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lowalk | 2016-11-16 14:05
작금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대통령 선거를 앞당겨 치뤄야 할지도 모른다. 이에 다음 대선에서 제안하고 싶은 교육공약들이 있는데 이를 좀 더 빨리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정당들의 교육공약 개발팀도 발길이 바빠질 듯하다.
각 정당의 공약개발팀 구성은 전반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시적 연구팀을 운영하는 곳은 거의 없고 우선 팀을 급조한다. 구성원의 선정 기준도 매우 자의적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팀 내 의사결정 구조나 방식도 전근대적인 경우가 많다. 이를 혁신하지 않고 좋은 공약이 개발되기는 어렵다. 형식이 좋아야 내용도 좋은 것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대선을 통해 제안할 차기 교육공약의 개발이 다음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이루어지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1. 큰 그림을 먼저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공약을 개발한다.
지금까지 각 진영에서 제안한 교육공약은 분절적인 것이 많았다. 이런 단점 보완식 접근은 크게 세 가지 문제점이 있다. 하나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또 한 가지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다양한 해결방법이 존재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딱 한 가지 해법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면 다른 좋은 해법을 놓치게 된다. 끝으로 분절적 접근은 정책 간의 유기적 연관성을 갖추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교육공약의 도출은 큰 방향을 먼저 정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접근이 바람직하다. 이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가 말한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는 조언과 궤를 같이한다.
예로 수능제도를 보자. 내년이 2021년 수능체제를 결정하여 발표하는 해다. 만약 혼란이 두려워 현 체제의 근간을 이대로 유지시킨다면 한국의 교육은 2020년대에도 여전히 객관식 문제의 정답찾기 훈련에 매몰될 것이다. 이는 끔찍하다. 그래서 교육문제해결은 반드시 큰 그림, 큰 방향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이 비전중심 접근이다. 이런 접근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문제해결프로세스가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이다.
비전에 관한 논의를 제대로 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또한 비전 개발에는 많은 경험과 높은 전문성도 필요하다. 따라서 대선 공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비전 대신에 비전의 방향을 담을 수 있는 핵심 질문을 던지고 모든 논의의 초점을 이에 긴밀히 연관시키는 방식도 좋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대한민국의 2030년 학교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 과제: 바람직한 미래교육 구상,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는 제안 마련
2) 2030년 학교교육의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차기 정권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 과제: 실현수단의 강구 및 변화 전략 수립
이상의 두 가지 질문은 비전은 아니지만 공약개발이 분절적인 방식으로 빠지지 않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 정의롭고 공정한 교육의 실현을 최고의 우선순위에 둔다.
한국의 교육이 당면한 문제는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 ‘정의롭고 공정한 교육 실현’이 가장 중요하고 개선이 급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한국의 학교교육은 정의와 공정과 거리가 멀다. 여러 측면에서 그렇다. ‘정의롭고 공정한 교육’이란 무엇을 말할까? 우선 가정 배경이나 개인의 특질과 상관없이 학습과 성장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한국 교육에는 이에 반하는 제도가 너무나 많다. 나이별로 학년을 구분하는 제도, 모든 아동청소년은 재능, 흥미, 강점, 준비도, 잠재력 등이 다 다른데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가지 내용(=교과서), 한 가지 수준, 또 한 가지 속도로 교사가 수업을 하는 제도, 고등교육의 기회를 배분할 때 부모의 경제력과 지원이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지 않고 각 대학이 총점으로 줄 세워 선발하는 제도, 사람의 재능은 다양한데 오직 공부 능력 중심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제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정의롭고 공정하지 못한 제도는 주로 사회적 약자, 가난한 집 아동들에게 더 불리하게 작동한다. 정의롭고 공정하지 못한 교육을 방치하면 우리 사회는 계급사회가 되고, 부의 대물림 사회가 되며 사회통합이 불가능하고 민주주의가 위협받게 된다. 그래서 정의롭고 공정한 교육의 실현은 교육 공약을 개발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다.
3.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는 공약을 개발한다.
이 세상은 다양한 생각, 가치,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교육이 어떤 특정 인종이나 계층의 기대를 중점적으로 반영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교육과정부터가 중산층 이상의 가치와 문화를 대변하고 주입하는 것이란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고, 이는 매우 사실이다. 형식적으로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에 대해 누구나 공감한다. 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의도치 않게 의사결정자 자신도 모르게 중산층 이상을 대변하는 일이 많다. 현재의 교육과정은 가정과 부모의 지원이 없는 아동들이 따라가기에 매우 버거운 구조다. 그리고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란 미명하에 배울 내용 수준을 국가가 강제하고 이를 따라 오지 못하면 ‘학포자’로 낙인을 찍는 일은 공정하지 못하다. 교사의 수업도 그렇다. 교사는 자신이 살아온 사회의 문화, 가치, 방식을 선호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도하는 경향이 있다. 21세기 교실 내 다양성에 대해 어떻게 반응적일 수 있을까가 교사들이 마주한 최고의 도전적 과제라고 생각된다. 교육공약은 가치측면에서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과 안녕(wellbeing)을 고려한 것이어야 한다. 특정 가치를 더 많이 반영하려는 것은 정치 속성상 불가피하지만 이것이 너무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쳐서는 안 된다. 교육공약은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가치를 수용하는 것이어야 한다.
4. 공약 간 연계를 생각하며 개발한다.
지금까지의 대선이든 총선이든 제안하는 공약은 모두가 분절적이었다. 공약 간의 위계, 인과관계의 검토와 분석은 없었다. 교육을 구성하는 각종 요소들 간의 인과관계를 연구한 것은 거의 전무하다. 차기 대선 공약은 그래서는 안 된다. 어떤 공약이라도 타당성, 신뢰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추상적 수준에서라도 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가령 대학 서열을 완화하기 위해 국공립대학 네트워크를 구성할 경우 이것이 어떻게 공교육의 정상화와 학교교육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지, 이것의 장단점을 분석해서 단점이 장점보다 크지는 않을지 등을 구체적으로, 다각적으로 설명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공약이 되도록 해야 한다.
5. 구조적으로 깊이 뿌리 내린 문제(static fact)와 일시적 현상(status quo)을 구분하며 공약을 개발한다.
학교교육에 관련된 문제는 매우 많다. 그 뿌리가 매우 깊고 넓은 문제도 있고 비교적 발생한지 오래 되지 않은 현상도 있다. 가령 한국의 고유한 교육열, 가치관(예: 직업의 귀천의식, 학벌의식, 공정성에 대한 인식, 능력주의) 등은 단기간(=5년)에 바뀔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런 요소들은 학교교육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강력한 외부 힘이다. 이는 장기간에 걸쳐 사회변화와 함께 완화될 수 있는 일이지 선거 공약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구조적으로 깊이 뿌리내린 문제’와 ‘일시적 현상에 가까운 문제’를 구분하지 않고 전자에 속하는 문제를 단기적 공약으로 삼는다면 이는 지나친 낙관이다. 이를 경계해야 한다.
6. 제도 개혁보다 수업의 질 개선에 더 주목하여 공약을 개발한다.
제도라는 형식이 교육의 질이라는 내용을 규정하는 힘이 매우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세계는 과거 약 20년 동안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온갖 제도 개혁을 시도해봤지만 학교교육의 근본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학습의 본질』(The Nature of Learning: Using Research to Inspire Practice)(OECD, 2010)이란 책에서도 이제는 제도 개혁에 매달리지 말고 교실 수업의 질 개선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제도 개선과 수업 개선은 같이 가야 하는 것으로, 제도 개혁에만 너무 매달리지 말자는 것이다.
세계 주요국들의 교육공약이 교육의 실행에 초점을 두는 것에 비해 한국의 교육개혁은 지나치게 제도 개혁에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교사가 아동 발달에 맞지 않는 성취기준 하나조차 고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수업의 질 향상에도 한계가 있다. 한국의 교사들에게는 가르친 내용을 평가할 수 있는 자율도 없다. 이번 대선 공약은 학교수업의 질 개선과 교사의 자율성 신장에 대한 것이 포함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7. 중요성(=실현되었을 때 기대되는 영향과 효과성)과 실현가능성을 고려해 개발한다.
한국의 교육공약에는 정치적, 이념적 요소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교육에 정치적, 이념적 요소가 포함되는 것은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공약이 실현되었을 때 어떤 긍정적 영향과 효과를 가져올 지를 깊이 생각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현가능성이 너무 낮은 것은 지양해야 한다. 그러나 실현가능성이 낮더라도 중요도가 높다면 5년 임기 중 실현하겠다는 공약으로 삼기보다는 중장기적 비전에 포함시키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어떤 공약이 실현되었을 때 어떤 영향을 어느 정도 줄지를 판단하는 것은 지난하다. 실현가능성 역시 그렇다. 그렇다 하더라도 공약의 중요성과 실현가능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경우 더 좋은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성적 평가라도 괜찮다.
8. 교육의 주요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반영한다.
지금까지의 공약은 주로 진영의 논리에 근거했다. 그러나 이젠 이래서는 안 된다. 모든 교육정책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학생을 포함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에 대한 기대는 학생과 국가가 다를 수 있고, 또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교육공약의 초안은 전문가 집단이 만들더라도 이것이 얼마나 타당한지, 현장에 적용 시 작동이 가능하도록 수정·보완할 내용은 없는지 이해당사들에게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핀란드가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 초안이 완성되면 온라인상에서 수만 명의 학생들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하려는 노력은 본받을 만하다.
9. 공약의 평가지표를 만들어 평가하면서 개발한다.
지금까지 공약을 개발하고 나면 제3의 기관(예: 시민단체)이 이를 평가하는 과정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매우 허술하다. 공약을 평가할 평가지표를 만드는 일은 매우 고난도 작업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질 높은 연구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선 각 진영은 자체 내부 평가 지표를 마련해 평가를 하면서 공약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호주는 교육과정을 개발할 때 각 과정마다 결과물을 평가하면서 진행한다. 교육공약의 개발도 그러해야 한다. 또한 내부 평가를 거치는 것을 넘어 외부 평가단의 평가를 받는 것도 꼭 필요하다. 평가지표는 필자의 오랜 경험에 의하면 총체적 정성 평가(holistic evaluation) 30%, 5점 척도에 의한 분석적 정량 평가(analytic) 70% 정도가 무난하다.
그런데 만든 평가지표가 얼마나 타당성, 신뢰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가지표를 평가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이 과정에는 평가지표 자체가 중복은 없는지, 빠진 것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포함되어야 한다.
10. 검증된 문제해결기법을 적극 활용한다.
대선 공약을 개발하는 과정은 문제해결의 과정이기도 하다. 또한 대선을 위한 교육공약은 오늘날의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을 내놓고 유권자의 평가를 받기 위한 준비 과정이기도 하다.
문제해결기법으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디자인 싱킹이다. 디자인 싱킹은 관찰·공감을 통해 인간(end user)을 이해한 뒤 협력(collaboration)을 통해 다양한 대안을 찾는 확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와 다수의 해결책 중에서 가장 적합한 것을 찾는 수렴적 사고(convergent thinking)의 반복을 통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아래와 같이 5가지 단계로 구성된다.
① 공감하다(=관찰, 인터뷰 등을 통해 학습자들의 요구를 분석하고 정보를 수집한다).
② 과제를 정의하다(학습자의 욕구조사와 시사점을 바탕으로 핵심질문을 도출한다).
③ 아이디어를 도출하다(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창의적인 해결책을 도출한다).
④ 시안을 만들다(최종 선택된 아이디어를 현장적용을 위해 시안을 만든다).
⑤ 작동여부를 확인한다(시안을 현장에 적용하고 효과에 대해 피드백을 받는다).
이 기법을 잘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디자인 혁신기업의 하나인 IDEO의 디자인 프로세스다. 이는 공약 개발에도 응용해 활용할 수 있어서 여기에 소개한다.
IDEO는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이 기업은 1991년 설립되었고 애플, 삼성, MS, P&G 등 글로벌 기업의 제품 디자인을 맡고 있는 혁신 기업이다.
IDEO의 디자인 프로세스는 총 5가지로 다음과 같다.
1) 관찰의 단계
고객으로부터 디자인 및 컨설팅 의뢰 주문이 들어오면, IDEO는 다양한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하여, ‘현장’에서 관찰부터 진행한다. 이 단계에서는 고객을 직접 따라다니며 비디오 촬영, 사진 촬영, 설문조사, 인터뷰 등을 통해 최대한 ‘고객’에 대해 관찰하는 활동을 한다. 이 후, 관찰한 내용들을 정리하여 벽에 붙인 후, 다른 팀들과 공유하게 된다. 관찰의 단계에서 중요한 점은 팀원들끼리 머리를 맞대서 토론을 통해 찾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있는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관찰’을 함으로써 문제점 및 니즈가 무엇인지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다.
2) 브레인스토밍 단계
관찰한 내용을 기반으로 전문가와 함께 아이디어, 의견을 내놓으며 토론을 한다. 이 단계에서는 아이디어 교환 및 피드백을 중점적인 방식으로 적용하고, 또한 집단창조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IDEO만의 브레인스토밍 원칙으로 진행한다.
▷ 브레인스토밍 7가지 원칙
(1) Defer Judgment – 어떤 아이디어도 좋으니, 판단하는 것을 늦춰라.
(2) Encourage wild ideas – 거친 아이디어도 존중하라.
(3) Build on the ideas of others – 남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라.
(4) Stay focused on the topic – 아이디어를 내되, 주제에 집중하라.
(5) Once conversation at a time – 한 번에 한 사람만 대화를 해라.
(6) Be visual – 아이디어를 보기 쉽게 시각적으로 표현해라.
(7) Go for quantity – 1시간 이내에 최소 100개 이상의 아이디어를 쏟아내라.
이후, 이렇게 많이 쏟아져 나온 아이디어들을 포스트잇에 적고, 칠판에 붙여 쓸 만한 것들을 추려낸다. 아이디어를 추려낼 때는, 팀에서의 카테고리화의 기준, 팀원들의 득표 등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3) 가상 모델 만들기(프로토타입화)
브레인스토밍 과정으로 토론을 끝낸 후, 아이디어들이 말로만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프로토타입화까지 바로 진행하게 된다. 이때 실제로 현장에서의 산업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을 최대한 빨리 만든다. 그 후, 실제 타겟 고객들이 직접 이용하도록 하여 소비자 반응, 불편사항, 개선할 점들을 조사하여 개선한다.
4) 재가공 단계
이 단계에서는 몇 가지로 압축된 프로토타입을 정밀하게 다듬는 작업이 진행된다. 즉, 프로토타입화 된 시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세밀한 의견을 반영, 개선하여 적용 가능한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만약, 의뢰한 고객이 디자인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전 과정으로 돌아가서 다시 재조정을 실시한다.
5) 실행 단계
마지막 단계는 ‘실행’이다. 제품 생산과 관련된 모든 전문가들이 최종적으로 선정된 디자인 제품을 만든다.
출처: http://1doinsight.tistory.com/18
이것도 디자인 싱킹의 프로세스를 따르고 있다. 교육비전을 도출할 때 이 디자인 싱킹 기법을 사용한 좋은 예가 있어 함께 소개한다. 헬싱키디자인연구소가 개발한 Studio Method(☞ 부록)란 기법이다.
각 진영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교육공약을 개발할 때 이상의 가이드라인 10가지가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부록] 헬싱키 디자인 연구소(HDL)
핀란드의 미래사회 설계를 담당하는 혁신기금 기구인 SITRA가 2009~2013년 사이 한시적으로 운영한 연구소다. 이 연구소는 ‘In Studio: Recipes for Systemic change’란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냈는데 이는 2050년까지의 미래사회에 대해 조망하고, 미래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다루고 있다.
▶ HDL 전략적 디자인 모델(HDL Studio Model)
사람을 모으는 방법, 창의를 샘솟게 하는 스튜디오란 장소, 열린 절차(open-ended process) 등을 통해 통합적 비전을 마련하고 전략적 개선을 위해 나아갈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절차다. 이는 규모가 크고 복잡하며 경계가 불분명한 도전적 과제의 구조를 분석하고 총체적이고 완결적인(holistic, complete) 해결 아키텍쳐까지 개발하는 전략적 디자인 기법이다. 지역과 국경을 뛰어넘는 인적 구성도 특징의 하나다.
스튜디오는 학습과 창의적 활동이 활발한 예술가의 작업실이다. 스튜디오 방식의 연구 절차란 일종의 연구를 위한 절차 템플릿이다. 5일 동안 집중 작업을 한다. 첫 2-3일 동안은 내재화, 관찰, 가설 설정 등으로 시작한다. 중반부터는 비전 개발과 해결의 모형 도출에 박차를 가한다. 이 연구소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때 ‘문제, 사람, 프로세스, 장소’란 네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연구를 구체화해 간다.
‘사람’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소개하면, 약 8-10명의 창의적이고 이질적인 자질을 가진 팀을 구성하여 비전을 개발하고 해결책을 구상하게 한다. 이들은 5일간 합숙을 하면서 작업을 한다. 물론 그 이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서 합숙에 들어간다. 여기에 역시 8-10명 수준의 전문성이 높은 객원연구원을 두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의무를 부여한다. 다시 여기에 2-3명의 수퍼바이저를 두고 시스템 사고를 통해 어떻게 디자인을 하고 시각화할 것인가 등의 역할을 맡겨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도록 한다. 아울러 교사, 교육학자, 학부모, 아동, 청년, 정책결정자, 사업가, 활동가 등의 역할도 빌린다. ‘프로세스’는 디자인 스튜디오의 정신을 잘 살려 문제를 해결할 때 창의적 디자인 팀이 짧은 기간 내에 비전과 해결책을 구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기 바란다.
In Studio: Recipes for Systemic Change.
http://www.helsinkidesignlab.org/peoplepods/themes/hdl/downloads/In_Studio-Recipes_for_Systemic_Change.pdf
Source URL: https://21erick.org/column/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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