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중계] 2022 개정 교육과정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목차에서 글의 제목에 볼드처리된 것은 요약된 내용이 있는 것으로, 클릭하시면 해당 내용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특별포럼의 전체 내용은 첨부한 자료집 파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목 차 –
• [기조강연] 각 국가의 교육과정 언어와 문화적 실천 (강현석 경북대 교수)
“학교 교육의 성패는 학생들의 진정한 학습으로 결정이 되므로, 미래 학습은 각 개별지식을 관통하는 핵식원리를 깊이 이해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지식과 정보가 폭발적으로 늘고 지식의 생멸 속도가 빨라지는 시대에 그 수많은 지식을 모두 습득하기란 불가능할뿐더러 지식 자체만을 습득하는 것의 의미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1부
• [총론1] 한국의 국가교육과정 총론 성안 과정에서 나타난 공적 재맥락화 장의 특징 (성열관 경희대 교수)
• [총론2] 2022 교육과정 개정의 주요 과제와 쟁점 분석 (황규호 이화여대 교수)
“주도적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힘을 길러주는 지식교육이 필요하며 이는 개념적 이해, 깊이 있는 학습을 필요로 한다. 역량 함양 교육이 올바른 지식교육을 필요로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도성 함양 교육 역시 올바른 지식교육을 떠나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초·중학교1]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선택과목 개발 및 운영 방안 (조호제 고려대 겸임교수 외)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 이번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20% 증감의 대상을 교과에서 비교과로까지 확대하였다. 학교의 자율시간 확보는 선택과목(활동)으로 제시되며, 선택과목의 개발 운영은 지역화 교육과정의 특색을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고, 교육과정 자율화의 대표적인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 [초·중학교2] 2022 개정 초·중학교 교육과정에서의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방안과 쟁점 (온정덕 경인교대 교수 외)
“학교 자율시간이 선택과목이라면 수업이 펼쳐지는 교실의 입장에서는 제공의 주체가 국가든, 시‧도교육청이든, 학교든 미리 결정되어 주어지는 또 하나의 과목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과목의 형태로 학교 자율시간이 실행되면 학생들이 배워야 할 교과가 더 늘어난 것과 다를 바 없으므로 학습 부담만 가중될 수 있다.”
2부
• [고등학교] 진학계 고교의 진로별 교육과정 설계와 실현 방안 (홍후조 고려대 교수)
“진로별 타당한 대입시 마련: 그간 우리나라 대학입시는 공정성, 객관성, 변별력 등을 갖추어 왔으나, 모집단위별로 적격자 선발에 요구되는 바탕학습을 분명히 제시하고 확인하는 입시의 타당성은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 [각론1: 수학] 국가 교육과정과 IBDP의 수학과 교육과정 문서체제의 비교: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의 관점에서 (조현영 인하대 교수)
• [각론2: 역사] 새로운 역사과 교육과정 개발 연구: 2022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천은수 한국교원대 강사)
• [각론3: 과학] 2022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의 특징과 변혁적 역량 함양 (곽영순 한국교원대 교수)
• [각론4: 진로와 직업] 2022 개정 진로와 직업과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남은 과제 (박나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 외)
• [현장 관련 주제] 학교 현장에서 본 2022 개정 교육과정 (김대원 대영고 교장)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입장과 사용하는 입장, 만들어진 것과 적용되는 것 사이에는 거리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사실 교육과정을 개발할 때 개발하는 쪽에서는 각론보다 총론에 비중을 두고 개발하며 총론 중에서도 교육목표나 운영체제(학점제, 자유학기, 자율성 등)에 비중을 두는 반면, 교사들은 총론보다는 교과에, 총론 중에서도 목표나 운영체제보다는 편제와 시간배당 기준, 편성‧운영지침 등에 더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1, 2부 종합 토론
2022년 10월, 교육부가 고시 확정할 예정인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는 물론, 2024년 2월에 발표 예정인 대입제도와도 연계됩니다. 이러한 주요한 작업이기에 한국교육과정학회에서는 현재 연구 개발 중인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하여 다양한 학술적 논의, 현장의 의견, 정책적 쟁점을 담아내고자 6월 말에 특별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주제로 진행된 이 특별포럼은 대학 및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전국의 교사, 교육행정가, 교육관련자 및 학부모, 학생까지 함께 호흡하며 실천적이고 생산적인 지식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에 보다 많은 저희 저널의 독자 여러분들에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정보를 공유하고자 이 특별포럼의 발제문 중 중요 내용을 담은 몇 편을 요약 정리하였습니다. 요약한 내용에 없는 글에 대해서는 전체 자료집 파일을 함께 첨부하오니 이를 참고하여 주십시오. 이러한 노력이 아무쪼록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2022년도 한국교육과정학회 특별포럼 자료집)
♣ 각 국가의 교육과정 언어와 문화적 실천: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 (강현석 경북대학교 교수)
이 글은 우리가 교육과정 분야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점을 개략적으로 제시함과 동시에, 국가 교육과정 개정이 갖는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요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발제자는 교육과정 분야에서 주목할 내용으로 “교육과정은 전문적인 특별한 연구 분야이므로 교육과정 결정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하지만 전문적인 최종 결정(정책 결정 이외의 결정)은 전문적으로 역사적으로 헌신해 온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전문가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교육과정 전문가들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발제자가 국가 교육과정 개정의 과제로 언급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중등 교육과정 개발 현실의 양상과 문제점
• 성취기준이 부재하고, 가르쳐야 할 내용에 대한 본질이 불분명하며 그 내용의 양과 난이도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 적정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는 심층적 이해를 위해 내용을 지식의 구조화, 핵심 개념 및 기준 중심으로 적정화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교육과정 대강화,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치도도 고려되어야 한다.
• 그 외에 오래된 문제로 총론과 각론 간의 괴리가 여전히 존재하며, 획일적인 교과서의 문제도 존재한다. 특히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수단과 같은 교과서는 모든 내용을 가르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확인하여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을 확인하여 교과서를 재구성해야 한다. 한편으로 현장에서 교사들이 교과서 위주의 수업을 한다고 비판하지만, 고교 수업에서는 수능 연계율로 인해 EBS 방송 교재가 교과서를 대신하고 있는 점도 문제가 크긴 마찬가지다.
• 또한 교육과정 개발에 있어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가 취약한 면도 오래된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가 교육과정 개정의 방식이나 절차는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왔지만, 여전히 ‘숙의’나 ‘합의’ 절차 등에서 검토하고 개선시킬 부분들이 잔존하고 있다.
2. 교육과정 운영의 문제
•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학습을 위한 것이기에, 운영 과정에서 학습자들의 수준 차이, 적성 및 진로의 차이를 고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워야 할 내용과 배우는 내용 사이에는 괴리가 존재하며, 그 내용도 획일화되어 있다.
• 우리나라 학교 교육과정의 대부분은 외부 전문가들에 의해 국가수준에서 개발된 것을 학교에서 원안대로 곧이곧대로 적용하거나 수정 혹은 재구성하여 적용하는 형편이어서 교육과정 운영에 교사가 배제되는 것이 제도화되는 모순을 갖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의 효과적인 실행과 운영에 있어 교사의 역할이 중요함에는 모두 공감을 하면서도 교사의 교육과정 전문성 신장을 위한 환경 마련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그 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다.
• 그 외에도 중요한 문제로는 수업과 평가가 괴리되는 문제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가 자체가 학습이 되는 평가를 지향하여 교수-학습 과정 속에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3. 중등 교육과정의 과제
• 국가 교육과정 개발 체제의 혁신이 필요하다. 최소한 교육과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이전 교육과정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그 결과는 어떠한지 살펴보고 개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현장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며 개발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가 확보되어야 함은 물론, 교육과정 개정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의 집단 지성도 필요하다.
• 학교 교육의 성패는 학생들의 진정한 학습으로 결정이 되므로, 미래 학습은 각 개별지식을 관통하는 핵식원리를 깊이 이해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지식과 정보가 폭발적으로 늘고 지식의 생멸 속도가 빨라지는 시대에 그 수많은 지식을 모두 습득하기란 불가능할뿐더러 지식 자체만을 습득하는 것의 의미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 개정의 단서를 명확히 해야 한다. 역량중심 교육과정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더 자세히 규명함과 동시에 이해중심 교육과정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
♣ 2022 교육과정 개정의 주요 과제와 쟁점 분석 (황규호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이 글은 총론 시안 개발 연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요 의사결정 과제들을 제시하고 각 의제들과 관련된 쟁점들을 살펴보고 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2022 개정 교육과정 주요 추진 과제
• 과제1: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과정 혁신
• 과제2: 현장의 자율적인 혁신을 지원 촉진하는 교육 강화
• 과제3: 교육과정 혁신을 통한 학습자 맞춤형 교육 강화
• 과제4: 교육환경 변화에 적합한 교과 교육과정 개발 및 지원
• 과제5: 특수교육 교육과정 개선
2. 총론의 주요 개정 과제별 쟁점
• 주도성 함양과 학습 과정에서의 주도성
– 학습과정에서의 주도성과 함께, 자유와 책임을 주체적인 인간으로서 올바른 판단 능력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고 이끌어 가며 세계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데도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주도적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힘을 길러주는 지식교육이 필요하며 이는 개념적 이해, 깊이 있는 학습을 필요로 한다. 역량 함양 교육이 올바른 지식교육을 필요로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도성 함양 교육 역시 올바른 지식교육을 떠나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디지털·AI 소양 함양 교육 강화 방안
– 미래역량 함양이 2022 개정 비전의 하나요, 미래역량의 핵심 요인의 하나가 인공지능 기초소양이라는 점은 너무도 분명하다. 그러나 초중등교육을 통해 길러주어야 할 ‘인공지능 기초 소양’의 범위와 수준에 대해서는 합의된 결론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예: 명칭과 관련해서도 정보교육, 소프트웨어 교육, 인공지능 소양교육,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 등 다양한 용어들이 혼재하고 있음).
•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기후·환경 교육과 공동체 가치 함양
– 이번 교육과정 개정의 비전으로 제시된 ‘포용성’의 개념은 공동체적 가치를 대표하는 개념으로서 기후·환경교육과 민주시민교육 등을 강조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전에 포함되었다. 다만 저마다의 관점에 따라 그 강조점이 다를 수 있으므로 다양한 공동체적 가치들을 교육과정에 담아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학교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방안: 시간 확보와 활용
– 자율성은 학교와 교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경험을 제공해주기 위한 조건이다.
– 교과 간 시수 증감이나 교과 내 자율운영 시간 확보 등의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인지(체육·예술 교과의 축소가 가능한지 등), 더욱 중요하게는 이렇게 확보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반드시 별도의 과목을 개발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치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학교 교육과정과 별도로 ‘시·도 교육과정’이 필요한지 여부, 특히 시·도 교육과정이 오히려 단위학교 자율성을 제약하는 추가적인 규제가 될 위험은 없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 고교학점제 정착을 위한 과제
– 고교학점제의 도입은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 또는 흥미와 관심에 따라 다양한 선택과목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하여 이수할 수 있게 하는 이른바 ‘맞춤형 교육’의 확대를 의미한다. 이러한 맞춤형 교육에 따른 선택의 확대는 곧 공통과목이나 필수이수 단위(학점)수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공통교육의 축소는 다른 한편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종류의 ‘기초소양’ 함양을 어렵게 하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야기하게 된다. 맞춤형 개별화 교육을 위한 선택의 확대와 기초소양 함양을 위한 공통교육의 강화 사이에는 긴장과 갈등이 야기되지만, 결국 선택 및 다양성의 확대와 필수 및 공통성의 강화라는 두 가지 요구 사이에서 숙의의 과정을 통해 적절한 균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 고교학점제의 도입과 관련하여, 학교 현장의 반대 의견이 많고 실행에 필요한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 이를 서둘러 도입함으로써 지역간·학교간 격차, 대입제도와의 연계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으로 인해 혼란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제들이 미리 준비된 이후에야 (대부분의 국가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실천되고 있는) 고교학점제를 실행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새로운 여러 도전적인 과제들을 부과하고 있지만 마냥 미루어둘 수만은 없는 발전 과제이기 때문이다.
♣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선택과목 개발 및 운영 방안 (조호제 고려대학교 겸임교수 외)
현재 개정 중에 있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분권화, 지역화, 자율화’를 강조한다. 그래서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 이번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20% 증감의 대상을 교과에서 비교과로까지 확대하였다. 학교의 자율시간 확보는 선택과목(활동)으로 제시되며, 선택과목의 개발 운영은 지역화 교육과정의 특색을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고, 교육과정 자율화의 대표적인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이 글은 문헌연구를 통하여 초·중학교에서 선택과목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 선택과목의 개발
• 선택과목을 결정짓는 주요 기준은 사회와 학습자가 중심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선택의 주체는 기본적으로 학습자의 요구에 의한 선택의 의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초·중학교 학생의 발달적 특성상 선택이라는 것은 제한적인 범위에서 발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학생의 온전한 선택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기란 어려움이 예상된다. 선택과목을 개설하는 취지가 지역 연계 및 학교 여건을 고려한 특색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측면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 과목은 사회 요소와 연계된다. 이 중에서도 주목할 내용은 선택과목이 지역화 교육과정으로서 특색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화라는 것은 학교가 소재하고 학습자가 거주하며 학생이 살아가는 생활 문화권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 선택과목은 교육과정의 기본적인 조직 원리인 ‘계속성, 계열성, 통합성’에 따라 개설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계속성에 따라 학습 내용이 반복되더라도 계열성에 의해 양적인 확대와 질적인 심화를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횡적 통합에 교과 내 및 교과 간 수평적인 논리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4년의 8학기 동안 8개의 선택과목을 도입할 때 더욱 고려되어야 한다. 즉 선택과목을 선정하기 전에 관련 교과 내용을 분석함과 동시에 서로 중복되거나 내용이 비약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2. 선택과목의 운영
• (학기당)‘16주+1주’이지만 이는 학기의 마지막 주에 선택과목을 운영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1주 만큼의 시수를 선택과목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1주 만큼의 시수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하여 운영할 수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시안에서는 선택과목을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에 편성·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모든 교과를 아우르는 주제 중심의 다양한 과목을 개발하여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교과 연계형’ 선택과목은 교과 내용을 보충 심화하는 수준이 아닌 배운 내용을 체험 학습으로 연계하는 시간이 되도록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창의적 체험활동과의 연계’도 동아리나 진로 활동 등에서 학습한 내용을 체험 학습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이 연계될 수 있다.
• 선택과목은 학급 단위, 학년 단위, 학년군 단위로 개설·운영될 수 있다. 학급 단위는 담임교사가 가르칠 수 있고, 학생의 선택에 대한 요구를 수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같은 학년 내에서 선택과목에 대한 운영이나 수업의 질 등에 편차가 발생할 수 있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 학년 단위에서 같은 선택과목을 개설할 경우, 동료 장학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교재 개발이나 운영 상에 상호 협조체제를 이룰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다양한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측면과 일부 교사가 수업 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선택과목이 도입될 수도 있다. 학년군 단위에서는 학교에서 교육과정 편성과 관리가 쉬울 수 있으나,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선택과목의 내용이 기초부터 심화 단계로 가는 과정에서 전입교사의 경우 수업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
• 선택과목 개설에 대한 자율성이 부여되었다는 것은 가르치는 내용을 선정하고 조직하며 방법까지 자율성이 부여된 것이다. 따라서 평가는 자연스럽게 학교 자체 계획에 의해 수립될 수 있다. 다만 평가는 선택과목의 내용과 수업 방법 등과 연계하여 일관성있게 실시하되 이론 중심보다는 체험 중심의 실제적 맥락성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을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2022 개정 초중학교 교육과정에서의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방안과 쟁점(온정덕 경인교대 교수, 정기효 경북교육청 장학사)
새 교육과정에서는 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과 함께 ‘지역, 학교 교육과정 확대 및 책임교육’을 중점 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중점 사항은 현장의 자율적인 혁신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교육 강화라는 과제로 이어지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학교 자율시간을 도입하였다(교육부, 2021). 자율성은 자율적이되 책임 있게 행동하는 사람의 특성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지니면서 동시에 이를 구현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고 볼 때 학교 자율시간이 학습자가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고 학교가 공동체성을 바탕으로 한 민주적이며 유연한 학습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제로 작동해야 한다. 이 글은 이를 위한 몇 가지 쟁점들을 살펴보고 있다.
1.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학교 자율시간’은 어떻게 작동되는가?
• ‘학교 자율시간’을 통해 학교에서는 서로 다른 필요와 능력을 가진 학습자들이 자신의 학습 과정과 환경을 조정하거나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혀 주어야 한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 집단 다양화(다양한 특성을 지닌 학습자의 필요와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역량 교육이 가능하기 위해서 학교에서는 정해진 답을 찾도록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탐구하는 과정에 주목해야 하며 스스로 지식을 만들고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보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학습자의 생활 영역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교과에서 다루어지는 교과의 개념 및 원리가 삶에서 경험되는 통합적인 방식을 취해 학습자가 개인의 문제와 사회적 관심을 다루는 기회를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 ‘교과(군)별 및 창의적 체험활동의 20% 증감’에 대한 명료화가 필요하다. 교육부가 발표한 총론 주요사항 문서를 보면 ‘학교의 자율적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서 기존에 교과(군)에서만 한정되었던 시수 증감을 창의적 체험활동까지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이는 2009 개정 교육과정과 2015 개정 교육과정 상의 교과(군) 20% 내 증감 운영의 범위를 확장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고교학점제의 (16+1) 개념을 초·중학교에 도입하여 연간 34주를 기준으로 편성하던 교과 교육 내용을 32주를 기준으로 개발(학년당 32+2, 학기당 16+1)하고, 확보된 2주 분량의 시수를 학교 자율시간으로 연간 최대 68시간을 확보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16+1]을 이용한 연간 최대 68시간의 의미로 혼란스러워 할 수 있다. 대안을 제시하면 최대 시수를 제한하지 않거나, 줄이거나, 창의적 체험활동의 시수를 추가로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2. 학교 자율시간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
• 학교 자율시간은 학생과 교사가 교육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역량과 주도성(행위주체성)을 기르기 위한 시간이다. 즉 학교 자율시간의 이상적인 모습은 학생과 교사의 교육과정 의사결정 참여와 개발의 실천이다. 학교는 물론 교실에서 학생과 교사가 협력적으로 배움의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며 책임 있는 성찰로 채워가는 시간이어야 한다. 이번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사실 학교 현장에서는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해오고 있었다. 경기도에서는 학교 자율과정, 경북에서는 학생 생성 교육과정, 전북에서는 학교 교과목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학교 현장의 자율적인 연구와 실천이 축적되고 있다.
• 학교 자율시간이 선택과목이라면 수업이 펼쳐지는 교실의 입장에서는 제공의 주체가 국가든, 시‧도교육청이든, 학교든 미리 결정되어 주어지는 또 하나의 과목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과목의 형태로 학교 자율시간이 실행되면 학생들이 배워야 할 교과가 더 늘어난 것과 다를 바 없으므로 학습 부담만 가중될 수 있다. 학교 자율시간은 지역의 특색, 학교의 여건, 학생의 필요를 고려하여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 되어야 한다. 주어진 대상에서 일부를 고르는 것(one of them)은 소극적인 선택이고 새로운 대상을 찾아 만들어가는 일(only one)이 적극적인 선택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3. 자율성 확대는 언제나 긍정적인가?
• 학교 현장에서 새 교육과정이 우리를 또 귀찮게 하고 업무거리를 만든다는 반응으로 이어질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물론 총론 주요사항에서는 ‘~할 수 있다.’라는 문구를 통해서 타율적인 자율화 정책이 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있지만 우리 스스로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학생, 교사, 학교라는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 노력과 마음가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 학교와 교사와 학생이 원하는 것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여유 공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적’이라는 가치 혹은 공공성의 가치를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 기초학력의 저하나 지역간 격차라는 비판을 이유로 들고자 함이 아니라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집단의 이해나 자기 학교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지 않도록 유의하자는 것이다.
♣ 진학계 고교의 진로별 교육과정 설계와 실현 방안 (홍후조 고려대학교 교수)
이 글은 진로별 교육과정을 설계하기 위한 사전 논의로 시작하여, 진로 교육과정의 설계 및 실현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진로별 교육과정을 설계하기 위한 사전 논의
• 먼저 진학고 교육과정의 병폐를 지적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소규모 단위 과목이 학교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나열되어 있다. 2) 고교는 교과목 이수가 곧 진로를 밝히는 것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진로와 무관한 과목 이수이다. 3) 진로를 흐리는 문이과 양분이 계속되고 있다. 4) 국영수 편중이 심하고, 진로를 흐리는 문과과목 위주의 교육과정이다. 5) 잘못 설계된 고교학점제가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 6) 타당성 없는 대입시가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
2. 진학고의 진로별 교육과정 설계
• 적어도 고2-3학년에서는 ‘진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진로별 교육과정-수업-평가-대입시가 일치하는 방향으로 개선이 요구된다.
• 고교의 진로별 교육과정 설계 과정은 ① 중학생 요구분석, 완결형 진로지도, ② 진로별 수준별 ‘과정’ 구성, ③ 이수지침 제시, ④ 고교 간 역할분담한 계열과 과정 설치, ⑤ 학생의 진로별 배정‧수용, ⑥ 고교 학습이 곧 진로개척이 되도록 이수, ⑦ 진로별 타당한 대입시 도입 등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고3까지 꾸준히 공부하는 과목이 중요한데, 문이과는 6과목 이내로, 예체능은 4과목 이내로 3년 지속과목을 부과하고 이들을 대입시 과목으로 삼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3년 지속과목을 만든다는 것은 과목을 대단위(대학점)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진로별로 과목을 만들어 보면 과목수는 50개 정도로 충분하다. 3년 지속과목이 6개라는 것은 해당 과목을 가르치는 6명의 교사가 있다면 그 학교는 규모가 작아도 진로별 교육과정을 개설해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고교에서의 진로는 대학의 모집단위별로 꼭 필요한 고교 수준의 바탕학습과목을 학습할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나누는 것이 좋다. 1학년에서는 고교 공통의 기반학습을 하고, 2학년에서는 인문사회, 과학기술, 예술, 체육의 계열별 공통이수를 하도록 하며, 3학년에서는 이보다 더 세분화된 17개 정도(인문, 사회, 경상, 국제, 이학, 공학, IT/AI, 의료보건, 미술디자인, 음악, 스포츠 산업 등)에서 선택하되, 2개의 진로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한다.
3. 진학고의 진로별 교육과정 실현
• 학생들이 진로별 학습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교육청의 협조로 지역내 학교간 계열과 진로과정 개설을 역할분담하도록 한다. 학교의 규모가 소규모로 아주 작다면(대체로 3개 학년 9학급 이하) 그 학교는 특정 계열의 진로과정 하나를 개설하는 것이 적절하다. 도지역의 소규모 학교들이 많은 곳에서는 더 넓은 지역을 하나의 학교구로 묶어서 학생들의 진로별 학습권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한편, 학급담임 교사나 교과담임 교사의 지속적인 지도가 필요하므로 학생의 진로지도를 돕기 위해 고교 2-3학년은 학급 및 교과 담임연임제를 실시한다.
• 진로별 타당한 대입시 마련: 그간 우리나라 대학입시는 공정성, 객관성, 변별력 등을 갖추어 왔으나, 모집단위별로 적격자 선발에 요구되는 바탕학습을 분명히 제시하고 확인하는 입시의 타당성은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진학계 고교의 학습과정은 대입시준비과정이다. 진학고에서는 prep school답게 대학진학 준비에 맞추어 공부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 고교 내신은 진로에 꼭 필요한 3년 지속과목(3~6개)만을 엄정평가하고 학생의 도전 및 성장을 위한 노력을 존중하기 위해 이전부터 얼마나 노력해왔고 성장해왔는가를 반영하여 성적을 매긴다. 특히 학생별로 진로에 중요한 3~4개 과목 정도만 엄정하게 평가한다. 여기에 더하여 진로에 요구된 2~3학년 과목에서 이수한 내신 성적, 해당 과목을 가장 잘 드러내는 종합적인 핵심 프로젝트(포트폴리오, 졸업논문, 졸업작품 등; 홍후조·조용, 2021), 진로 체험활동 등을 제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 학교 현장에서 본 2022 개정 교육과정 (김대원 대영고등학교 교장)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입장과 사용하는 입장, 만들어진 것과 적용되는 것 사이에는 거리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사실 교육과정을 개발할 때 개발하는 쪽에서는 각론보다 총론에 비중을 두고 개발하며 총론 중에서도 교육목표나 운영체제(학점제, 자유학기, 자율성 등)에 비중을 두는 반면, 교사들은 총론보다는 교과에, 총론 중에서도 목표나 운영체제보다는 편제와 시간배당 기준, 편성‧운영지침 등에 더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되었던 핵심역량이나 자유학기제, 그리고 이번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고교학점제를 비롯하여 교육과정 자율권 확대 등도 그 취지에 대해서는 동감하면서도 학교 현장에서 적용하는 입장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많이 존재한다. 이는 교육과정 그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평가나 대입제도, 교원 수급과 교육예산과 같은 교육과정을 둘러싼 외부적 요인도 많은 관련성을 가진다.
이 발표 글에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주제를 중심으로 학교 현장의 관점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교육과정의 자율화, 분권화, 대강화의 문제와 지금 한참 개발 중에 있는 교과 교육과정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1. 교육과정 자율화, 분권화, 대강화
• 단위 학교의 자율권에는 ‘무엇을(범위와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떻게(방법)’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즉 무엇을 얼마나 자율권을 부여했는지보다는 부여된 자율권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학교와 교사들은 교육과정에 대한 전문성 향상 노력을 해야 하며, 국가와 시‧도 교육청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교육과정의 분권화는 교육과정의 내용적 측면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결정의 제도적 측면인 구조적 측면과 그에 따른 절차적 측면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국가, 지역, 학교의 역할 분담과 협력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교육과정 분권화의 문제는 교과내용 등에 대한 제한적 논의를 넘어서서 국가, 지역, 학교 등의 교육과정 결정에 대한 제도적 측면에서 거시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 “국가 수준에서는 각 교과에서 가르쳐야 할 학습내용을 핵심 개념과 아이디어, 원리 등의 수준에서 명료하게 제시해 주되 이와 관련된 학습활동이나 평가에서 확인해야 할 ‘성취기준’ 등은 단위학교에 맡기거나 또는 제시를 해 주더라도 예시의 수준에서만 제시해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황규호, 2021)
2. 교과 교육과정 개발
• 다음은 교과 교육과정 개정과 관련하여 개최된 포럼에서 제시된 현장의 의견이다. 이를 통해 각론 개발에 있어 유의할 점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교육내용 측면에서의 어려움은 가르치고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어렵다’, ‘삶과 동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교육내용을 정해진 시간 안에 달성하기 위해서 교육방법은 지식의 탐구보다 주입에, 학습의 과정보다 결과에 치중하게 됩니다. 그 결과가 진학을 위한 도구로 귀결되는 상황은 교육과정이 추구한 바가 교육이념과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초등학교 A교사)
일단은 가르칠 게 너무 많습니다. 도대체 아이들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학습의 양이 너무나 많은데 정작 교육과정의 내용이 서로 연계가 잘 되어 있는지, 주어진 시간 내에 배울 수 있는 정도인지, 내용이 학생들에게 적절히 도전적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좀 더 심화된 내용으로 전개되는지를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통합적인 인간을 분절적으로 가르치게 된 것이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나 교과서만 붙들고 변하려 하지 않는 교사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교사에게 교육과정이란 교과서와 주당 31시간의 수업 정도가 아닐까요… 매시간 열심히 가르치기만 하는 교실에서 정작 배움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결국 수동적인 학습자만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수동적인 교사와 학습자를 만든 주범은 교과서 중심의 경직된 교육과정 운영 때문입니다. 학년별, 교과별 성취기준, 기준시수, 출석 일수 등 세세한 데까지 이미 짜여져 있는 경직된 교육과정 안에서 교사의 자율성은 없습니다. 이런 수업에서는 지식 위주의 평가방식 밖에 가능하지 않습니다. (중학교 B교사)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관심사, 수준에 적합한 내용 선정과 적절하고 도전적인 과제, 가장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제공해야 합니다. 현재 지니고 있는 지식과 기능 수준에 맞추어 배우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선택권을 주고, 기존의 획일적인 필기시험을 다양한 방식의 학습결과물 평가로 대체함으로써 학생이 학습에서 배운 것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학교B교사)
각 교과에서 제시한 필수 학습요소를 살펴보았을 때 과목마다 포커스는 다르지만 내용요소가 중복되어 제시되기에 학습자는 과목별 요소를 반복해서 학습해야 하며 대학에서 전공교육에서 학습해도 될 심화내용이 요소에 포함되어 있어 학습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학습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과정 설계 시부터 중복되는 내용요소를 뽑아 범교과융합적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방안과 내용 요소의 감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C교사)
서울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뒤늦게 한국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어, 연세대학교에서 교육행정, 교육평가를 전공했다. 현재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부설 21세기교육연구소'에서 연구원 겸 정책팀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