전)으로 삼는 것은 어떤가?

 

Dear Kim,

내일, 우리의 학습공원에 가장 먼저 초대합니다! 학습공원 운영팀 전원은 최선을 다해 학생이 가장 자신다운 사람(the best version of yourself)이 되도록 도와줄 거예요. 우리 팀이 학생을 도와줄 수 있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와 같은 질문이 매우 중요해요. 이런 질문을 통해 우리 팀이 학습공원에서 학생이 나아갈 대강의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에게 중요한 가족들과 함께 관심 깊게 지켜보면서 학생의 재능을 발견할 거예요.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우리가 항상 함께할 거구요.

학습공원에서 우리는 학생 지도를 통해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방법, 능동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방법을 지도해 줄 거예요. 또한 이웃 사람들뿐만 아니라 생각이 다르고 겉모습이 다른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거예요. 여기서 학생은 서로를 배려하고, 시기하지 않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법도 배울 거예요. 이를 통해 학생은 곧 타인과 연대해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될 거고요.

가정에서 그랬듯이 여기서도 생존하는 방법을 배울 거예요.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될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부를 어떻게 창출하고 결핍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 한때 그토록 간단해 보이던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정보와 지식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평생학습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배울 거예요. 우리는 이런 학습에 대해 의욕을 고취시킬 거예요.

그리고 다음을 기억하기 바라요: 학생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 필요할 때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당연히 가장 먼저 학생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인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겠지요. 하지만 학습공원에서도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팀을 이루어 정성을 다해 학생을 도와줄 거예요. 학습공원에서 한 해 두 해 학습하는 동안 실제의 삶과 생활에 긴요한 소중한 경험들을 하게 될 거예요. 타인들과 또 우리들과 함께.

성공을 바라요. 그리고 즐거움도 함께 하길! Myriam, 학습공원 책임자.
출처: http://21erick.org/bbs/board.php?bo_table=11_5&wr_id=100383&page=20

 

2035년 새로운 교육을 위한 새로운 접근

 

2035년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준비로 4가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첫째, 우리 자신에 대한 성찰이다. 학교교육을 개선하겠다고 떠드는 우리 자신들이 진정한 개혁의 장애물이자 개혁을 지체시키는 장본인일 수 있다. 대학입시제도, 고교학점제, 고교체제, 일반고 역량 강화 등 각각에 대해 분절적으로 접근하는 정부에 일일이 비판하고 훈수 드는 것이 도움이 될까? 큰 그림 속에서 작은 그림을 논할 때만 의미가 있을 것이다.
둘째, 새로운 상상이 필요하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해서 새로운 학교교육을 상상하자. “현재의 문제를 야기한 동일한 사고의 수준으로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곱씹어보자. 기존의 교육 시스템과 학교교육에 미치는 내외부 힘들을 그대로 둔 채 전혀 새로운 교육을 기대하는 것은 아인슈타인의 말을 빌리면 ‘미친 짓’이다. 표준화 시험 없는 교육, 국가수준 교육과정 없는 학교교육, 교과서 없는 학교, 교장과 교사가 없는 학교 등도 상상해보자. 또한 교육개혁을 위해 교육부와의 싸움이 아니라 오늘날 교육을 이 지경으로 만든 외부 힘과의 전쟁을 선포하자. “모두가 나다운 나를 발견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며 내가 속한 공동체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교육”에 방해가 되는 것은 모두 거부하자.
셋째, 올곧은 철학과 모두의 열망을 담아 가슴 뛰게 하는 비전을 기반으로 교육을 바꾸는 접근을 하자. 이를 위해 지엽적인 학종-수능 논란에서 벗어나 가장 먼저 학생, 학부모 및 그 외의 이해당사자들과 인터뷰해서 아래와 같은 목소리를 듣자. 이를 바탕으로 학교교육의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세우자.

 

“좋은 교육은 개인에 대한 기대 목표와 사회에 대한 기대 목표 간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교육과정은 개인과 사회 어느 한 쪽의 기대에만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당연히 교육이 직업 세계를 준비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교육은 시민을 기르는 것이며, 다양한 수준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인적 인간을 키우는 것에 관한 것이다.”

“교육은 아동들을 고분고분 잘 따르는 아이로 키워서는 안 된다. 책임 있는 시민으로 키운다는 것이 잘 발맞추어 질서 정연히 나아가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자신의 길을 걷게 해야 한다.”

“아동은 사회적으로 관련이 있고 의미 있는 것을 배워야 한다.”

“아동은 농사를 짓고 스포츠에 참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아동들이 미해결된 과제와 문제를 고민하면서 살게 해야 한다. 그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걸려있는 문제들을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아동이 난관에 부딪쳤을 때 포기하기 않고 끝까지 노력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어야 한다.”

“우리는 아동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지도록 키워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학교교육은 이런 관점에서 이들을 돕기보다는 방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출처: http://21erick.org/bbs/board.php?bo_table=11_5&wr_id=100383&page=20

 

넷째, ‘교육을 바꾼다’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자. 교육개혁이란 새로운 정책을 고안하고 예산과 인력을 공급하며 매뉴얼대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개혁을 3수준의 관계자들(중앙정부, 지방정부, 학교)이 교육변화에 대한 이해와 원리를 아는 일, 3수준의 관계자들이 서로 수평적으로 소통하며 ‘중간 리더십(Leading from the Middle)’을 발휘하는 일, 교사를 변화의 주체로 세우는 일, 교사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집단적 역량을 키우는 일, 바람직한 교육변화에 필요한 여건(시간, 학급당 학생 수 등)을 갖추어주는 일, 그리고 학교문화를 바꾸는 일, 교육개혁에 학생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일 등으로 재정의하자.

 

이상과 같은 변화를 통해 2035년쯤 “수능시험 단계적으로 폐지되다”, “○○ 교육청, 삼중(三重) 교육과정 – ‘공식적 교육과정, 프로젝트 기반 교육과정, 비공식적 교육과정’ 채택”이라는 헤드라인 기사가 모든 신문을 장식하는 날이 오게 하자. 아울러 학교를 점진적으로 ‘지역기반 협력 공동체’로 바꿔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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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 이찬승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짧은 직장 생활을 경험한 후 지금의 능률교육(NE능률)을 창립하여 30년을 경영하면서 영어교과서와 참고서 등 다양한 저술활동을 했다. 2009년 회사를 매각하고,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이란 비영리 공익단체를 설립하여, 현재 이 단체 대표직을 맡고 있다. 국가 교육시스템 재 디자인과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동, 청소년들도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개혁에 특히 관심이 많다. 수업혁신과 교육격차 완화를 위해 학습과학의 연구와 전파, 그리고 교원 연수에도 힘쓰고 있다.

  • 이메일 : eduinnovator@21eric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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