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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은 전 능률교육 대표 이찬승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교육개혁 연구와 실천운동을 하는 공익단체(NPO)입니다.

[해외교육동향]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학 연구로 선정된 10편

#602 교육을바꾸는사람들, 공익활동단체 2021.02.03

미국의 온라인 교육저널 <에듀토피아(Edutopia)>는 지난 12월, 2020년 한 해 동안 발표된 수 백 건의 교육학 논문을 검토해 가장 유의미한 연구 10편을 소개했습니다. <교육을바꾸는사람들>은 국내 교육전문가들에게 양질의 세계교육동향을 제공하고자, <에듀토피아>의 기사를 요약·번역해 싣습니다. 글 말미의 에듀토피아(Edutopia)> 원문 기사 전체 보기를 클릭하시면 <에듀토피아>의 원문 기사를 보실 수 있으며, 원문 기사에 삽입된 링크를 클릭하시면 해당 논문을 직접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구글 크롬(Chrome) 이용자의 경우 자동번역 기능을 활용하시면 의미 파악이 가능한 수준의 번역문으로 변환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어휘를 배울 때는 연기하듯이!

 

새로운 어휘를 가르칠 때 아이들이 내면의 ‘배우 기질’을 발휘하게 하면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휘가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 만 8세 아이들에게 외국어 단어를 가르치면서 손짓과 몸짓을 이용해 그 단어를 표현하도록 했다. (독일어로 ‘비행기’를 의미하는 단어인 ‘flugzeung’를 가르치면서 팔을 뻗어 하늘을 나는 시늉을 해보라고 하는 식이었다.) 2개월 후 확인했을 때, 몸짓을 활용해 단어를 익힌 아이들은 몸동작 없이 단어를 듣기만 한 아이들보다 단어를 73퍼센트 더 많이 기억하고 있었다. 단어를 들으면서 그 단어에 해당하는 그림을 눈으로 본 학생들에게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학생들이 무언가를 기억하게 하려면 다양한 방식으로 배우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그림으로 그리게 하거나, 연기를 하게 하거나, 연관 이미지와 짝을 지어 배우게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미될 때 학습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2. 손글씨 쓰기의 중요성

 

지난 2012년, 아직 글자를 읽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뇌영상 연구는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글자를 쓴 다음 그것을 읽도록 하면 읽기에 관여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고 밝힌 바 있다. 글자를 컴퓨터 자판으로 치거나 점선을 따라 글자를 쓰는 경우, 이와 같은 효과는 크게 감소했다. 2020년, 7학년(한국 나이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는 학생들이 손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학습할 때 ‘더 깊이 있는 심층 학습(deeper learning)’을 의미하는 신경학적 변화가 감지되었다. 그러나 무조건 손글씨만을 고집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난독증으로 인해 노트 필기나 글씨 바르게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는 컴퓨터 자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3. ACT 시험은 ‘대학수학능력’을 예측할 수 있을까?

 

미국의 대학입학시험 중 하나인 ACT가 실제로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을 예측하는 자료로 쓰이기에는 빈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ACT 점수가 높으면 대학 생활을 더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거의 없다.” 2019년, ACT 와 유사한 시험인 SAT의 경우에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5만 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4년제 대학을 무사히 졸업할 수 있느냐를 예측하는 데는 SAT 점수보다 고등학교 내신 성적이 더 강력한 지표였다. 고등학교에서 보낸 4년간의 시간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고등학교 내신 성적은 인내심, 시간관리, 방해요소를 피하는 능력 등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하는 데 필수적인 스킬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4. 인종차별을 막는 채점기준표(rubric)

 

1,500여 명의 교사를 모집해 가상의 2학년 학생이 쓴 글을 채점해보도록 했다. 모두 똑같은 글이었지만, 한 세트에서는 ‘드샨(Dashwan-보통 흑인 가정에서 쓰는 이름이라고 인식됨)’이라는 이름이 가족 구성원 중 한 사람의 이름으로 등장했고 다른 세트에서는 ‘코너(Connor-보통 백인 가정에서 쓰는 이름이라고 인식됨)’라는 이름이 가족 구성원 중 한 사람의 이름으로 등장했다. 그 결과, 코너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글에 ‘통과’ 점수를 준 교사가 13퍼센트 더 많았다. 채점기준이 사전에 명확하게 서 있지 않으면, 암묵적인 편견이 그 사이를 파고들기 쉽다. 하지만 채점할 때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가 명확하면, 이와 같은 점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5. 화력발전소가 학력격차에 미치는 영향

 

시카고 지역에 있던 화력발전소 세 군데가 문을 닫자, 화력발전소 근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결석률이 7퍼센트 감소했다. 천식 관련 문제로 갑작스럽게 응급실에 가야 하는 학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반경 10km내에 화력발전소가 있는 동네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230만 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는 실로 엄청난 결과다. 이러한 문제는 교육격차가 단순히 학교차원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학습격차는 많은 경우 취학 전, 아이들의 생애 초기에 이미 발생하는 사회적 격차에 따른 결과다. 따라서 도심지마다, 동네마다 존재하는 이와 같은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학습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

 

 

6. 질문을 직접 만들어보게 하라

 

효과적으로 학습하게 하려면 학생들이 직접 질문을 만들어내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연구에 따르면, 하나의 주제를 학습한 다음 관련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본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시험에서 평균 14퍼센트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질문을 직접 만들어보게 하면 학생들이 해당 주제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습한 내용을 기억하는 능력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7. ‘읽기 전쟁’을 종식시킨 연구

 

미국 공립학교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읽기 프로그램 ‘유닛츠 오브 스터디(Units of Study)’가 실제로는 어린 아이들에게 문자를 해독하고 부호화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데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2020년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단어를 가르칠 때 스토리, 일러스트와 같은 다양한 자료를 주고 단어의 뜻을 예측해보게 하는 것이 파닉스를 가르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이론을 기반으로 한다. 위 연구결과에 대해 이 프로그램의 개발자인 루시 컬킨스(Lucy Calkins)는 “약간의 재조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는 후문.

 

 

8. 성공적인 온라인 수업의 비밀

 

2020년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온라인 수업의 성공여부는 다른 무엇보다도 ‘자료접근권’에 달려있다. 2019년에 이뤄진 비슷한 연구에서도, 온라인 수업을 구성할 때는 대면수업을 구성할 때보다도 더 의도적으로 수업을 구성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과제와 같은 중요한 문서를 저장하기 위해 단일 플랫폼을 사용하고, 이메일이 됐든 문자가 됐든 단일 창구를 활용해 의사소통을 하며, 수업자료를 만들 때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활자를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든 학생들이 쉽게 자료에 접근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수시로 학생들에게 묻는 것도 중요하다.

 

 

9. 언어 배우기를 좋아한다면, 코딩도 잘 할 수 있다

 

코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수학보다는 중국어나 스페인어 같은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더 유사한 부분이 있다. 한 연구에서,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게 파이선(Python)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게 하고, 문제해결능력, 수학 능력, 그리고 언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을 치르게 했다. 그 결과, 코딩하는 법을 배우는 데는 수학적 능력은 2퍼센트를 차지할 뿐이고, 오히려 언어 능력이 17퍼센트를 차지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보통 프로그래밍 수업을 들으려면 높은 수준의 수학 과목을 패스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와 같은 결과는 그와 같은 관행에 시사점을 준다.

 

 

10. ‘주제 찾기’ 같은 독해 스킬이 아니라 배경지식이 중요하다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는 독해 스킬과 배경지식 중 어느 것이 중요할까? 유치원생부터 5학년까지 약 1만 8천명에 이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는 수학, 사회, 영어 과목 중 사회과목만이 유일하게 명확하고, 긍정적이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민주시민 영역, 역사, 법 등 사회과목과 관련한 콘텐츠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것이 다른 읽기교수법을 동원할 때보다 읽기능력 향상에 더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에 『The Knowledge Gap(지식격차)』을 출간한 나탈리 웩슬러(Natalie Wexler)는 이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배경지식이 많으면, 어떤 텍스트를 만나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사전지식이 있으면 장기기억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인출해올 수 있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작업기억 공간을 더 쓸 수 있기 때문이다.”

 

 

• 에듀토피아(Edutopia)> 원문 기사 전체 보기

https://www.edutopia.org/article/10-most-significant-education-studies-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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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활동단체 교육을바꾸는사람들

교육을바꾸는사람들은 이찬승 대표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시작된 공익활동 단체(NPO)입니다. 저희는 '정의롭고 공정한 교육과 사회적 약자 계층 아동의 잠재력을 최대로 키워주는 교육 실현을 돕기 위해 연구, 출판, 저널발행, 토론회 개최, 정책의 비평과 대안을 제시합니다. 또한 국내외 우수한 연구와 저작을 학습해 한국 교육개혁을 위한 시사점을 얻고 이를 사회와 공유합니다. 이를 통해 '학습부진 및 교육격차 해소, 사회성감성교육, 교육정책, 학습과학, 뇌기반교육' 분야에서 완성도 높은 교재와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모두가 성장하는 교육' 실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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