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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은 전 능률교육 대표 이찬승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교육개혁 연구와 실천운동을 하는 공익단체(NPO)입니다.

[해외교육동향] 팬데믹 시대의 사회성-감성 학습, 왜 중요한가

#619 교육을바꾸는사람들, 공익활동단체 2021.03.17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학령기 아동·청소년의 학업뿐 아니라 정서적 발달과 정신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각국의 교육계에서는 ‘사회성-감성(social-emotional)’ 발달에 관한 논의가 부쩍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교육을바꾸는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사회성-감성 학습(Social-Emotional Learning, SEL)’에 관심을 갖고 이 부문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해왔습니다. 지난 호 해외교육동향 「코로나 팬데믹과 사회성-감성」(2021.03.03.)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과 영국 10대 청소년의 사회성-감성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소개했습니다. 불안감 증가 및 공감력 저하는 물론 섭식·식이장애까지 보인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어서 이번 글에는 사회성-감성 학습의 정의와 그 필요성, 실행방안에 관한 자료를 발췌·번역해 싣습니다. 단락마다 링크되어 있는 ‘원문 바로가기’를 클릭하시면 관련 참고자료의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회성-감성 학습의 정의

 

미국의 사회성-감성 학습 연구/실행 조직인 CASEL(Collaborative for Academic,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에 따르면, 사회성-감성 학습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회성-감성 학습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며, 긍정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며, 타인의 입장을 공감하고,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며,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과정이다.”(CASEL, 2019)

 

“사회성-감성 학습은 교육 및 인간 발달에서 빠질 수 없는 영역이다. 아동·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은 사회성-감성 학습을 통해 지식과 스킬, 태도를 습득하고 적용함으로써 건강한 자아정체성을 형성하고, 감정을 관리하며, 개인적인 목표와 집단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타인에게 공감하고, 서로 지지하는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며,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책임감 있고 배려하는 자세 역시 사회성-감성 학습을 통해 만들어진다.

사회성-감성 학습은 신뢰하고 협력하는 관계, 풍부하고 의미 있는 커리큘럼과 수업지도, 지속적인 평가를 특징으로 하는 학습환경 및 학습경험을 구축하기 위해 학교-가정-지역사회가 긴밀히 협조하게 함으로써 교육 공정성과 탁월성을 선도한다. 사회성-감성 학습은 다양한 형태의 불평등 문제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아동·청소년과 성인들이 함께 성공적인 학교문화를 가꿀 수 있게 하며, 안전하고 건강하며 정의로운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0년 업데이트된 CASEL의 사회성-감성 학습 정의, 원문 바로가기)

 

CASEL은 27년 전 처음 만들어진 미국의 사회성-감성 학습 관련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2020년, 이 기관에서는 ‘사회성-감성 학습’의 정의를 위와 같이 업데이트하면서 사회성-감성 학습이 교육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고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사회성-감성 학습이 그동안 우리의 교육 시스템에서 배제되고 차별받던 아이들을 포함해 모든 아이들의 정체성, 강점, 경험을 긍정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 ‘배제되고 차별받던 아이들’이란 물론 피부색, 사회경제적 배경, 출신 국가, 성 정체성, 학습능력, 장애 등의 이유로 교육 시스템 상에서 소외되던 아이들을 의미합니다.

 

 

사회성-감성 학습의 5가지 영역

 

사회성-감성 학습에서 다루는 주요 영역은 1) 자기 인식, 2) 자기 관리, 3) 책임 있는 의사결정, 4) 대인관계 스킬, 5) 사회적 인식, 이렇게 5가지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주황색, 연두색,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 이를 하나씩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자기 인식: 자기 자신의 감정, 생각, 지향하는 바를 이해하고 그것들이 자신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인지하고 그것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감과 목적의식을 갖추는 것이 포함됩니다.

 

2) 자기 관리: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 생각, 그리고 행동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만족을 지연하는 능력,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능력이 포함됩니다.

 

3) 책임 있는 의사결정: 다양한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행동할 때나 사회적으로 상호작용을 해야 할 때 타인을 배려하는 건설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윤리적인 부분과 안전성을 고려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4) 대인관계 스킬: 다른 사람들과 건강하고 상호 지지하는 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개인 및 집단과 효과적으로 협력하며 일을 처리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의사소통을 명확하게 하고, 상대방의 말을 능동적으로 듣고,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으로 협업하는 것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5) 사회적 인식: 다양한 배경, 문화, 맥락 속에서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특정 행동이 어떠한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갖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가족, 학교, 지역사회에서 찾는 능력 역시 여기에 포함됩니다.

(원문 바로가기)

 

 

사회성-감성 학습의 긍정적 효과

 

이와 같은 5가지 영역을 아우르는 사회성-감성 학습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높이고 행동개선을 이끌어내는 등의 긍정적 효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도록 돕고, ‘나도 성장할 수 있다’는 태도를 갖게끔 하기 때문에, 다양한 어려움으로 인해 학업과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들에게 특히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또, 어린 시절부터 폭력과 방임, 빈곤 등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는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개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도 사회성-감성 학습에 관심을 갖는 교육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미국의 저소득·빈곤가정 영유아 보육 시스템인 헤드스타트(Head Start) 프로그램에서 사회성-감성 학습을 정규 커리큘럼에 포함시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로 잘 알려진 사회성-감성 학습은 학교뿐 아니라 가정, 그리고 학교와 가정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영역입니다. 위 도표에서 5가지 영역을 둘러싼 네 개의 원이 각각 의미하는 바가 ‘교실-학교-가정 및 양육자-지역사회 공동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성-감성 학습은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 모두가 아이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협력하는 교수-학습 모델입니다.

 

 

팬데믹 사태 후, 지금 절실히 필요한 사회성-감성 학습

 

코로나19 팬데믹은 사회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사건입니다. 전 세계 학교가 문을 닫고 방역에 힘쓰는 와중에, 그와 같은 상황이 학령기 아이들에게 미친 영향은 이루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제 조심스레 학교 문을 열고 있는 상황에서, CASEL은 학교가 그 무엇보다도 사회성-감성 학습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회성-감성 학습에 다시 집중하기 위한 로드맵”이라는 문서에서, CASEL은 팬데믹 상황이 초래한 학업/정서/발달 관련 문제들을 면밀히 살피고, 교사와 교직원들부터 서로의 안위를 챙기며 상호 지지하는 건설적인 관계를 만든 다음, 학생들의 사회성-감성 발달에 집중하기 위해 안전하고 건강하며 공정한 학습환경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학교에서의 일상을 회복하면서 상호 신뢰하는 관계를 쌓는 일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교직원들이 모두 학생들과 편안하고 안정적인 일상의 루틴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게는 아침 인사, 아침 조회, 면대면 상담, 종례 등을 규칙적으로 갖는 것에서부터, 크게는 사회성-감성 학습을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 학교 차원에서 실시해보는 것까지 다양한 접근이 가능합니다(참고자료 원문보기).

 

<교육을바꾸는사람들>에서 사회성-감성 부문의 연구를 맡아 최근 <초등학생을 위한 사회성·감성 향상 프로그램 마음트리>를 펴낸 성진아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회성-감성 역량은 아이들이 속해 있는 학교라는 공동체 속에서 또래 및 교사와의 상호작용, 모방학습, 대리학습 등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길러진다. ······ 학교 차원에서는 관계 중심의 문화를 우선 조성하며, 교사들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참고도서 링크). 다시 문을 연 학교, 지금 우리 교육 현장에 절실히 필요한 것 역시 사회성-감성 학습, 그리고 이를 위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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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활동단체 교육을바꾸는사람들

교육을바꾸는사람들은 이찬승 대표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시작된 공익활동 단체(NPO)입니다. 저희는 '정의롭고 공정한 교육과 사회적 약자 계층 아동의 잠재력을 최대로 키워주는 교육 실현을 돕기 위해 연구, 출판, 저널발행, 토론회 개최, 정책의 비평과 대안을 제시합니다. 또한 국내외 우수한 연구와 저작을 학습해 한국 교육개혁을 위한 시사점을 얻고 이를 사회와 공유합니다. 이를 통해 '학습부진 및 교육격차 해소, 사회성감성교육, 교육정책, 학습과학, 뇌기반교육' 분야에서 완성도 높은 교재와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모두가 성장하는 교육' 실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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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1. 김태균 수정 삭제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사회성과 감성이 삶의 중요한 요소임을 일깨워준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발달이 우리를 만들고 더 나아가 교육불평등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도 일조한다는 점에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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