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바꾸는사람들

칼럼 검색
칼럼 모아보기
ERICK squareal Research & Innovation Center of Korea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은 전 능률교육 대표 이찬승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교육개혁 연구와 실천운동을 하는 공익단체(NPO)입니다.

교사인 나는 왜 이 칼럼을 2년째 정독하고 있는가? (이찬승 학습과학 칼럼 후기)

#913 손민영, 초월중학교 교사 2023.05.31
“필자의 칼럼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뇌과학 원리를 많은 예시와 사례를 제시하고 그림을 곁들여 쉽게 풀이하였기에 ‘인간 탐구’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정말 유용하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느껴질 것이다.” (본문 발췌)

 

 

어린 시절 외국어에 대한 호기심과 낯선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 찼던 한 학생은 언어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자연스럽게 외국어교육을 전공하게 되었고 어느덧 20여 연차의 영어 교사로 경기도 중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영어 학습을 돕고 있다. 외국어의 학습 원리 중 뇌과학에 대한 이해는 학습 부진을 야기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파악하고 신빙성 있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효율적인 언어 교수학습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서 현장 교사들에게 매우 유용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2021년 봄,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즈음 SNS 상에서 우연히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인 이찬승 선생님께서 격주로 연재하시는 학습과학 칼럼에 대한 자문(피드백)을 구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전 해에 호기롭게 도전한 교육전문직 시험에 떨어져 헛헛하던 마음을 다잡고자 선뜻 자문단에 지원하게 되었다. 칼럼을 읽을수록 기존에 어렴풋이 알고 있던 뇌과학에 관한 이해가 커지고 나의 수업 방법에 대한 성찰과 반성의 기회가 되어 교사로서, 그리고 두 아이의 학부모로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매달 두 편씩 꾸준히 칼럼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배우고 생각한 것을 정리해서 칼럼 필자인 이찬승 선생님께 보내드렸고, 선생님의 격려와 감사 인사에 힘을 얻어 어느새 2년간 뇌과학 연구 내용이 담긴 칼럼을 함께 접하고 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 방법에 대한 이찬승 선생님의 깊은 고민의 흔적이 칼럼 곳곳에 묻어나기에 학생들을 현장에서 지도하는 교사로서 그 어느 내용도 소홀하거나 허투루 대할 수 없었다.

 

뇌에는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가 있고 이는 밤하늘의 별의 숫자만큼이나 많은 것이라고 한다. 뇌가 어떻게 학습하고 변하는지를 알면 이를 학교 안팎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컴퓨터의 정보처리 과정을 인지심리학에 도입한 정보처리모델은 우리 인간의 학습 원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뇌가 변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뇌의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에 대해 알려주면 그들의 사회적, 정서적 그리고 학업을 위한 노력에 놀라울 만큼 유용하다고 한다. 스스로를 영포자, 수포자로 규정하고 학교에서의 거의 모든 시간에 잠을 청하며 무의미하게 하루를 보내는 무기력에 빠진 학생들에게 뇌의 신경가소성 이론은 매우 고무적이며 기초학력과 학습부진아 지도에 있어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기억으로 가는 관문인 작업기억(working memory)의 제약과 인지과부하 예방을 위해 교사는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잘 조직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너무 많은 내용을 빠르게 설명하지 않아야 한다. 학생의 사전지식 수준과 정보처리 속도에 맞춰 수업하는 것이 관건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속담이 있듯이 긍정적인 감정은 실제로 상위 뇌로 가는 통로를 확장시켜 집중력과 학습효과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정의적 여과기(affective filter) 역할을 하는 ‘편도체’의 기능을 이해한다면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긍정적인 강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편안한 수업 분위기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교사는 학생의 뇌를 바꾸는 사람인 동시에 ‘학생의 마음 상태 관리자’, ‘교실 수업 분위기 관리자’라는 또 다른 소명감을 가지게 된다. 또한 학생들의 짧은 주의 집중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호기심’과 ‘예측’이 중요하고 도파민 분비를 위한 다양한 활동 제시가 필요하며 연습문제 풀이와 여러 번의 반복을 통한 학습이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배웠고, 이를 수업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사가 제1순위로 신경써야 할 것은 학생들의 “사전지식”이며, 사실적 지식의 기억은 단순 반복을 통한 암기가 효율적이지만 개념적 이해를 위한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해서는 정교한 시연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함을 알게 되어 문법이나 독해 수업 시 일방적인 설명 대신 학생들의 능동적인 활동을 통해 수업 내용의 이해를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수면의 중요성, 이중부호화와 분산학습의 효과, 예술 활동과 신체 움직임을 통한 학습 효과 증진 등 지면에서 일일이 열거하기에는 부족한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얻었기에 주변 동료 교사들과도 늘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학습자의 주의를 어떻게 끌고 유지시킬 것인가’의 문제는 수업에 임하는 모든 교사의 고민거리이자 어려움일 것이라 생각된다. 이 칼럼들 속에 담겨 있는 학생들을 수업에 집중시키기 위해 교사가 유념하거나 고려해야 할 여러 사항들은 전반적으로 흥미롭고 친숙하게 와닿을 것이다.

 

이찬승 선생님의 칼럼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뇌과학 원리를 많은 예시와 사례를 제시하고 그림을 곁들여 쉽게 풀이하였기에 ‘인간 탐구’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정말 유용하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느껴질 것이다. 수년간 교수학습법 연구에 매진하신 이찬승 선생님의 교수학습 전반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과 통찰력은 이 칼럼을 읽는 모든 교사들에게 ‘학생의 근본적인 이해를 통한 수업 운영’의 바이블로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 친절한 예시와 열정 가득한 설명으로 수업과 학생 지도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이 있기에 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신 많은 선생님들, 특히 교직에 입문하신 새내기 선생님들과 함께 내용을 나누고 싶어 더욱 추천한다. 오는 2024년부터 시행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은 디지털과 AI 교육환경에 맞는 교수학습과 평가 체제 구축을 통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함양하는 교육과정을 표방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기계를 활용한 맞춤형 교수 방법이 강화되고 학생 한 명 한 명의 개성과 다양성이 더욱더 강조될 것이다. 학생 지도가 나날이 어렵고 힘들어지고 있지만 뇌과학 원리에 기반한 교수법에 대한 이해는 교실을 온기와 사랑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주리라 생각한다. 이는 깊이 있는 학습과 교과 간 연계와 통합, 학생의 삶과 연계된 학습, 학습에 대한 성찰을 강화하는 교과 교육과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IB교육에 관심이 있는 교사와 학부모라면 학생 주도 학습, 생각을 꺼내는 교육의 한 연장선상에서 뇌과학 이론은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뇌과학을 알면 학생이 보이고 수업이 즐겁다.
아는 만큼 즐기시는 전국의 많은 선생님들을 응원한다.

 

 

※ 본 칼럼은 필자의 고유의견이며 ‘교육을바꾸는사람들’의 공식견해가 아닙니다.

🖨️ 인쇄(Print)하기

초월중학교 교사 손민영

2000년 능곡중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한 이래로, 20년이 넘게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는 초월중학교 영어교사로 근무 중이다.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댓글 2

  1. 이연선 수정 삭제

    저도 이찬승 대표님의 학습칼럼을 꾸준히 읽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칼럼들이 모여, 추후 이미지를 포함한 가벼운 칼럼집 정도의 책으로 출판되어 학교선생님들 책상에 놓여있는 상상을 해봅니다.

  2. 수진 수정 삭제

    학습칼럼을 읽으며 지식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제 수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나는 애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생각하게 되는 점도 좋은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전글 사회성·감성 교육을 위한 게이미피케이션 다음글 학습과학 새 연재(17) : 효과적인 수업 기술 – 이중 부호화(dual coding)와 멀티미디어 학습경험 설계 원칙의 적용
칼럼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