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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은 전 능률교육 대표 이찬승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교육개혁 연구와 실천운동을 하는 공익단체(NPO)입니다.

학습과학 새 연재(24) : 강의식 수업을 더 흥미롭고 기억에 남게 만드는 8가지 팁(tip)

#967 이찬승,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 2023.10.04
“이번 칼럼에서는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해 ‘교사주도 강의식 수업’과 ‘학생주도 탐구중심 수업’의 최적의 조합은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고 강의식 수업을 더 효과적이게 만드는 8가지 팁(tip)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문 발췌)               

 

 

목차
1. 강의식 수업은 악(惡)이고 학생주도 탐구중심 수업은 선(善)이라는 편견
2. 강의식 수업을 더 효과적이게 만드는 8가지 팁(tip)

1) 배경지식(사전지식)의 활성화 2) 짧은 휴식 시간 갖기
3) 수업 내용의 이해 여부 확인하기
4) ‘지식의 저주’ 완화하기
5) 수업 내용과 활동을 학생들의 생활·문화와 관련짓기
6) 강의의 녹화 버전 제공하기
7) 시각 보조 도구와 그래픽 오거나이저 활용하기
8) 인간적이고 열정을 다해 수업하기


 

♣ 학습 목표
• 교사주도 강의식 수업과 학생주도 탐구중심 수업의 장단점을 이해한다.
• 교사주도 강의식 수업과 학생주도 탐구중심 수업의 최적의 조합이 무엇인지를 이해한다.
• 강의식 수업을 더 효과적이게 만들 수 있는 교수 전략을 이해하고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다.

 

 

“‘교사주도 강의식 수업’과 ‘학생주도 탐구중심 수업’ 중 어떤 것이 더 바람직한 수업인가?” 이런 질문을 하면 많은 교사들은 답이 정해져 있는데 괜한 질문을 한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수업 방식은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상황과 목표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의식 수업’이라는 용어가 주는 이미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이는 아마도 이 용어가 수업 내내 교사가 설명하고 학생들은 가만히 자리에 앉아 듣고 필기만 하는 수동적 학습(passive learning)을 떠올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강의식 수업’은 여전히 교육에서 강력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수업 시간 내내 교사의 설명만 있는 그런 전통적인 수업부터 쪽지 시험, 모둠 토의, 독자적 연습(independent practice), 프로젝트 수행 등의 다양한 능동적 학습(active learning) 요소를 수반하는 구조화된 수업까지 다양한 유형이 있다.

 

그러나 수업 시간의 대부분이 교사의 구두 설명으로 이루어지는 전통적인 강의식 수업에는 한계가 있다. 한 관련 연구(Scott Freeman et al., 2014)에 따르면, 강의 중심의 전통적인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다양한 능동적 학습(active learning)을 수반하는 강의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비해 과목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1.5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직접교수법(direct instruction)1(강의식 수업은 직접교수법의 하나임)과 학생주도 탐구중심 학습(inquiry-based learning) 중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가에 대해 논쟁이 있어 왔으나 최근에는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장점이 있기 때문에 상황과 목적에 따라 이 두 가지를 조화롭게 절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널리 공감을 얻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해 ‘교사주도 강의식 수업’과 ‘학생주도 탐구중심 수업’의 최적의 조합은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고 강의식 수업을 더 효과적이게 만드는 8가지 팁(tip)을 소개하고자 한다.

 

 

1. 강의식 수업은 악(惡)이고 학생주도 탐구중심 수업은 선(善)이라는 편견

 

강의식 수업은 악(惡)이고 학생주도 탐구중심 수업은 선(善)이라는 주장은 편견이다.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서는 교사주도 명시적 설명 중심의 수업과 학생주도 탐구중심 수업을 균형 있게 결합하는 것이 좋다. 관련 연구(Emma Dorn et al., 2017)에 따르면 원하는 특정 효과나 결과를 얻기 위한 최적의 조건, 즉 스윗 스팟(sweet spot)2이 존재한다. 이 ‘스윗 스팟’은 2017년 대규모 PISA 점수 분석 연구를 토대로 밝혀진 것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는 학생들은 탐구중심 수업(inquiry-based instruction)3 및 교사주도 수업(teacher-directed instruction)4의 조화로운 결합이 효과적이다’라고 결론 내리며 직접교수법에 의한 지도의 비중을 탐구중심 수업의 비중보다 약간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해당 연구에서 말하는 ‘교사주도 수업’은 100% 강의에만 의존하는 수업을 의미하지 않는다. 해당 연구에서의 ‘교사주도 수업’은 교사의 일방적 설명이나 시범 외에 ‘질문에 대한 토론, 반 전체의 토론’ 등을 수반하는 수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도표 1> 수업 방식에 따른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PISA 과학 평균 점수의 예상 변화

[해설] 이 도표는 ‘교사주도 수업’과 ‘학생주도 탐구중심 수업’의 다양한 조합에 따른 PISA 과학 성적의 예상되는 변화를 나타낸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PISA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경제, 사회, 문화적 상태(ESCS), 도시-농촌 지역 및 공립-사립 학교 영향을 통제한 후 산출한 수치이다.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해서 교사중심 지도와 학생주도의 탐구중심 수업을 조화롭게 결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수업 방식이라는 연구 결과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위 도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교사주도의 강의식 수업을 줄이고 학생주도 탐구 학습을 강화할수록 성적 하락 폭이 크며, ‘강의식 수업 상(上) 수준 + 학생주도 탐구중심 수업 중(中) 수준’의 조합이 성적 향상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직접교수법의 한 유형인 교사주도 수업을 통해 기반 지식을 탄탄히 다지지 않은 상태에서 탐구중심 수업을 할 경우 학습의 진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연구 결과가 한국의 학교 교육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수업 시간 내내 교사중심의 전통적 강의식 수업을 해도 괜찮다는 뜻일까? 그렇지 않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학생의 능동적 학습을 배제한 전통적인 강의 중심 수업은 능동적 학습을 수반한 수업에 비해 과목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강의식 수업은 상호작용 부족, 개별화 부족, 피드백의 지연, 집중력 유지의 어려움, 배운 내용의 쉬운 망각 등의 단점이 있지만, 다수의 학생(수강자)들에게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추상적인 개념과 복잡한 주제를 시각화하여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강의식 수업은 여전히 교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교사중심 강의식 수업’을 지양하고 ‘학생주도 탐구중심 수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편견이 존재한다. 심지어 공개수업의 경우 선생님들은 학생주도의 활동중심 수업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하며 교사의 설명은 전체 수업 시간의 10% 정도이고 나머지는 학생주도의 탐구수업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김새로나, 2023). 그러나 학생주도 탐구중심 수업이나 활동중심 수업에 대한 지나친 신뢰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학생주도 탐구 수업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과 탐구를 위한 기반 지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우 학생의 부담이 크고 성공하기 어렵다. 또한, 탐구중심 수업의 구현에는 교사의 높은 전문성이 필요하며, 충분한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도표 1>에서 보듯이 교사주도의 직접교수법의 비중을 줄이고 탐구중심 수업의 비중을 높이면 성적의 하락 폭이 급증한다. 따라서 교사주도 수업과 학생주도의 탐구중심 수업을 조화롭게 결합하는 것이 학업 성취도 향상에 가장 효과적이다. 그리고 활동중심 수업에 대한 막연한 선호는 자제해야 한다. 학습 목표와 긴밀히 연계되지 않거나, 지식 습득이나 학문적 이해를 촉진하지 않는 ‘활동 중심 지도’(activity-focused teaching)는 교사가 범하지 말아야 할 과오(sins)의 하나라는 맥타이와 위긴스(McTague and Wiggins)의 지적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 강의식 수업을 더 효과적이게 만드는 8가지 팁(tip)

 

그렇다면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의 강점을 살리고 단점은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까? 다음은 강의식 수업의 단점을 보완하는 8가지 팁이다.

 

1) 배경지식(사전지식)의 활성화

 

배경지식(사전지식)은 새로운 학습의 기반이 된다. 새로운 학습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배경지식(사전지식)이다. 학습은 새로운 지식을 기존의 사전지식에 연결시킴으로써 이루어지며, 학습자는 진공상태에서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지 않는다. 학습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연구자 로버트 마자노(Robert J. Marzano)는 “배울 내용에 대한 배경지식(사전지식)은 그 내용에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얼마나 잘 배울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가장 강력한 지표가 된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수업을 할 때는 가장 먼저 배경지식(사전지식)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배경지식(사전지식)의 활성화는 개념을 이해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때, 머릿속에 이미 보유한 정보나 지식을 떠올려 활용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최소한의 배경지식을 갖추지 못하면 수업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한 관련 연구(Tenaha O’Reilly et al., 2019)에서 연구자들은 학생들이 최저 수준의 지식(knowledge threshold)도 갖추지 못했을 때 주제에 대한 이해가 심각히 방해를 받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서는 학생들이 주제 관련 용어의 59% 이상을 잘 알지 못할 경우 이해에 큰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적인 독해를 할 때 막힘없이 내용을 술술 이해할 수 있기 위해서는 지문에 나오는 어휘의 95~98%를 알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Laufer, 1989; Hu & Nation, 2000).

 

따라서 강의 이전에 주요 어휘와 개념을 간단히 복습하거나 살펴보는 것은 학습에 유용한 전략이 된다. 또한 배경 지식을 강화하는 더 구조화된 방법도 있다. 새로운 강의 내용으로 바로 뛰어들지 말고 이전에 배운 내용과 연결시키는 복습활동을 먼저 하는 것이나, 주제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소개 동영상을 보여주고 이에 대해 간단히 토론을 통해 정보를 공유한 후 강의에 들어가는 것 등이 그에 해당한다. 더불어, 관련 연구(Andrée-Ann Cyr & Nicole D. Anderson, 2018)에 따르면 사전 테스트(pretest)는 학습에 놀라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테스트는 학습자가 배울 내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전지식을 구축하고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사전 테스트의 장점 중 하나는 틀린 답이 학습자에게 실수를 바로잡고 올바른 답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호기심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전 테스트의 대표적인 예로 예측 가이드(anticipation guide)5라는 것을 소개하겠다. 이 독해 전략은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사전지식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주제에 대해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데 유용하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아래 표의 10가지 서술이 맞는지 틀리는지 ○☓로 표시하시오.

 

서술 내용 ○ ×
1. 사전지식이란 교사가 제공하는 새로운 학습 경험을 시작하기 전에 학습자가 이미 갖추고 있는 지식을 말한다.
2. 학생들은 자신만의 사전지식, 개념적 이해, 아이디어, 스킬, 신념, 가치관, 이론, 태도 등을 가지고 수업에 임한다.
3. 사람들은 진공상태에서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지 않는다. 사람은 이미 알고 있는 것(사전지식)과 관련시켜 새로운 것을 배운다.
4. 새로운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첫 번째 것은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아니라 학습자가 가지고 있는 사전지식이 무엇인가이다.
5.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 한 가지를 든다면 단연코 사전지식이다.
6. 학습에 사전지식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정보의 처리가 학습자의 사전지식, 믿음, 가치의 렌즈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7. 사전지식(배경지식)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모두 새로운 학습에 도움이 된다.
8. 사전지식은 학습자가 새로운 정보를 어떻게 지각하는가에(how to perceive) 영향을 준다.
9. 사전지식은 학습자가 새로운 정보를 어떻게 조직하는가에(how to organize) 영향을 준다.
10. 사전지식은 학습자가 새로운 정보의 학습을 위해 얼마나 쉽게 연결을 맺느냐에(how to easily make connections) 영향을 미친다.

 

답: 1. ○ 2. ○ 3. ○ 4. ○ 5. ○ 6. ○ 7. ×(잘못된 사전지식은 내용 이해에 방해가 됨) 8. ○ 9. ○ 10. ○

 

뇌는 외부 정보(자극)를 단순히 수동적으로 수신하지 않고 예상되는 정보를 예측하려고 한다. 이렇게 뇌는 예측적 인식 또는 예측적 처리(predictive processing)6를 하는 기관이다. 뇌는 상황을 예측하고 예측과 실제 감각 정보 간의 차이를 계속적으로 감지하며 이 차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읽기를 추측 게임(guessing game)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먼저 예측하고 예측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측을 끊임없이 업데이트하는 과정을 나타낸다. 이러한 예측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바로 배경지식(사전지식)이다.

 

따라서 강의식 수업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전 테스트 등의 절차가 필수적이다. 사전 테스트는 강의식 수업에서 학습자들의 이해와 참여를 증진시키며, 새로운 내용을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2) 짧은 휴식 시간 갖기

 

중간에 짧은 뇌 휴식(brain breaks)7을 갖는 것은 연속적인 강의를 듣는 것보다 주의력을 높이고 새로 학습한 내용을 기존의 지식에 통합(consolidation)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주의 집중 시간은 학생의 연령, 개인 차이, 환경 요소, 생리적 요소(수면, 식사, 스트레스), 그리고 학습 내용과 방법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한 관련 연구(Karrie Godwin, 2016)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조금 더 오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초등학생들은 수업 중 10분 이상 주의를 집중하기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아동이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자신의 ‘나이 × 1분’(minute) 정도라고 한다. 가령 6세의 어린이는 약 6분 정도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몰입도에 따라 이 시간이 10-15분까지도 늘어날 수는 있다. 그러나 너무 지루하지도 않고 아주 재미있지도 않은, 일반적인 수준의 수업에서는 수업을 시작하고 약 10분 후부터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련 주요 연구(Atsunori Ariga & Alejandro Lleras, 2011)에 따르면 정보 제시 순서와 정보의 기억 간에 선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의에서 처음에 제시된 내용이 나중에 제시된 내용보다 더 신뢰성 있게 기억이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초두 효과-최근 효과’(primacy-recency effect)8의 ‘초두 효과’(primacy effect)와 유사하다. 따라서 주의력을 유지하려면 수업 중 간헐적으로 짧은 정신적 ‘휴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 과제의 수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뇌 휴식을 취할 경우 주의력 저하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뇌 휴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학습에 필수적이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소의 뇌과학자들은 관련 연구(Ethan R. Buch et al., 2021)를 통해 기술 학습(skill learning)의 경우 응고화(통합)(consolidation)9의 ‘많은 부분(much, if not all)’이 실제 연습을 통해 학습하는 동안이 아니라 휴식 시간(offline, downtime)에 일어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것이 학습에 주는 시사점은 크다. “연습은 완벽하게 만든다(Practice makes perfect.)”라는 말이 있지만 동일한 양의 연습이라도 연속적으로 몰아서 하지 않고 연습의 사이사이에 짧은 휴식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연습의 중간중간에 깨어 있는 휴식을 가지는 것이 기억 통합에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뇌 휴식 동안에는 신경 재현(neural replay)10이라고 하는 정보의 통합 과정(응고화)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응고화는 수면 중에도 발생하지만 깨어 있는 상태에서의 휴식(waking rest) 중에도 발생한다. 깨어 있는 상태에서의 휴식(waking rest) 중 응고화는 수면 중의 응고화보다 그 효과가 약 4배 정도 더 크다고 한다(Bönstrup et al., 2019). 이는 강의나 수업 중의 짧은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 준다. 짧은 휴식은 아무 활동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운동 및 명상을 하거나, 대화를 자극하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거나 멍때리기와 같은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종종 집중적인 목표 달성 활동을 벗어난 한가한 순간에 나오기도 한다는 점도 깨어 있는 상태에서의 휴식의 중요성을 뒷받침해 준다.

 

3) 수업 내용의 이해 여부 확인하기

 

가르친다고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다. 학습이 일어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학습이 일어난다. 학습이 일어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형성평가(formative assessment)11이다. 관련된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는 피드백을 핵심 도구로 하는 형성평가라는 것이 밝혀졌다. 형성평가(formative assessment)는 수업에서 다음 3가지 질문에 기반한 지속적인 피드백 과정(ongoing feedback process)이다.

 

①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학습 목표에 초점 맞추기)
② 현재 어디쯤에 있는가? (목표와 현재 수준의 비교)
③ 목표와 현재 수준의 차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목표 달성을 위한 조치)

 

수업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상시적으로 학습 목표를 확인하고 학습자의 현재의 수준과 이해도를 점검한 후 목표와 현재의 수준 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해도의 점검을 위한 형성평가에는 전통적인 시험 형태의 쪽지 시험부터 엄지손가락을 ‘위로, 옆으로, 아래로’ 향하게 하여 이해도를 확인하는 방법, 질문, 학습 일지, 발표나 토론, 작은 숙제나 과제물 평가, 자기평가 및 피드백, 1분 논문(60 Second Paper)12 작성까지 다양한 것들이 있다.

 

특히, 저부담의 쪽지 시험은 형성평가에서 매우 효과적인 도구 중 하나이다. 한 관련 연구(Kathleen B. McDermott et al., 2014)에 따르면 수업 이후에 학습 여부를 확인하거나 복습을 위한 테스트(practice tests)를 본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평균적으로 18% 포인트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거의 두 개의 학점 등급 이상의 개선에 해당한다. 시험 문제를 출제할 때, 모든 학생들이 응답할 기회를 갖도록 사실적인 것부터 고차원의 복잡한 것까지 다양한 종류의 질문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연구자들은 “동일한 유형의 질문을 반복해서 묻는 것은 학생들에게 압박감을 주거나 지루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4) ‘지식의 저주’를 완화하기

 

‘지식은 저주다(Knowledge is a curse.)’라는 말이 있다. 가르치는 사람이 많이 아는 것 자체는 나쁠 것이 없다. 그러나 때로는 교사(강사)의 깊은 지식과 전문성이 학습자를 더 나은 이해로 이끄는 대신, 역설적으로 오해와 혼란의 미궁에 빠뜨릴 수 있다. 교사는 자신의 지식 수준이 높을수록(전문가일수록) 자신의 지식이 학생들에게 이해될 것이라고 섣부르게 가정하기 쉽다. 그러나 교사는 종종 자신이 현재의 전문적 지식을 배울 때 얼마나 어려웠는지 쉽게 잊는다. 그래서 교사는 학습자의 현재 수준이나 준비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의 현재 수준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이 ‘지식의 저주’이다. 예를 들어 수학 전공자가 수학에 대한 기본 지식조차 없는 사람에게 수학 문제를 설명하려고 할 때 ‘지식의 저주’가 발생한다. 수학 전공자는 수학적인 용어와 개념을 사용하여 설명하려고 하지만, 그 초보자는 이해하기 어려워하거나 혼란스러워할 수 있다. 왜냐하면 수학 전공자는 이미 수학에 대한 높은 지식을 갖고 있어서 초보자의 수준을 고려하며 설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식의 저주’(the curse of knowledge)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 비해 어떤 정보나 배경지식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상대방도 동일한 배경지식과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는 인지적 편향(cognitive bias)을 의미한다. 학자에 따라 이를 ‘전문 지식의 저주’(the curse of expertise)로 부르기도 한다.

 

‘지식의 저주’를 일으키는 요인에는 크게 4가지가 있다: 첫째는 정보의 불균형이다. 이것은 주로 전문가와 초보자 또는 전문 분야와 비전문 분야 간에 나타난다. 특정 주제나 영역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은 그 지식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깊고 복잡한 이해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정보의 불균형이 큰 상황에서 전문가는 자신의 지식 수준을 초보자나 비전문가에게 적절하게 전달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기대하는 소통과 학습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렇게 ‘지식의 저주’는 정보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둘째는 인지적 편향이다. 이것은 개인이 특정 지식 또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을 때, 그 지식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그와 동일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지식이 풍부한 사람은 자신의 관점에서 정보를 전달하며, 상대방이 그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낄 때도 자신의 관점을 변화시키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인지적 편향이 소통과 이해를 방해하는 ‘지식의 저주’를 초래할 수 있다. 셋째, 기억의 상실이다. 지식이 획득되는 과정은 종종 어려운 노력과 학습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한 번 지식을 습득하고 나면 이러한 어려움을 잊고, 다른 사람들이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렇게 기억의 상실이 ‘지식의 저주’를 초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사가 자신의 스타일, 관점, 선호도를 기반으로 가르치는 것은 또 다른 ‘지식의 저주’를 초래할 수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교사는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방식이 아니라 교사 자신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가르치는 경향이 크다고 한다. 이는 교사가 학생들의 입장이 아닌 자신의 입장을 우선시하며 수업을 진행할 때 ‘지식의 저주’가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학교 수업에서 ‘지식의 저주’를 완화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처한 다음 두 가지 상황이 주는 시사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Christopher Reddy, 2015).

• 교사는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학생이 이해하지 못할 때 학생이 갖는 느낌을 기억하지 못한다.
• 교사는 어떤 내용을 처음 배울 때 그 과정이 얼마나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다시 경험하거나 되새길 수 없다.

 

‘지식의 저주’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학생을 알고, 뇌에서 학습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알(know your students and how they learn) 필요가 있다. 이것은 학생의 사전지식과 준비 상태, 그리고 학생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의미한다. 더불어, 교사는 뇌에서 학습이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한 정보처리이론(Information Processing Theory)13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수업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지식의 저주’로 인한 어려움은 종종 교사가 자신의 지식과 전문성에만 의존하고 학생들의 뇌에서 정보 처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고려하지 않고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려고 할 때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식의 저주’를 극복하려면 교사는 자신의 관점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시각, 배경, 경험 및 사전지식을 이해하고 확인하며 학습을 효과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또 학생 각자는 고유한 이전 경험, 학습 스타일,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교사는 이를 고려하여 강의 내용을 설계하고 전달해야 한다. 교사는 이미 가르치려는 분야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이 그 지식을 아직 가지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최적이 아닐 수 있다. 때로 교사의 설명보다 또래의 설명이 더 이해하기 쉬운 것은 또래 간에는 교사와 학생 간보다 ‘지식의 저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적기 때문이다.

 

학교 수업에서 ‘지식의 저주’를 완화하려면 진단 평가나 상시적 형성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배경지식 내용과 수준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문 용어나 복잡한 개념을 단순하고 명확한 언어로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질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학생들의 피드백을 수용하여 교사의 소통 방식과 수업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 외에도 지식의 저주를 완화하는 방법은 매우 많다. 우선 너무 빨리 설명하지 않아야 한다. 생소한 개념을 너무 빨리 설명하면 학생들이 인지 과부하(cognitive overload)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지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서는 중간에 짧은 휴식을 계획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이 정보를 이해하면서 수업에 따라갈 수 있다.

 

또한 학습을 촉진하는 전략을 사용하여 ‘지식의 저주’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강한 감정을 수반하는(정서적으로 흥분이 높은) 수업은 효과적인 전략이다. 정서적 흥분이 높은 상황이나 사건은 주의를 집중시키고 기억을 돕기 때문이다. 또 다중 감각을 활용한 수업(multi-sensory lessons)도 ‘지식의 저주’를 완화하는데 유용하다. 이는 학생 각자의 선호하는 학습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중 감각 경험은 뇌의 더 많은 부분을 활성화하여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마지막으로 이야기(narratives) 형식의 수업도 지식의 저주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이야기는 맥락을 제공하고 추상적인 지식을 현실적인 상황에 연결시켜 주므로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또한 이야기는 감정의 고조를 유발하여 더 깊은 인상을 남기고 기억을 돕는다.

 

5) 수업 내용과 활동을 학생들의 생활·문화와 관련짓기

 

수업 내용과 활동을 학생들의 생활 및 문화와 관련지음으로써 학생들의 학습 동기 를 높일 수 있다. 학생들이 수업 내용이 자신의 현실 생활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이해하면, 그 학습에 대한 동기가 높아진다. 학습자의 뇌는 강의나 수업을 듣는 매 순간 “저것을 알면 내게 어떤 도움이 되지?; 저게 내게 왜 필요하지?(What’s in it for me?)”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에게 의미 있는 내용에만 주의를 기울인다.

 

또한, 학생들은 수업에 사용되는 자료에 자신들의 배경과 문화가 반영될 때 강의에 더 수용적이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흑인 인물이나 그들의 업적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는 학습 자료는 흑인 학생들에게 더 반응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 연구(Kelly & Patrice, 2019)에 따르면 해당 내용을 포함한 자료를 사용했을 때 흑인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백인 학생들보다 거의 한 등급이 더 높았다고 한다.

 

더불어, 다양한 롤 모델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다(Cheryan et al., 2014). 롤 모델의 다양성은 학생들에게 소속감을 느끼거나 소외감을 느끼게 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미래 진로나 수업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고려하여 교사들은 수업을 준비할 때 학생들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학습 자료나 롤 모델을 다양하게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사들은 수업을 설계하기 전에 학생들의 흥미와 필요를 조사하고 이를 강의와 수업 자료에 반영해야 한다. 한국도 교실이 빠르게 다문화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교사들은 학생들의 문화적 배경, 경험 및 다양성을 고려하여 수업을 설계해야 하고, 교과서 저자들 역시 교과서를 저술할 때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6) 강의의 녹화 버전 제공하기

 

앞에서 언급한 대로, 학생들은 수업이 시작된 후 약 10분 후면 주의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특히 초등 저학년의 학생들은 주의 집중이 가능한 시간이 이보다 더 짧을 수 있다. 21세기 젊은 학생들은 수많은 시각적, 청각적 자극에 노출되어 왔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이들의 뇌는 주의 집중시간이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구두 언어에만 의존하는 설명 대신 교육용 비디오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학생 참여와 주의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비디오를 5-6분 길이로 제작하고 각 비디오가 하나의 학습 목표나 과제를 다루도록 한다. 이때 학생들이 이 비디오 강의를 수동적으로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Edpuzzle14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비디오 내에서 질문까지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 관련 연구(Michael Noetel, 2021)에 따르면 대면 강의가 종종 주제 이탈 및 주의 산만을 유발할 수 있지만, 비디오는 압축된 형식으로 학습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더 나아가, 비디오에 일시 정지 버튼을 추가하면 학생들이 학습 과정을 조절하고 인지 과부하를 방지할 수 있다.

 

7) 시각 보조 도구와 그래픽 오거나이저 활용하기

 

강의식 수업은 구두 설명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학생들의 참여와 이해를 저하시킬 수 있다. 정보를 이중부호화이론(dual coding theory)15에 따라 어문적 자료(verbal materials)와 시각적 자료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인지 과부하를 줄이고 이해를 촉진하며 더 쉽게 기억하게 할 수 있다. 예로, 시각 보조 도구(visual aids)16 없이 엔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 말로 설명하는 데는 몇 분 걸릴 것을 그림을 사용하여 몇 초 만에 설명할 수 있다. 한 관련 연구(Bui & McDaniel, 2015)에 따르면, 시각 보조 도구를 활용한 물리학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이를 사용하지 않은 강의를 들은 학생들보다 후속 시험에서 거의 70%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한다.

 

그래픽 오거나이저의 경우 관련성이 높은 개념과 지식을 묶어주고 맥락을 드러내기 때문에 이해, 기억, 회상을 용이하게 도와준다. 따라서 강의에 그래픽 오거나이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도록 구조화하고 시각화할 수 있어 많은 이점이 있다. 정보 시각화 도구로 앵커 차트(anchor chart)17와 같은 시각적 도구도 적극 활용할 가치가 있다.

 

8) 인간적이고 열정을 다해 수업하기

 

학생들은 교사(강사)가 자연스럽고 본인다운 모습을 보일 때 더 신뢰하고 존경하며 수업 내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교사의 목소리 톤, 언어의 선택, 그리고 긍정적이고 고무시키는 태도와 분위기는 매우 중요하다. 반면, 무미건조하고 권위적인 태도를 내비치면 학생들이 귀를 닫을 수 있다. 한 관련 연구(Johnson & LaBelle, 2017)에 따르면 학생들은 진정성이 묻어나는 대화 스타일을 가진 선생님을 선호하며, 가르치는 내용에 대한 열정이 높으면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도 높아진다고 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학습에 있어서 자신의 안전지대(comfort zone)18를 벗어나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학습 과정에서 도전적인 상황을 수용하고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의미하며, 학생들이 더 높은 수준의 이해와 학습 성과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진정성 있는 수업은 그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이는 것 이상이다. 이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안녕과 행복을 신경쓴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강의는 단순히 지식 전달뿐 아니라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과정이어야 하며, 학생들의 인간성을 고려하고 존중하며, 강의를 보다 인간적이고 의미 있는 경험으로 만들도록 해야 한다. 대화를 촉진하고 함께 휴식을 취하고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며, 어려움을 겪을 경우 관심을 표해야 한다. 연구자들은 “진정성 있게 가르치는 것이 그리 복잡한 일이 아니며 교사가 학생들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관심을 가지는지 솔직하게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된다”고 말한다.

 

특히 성공적인 수업을 위해서는 교사의 열정이 중요하다. 교사가 열정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내용을 흥미롭게 전달하면, 학생들의 거울 신경(mirror neuron)19이 작동해 학생들도 교사에게 감명을 받고 학습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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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과학 새 연재(23) : 감정의 힘, 학습과 몰입을 이끈다

• 학습과학 새 연재(22) : 사회·정서적 학습(SEL), 학생-학부모-교사 모두에게 도입해야! (Revised)

 

[참고 문헌]

 

• 김새로나 (2023). 직접교수법으로 만드는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 「교육 제4의 길」 2023.02.01.http://21erick.org/column/9754/
• Atsunori Ariga & Alejandro Lleras (2011). Brief and rare mental “breaks” keep you focused: Deactivation and reactivation of task goals preempt vigilance decrements. Cognition. Volume 118, Issue 3, March 2011, Pages 439-443.
• Bönstrup et al. (2019). A rapid form of offline consolidation in skill learning. Current Biology. 2019; 29: 1346-1351.e4
• Bui & McDaniel (2015). Enhancing learning during lecture note-taking using outlines and illustrative diagrams. Journal of Applied Research in Memory and Cognition, 4(2), 129-135.
https://psycnet.apa.org/doiLanding?doi=10.1016%2Fj.jarmac.2015.03.002
• Cheryan et al. (2014). Designing Classrooms to Maximize Student Achievement. Policy Insights from the Behavioral and Brain Sciences, 1(1), 4–12.
https://journals.sagepub.com/doi/10.1177/2372732214548677
• Christopher Reddy (2015). The Teacher Curse No One Wants to Talk About.
https://www.edutopia.org/blog/the-curse-of-knowledge-chris-reddy
• Emma Dorn et al. (2017). Drivers of student performance: Insights from the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https://www.mckinsey.com/industries/public-sector/our-insights/drivers-of-student-performance-insights-from-the-middle-east-and-north-africa
• Ethan R. Buch et al. (2021). Consolidation of human skill linked to waking hippocampo-neocortical replay. Cell Reports: Volume 35, Issue 10, 109193, June 08, 2021.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211124721005398
• Johnson & LaBelle (2017). An examination of teacher authenticity in the college classroom. Communication Education, Volume 66, 2017 – Issue 4. Pages 423-439.
https://www.tandfonline.com/doi/full/10.1080/03634523.2017.1324167
• Karrie Godwin (2016). Off-task behavior in elementary school children. Learning and Instruction, Volume 44, August 2016, Pages 128-143.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959475216300275?via%3Dihub
• Kathleen B. McDermott et al. (2014). Both Multiple-Choice and Short-Answer Quizzes Enhance Later Exam Performance in Middle and High School Classes.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2014, Vol. 20, No. 1, 3-21.
https://www.apa.org/pubs/journals/features/xap-0000004.pdf
• Kelly & Patrice (2019). Incorporating Black Images and References to Increase African American Student Performance in Introductory Psychology: A Pilot Study. Journal of Black Psychology, 45(1), 52–62.
https://journals.sagepub.com/doi/10.1177/0095798418825168
• Michael Noetel (2021). Video Improves Learning in Higher Education: A Systematic Review: A Systematic Review. Review of Educational Research, 91(2), 204–236.
https://journals.sagepub.com/doi/10.3102/0034654321990713
• Scott Freeman et al. (2014). Active learning increases student performance in science, engineering, and mathematics. Psychological and Cognitive sciences.
https://www.pnas.org/doi/full/10.1073/pnas.1319030111
• Youki Terada (2022). 8 Evidence-Based Tips to Make Your Lectures More Engaging and Memorable.
https://www.edutopia.org/article/8-evidence-based-tips-make-your-lectures-more-engaging-and-memor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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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직접교수법(direct instruction) – 교사주도 교수법(teacher-directed teaching method)으로서 교사의 명시적 설명이 오해(misinterpretation)를 줄이고 학습을 가속화할 수 있으며, 정확히 가르치면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배울 수 있다는 이론에 기반하고 있다. 일리노이대 교육심리학 교수였던 Barak Rosenshine(1930-2017)는 효과적인 교수법으로 ① 학습 목표 소개와 복습, ② 학습 자료의 설명이나 시범 보이기, ③ 안내와 지원이 따르는 연습, ④ 피드백의 제공과 오류 수정, ⑤ 독자적 연습, ⑥ 주간 및 월간 복습이라는 6가지 단계를 제안한 바 있는데 이는 대표적인 직접교수법 모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직접교수법은 강의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연습, 토론, 실습 등 다양한 활동과 조합하여 사용될 수 있다.
  2. 스윗 스팟(sweet spot) – ‘원하는 특정 효과나 결과를 얻기 위한 최적의 장소’ 혹은 ‘원하는 특정 효과나 결과를 얻기 위한 최적의 조건 집합’. 원 뜻은 ‘음악을 감상할 때 가장 중심에서 최적의 밸런스로 가장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위치’를 의미한다.
  3. 탐구중심 수업(inquiry-based instruction) – 이 연구에서는 이를 ‘학생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실험도 하는 수업 방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4. 교사주도 수업(teacher-directed instruction) – 이 연구에서는 이를 ‘과학적 개념을 교사가 설명하고 시범을 보이며 질문에 대해 토론하고 반 전체의 토론을 통한 수업 방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5. 예측 가이드(anticipation guide) – 독해 전략의 하나로서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사전지식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주제에 대해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핵심 개념에 대한 몇 개의 서술문을 읽거나 듣고 ‘동의하다’ 혹은 ‘동의하지 않다’ 혹은 ‘예(○)’, ‘아니오(☓)’로 표시하는 형식을 취한다. 읽기 주제에 관한 사전지식의 평가나 의견 조사의 성격을 갖는다.
  6. 예측적 처리(predictive processing) – 학습자들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 예상되는 정보를 미리 예측하고 이를 통해 정보를 빠르게 이해하려는 과정을 일컫는다.
  7. 뇌 휴식(brain breaks) – 수업 지도 중간에 피곤해진 뇌에 산소 공급을 늘리고 집중력을 다시 높이기 위해 5분 이내의 짧은 휴식 시간을 갖거나 다른 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신체 활동을 수반할 때 효과적이다.
  8. ‘초두 효과-최근 효과’(primacy-recency effect) – 인간의 정보 처리 및 기억에 관한 심리학적 개념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기억할 때 처음(초두)과 마지막(최근)으로 받은 정보가 더 잘 기억된다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Hermann Ebbinghaus)는 19세기 말에 메모리와 기억 연구를 수행하며 이 현상을 발견했다.
  9. 응고화(통합)(consolidation) – ‘기억 응고화’(memory consolidation)를 말하며 뇌가 단기기억에서 포착한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변환하는 일련의 과정으로서 최초의 정보 습득 이후 기억의 흔적이 안정되는 과정을 말한다. 새로 학습한 내용이 기존의 관련 정보와 통합되는 과정이며 ‘기억 공고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10. 신경 재현(neural replay) – 특정 시간 동안의 경험 또는 정보를 다시 재현(再現) 혹은 재생(再生)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이것은 이전에 경험한 일련의 사건이나 활동을 뇌에서 반복적으로 처리하고 강화하는 과정으로, 빠른 재현은 빠른 응고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 형성평가(形成 評價, formative assessment) – 형성평가는 일반적으로 수업 중에 진행되며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고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는 평가이다. 이것은 학생들의 현재 학습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며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 방법을 조정하거나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12. 1분 논문(60 Second Paper) 작성 – 1분 동안에 지금까지 배운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 아직 이해가 잘 안되어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 등을 작성하게 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이해도를 파악할 수 있다.
  13. 정보처리이론(Information Processing Theory) – 새로운 정보가 투입되고 저장되며 기억으로부터 인출되는 방식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학습자의 내부에서 학습이 발생하는 기제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정보의 내적 처리과정을 컴퓨터의 처리과정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이 이론의 구조는 정보 저장소와 인지처리 과정의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정보 저장소란 투입된 정보가 머무르는 곳으로 감각등록기(sensory register), 작업기억(working memory) 또는 단기기억(short-term memory), 그리고 장기기억(long-term memory)이라는 세 요소를 포함한다. 인지처리 과정이란 각각의 정보장소로부터 정보가 이동하는 것과 관계되는 처리과정을 의미하며, 주의집중(attention), 지각(perception), 시연(rehearsal), 부호화(encoding), 인출(retrieval)과 망각(forgetting) 등의 처리과정이 포함된다.
  14. Edpuzzle – 교육 및 온라인 학습 플랫폼 중 하나로, 교사와 학생들을 위한 동영상 기반 학습 도구이다. Edpuzzle을 사용하면 교사는 다양한 주제와 학습 목표에 따라 동영상을 만들고 편집할 수 있다. 또 교사는 동영상 중간에 질문이나 퀴즈를 추가하여 학생들의 이해도를 확인하고 학습 내용을 평가할 수 있다.
  15. 이중부호화이론(dual coding theory) – 동일한 내용을 시각 부호와 어문 부호로 표상하면 기억이 향상된다는 이론이다. 예로, ‘고양이’를 부호화할 때, ‘고양이’ 라는 단어뿐만 아니라 이미지까지 같이 기억하는 경우, 단어나 이미지 중 하나만 인출해도 그 항목을 재생할 수 있다. 즉, 한 항목을 표상하는 두 개의 기억 부호를 가지면 하나의 기억 부호를 갖는 것보다 그 항목을 재생할 확률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16. 시각 보조 도구(visual aids) –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정보를 그래프와 차트, 조직도, 구성도, 사진 및 그림, 도표 등과 같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데 사용되는 시각적 도구나 자료.
  17. 앵커 차트(anchor chart) – 교육 및 교실 환경에서 사용되는 시각적 학습 도구로서 일반적으로 큰 종이나 보드에 특정 주제나 개념에 대한 정보, 그림, 그래프, 표 등을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표현한 것을 말한다. 이러한 차트는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닻을 이용해 배를 고정시키듯이 이런 시각적 도구가 정보를 기억에 단단히 묶어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8. 안전지대(comfort zone) – 사람이 익숙하고 편안한 상황에 머무르게 되는 영역을 일컫는다. 안전지대에 머무는 사람은 위험을 회피하고 변화를 거부하며 일상적인 일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안전지대에 오래 머무르면 개인적, 직업적 발전이 둔화되거나 정체될 수 있다. 이는 심리학자 주디스 바드윅(Judith M. Bardwick)이 제안한 개념으로 개인과 조직이 성장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성장지대(growth zone)로 나아가야 한다.
  19. 거울 신경(mirror neuron) – 사람이 어떤 행동을 직접 할 때나 타인이 동일한 행동을 수행하는 것을 관찰할 때도 역시 활성화되는 신경세포 유형을 말한다. 타인의 행동을 나의 내면에 거울처럼 비춘다고 거울신경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거울신경은 타인의 행동을 모방하고 나아가 이와 연관된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는 신경망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 이찬승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짧은 직장 생활을 경험한 후 지금의 능률교육(NE능률)을 창립하여 30년을 경영하면서 영어교과서와 참고서 등 다양한 저술활동을 했다. 2009년 회사를 매각하고,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이란 비영리 공익단체를 설립하여, 현재 이 단체 대표직을 맡고 있다. 국가 교육시스템 재 디자인과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동, 청소년들도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개혁에 특히 관심이 많다. 수업혁신과 교육격차 완화를 위해 학습과학의 연구와 전파, 그리고 교원 연수에도 힘쓰고 있다.

  • 이메일 : eduinnovator@21eric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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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1. 꿈사 수정 삭제

    실질적으로 수업활용에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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