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gyobasaNPO | 2022-03-10 18:15
목차
1. 자각의 3가지 수준 – 의식, 전의식, 무의식
2. 학습과 의식, 무의식의 작용
3. 의식, 무의식을 담당하는 뇌
4. 의식적 마음을 움직이는 2가지 엔진 – 집행기능, 상위인지
1) 집행기능
2) 상위인지
1) 코끼리를 탄 사람과 코끼리
2) 무의식적 마음의 주요 특징
3) 뇌파의 이해와 마음상태 관리
♣ 수업 적용
1. 의식, 무의식 활용하기
2. 의식적 학습과 집행기능 향상
3. 무의식의 힘 활용 전략
4. 의식적 처리와 무의식적 처리의 사례
1) 의식적 처리의 사례
2) 무의식적 처리의 사례
‘학습과학의 이해와 적용’에 관한 칼럼은 ‘뇌에서 학습이 어떻게 일어나는가?’와 ‘뇌에 대한 이해를 통해 학습을 어떻게 최적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돕기 위한 것들이다. 이러한 원리의 이해와 적용은 모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관련 연구에 따르면 특히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적용할 때 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원리 25> 학습은 항상 의식적인(conscious) 처리와 무의식적인(unconscious) 처리, 둘 다를 수반한다.’를 소개하고 이 원리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 <원리 25> 학습은 항상 의식적인(conscious) 처리와 무의식적인(unconscious) 처리, 둘 다를 수반한다. |
많은 사람들은 학습을 의식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 뇌 활동의 95%는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기억의 경우, 인지적 학습이 일어나는 작업기억(working memory)에서의 정보처리에는 의식과 무의식이 동시에 관여하며, 작업기억에서 작업한 결과가 저장되는 장기기억에서의 정보처리에는 무의식이 관여한다. 하지만 장기기억 중 서술기억(declarative memory)은 의식적으로 회상하는 기억이며, 절차적 기억(procedural memory)은 반복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저장되고 반사적으로 인출되는 기억이다. 이렇게 인간의 기억과 회상에는 의식과 무의식이 동시에 관여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학습에 의식과 무의식이 어떻게 관여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먼저 의식과 무의식이 어떤 것인지부터 알아보기로 한다.
프로이트(S. Freud)는 의식을 자각(awareness)의 수준에 따라 인간의 마음을 의식(conscious), 전의식(preconscious), 무의식(unconscious)처럼 3가지 수준으로 나누고 있는데 여기서는 그의 모델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그림 1> 프로이트의 3가지 수준의 자각

가장 높은 수준의 자각에 속하는 의식(conscious)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하여 직접 경험하는 심리적 현상의 전체를 말한다. 즉 사람은 누구나 깨어 있을 때 무언가를 항상 느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을 총칭한다고 할 수 있다. 분석, 사고, 계획, 단기기억 등이 학습의 의식적 영역에 속한다. 현대과학에서는 의식을 ‘신경세포(neuron) 간의 상호작용의 결과물’로 정의하고 있다(https://namu.wiki/w/의식). 자각의 또 다른 수준의 하나로 전의식(preconscious)이 있는데 이는 특정한 순간에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의식 속으로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이나 감정 등을 말하며 이는 잠재의식과 유사하다. 장기기억, 습관, 신념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한편 무의식(unconscious)은 어떤 것을 하면서 알아차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일상의 정신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마음의 심층을 뜻한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심리구조를 빙산에 비유하면서 마치 빙산의 대부분이 수면 아래에 가려져 있는 것처럼 마음의 대부분은 의식의 표면 아래에 있는 무의식 영역에 속해 있다고 하였다. 무의식은 인간 정신의 가장 깊고 중요한 부분이며 개인의 행동을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의식의 영역 밖에 있는 무의식은 정신세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고 행동방향을 결정한다(상담학 사전, 2016). 두려움, 폭력 충동, 비이성적 소망, 음란한 욕망, 이기심, 수치스런 경험 등이 이에 속한다. 무의식은 직접 지각할 수는 없지만 행동으로부터 추론될 수는 있다. 무의식이란 용어는 사용되는 맥락에 따라 의미역(意味域)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인간의 마음을 ‘의식-무의식’처럼 둘로만 나눌 때의 무의식은 전의식(잠재의식)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아래 <도표 1>처럼 인간의 3가지 자각 수준의 맨 아래에는 집단적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1이라는 것이 자리하고 있다.
<도표 1> 인간의 3가지 수준의 마음(Rory Callaghan, 2021)

학습에는 의식적 마음과 무의식적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가? 보통 학습은 작업기억 시스템 위에서 의식적으로 시작되고 장기기억 속에 무의식적으로 저장된다. 예를 들어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과정은 대부분 의식적이지만 자전거 타기가 익숙해져 자동화되고 나면 자전거 타는 스킬은 무의식 속에 저장된다. 즉 암묵적 지식(implicit knowledge)이 된다. 구구단을 암기하는 과정은 의식적이지만 자동화된 경우 ‘6×9=54’를 떠올린다면 ‘6×9’는 의식의 영역이지만 ‘54’가 떠오르는 것은 무의식의 영역이다. 또한 밤에 잠을 잘 때 낮에 배운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옮기는 응고화(consolidation)의 과정도 학습의 무의식적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만약 학습의 약 5%가 의식에 의해, 95%가 무의식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의식과 무의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습의 5%가 의식적이라고 해서 의식적 학습이 무의식적 학습에 비해 중요성이 작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학습은 의식적 마음(conscious mind)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무의식적 마음(unconscious mind)의 역할에 비해 결코 작지 않다.
정리하면, 학습이라는 정보처리는 의식적인 것과 무의식적인 것 두 가지 과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새로운 정보를 작업기억(단기기억)에 유지하며 정보를 이해하거나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새롭게 구성된 지식을 시연(rehearsal)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옮겨서 저장하는 과정을 말하는데, 앞의 과정은 의식적 영역에 해당하고 뒤의 과정은 무의식적 영역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학습에 의식과 무의식이 동시에 관여한다면 이는 뇌의 어떤 부위와 관련이 있는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습은 뇌를 변화시키는 일이고 뇌를 변화시키는 일은 교사의 제1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의식적 마음과 무의식적 마음이 작동하는 것을 삼위일체의 뇌(triune brain)2 그림을 통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도표 2> 삼위일체의 뇌(triune brain)

위 그림에서 파충류의 뇌라는 별명을 가진 뇌간(brain stem)은 호흡·맥박·혈압 등 생명을 유지시키는 일에 관여하고, 또 외부의 위협을 느낄 때 대들거나 도망가는(회피하는)(fight-or-flight) 반응을 보인다. 이는 본능적 반응으로서 전형적인 무의식의 영역에 해당한다. 한편 변연계가 담당하는 감정 정보의 처리 역시 무의식의 영역에 속한다. 감정은 의사결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학습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신피질(neocortex)3은 대뇌 피질을 말하는데 대뇌 표면을 구성하는 회색질(gray matter)로 이루어진 부분을 말하며 이성적 사고와 언어를 담당한다.
학습에는 이 세 가지 뇌의 기능이 동시에 관여한다. 이중에서 감정의 뇌(변연계)와 생명의 뇌(뇌간)의 기능은 무의식적 활동이며, 이성의 뇌(신피질)만 의식적 학습과 무의식적 학습 두 가지를 모두 담당한다. 학습에 의식과 무의식이 동시에 관여하는 예는 앞에서 소개한 학습의 두 가지 과정, 즉 ‘작업기억에서의 정보처리(의식적 활동)’와 ‘장기기억으로의 저장(무의식적 활동)’이 대표적이다.
모든 의식적 학습 활동에도 무의식적 활동을 담당하는 감정의 뇌, 생명의 뇌가 동시에 관여한다. 가령 부정적 감정에 휩싸여 있다면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없고, 생명의 뇌가 담당하는 심장박동, 체온유지, 음식 섭취 등이 정상적이지 못해도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그 예이다. 결국 인간 행위(혹은 뇌 활동)의 95%가 무의식의 힘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은 자기 보존을 위한 생명의 뇌(뇌간)의 자동화된 기능,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 대한 감정의 뇌(변연계)의 정보처리나 정서적 반응, 이성의 뇌의 작용(action)에 대한 반응·반작용(reaction) 등의 비중이 95%가 된다는 의미가 된다. 학습에 관련된 뇌의 무의식적 활동 비중이 95%나 된다는 것은 놀랍다.
이제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무의식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점은 자명하다. 학습이 효과적으로 일어나려면 의식과 무의식이 연결되고 이 연결 축을 통해 상호작용이 활발히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교육자들과 학생들은 무의식의 이해와 활용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4. 의식적 마음을 움직이는 2가지 엔진 – 집행기능, 상위인지
의식적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2가지 엔진이 있다.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 EF)과 상위인지(metacognition)이다. 의식적 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기 위해서 이 두 가지 엔진의 기능을 이해하고 성능을 높일 필요가 있다.
1) 집행기능
집행기능(EF)은 의식적 마음을 담당하는 뇌의 대표적인 기능이다. 또한 집행기능은 ‘뇌의 관리 시스템(management system of the brain)’으로서 목표 달성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모니터링하며 과정을 조절·조정하는 데 필요한 인지적 자원이다. 이는 최근에 ‘성공을 위한 마음 속 도구 세트(mental toolkit)’라고 불릴 정도로 학교교육의 최대 관심사의 하나가 되고 있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집행기능은 공항의 관제탑이나 오케스트라 지휘자, 정부 조직의 내각과 같은 역할을 한다. 자기조절학습도 집행기능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집행기능은 아래 <도표 3>처럼 크게 <인지 유연성(유연한 사고), 작업기억, 억제와 조절>이라는 3가지 요소로 구성되며, 이 기능을 통해 매일 학습하고, 일하며, 삶을 관리할 수 있다.
<도표 3> 집행기능(EF) 핵심 3요소(Adele Diamond, 2021)

위 <도표 3>의 ‘인지 유연성’은 사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면서 변화에 잘 적응하는 데에 필요한 인지 기능이고, ‘작업기억’은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주의를 기울이고 정보를 유지하며 의미를 도출하는 인지 기능이다. 한편 ‘충동 억제’는 행하기 전에 잠깐 멈추고 생각해 봄으로써 유혹을 물리치고 충동적 행동을 하지 않으며 그 순간 가장 적절한 것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인지 기능이다.
뇌의 집행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무엇보다도 주의를 집중하거나 감정을 통제하기 어렵고 지시를 따르기도 어렵다. 따라서 집행기능에 결핍이 있으면 자기조절학습이 어렵게 된다. 자기조절의 핵심인 감정조절, 행동조절을 모두 집행기능이 담당하기 때문이다.
실제 집행기능에 결핍이 있거나 학습이 느린 학습자의 경우 자기인식, 억제, 비언어 작업기억, 언어작업기억, 정서조절, 자기 동기유발, 계획 수립 및 문제해결 등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21세기 들어 교육신경과학의 발달과 함께 집행기능 강화를 돕기 위한 훈련이 크게 강조되고 있고, 집행기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관련 서적을 통해 활발히 소개되고 있다.
2) 상위인지
상위인지는 집행기능과 함께 의식적 학습을 담당하는 뇌의 대표적인 기능이다. 상위인지는 ‘자신의 생각에 대한 생각(thinking about one’s thinking)’으로서 자신의 학습을 강화하는데 유용한 기제이며 이의 발휘를 통해 학습과정을 이해하고 학습의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이는 마주한 도전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하여 자신의 현재 생각을 성찰하며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가장 도움이 되는 전략을 선택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상위인지에 대해서는 지난 칼럼 “<원리 23> 효과적인 학습은 ‘지식’과 3가지 ‘사고 시스템’, <자기 시스템, 상위인지 시스템, 인지 시스템>의 상호작용에 달렸다.”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므로 여기서는 의식적 학습에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것으로 그친다.
어느 날 아침에 “침대 속에서 30분을 더 누워 게으름을 피울 것인가, 아니면 지금 당장 일어나 하루를 시작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더 누워 있기로 한 자신을 발견했다면 이 결정은 나의 의식적 마음(conscious mind)이 한 일인가, 아니면 무의식적 마음(unconscious mind)이 한 일인가? 또 다른 예로, A라는 차를 구입할까, B라는 차를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B라는 차를 구입했다면 이 결정은 의식적 마음이 한 것인가, 아니면 무의식적 마음이 한 것인가?
우리의 통념과는 달리 의사결정 과정의 상당한 부분은 무의식적 정신 활동에 의해 이루어진다. 인지신경과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의 대부분의 의사결정, 행동, 감정, 행위(behavior) 등은 의식하지 못하는 뇌의 활동에 의존한다고 한다. 대표적인 무의식적 영역에는 습관, 자동화된 신체 기능, 창의력, 인성, 신념, 가치, 인지편향(cognitive bias)4, 장기기억 등이 포함된다. 관련 실험(John-Dylan Haynes et al., 2008)에 의하면 사람이 의사결정을 깨닫기(의식하기) 약 10초 전에 이미 뇌의 시스템이 결정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사람의 의사결정이 주로 무의식에 의해 결정된다면 인간의 자유 의지(free will)나 선택의 자유(freedom to choose)라는 것은 한갓 환상에 불과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사람들은 의사결정이 의식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식이 관여한다 해도 수면 밖의 빙산처럼 전체의 1/10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학습에 어떤 함의를 가질까 매우 궁금해진다.
미국 뉴욕대학 심리학자 죠나단 하이트(Jonathan Haidt)는 사람의 의식과 무의식을 설명하기 위해 매우 흥미로운 비유를 도입했다. 의식을 코끼리를 타고 있는 체구 작은 사람에, 무의식을 체구가 큰 코끼리에 비유한 것이다.
<그림 2> 의식과 무의식 – 코끼리를 탄 사람과 코끼리(Jonathan Haidt)

무의식이란 말은 왠지 분명히 감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저 깊고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그 무엇 같아 좀처럼 정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를 덩치 크고 힘센 코끼리에 비유하는 순간 ‘아 의식보다 무의식이 훨씬 힘이 더 세겠구나! 의식과 무의식이 충돌하면 늘 무의식이 이기겠어.’부터 ‘힘센 코끼리 등에 타고 고삐를 잡고 있으면 사람은 코끼리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을까?(의식은 무의식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을까?)’, 또 ‘사람의 역할과 코끼리의 거대한 에너지를 잘 결합하면(의식과 무의식의 엄청난 에너지를 결합하면) 어떤 일이든지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등의 상상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1) 코끼리를 탄 사람과 코끼리
코끼리 등에 타고 있는 작은 체구의 사람과 코끼리는 또 어떤 차이가 있을까? 코끼리를 탄 사람은 체구는 작지만 즉각적 만족을 추구하는 코끼리와 달리 만족을 지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세울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은 커다란 성취로 연결될 수 있으나 한계가 있다. 사람은 의식적인 노력을 동시에 여러 곳에 쏟을 수 없다. 작업기억의 용량은 고작 3-5개 정도이다. 더 이상의 정보나 자극에 주의를 기울일 만큼 주의 자원이 넉넉하지 못하다. 어떤 과제이든 오랜 시간 집중해서 하기 어렵다. 예로, 수업에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고작 10-20분이다. 중간 중간에 쉬어주어야 다시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다. 또한 의사결정이나, 계산, 유혹 참기 등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래서 쉽게 지친다. 또한 사람은 한꺼번에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다.
사람(의식)과는 달리 코끼리(무의식)는 힘도 세고 인내심이 강하며 주위의 위험을 감지하는 감각도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코끼리는 다른 코끼리들의 몸짓 언어(body language)와 소리를 듣고 이를 매우 빨리 감지하고 반응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코끼리는 이런 일을 한다고 해서 지치지도 않는다. 그래서 코끼리는 늘 에너지가 넘친다. 하지만 코끼리에게는 치명적인 약점도 있다. 코끼리는 판에 박힌 일상의 일을 고수하고 싶어 한다. 코끼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아무 생각 없이 늘 하던 대로 익숙한 것(routine)만 되풀이하려고 한다. 또한 코끼리는 갑작스런 동작이나 방향 전환을 잘 하지 못한다. 한번 형성된 습관이 고치기 어려운 것이나 변화의 어려움도 바로 코끼리의 이런 특성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삶 속에서 코끼리가 사람을 이기는 즉 무의식이 의식을 이기는 사례를 자주 목도한다. 새해 결심을 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기, 늦잠 자기, 과식하기, 밤늦은 시간까지 휴대폰 사용하기, 습관적 미루기, 금연을 결심하지만 곧 포기하기, 체육관 가는 것 빠지기, 화내기, 나중에 후회할 말을 하기, 학원가는 것을 중도에 포기하기 등. 그래서 사람은 변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는 코끼리의 익숙한 것을 되풀이하려는 성향 때문이다.
사람과 코끼리의 또 다른 차이점으로는, 사람이 계획자(planner)라면 코끼리는 실행자(doer)이고, 사람이 이성적(rational), 분석적(analytical)이라면 코끼리는 감성적(emotional)이라는 점이다. 이런 차이만 보더라도 어떤 목표를 달성하거나 혹은 어떤 변화를 이루어내려면 사람과 코끼리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둘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코끼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사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적다. 즉, 의식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적다. 목표를 달성하거나 변화를 이루어 내려면 코끼리의(무의식의) 무한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목표를 달성하거나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 사람과 코끼리는 어떻게 마음과 힘을 합칠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코끼리에 대한 이해를 더 깊이 할 필요가 있다.
코끼리는 그의 등에 탄 사람보다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코끼리를 탄 사람이 지닌 언어, 사고와 추론(reasoning), 계획의 수립 능력 등의 능력은 비교적 최근의 발명품이다. 이에 비해 코끼리(무의식)가 갖고 있는 감정, 자동화된 일련의 동작, 반사적인 반응(reflexes) 등은 인간의 발명품보다 훨씬 더 오랜 세월에 걸쳐 진화한 결과이다.
코끼리에 대한 이런 진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코끼리의 방대한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요령이 필요하다. 코끼리가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를 원할 경우 사람은 넌지시 권하고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사람이 코끼리를 강압적으로 통제하려 해도 소용이 없다. 새로운 길을 내기 위해서는 사람과 코끼리가 함께 노력하고 함께 움직여야 한다. 이때 사람은 계획을 세우고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가졌지만 코끼리는 지금 여기 이 순간(here and now)의 만족만 생각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목표 달성과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여기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제거하거나 변화시켜야 하는데 어떻게 변화를 가능하게 할 것인가? 변화에 실패하는 주요 이유는 목적지를 향해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만족 추구를 넘어 앞을 내다보며 장기적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의 능력과 코끼리의 방대한 에너지를 결합할 필요가 있다. 사람과 코끼리, 의식과 무의식이 힘을 합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우선 코끼리 등에 올라앉은 사람이 코끼리와 조화롭게 일하는 방법부터 배워야 한다. 코끼리에게 폭력을 써서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코끼리의 필요를 파악하고 적합한 훈련을 시키는 것이 바른 접근이다. 자신이 타고 있는 코끼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다음을 의미한다(Susanne Krause, 2016).
•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인식한다.
• 이러한 감정과 욕구를 억누르려고만 하지 말고 인정한다.
• 계획만 세워놓고 실천에는 다소 소홀한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크고 고집스런 동물의 특성을 전혀 따르지 않고 갑작스럽게 바뀔 수 없다는 점을 깨닫는다.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 코끼리를 친구로 만들 수 있을 때 코끼리는 매우 소중하고 강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2) 무의식적 마음의 주요 특징
무의식적(잠재의식적) 마음은 보통 때는 의식하고 있지 않지만 꿈이나 무의식중에 하는 여러 행동이나 생각을 통해 작동한다. 앞에서 무의식에 대해 이를 코끼리에 비유해서 살펴보았으나 다음은 무의식의 더 깊은 이해를 돕기 위해 의식적 마음의 일반적인 특징을 소개한다(Gail Marra, 2021).
(1) 무의식(잠재의식)의 마음이 삶의 95%를 통제한다.
사람이 매일 하는 물리적 동작도 이를 잠재의식이 통제하는 것을 생각하면 무의식의 마음이 삶의 95%를 통제한다는 것도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하는 수많은 의사결정, 행동, 감정, 행위 등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일어나므로 우리의 학습이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의식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이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
(2) 무의식(잠재의식)의 마음은 항상 깨어 있다.
잠재의식은 잠을 자지도 휴식을 취하지도 않는다. 잠자는 동안에도 심장 박동, 혈액 순환이 이루어져야 하고 잠을 자지 않는 동안에도 잠재의식은 소화와 배설 등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잠자는 동안 우리의 의식은 활동을 멈추고 있지만 잠재의식(무의식)은 완전히 깨어 있다. 잠자는 동안 무의식 상황에서 인간은 들을 수도 있고 학습할 수도 있다. 특히 학습에 무의식을 활용하려면 잠자는 동안 어떤 학습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잘 알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칼럼 “<원리 19> 뇌는 수면 중 기억할 내용을 분류하고 응고화하며 새로운 학습을 준비한다”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3) 무의식(잠재의식)의 마음은 습관을 기반으로 한다.
아침에 잠을 깨고, 학교나 직장을 오가는 것, 먹고, 마시고 잠을 자는 일은 습관을 형성한다. 매일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이런 일들은 모두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 그런데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 할 만큼 고치기 어렵다.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이 어려운 것은 무의식이 고집이 세고 하던 것을 지속하려는 속성을 갖기 때문이다. 고집 센 코끼리가 방향을 바꾸거나 새로운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면 코끼리의 등에 탄 사람이 천천히 계획적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코끼리를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
(4) 무의식(잠재의식)의 마음은 모든 것을 말 그대로 받아들인다.
무의식은 모든 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습관이 있다. 긍정적인 말이든 부정적인 말이든 가리지 않는다. 어떤 특정한 일에 있어서 자신에게 나는 성공할 수 있다고 계속 말하면 실제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의식은 독자적으로 생각하거나 추론하지 않는다. 의식적 마음이 내리는 명령을 받으면 이에 복종한다. 무의식의 이런 특성은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교사는 “모든 학생은 성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학생을 대하고, 학생은 “나도 노력하면 조금씩 나아질 수 있어.”처럼 성장관점(growth mindset)과 긍정적 마음가짐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5) 무의식(잠재의식)의 마음은 현재를 기반으로 한다.
미래에 대해 꿈꾸거나 과거에 대한 향수를 갖는 생각은 의식적 마음이 하는 일이다. 의식적인 마음은 과거나 미래에 초점을 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무의식적 마음은 항상 지금 여기(here and now)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나는 미래에 성공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나는 이렇게 성공하고 있어.”처럼 성공한 모습을 실감나게 현재 시점으로 상상하는 것은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6) 무의식의 마음(unconscious mind)은 지구상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닮았다.
컴퓨터는 정보처리에 있어서 인간의 뇌를 많이 닮았다. 현대의 컴퓨터는 대용량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데, 무의식적 마음(unconscious mind) 역시 5감으로 지각하는 대량의 정보를 과부하를 일으키지 않고 처리할 수 있다. 무의식의 마음은 사람의 모든 기억, 습관, 느낌, 감정, 행위(behaviors), 호흡, 소화 등을 인지과부하(cognitive overload)를 일으키지 않고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인간의 뇌가 단 1초 동안 처리하는 정보를 세계에서 4번째로 성능이 좋은 슈퍼컴퓨터가 처리하는 데는 40분이 걸린다고 하니 인간 무의식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로 큰지를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의식적 마음(conscious mind)은 단기기억에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가 3-5개 정도일 정도로 매우 제한적인 능력을 갖는다. 이보다 더 많은 정보가 동시에 입력되면 인지과부하가 일어나 처리 용량을 초과한 정보는 소실된다. 무의식적 마음의 탁월한 정보처리 능력을 고려할 때 자극이 풍부한 학습환경을 제공하고 5감을 활용한 수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7) 무의식(잠재의식)의 마음은 원초적이고 본능적(primal)이다.
인간의 무의식적 마음은 논리나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이미지, 느낌, 상징(metaphors)으로 소통한다. 무의식적 마음은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처리를 하지 않는다. 한편 우리의 직관은 무의식과 의식의 가교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답이 알쏭달쏭한 객관식 문제를 풀 때 가장 먼저 직관적으로 떠오른 것을 답으로 택할 것인가, 좀 더 논리적으로 분석한 후 답을 정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때가 있다. 논리적으로 따져서 답을 정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할 경우는 직관을 따라 정답을 찾는 것이 옳을 경우도 많다.
(8) 무의식의 마음은 멀티테스킹(multi-tasking)을 한다.
멀티테스킹은 한 번에 2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멀티테스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인간이 두 가지 일에 동시에 의식적으로 집중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인간의 뇌는 멀티테스킹에 맞게 설계되지 않았다. 사람의 뇌는 두 가지 사물에 동시에 주의를 기울이려고 하면 한 곳에 먼저 주의를 기울인 다음에 다른 하나에 기울이고 다시 첫 번째 것으로 돌아가 주의를 기울이는 식으로 작동한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행복감도 느끼고 동시에 슬픔도 느끼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행복감을 느끼다가 슬픔을 느끼는 쪽으로 빠른 전환이 가능할 뿐이다. 그러나 인간의 무의식(잠재의식)은 멀티테스킹에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5감의 작동 속에 호흡, 심장 박동, 체온 유지, 주의 유지, 내용의 이해 등 여러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뇌가 밤에 잠을 자면서 낮에 학습한 것을 분류·저장하고(불필요한 정보는 버리고) 기억의 흔적을 안정화(응고화) 시키며 아울러 내일의 새로운 학습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도 뇌의 멀티테스킹의 예라 할 수 있다.
3) 뇌파의 이해와 마음상태 관리
뇌파(brain waves)는 뇌 속의 신경세포가 활동하면서 발산하는 전파의 파동을 말한다. 뇌파는 두피의 특정 지역에 위치시킨 표면전극들 사이의 전위 차이를 측정하는 뇌전도(electroencephalogram, EEG) 검사를 통해서 측정할 수 있다. 뇌의 활동 상태에 따라 발생하는 파동이 달라지는데 그 진동수5에 따라 베타파(beta wave), 알파파(alpha wave), 세타파(theta wave), 델타파(delta wave) 등 네 종류로 구분한다. 사람의 마음상태에 따라 뇌파도 다르다. 교사와 학생은 어떤 뇌파가 어떤 마음상태를 만드는지에 대해 알고 수업 전, 수업 중 이를 최적으로 유지·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교사를 학습자의 마음상태 관리자(mind state manager)라고 부르기도 한다. 학습을 위한 최적의 마음상태는 편안하고 주의 깊은 마음상태(relaxed alertness)를 말한다. 이때가 알파파의 상태이다. 이는 의욕이 샘솟고 차분히 흥미를 보이는(calm, engaged) 상태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의식과 무의식이 하나의 축으로 연결되어 무의식의 무한한 힘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마음상태에서는 집중력이 높아 이해와 기억이 원활하고 고차원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다음은 뇌파별 마음상태이다.
<그림 3> 뇌파별 마음상태(student success tutor.com)

• 베타파 – 빠른 사고와 활동과 관련된 뇌파이다. 말할 때, 걷거나 운전할 때, 과제의 수행 등을 할 때의 상태이다. 파장의 상하 진동에서 높은 부위(마루)는 집중 및 각성과 관련이 있다. 한편 진동의 낮은 부위(골)는 스트레스, 불안 싸우거나 회피하는(fight or flight) 반응과 관련이 있다. 베타파의 상태에서는 학습 효율이 5-25% 정도로서 매우 낮다.
• 알파파 – 완전히 깨어 있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학습과 기억에 최적화된 상태라 할 수 있다. 집중력이 높아 이해와 기억이 원활하고 고차원적 사고가 가능한 상태이다. 좌뇌와 우뇌의 협업이 잘 이루어지는 전뇌(whole brain) 사용 상태이다. 알파파의 뇌파를 만들기 위해서는 뇌 휴식 활동(brain breaks)6, 스트레칭, 명상, 심호흡, 짧은 낮잠, 마음을 안정시키는 음악 듣기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휴대폰이나 컴퓨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멀리하기 등이 도움이 된다.
• 시타파 – 이완되어 있으나 집중할 수 있는 상태로 명상이나 수면 초기에 나타난다.
• 델타파 – 가장 느린 뇌파로 깊은 잠에 들었을 때 나타나며 신생아나 영아에서 주로 보이는 뇌파이다.
학습을 하기에 적합한 마음상태를 제공하는 알파파가 우세하도록 하는 방법에는 뇌 휴식 활동이나 심호흡, 명상, 짧은 낮잠과 같은 것도 있지만 뇌파를 바람직한 형태로 직접 변화시키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뉴로피드백(neurofeedback)7인데 이 기법은 그 효과나 부작용에 대해 일부 비판적인 의견이 있지만 ADHD, 불면증, 불안, 우울증 등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 수업 적용
효과적인 학습의 핵심은 빠르고 바른 정보처리다. 이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학습자의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 정보처리를 어떻게 돕고 강화할 수 있는가에 관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업 적용은 교사와 학습자가 의식적 마음(conscious mind)과 무의식적 마음(unconscious mind)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가가 핵심이 된다.
학습에 의식과 무의식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뇌기반교수학습 원리(principles of brain-based teaching & learning)의 바탕이 되는 뇌의 정보처리이론(information processing theory)을 깊이 이해하고 뇌가 학습하는 방식대로 교수·학습할 필요가 있다. 학습과 관련해서 의식과 무의식이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뇌가 학습하는 방법(how the brain learns)’이고 이것의 핵심이 정보처리이론이기 때문이다. 외부 정보(자극)를 지각하고 감각기억(sensory memory)을 거쳐 작업기억(단기기억, working memory)에 들어온 정보를 유지하면서 관련 사전지식(prior knowledge)을 장기기억(long term memory)에서 불러와 이 둘을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정보를 이해하고 이를 시연(rehearsal)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옮겨 저장하고 나중에 필요할 때 다시 불러서 사용하게 되는데 이런 일련의 정보처리 과정을 의식과 무의식이 담당하게 된다. 먼저 의식적 학습을 지휘하는 뇌의 집행기능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람 활동의 95%를 차지하는 무의식을 잘 관리하고 활용하려면 의식의 주인인 자아가 무의식에 잘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우리의 무의식에는 두려움, 폭력적 동기, 수용할 수 없는 욕망, 부도덕한 충동, 이기적 욕구 등이 억압되어 있다가 수시로 의식으로 올라오는데 이의 통제와 조절을 담당하는 것이 뇌의 집행기능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집행기능을 잘 이해하고 훈련을 통해 이의 사용에 능숙해질 필요가 있다.
<도표 4> 집행기능을 구성하는 요소 (Jack A. Naglieri, 2012)

위 <도표 4>는 집행기능이 어떤 요소들로 구성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앞의 <도표 3>의 내용을 나열식으로 펼쳐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들 각각을 훈련시킬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활동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어서 Google을 통해서도 양질의 자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예로 억제와 인지 유연성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훈련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1) 억제(inhibition)
억제 혹은 억제적 통제(inhibitory control: IC)는 무관한 일이나 주의집중을 방해하는 것을 무시하거나, 습관적으로 대답을 툭 내뱉거나 충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을 말한다. 억제에는 인지적 억제(cognitive inhibition)와 행동 억제(behavioral inhibition)가 있는데 전자는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와 비슷한 의미로서 상관이 없는 자극은 듣지 않고 무시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행동 억제는 자기통제력(self-control)을 말하는데, 자신의 행위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반응 억제(response inhibition)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함부로 반응하지 않기 위해 통제력을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집행기능 스킬은 취학 전부터 지도할 필요가 있다.
억제는 바람직한 행동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습관적으로 혹은 충동적으로 행동하거나 반응하지 않기 위해서는 행동하기 전에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억제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수업이나 학교생활 속에서 다음과 같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야 한다.
• 질문에 답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도록 한다.
• 게임을 할 때 자기의 차례를 잘 지키게 한다.
• 화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잠시 심호흡을 하면서 잠시 휴지시간을 가지며 화난 마음을 가라앉힌다.
• 억제와 조절에 관한 실제 예를 시범적으로 보여준다.
• 집에서 하라는 학교의 과제의 지시를 과제를 시작하기 전에 자녀와 함께 꼼꼼히 훑어본다.
• 수업 중 억제와 조절을 잘할 수 있도록 쉬는 시간에 활발히 몸을 움직이며 뛰놀게 한다.
다음은 반응 억제의 예로 가정이나 학교에서 흔히 요구되는 것들이다.
• 질문에 답할 때는 반드시 손을 먼저 든다. 게임이나 말할 때 자기의 차례를 기다린다.
• 숙제를 할 때 주의를 빼앗는 자극을 무시한다.
• 과제를 시작하기 전에 지시를 찬찬히 읽는다.
• 어린 동생에게 참을성을 발휘한다.
• 길고 단계가 많은 과제를 끝까지 완성한다.
• 속이 상할 때라도 부모님께 말대꾸를 참는다.
2) 인지 유연성(cognitive flexibility)
인지 유연성은 환경에 맞게 자신의 행위와 생각을 적응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인지 유연성이 높은 사람은 문제를 해결할 때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을 모색한다. 인지 유연성은 유연한 사고를 일컫는다. 인지 유연성은 누구나 사소하게나마 일상적으로 발휘하고 있다.
인지 유연성은 크게 다음과 같이 그 범주를 나눌 수 있다.
• 새로운 상황에 신속히 적응하는 능력
•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표준으로 삼는 성향
• 사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
• 특정 과제나 문제에만 매달리지 않고 초점을 다른 활동으로 옮겨갈 수 있는 정신적인 힘
인지 유연성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높일 수 있다.
• 유연한 사고를 재미있는 놀이 등에 반영해서 유연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 자신과 아동이 가지고 있는 융통성이 없는 사고의 패턴을 평가나 비판적이 아닌 방식으로 이름을 붙이고 학생들로 하여금 이를 확인하게 한다.
• 문제의 해결을 복수의 방법으로 해보게 한다.
• 융통성 부족을 촉발하는 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조사하고 발표하게 한다.
• 유연성이 부족했던 과거 행동이나 경험을 성찰하게 하고 각자 한 가지씩 시범을 보이게 한다.
• 수학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푸는 방법이 있는 것을 시범 보이고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보게 한다.
• 학생들로 하여금 고려해야 할 또 다른 개념을 명시적으로 일깨워 준다. 마인드맵을 작성하게 하고 질문을 통해 안내한다.
• 평소에 하던 방식을 의식적으로 바꾸어 달리 해보게 한다.
• 영화나 TV 프로를 보여주면서 다음 장면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다양하게 상상하고 가정을 해보게 한다.
•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해서 문제해결바퀴(problem solving wheel)8를 만들어보게 한다.
인간 활동의 95%가 무의식에 의한 것이라면 무의식적 마음(unconscious mind)은 어떻게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과제가 된다. 무의식은 쉽게 보면 안 되는 강력한 힘이다. 무의식은 뇌력(brain power)의 95%를 차지하는 고성능 슈퍼컴퓨터다. 따라서 무엇이든 바꾸거나 목표를 달성하려면 의식과 무의식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우리는 무의식의 막강한 힘을 의식과 연결시킴으로써(동기화시킴으로써)(in sync with)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실제 무의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학습과 삶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
다음은 무의식의 마음과 의식의 마음을 서로 연결하여 우리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주요 전략들이다.
(1) 바라는 것이 실제 이루어진 것처럼 마음속에 그려본다.
자신의 무의식을 활용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자신이 원하거나 이루고자 하는 것이 실제 이루어진 것처럼 마음속에 그려보는(visualize) 것이다. 가능하면 5감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이미지화는 자신의 무의식과 마음속 최종 목표의 연결을 돕는다. 목표를 시각적으로 선명히 깨달은 무의식은 이를 항상 기억하고 실행에 옮기려고 한다. 시각화는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의 시각화도 중요하다. 시각화는 이루고자 하는 바를 무의식에게 분명히 인지시키는 일이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분명하게 하지 않고 이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없다.
(2) 명상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에 접근한다.
명상은 억압된 감정을 드러냄으로써(올라오게 함으로써)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고 잡념을 사라지게 만들기 때문에 집중력의 향상,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증강 등에 좋다는 과학적 논문이 많다.
(3) 글쓰기 기술을 활용한다. 글쓰기는 그것이 감사일기 쓰기든 이야기 쓰기든 무의식 속의 감정과 생각에 접근할 수 있는 유력한 기법의 하나다. ‘표현적 글쓰기’라는 기법도 있는데 이는 자신이 겪은 부정적인 경험에 대해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을 괴롭히던 자기 내면의 부정적인 정서를 표현함으로써 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정서까지 다루어 카타르시스 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글을 쓰는 동안 그 경험에 솔직해야 하며 동시에 가능한 한 많은 긍정적 감정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성경 필사를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는 것도 글쓰기 효과의 일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4)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다음 종이에 적어 두고 되뇐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이를 종이에 기록해 자주 일깨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연구들이 있다. 매일 자신의 목표를 되뇌면서 달성을 다짐하면 이는 무의식을 움직여 실제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5) 스스로를 돌본다.
매우 상식적으로 들리지만 이를 잘 실천할 때 성공의 확률이 높아진다. 자신을 돌본다는 것은 건강한 음식을 먹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자신의 무의식과 의식이 최적의 상태로 작동하면서 꿈이 현실이 되게 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학습의 의식적 처리와 무의식적 처리의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의식적 학습은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1) 의식적 처리의 사례
의식적 정보처리를 위한 전략에는 정의적 처리, 인지적 처리, 상위인지적 처리 등이 있다. 이들 각각에 대한 예를 들어보겠다.
(1) 정의적 처리(affective processing)
태도·기질·정서·가치관·동기 등과 같은 정의적 가치(affective value)가 발휘되는 학습 활동의 대표적인 예로는 PMI(Plus, Minus, Interesting) 브레인스토밍 기법 같은 것이 있다. 이는 참가자들로 하여금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게 하고 제안된 아이디어의 장점(Plus), 단점(Minus), 그리고 흥미로운 점(Interesting)을 따져 봄으로써 그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데에 있어 매우 효과적인 기법이다.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 느낌, 가치 등이 포함되는 일기(journals) 쓰기도 정의적 처리의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2) 인지적 처리(cognitive processing)
수업의 마무리 과정으로 ‘3-2-1 출구카드’ 작성하기나 ‘KWL 차트’ 작성하기, 학습 일지 쓰기 등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3-2-1 출구카드’는 그 시간 학습한 것을 정리하는 활동으로 오늘 배운 것 3가지, 흥미로웠던 것 혹은 적용하고 싶은 것 2가지, 아직 의문이 남아 더 알고 싶은 것 1가지를 적는다. 한편 ‘KWL 차트’는 수업 전, 수업 중, 수업 후 작성하는 그래픽 오거나이저로서 ‘알고 있는 것(Know)’, ‘알고 싶은 것(Want to know)’, ‘새로 배운 것(Learned)’을 표로 작성하는 활동이다. 장기기억의 사전지식을 활성화하고 수업의 목표를 공유하며 학습이 실제로 일어났는지를 확인하는 데에 매우 유용한 수업활동이다.
(3) 상위인지적 처리(metacognitive processing)
상위인지적 처리의 예로는 학생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중심으로 성찰적 학습일기를 쓰는 것을 들 수 있다.
• 이번 주 배운 것 중 가장 쉬웠던 것은 무엇인가? 그 이유는?
• 이번 주 배운 것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가? 그 이유는?
• 시험 준비를 할 때 가장 효과가 있었던 전략은 무엇인가?
• 시험 준비 전략으로 효과가 좋지 못했던 것은 무엇인가? 다음에는 전략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 어떤 공부 습관이 가장 크게 도움이 되었는가? 그 이유는?
• 다음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공부습관을 시도하거나 개선할 생각인가?
한편 교사의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상위인지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① 열린 질문
“그 활동의 목적은 무엇이었지?”
② 소감 질문
“다 마치고 난 기분이 이때?”
“모둠 학습에서는 무엇을 배웠니?”
③ 평가/되돌아보게 하는 질문
“제일 좋았던 부분은? 그것은 좋은 아이디어였어?”
“이해하기 쉬운 내용은 무엇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무엇이었어?”
④ 자신의 전략에 관한 질문
“어떻게 해서 이번 과제를 잘 해낸 것이라 생각하니?”
“좋은 성적을 계속 유지하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⑤ 마무리 질문
“어떤 것을 배웠지?” “다시 한다면 어떻게 다르게 해볼 생각이지?”
2) 무의식적 처리의 사례
인간의 뇌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정보를 쉴 새 없이 탐색하고 연결하여 아이디어를 도출하거나 목표 달성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한다. 우리의 뇌는 365일 24시간 한숨도 자지 않고 일한다. 무의식의 근면함은 매우 놀랍다. 무의식이 정보를 처리하는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1) 멍 때리기 시간에 뇌가 하는 일
멍 때리기 시간을 가질 때 갑자기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지금까지 멍하게 있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는 시각 때문에 다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멍 때리는 행동에서 세상을 바꾼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온 때가 많다. 멍하게 있기만 한다고 아이디어가 절로 샘솟는 것은 아니다. 문제에 대한 배경 지식과 그를 해결하려는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만 한다. 뉴턴은 사과나무 밑에서 멍하니 있다가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알아냈다. 또한 아인슈타인도 바이올린과 보트 타기를 하며 휴식을 즐겼으며, 비판 철학의 창시자인 칸트는 산책을 좋아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금세기 최고의 전설적인 경영인으로 불리는 잭 웰치도 GE 회장 시절 매일 1시간씩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이성규, 2014). 사람들은 샤워를 하거나 산책을 할 때 갑자기 해법이나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는 경험을 종종 한다. 혹은 잠에서 깼을 때 잠들기 전에 고민하던 문제의 해법이 생각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경험할 수 있다. 아무리 골똘히 생각해도 문제의 해법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조용한 시간(quiet time)을 갖거나 생각을 돌려 잠시 이 문제 해결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을 해보는 것도 좋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실한 동기가 있을 때 우리의 무의식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작업을 한다.
(2) 잠잘 때 뇌가 하는 일
“당신이 잠자리에 들 때 당신의 뇌는 일하러 간다(When you go to bed, your brain goes to work).”라는 말이 있듯이 뇌는 잠잘 때도 끊임없이 활동한다. 잠자는 시간에 우리의 뇌는 다음날 정상적인 신체적·정신적 수행을 위해 신체의 회복을 이루려고 하기도 하지만 낮에 배운 내용을 재분류하고 응고화시키는(기억의 흔적을 안정화시키는) 작업도 한다. 뇌는 잠자는 동안 장기적으로 기억할 것만 남기고 중요하다고 평가되지 않는 정보는 버린다(기억 형성을 억제한다). 학습한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잠을 잘 자야 한다.
(3) 기대에 부응하는 일
로젠탈과 제이콥슨의 연구(Rosenthal and Jacobson, 1968)에 따르면 학생들은 교사의 기대를 내면화하고 이것이 자성예언(self-fulfilling prophecies)으로 작용해 학생의 성취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들은 이를 피그말리온 효과(The Pygmalion Effect)라고 불렀다. 또한 교사의 긍정적 기대는 학생의 성취도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부정적 기대는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한다(Jussim & Harber, 2005). 1963년에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Robert Rosenthal)은 학년 초에 미국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했고, 그 뒤 지능검사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20% 정도 되는 학생들을 무작위로 선정해서 그 명단을 교사들에게 주었다. 그러면서 “이 학생들은 지능이 높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지적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이로부터 8개월 후 로젠탈은 이전과 똑같은 지능검사를 다시 실시했다. 그런데 20%의 명단에 들어 있던 학생들의 지능지수가 지난번 검사 때보다 괄목할 정도로 더 높게 나왔다. 이는 기대 효과에 대한 유명한 실험이다. 우리의 뇌는 의식의 주인인 자기가 하는 얘기든 본인이 신뢰하는 외부인이 하는 얘기든 그대로 믿고 이를 실현하려고 노력한다. 우리의 무의식은 단기적으로도 의식의 주인인 자아의 기대에 부응한다. 알람을 아침 7시에 맞춰놓고 잠들면 그 10분 전에 잠이 깨는 현상도 기대 효과의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4) 목표 세우기 효과
목표가 이루어진 상황을 마음속에 실감나게 상상하며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이것이 달성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달성을 다짐하면 이는 무의식을 움직여 실제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음과 같은 목표 세우기 과정을 따를 때 달성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① SMART 목표수립원칙9에 따라 목표를 세운다.
② 목표를 기록한다.
③ 실천 계획은 세운다.
④ 일정을 짠다.
⑤ 실천에 옮긴다.
⑥ 진전을 성찰하고 평가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으로 반영한다.
(5) 긍정적 믿음의 효과
어떤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하게 믿으면 실제 이루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의사가 효과 없는 가짜 약 혹은 꾸며낸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안하지만,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말한다.
(6) 질문 던지기
질문은 우리의 의식이 던지지만 이것은 무의식과 닿고 무의식을 움직이는 유력한 수단이다. 예로, 학생들에게 “지금까지의 들었던 수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면 이 순간 학생들의 작업기억에는 장기기억의 관련 내용들이 줄줄이 인출된다. 질문을 한 뒤 약 5초가량 기다리는 시간(wait time)을 갖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학습자의 의식적 마음이 사전지식을 찾고 비교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질문은 새롭게 배울 내용과 무의식 영역의 사전지식과의 연결이 일어나게 하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다. 또 다른 예로 “이 문제를 푸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여러분들이 풀어보고 3일 후에 제출해 주세요.”라는 과제를 준다면 학생들의 무의식은 3일 동안 계속해서 그 문제의 답을 찾으려고 한다. 뇌는(무의식은) 잠잘 때뿐만 아니라 심지어 다른 활동을 할 때도 그 질문의 답 찾기를 중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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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과학의 이해와 적용(24) – <원리 23> 효과적인 학습은 ‘지식’과 3가지 ‘사고 시스템’, <자기 시스템, 상위인지 시스템, 인지 시스템>의 상호작용에 달렸다. • 학습과학의 이해와 적용(25) – <원리 24> 의미가 기억을 만든다(Meaning makes Memory). |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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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과학의 이해와 적용(21) – 학습은 도전(challenge)과 기대에 의해 강화되고 위협(threat), 학습된 무력감, 스트레스에 의해 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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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URL: https://21erick.org/column/7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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