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셜리(Dennis Shirley) 교수의 내한 강연, 무슨 내용일까?
『학교교육 제4의 길①②』의 공저자인 데니스 셜리 교수가 한국에 왔다. 그는 현재 미국 보스턴 대학교 린치 교육대학원에 재직 중이다. 한국에서는 자신이 공저한 『학교교육 제4의 길①②』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는 이번 여름 방학을 기해 강원도 교육청의 초청을 받고 한국을 방문해 8월 3일 춘천교육대학교에서 개최되는 강원교육 국제심포지엄에서 “미래 혁신교육의 방향과 학교의 역할(The Fourth Way of School Education and the Future Way of School Innovation)”이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서 8월 10일에는 “2030년 학교교육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교육을바꾸는사람들과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이 공동 주최하는 포럼에서도 “학교교육 ‘제4의 길’을 향한 실천전략과 리더십(The Fourth Way of Change and Leadership: Putting Meaning and Purpose Front and Center in Education)”이란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한다.
그는 또 현재 세계적 학술지 ‘교육변화저널’(Journal of Educational Change)의 편집장을 맡고 있고 교육변화에 대한 책을 다수 저술했다.
• 『학교교육 제4의 길①』The Fourth Way: The Inspiring Future for Educational Change(Andy Hargreaves and Dennis Shirley, 2009)
☞ 학교교육이 나아갈 새로운 제4의 길을 제시하고 제4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원리와 전략을 소개한다.
• 『학교교육 제4의 길②』The Global Fourth Way: The Quest for Educational Excellence(Andy Hargreaves and Dennis Shirley, 2012)
☞ 학교교육이 나아갈 새 길을 먼저 성공적으로 걸은 사례 7가지와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성공원리와 전략을 도출해 소개한다.
• The New Imperatives of Educational Change(NIEC): Achievement with Integrity(2016)
☞ 교육변화의 새로운 핵심 원리를 소개한다. 효과적으로 또 깊이 있게 가르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5가지 필수 요건들을 통해 논한다.
• The Mindful Teacher 2nd Edition(Dennis Shirley, Elizabeth MacDonald, 2016)
☞ 마음에 와 닿지 않지만 외부에서 주어진 대로 억지로 가르치는(alienated teaching) 대신 조화와 자신감 속에서 실행공동체를 통해 전인격체로 키우는 교사(mindful teacher)와 교수학습의 향상 원리에 대해 다룬다.
이번 칼럼은 3일 강원교육 국제심포지엄과 10일 서울에서 교육을바꾸는사람들과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이 공동 주최하는 포럼에서 있을 그의 강연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의 주요 저서 속에 담긴 그의 철학과 교육변화 이론 및 전략에 관한 주요 내용을 발췌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그의 교육 혁신에 대한 철학과 방향은 무엇인가?
그가 다루는 교육변화에 관한 이론과 실천전략의 범위가 넓어 한 마디로 소개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의 블로그나 주요 저서에 나오는 글 속의 내용을 보면 그의 교육철학과 교육변화의 방향에 대해 짐작할 수 있다.
“교육의 목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그들의 인간성을 최대치로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이는 경제적으로 번영할 수 있는 도구를 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교육의 목적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은 데 있다. 교육자들은 학생들 모두 선을 베풀고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점을 잘 안내해줄 필요가 있다. 교사들이 교직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의미 있고 멋진 교육(true grandeur of education)을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http://dennisshirley.com/blog/)
▶ 『학교교육 제4의 길①②』(The Fourth Way + The Global Fourth Way)
▷ 제1의 길(First Way)
국가의 지원이 풍부하고 교사의 자율성이 넘치며 혁신이 일어나긴 하지만 교육의 내용, 방법, 질 등이 지역마다 들쭉날쭉 편차가 커서 균질성, 균등성이 부족했던 길이다.
▷ 제2의 길(Second Way)
시장주의 경쟁이 강하게 도입되고 교육의 표준화를 추구하면서 교사가 자율성을 상실하게 된 길이다.
▷ 제3의 길(Third Way)
시장주의의 장점과 국가의 풍부한 지원을 결합해 교사의 자율성과 책무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했던 길이다.
▷ 제4의 길(Fourth Way)
제4의 길은 비전의 고취와 혁신을 지향하며, 책임감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노선이다. 제4의 길은 교사들을 통해 쉼 없이 개혁을 추진하거나, 교사들을 정부 시책의 말단 전달자로 삼거나, 교사의 동기를 소진시켜가며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하지 않는다. 특히 근시안적인 정치적 목적이나 특수이익이 결부된 개혁에 동참시키지 않는다. 그와 반대로 제4의 길은 사회와 교육에 대한 비전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과 교육계의 헌신과 시민사회의 참여를 통합한다. 이는 공정과 포용(equity), 번영, 창조성에 대한 비전이다. 그리고 이 길은 통합적이고 안전하며 인간성이 넘치는 세상을 추구하는 길이다.
제4의 길은 교육의 표준화,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목표지상주의의 환상을 뛰어넘어 민간, 교육계, 정부 간에 평등하고 상호소통이 활발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이 길을 통해 교육 리더는 개혁의 세세한 실무가 아닌 거시적 방향을 지휘하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직접 나서게 된다. 이로써 교육체제에 안정성이 확보되고 유해요소가 제거되며 부패와 무능이 방지된다.
제4의 길은 교육자의 상황에 맞는 절충안을 제시한다. 교사들은 정부의 강력한 통제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다. 대신 학부모, 지역사회, 대중으로부터의 자율성은 제한된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교 일상에 더 참여하게 되고, 학교 내에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존재감과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며, 일반 대중은 단순히 전달된 교육 서비스를 소비하기보다는 교육의 목표를 논의하는 의사결정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
린다 달링 해먼드(Linda Darling-Hammond)의 말을 빌리자면, 제4의 길에서 개혁의 동력은 관료주의와 시장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전문성이다. 제4의 길은 학교 간 자유 시장경쟁 체제가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고 교원 전문성 향상에 다시 투자한다. 제4의 길에서 교사는 고도의 훈련을 거치며 적극적인 신뢰를 받는다. 이와 동시에 제4의 길 하에서 정치적 관료주의의 위상은 축소되고 대중 민주주의가 활력을 얻는다. 전문가로서의 교사는 정부로부터는 자율성이 크게 회복되고 학부모와 지역 사회를 향해서는 더욱 개방적으로 소통하게 된다. 따라서 제4의 길은 정부,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
(출처: 『학교교육 제4의 길(The Fourth Way)①』 173-174쪽)
우리는 지금 역사의 전환점에 서 있다. 낡은 길은 더 이상 우리에게 쓸모가 없고, 오히려 우리의 여정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요인이 되었다. 우리는 전 지구적 상호 연관성이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더욱 증대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 통제되지 않은 시장은 우리를 탐욕과 변덕의 노예로 전락시켰다. 표준화 작업은 우리가 다양성을 이해하고 그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켰다.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혁신성과 창조성의 필요성은 점점 더 증가하며, 결코 감소하지 않는다. 우리는 국내외 이웃과의 상호 작용과 상호 의존을 더욱 필요로 할 것이며, 홀로 잘 살 수 있다고 오만하게 주장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우리의 세계관을 수정하고 세계 속의 우리 자신을 재발견해야 할 때이다. 이것이 제4의 길의 시대적 요청이다.
(출처: 『학교교육 제4의 길(The Fourth Way)①』 248쪽)
아울러 제4의 길에 대한 제②권의 설명을 추가로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제4의 길의 목표지점은 높은 성취기준과 개별학생의 성취도를 포함하지만 동시에 이를 넘어서는 곳에 설정되어 있다. 제4의 길은 자신만의 설계 원칙과 독특한 변화 과정을 통해 목표 지점에 도달한다. 교육의 목표와 결과를 도출하는 자신만의 과정이 있다. 교육변화 제4의 길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체제목표(system target)를 설정하는 대신 도덕적 신념(moral purpose)을 공유한다. 즉, 성취기준을 높이고 학생 성적을 측정한 후 그 격차를 줄이는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대신에 모든 학생의 성취도 달성(achievement for all)으로 바꾸려는 도덕적 목표를 공유한다. 교육의 목표는 정치적으로 하달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설정된다.
• 문해력과 수학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모든 학생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교과교육을 시행한다.
• 데이터는 교사를 다그칠 목적보다는 교사학습공동체의 연구와 의사결정 과정에 정보를 제공할 용도로 사용한다.
• 제3의 길과는 달리 시험은 체제(system)의 발전 정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표본조사로 실시한다. 제3의 길에서는 설정된 목표 달성을 위해서 고부담의 일제고사를 실시하여 종종 시험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를 초래하기도 한다.
• 교사는 주어진 교육과정의 전달자로서가 아니라 학교 내외의 교사들과 협력하여 교육과정 개발자로서의 위상을 갖는다.
• 리더십이란 강요된 개혁을 전달하는 개인이 아니라 분산되고 지속가능한 책임의식을 개발하여 함께 혁신하고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즉 수직적 책무성이 아니라 집단적 책임감(collective responsibility)에 관한 것이다.
(출처: 『학교교육 제4의 길(The Global Fourth Way)②』 39쪽)
“몰개성적이고 소외를 조장하는 공장과 같은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고집하지 마라. 맞춤형 수업을 단순히 대량 맞춤형 수업으로 격하시키지 마라. 무엇보다도 진정한 맞춤형 학습이란 학생 개개인을 얄팍한 술책으로 달랠 수 있는 고객이 아니라 하나의 전인격체로 바라보는 수업이다.”
(출처: 『학교교육 제4의 길(The Global Fourth Way)②』 379쪽)
“일반적으로 혁신과 학업 성취도 향상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발달 단계상 하나가 필연적으로 다른 하나에 선행되어야 한다고 하기도 한다. 고통 없이는 얻는 것이 없듯이, 지난한 연습을 거쳐야 아름다움 멜로디가 나오듯이, 또 기본을 닦아야 예술을 즐길 수 있듯이, 도전적 혁신(risky innovation)도 학업 성취도 향상이라는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
(출처: 『학교교육 제4의 길(The Global Fourth Way)②』 379쪽)
▶ The New Imperatives of Educational Change(NIEC): Achievement with Integrity
Imperative는 형용사로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필수적인’이란 뜻이고 명사로 쓰이면 ‘결정적으로 중요한 행위, 의무, 원리, 원칙, 정책 등을 뜻한다. 책제목 The New Imperatives of Educational Change는 ‘교육변화의 새로운 필수 원리’ 정도의 뜻이 되겠다.
“교육자는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젊은 학생들의 행복과 정신 건강을 희생해도 되는가?” (NIEC p2)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학업 성적을 올릴 수 있는가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전인교육이란 목적을 잃지 않고 하는 방법은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괜찮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꿈 외에 타인의 사기를 고양시키고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발휘하도록 돕는 것을 야망으로 가지도록 어떻게 아동·청소년들을 고무시킬 수 있는가?”
“우리는 아동·청소년들을 격려해 우수한 지식 근로자가 되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고 혁신을 이끌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어 마하트마 간디, 로사 팍스, 백클러브 하벨과 같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젊은 학생들에게도 도덕적 열정과 동인(moral drive)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학교가 괴짜와 같은 아이들을 포함해 모든 아이들을 존중하고 포용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는가?” (NIEC p5)
“지금은 어떻게 학생들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할 수 있을까에 집중하기보다 무엇이 좋은 교육과정인가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시작할 때다.” (NIEC p6)
“교육이 더 경쟁적이 될수록 수행을 표준화된 측정 도구로 측정할 필요성이 더 커진다.” (NIEC p10)
“새로운 패러다임: 학업 성취도와 전인교육은 서로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갖춘 교육이 되기 위해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성취도 향상에 지나치게 주의를 기울이면 이는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일이 된다. 전인교육이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이에 너무 많은 것을 쏟으면 이는 높은 도덕적 원칙에 충실한 것일 수는 있지만 그 결과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스킬의 습득에는 소홀해질 수 있다. 가만히 두면 각각의 접근은 일방적인 것이 되고 만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학업 성취도와 전인적 교육 양자를 결합해서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NIEC p25)
“당신이 운 좋게 내가 만났던 그런 교사를 만날 수 있다면 교육의 의미를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교과 지식이나 습득하는 것, 컴퓨터 스킬을 익히는 것으로 축소시키지 않을 것이다. 교사를 잘 만나면 교육은 의미, 아름다움, 그리고 목적이 있는 삶을 살고 싶은 열망을 불어넣을 수 있다. 교육은 양심을 일깨우고, 연민의 정을 가질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삶에 헌신하도록 고무할 수 있다.” (NIEC p126)
▶ The Mindful Teacher(MT) (2nd edition)
“학교가 학습과 즐거움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조용한 혁명(quiet revolution)이 지금 세계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 조용한 혁명은 모든 학생을 받아들인다: 부자집 아이와 가난한 집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와 공부가 힘든 아이,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와 두드러지는 아이. 학생, 부모 그리고 교육자들은 교수학습의 본질을 회복시키고 싶어 한다. 이는 아동의 존엄성, 어른들의 도덕적 사명감에 어울리는 일이다. 지난 20여 년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여겼고 주목을 받았던 압력, 표준, 시장, 책무성, 기술, 시험 같은 핵심어들은 그 힘을 잃었다. 대신 새로운 개념과 실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균형(balance), 웰빙(wellbeing),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인성(integrity)을 강조한다. 이런 개념들을 함께 담은 표현이 mindfulness이다.” (MT p2)
“간단히 말하면 소외감 속 수업지도(alienated teaching)란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외부로부터 강제로 주어지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동의하지 못하면서 의무적으로 가르치는 그런 수업지도를 말한다.” (MT p3)
“소외감 속의 수업지도(alienated teaching)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챙기는 깨어있는 수업지도(mindful teaching)를 제안한다. 이는 명상 훈련과 교사의 탐구 등에 근거한 수업지도 방법의 하나이다. 이런 접근은 교사로 하여금 일상에 지친 생활에서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게 해주고 숨을 돌려 탐구 및 실행 공동체의 학교 분위기에 참가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럴 때 교사는 쫓기는 일상 속에서 간과했던 수업지도와 학생의 학습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MT p5)
“마음을 챙기는 깨어있는 수업지도(mindful teaching)는 우리 학생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안내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학생 개개인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이들의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준비시키고 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게 해준다.” (MT p6)
“수십 년 전 댄 로티(1975)는 교사를 보수주의(conservatism), 개인주의(individualism), 현재주의(presentism)란 끔찍한 3 가지 요소에 갇힌 존재로 서술한 바 있다. 불확실한 교실 환경 속에서 교사는 보수적이 되어 기존에 작동했던 방식에 안주하고 새로운 개혁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보이거나 냉소적이었다. 또한 교사는 혼자 가르치는 관행과 동료 교사들의 수업을 관찰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기회의 부족으로 개인주의에 빠졌다. 이들은 또 눈앞의 목표에 갇혀 있는 현재주의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이는 행정가들이 장기적 관점으로 이들을 참여시키지 못한 원인이 크다. 결과적으로 교사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진화시켜 가야할 공유 문화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일상의 이슈에 매몰되고 말았다.” (MT p8)
▷ MT 세미나에서 나오는 주요 질문 10가지
① 교사의 신념이 상부로부터의 지시·규정과 충돌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교육청 행정가들이 학교 현장의 상황을 잘 모를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② 학교장이나 교육청 행정가들에 의해 교사가 전문가답게 취급받지 못할 경우 교사의 자존감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가? 격하게 되받아치지 않고 얌전하게 교실에서 전문직 교사로서의 윤리를 모범적으로 지키며 동료교사와 상호작용하는 것만으로 권위적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③ 개인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면 교사로서의 임무 수행을 위한 과도한 부담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가?
④ 왜 학교와 학교 시스템에는 불평등한 것이 이렇게 많은가?
⑤ 학교 개선을 앞장서는 교사(teacher leader)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원 네트워크를 만들어 소진(burnout)보다는 다시 활력을 찾는 과정(renewal)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⑥ 어떻게 해야 학교 폭력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가?
⑦ 오랫동안 교직에 남아 있기 위해 기력을 소진하지 않으려면 어떤 조정이 필요한가? 학교의 현실이 힘들 때 교사는 정서적 반응을 어떻게 잘 통제할 수 있는가?
⑧ 교사가 특히 자신이 남을 잘 비판하거나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을 때 타인의 다른 관점에 대해 열려 있고 깨어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⑨ 학부모와 지역사회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➉ 교사가 인종, 계층, 출신 문화, 모국어, 성 등이 학생들과 다를 때 교사는 어떤 점에 유념해야 하는가?
(MT p48-49)
▷ Mindful Teacher가 갖출 리더십 3 수준
① Micro-level – 교실 수준에서의 개선을 위한 변화 노력
② Meso-level – 학교운영위원회, 수업지도 리더십 팀, 학교의 전반적인 개선 계획에 관련된 노력
③ Macro-level – 학교와 지역사회, 교육청 수준을 넘어 타 교육청, 국가 수준의 변화 노력
(MT p89)
이번 『학교교육 제4의 길①②』의 저자 중 한 사람인 데니스 셜리 교수의 내한 강연은 타이밍이 절묘하다. 지금 민선 교육감 17명이 의욕적으로 학교교육 개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교육변화에 대한 이론과 실제에 대해 세계적 권위자의 한 사람인 그의 강연은 많은 한국의 학교교육 개혁에 시사점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다. 다음의 풀란의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묘책을 바라는 유혹에 빠지지 말라. 문제해결이 급할 경우 기성의 해결책에 의존하기 쉽다. 하지만 외부로부터 들여온 해결책은 대부분 실패했다. 외부 아이디어에 대해 비판적 소비자가 되는 것이 바로 해결책이다. 문제해결은 지역의 고유한 맥락을 이해하고 바꾸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여기가 아닌 저 다른 곳에’ 완전한 답이 있기를 기대하지 말라.”
(『학교개혁은 왜 실패하는가』(Fullan, 2016) p169)
앞에서 셜리 교수의 주요 저서 중 일부 내용을 소개한 이유는 셜리 교수가 어떤 교육변화 분야의 전문가인지를 먼저 알고 강의를 들을 경우 이해가 쉽고 질문을 할 때 그의 전문성을 고려한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필자가 10일 강의할 『학교개혁은 왜 실패하는가』(Fullan, 2016)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독자들께서 책을 읽으셨기에 여기에는 내용 소개를 생략했다. 8월 3일(강원도), 8월 10일(서울) 셜리 교수의 강연이 유익한 배움과 새로운 깨달음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짧은 직장 생활을 경험한 후 지금의 능률교육(NE능률)을 창립하여 30년을 경영하면서 영어교과서와 참고서 등 다양한 저술활동을 했다. 2009년 회사를 매각하고,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이란 비영리 공익단체를 설립하여, 현재 이 단체 대표직을 맡고 있다. 국가 교육시스템 재 디자인과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동, 청소년들도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개혁에 특히 관심이 많다. 수업혁신과 교육격차 완화를 위해 학습과학의 연구와 전파, 그리고 교원 연수에도 힘쓰고 있다.
- 이메일 : eduinnovator@21erick.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